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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09 19:22:50
Name 럭스
Subject [일반] 동원훈련이 점점더 힘들어지네요.
어린이날이 끝나고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동원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6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타를 타고 집합장소에 7시까지 모였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약 3시간을 이동하여 강원도 원주 동원훈련장에 도착했습니다.

가자마자 핸드폰을 반납하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안내려고 했습니다만 앞에있는 아저씨는 없다고 하니까 가방수색까지 하더군요.

괜히 가방에서 걸리면 쪽팔릴거 같아서 그냥 냈습니다. 이런식으로 이번엔 대부분의 예비군들이 휴대폰을 반납했죠.

그다음은 언제나 그랬듯이 현역생활동안 지겹게 했던 것들을 반복해서 배우는 거였습니다.

제 주특기는 유선통신이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방차통이란 물건이 있습니다.

이걸 매고 가설을 하는것이 교육의 주된 내용이었는데요. 잘 까지지도 않는 땅을  까려니 여간 귀찬은게 아니더군요.

사격하는 동안에는 PRI를 반복하고 그러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사격하고 다시 돌아와서 PRI하고...

솔직히 무슨 현역 생활 하는것도 아니고...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그리고 대망의 불침번 근무..... 전 솔직히 초번초가 아니라서 비번근무가 될줄 알았습니다만, 이번엔 현역애들이 다 깨우더군요.

그런식으로 말번까지 근무인원들은 전부다 근무를 세웠습니다.(한가지 재미있는건 예비군들이 현역보다 5분일찍 나오더군요.

똑같이 깨우는데 말이죠.) 물론 군인들 힘든것도 알고 조교들 교관들 힘든것도 압니다만 왜 이렇게까지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나 훈련 내용은 둘째쳐도 핸드폰까지 냈는데도 가방 검사하는것은 너무하다 싶기도 하고요.

예전에 어떤분이 자게에 예비군 훈련이 너무 의미없다라는 의견을 올리셨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이런식으로 의미를 찾으려 해도

훈련의 결과는 솔직히 말해서 피곤한거 더 피곤하기만 하고 쓸모는 없음...이란 결론으로 나니 씁쓸한 맘이 드네요..

결론적으로 드는 생각: 빨리 민방위 돼야지 짜증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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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결국했어
09/05/09 19:27
수정 아이콘
야비군 훈련=계륵
09/05/09 19:52
수정 아이콘
저도 5월말경에 동원훈련을 가는데요;
하고있는 일때문에 핸드폰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요???
Darkmental
09/05/09 19:54
수정 아이콘
일과시간 끝나면 받을수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09/05/09 19:55
수정 아이콘
Yeosu님// 일과시간 끝나면 행정관님이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안건네 주는 일이 일어나더군요.
09/05/09 20:08
수정 아이콘
농담반 진담반이지만 이 모든 일들이 키보드워리어를 때문에 일어난 일 입니다.

그리하야....

내년부터 2년동안 향방작계 하믄 훈련을 안받아도 되는 입장이 되다 보니

이제 저도 복수할겁니다!!

진심으로!!

제가 제 후배녀석들한테 으름장을 놓았지요

내가 너희들은 꼭 행군을 시키고 말겠다고!!!

진짜 이번 마지막 동원훈련은 정말이지...

꽃가루 폭풍에 눈코뜰새없이 이리 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니고

눈물 콧물 땀 쭈욱 뺐네요.

아.. 사격 잘하면 앨범에 사진도 끼워주고 훈련도 열외시켜줍니다.


진짜 예비군 홈페이지 기대들 해주세요

아주 그냥 초빡세게 맹글어 볼라니께!! 이게 다 자업자득입니다. 오홍홍홍
The HUSE
09/05/09 20:17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예비군은 더 힘들어져야합니다.
그래야 맘 편히 잘 수 있을 것 아닙니까...

From : 민방위 2년차
(어랏, 여긴 자게인데...ㅡㅡ'')
닉네임007
09/05/09 20:25
수정 아이콘
전 어제까지 동미참 3일 받고왔는데..
1~2년차는 동원
3~4년차는 동미참으로 끝냈네여

근데 전 동원가서도 널널하던데..
핸드폰도 막쓰고..@@;
물론 첨에 들어갈때 내라고 하는데 다들 안내지요..
어쩌다 1년차들중 모르는 사람들 조금 내고

글구 핸드폰 못쓰게하면 예비군이랑 마찰 일어남
일때메 중요한 전화 못받으면 어떡할꺼냐고 그런식으로

암튼 이제 전 향방작계만 받으면 되니까

예비군이 쉬러가는것도 아니고 빡시게 좀 돌리라고
압박좀 넣어야겠네여 케케
가츠79
09/05/09 20:26
수정 아이콘
예비군 훈련 너무 편하고, 하는것 없다고 인터넷신문에 제보까지 하는 분들도 계신걸 봐선
좀더 빡쌔져야 할거 같은데요..

from: 내년이면 나도 민방위.
망고샴푸
09/05/09 20:28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아직 예비군 마크도 못 단 사람은 그저 부글부글..
09/05/09 20:38
수정 아이콘
아 동원 메일날라왔던데
더 가기싫어지네요 아아아
09/05/09 20: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예비군은 어떤 형식으로든 지금보다는 강화되어야지 싶네요..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위 안보 환경이 변하지 않는한 양심적 병역거부나
병역기간 단축 혹은 지속되고 있는 출산율의 저하로 인한 병역자원의 감소등
현재 왜곡된 군 문제들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는 예비군전력에 있다고 보거든요..

물론 이건 제가 민방위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
케이팩스
09/05/09 20:58
수정 아이콘
이렇게 군생활 하는 넘들은 계속 굴림당하고 안하는 넘들은 아예 자유고. 그렇다고 머하나 주는것도 없고. 우리나라는 역시 매국이 답.
아우디 사라비
09/05/09 21:12
수정 아이콘
케이팩스님// 그래도 하는데 까지 합시다....
09/05/09 21:19
수정 아이콘
아....이제 1년차 예비군은 웁니다.........................
09/05/09 21: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예비군때가 행복한거에요 -_-
DelMonT[Cold]
09/05/09 21:26
수정 아이콘
다음주 학교에서 예비군 가는데 어떻게 될까요..오옷 은근히 걱정
아델라이데
09/05/09 21:28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예비군 편하게 보내놓고 막판에 고춧가루 뿌리는 분들은 뭡니까... 꼭 예비군 바껴야 한다하는 분들은 죄다...
이제 예비군 2년차인 저는 한숨만 쉽니다 ㅠ
그레이브
09/05/09 21:52
수정 아이콘
아델라이데님// 원래 자기랑 관계없는데서는 사람들 반응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20년전통손짜장
09/05/09 22:03
수정 아이콘
가끔씩 예비군 훈련할때 빡세게 굴리더군요. 저도 철조망밑을 기어서 통과하기도 하고 그러다 안경이 부러진 적도 있습니다.
글쓴 분도 현역 못지않은 훈련을 받으셨네요. 가끔씩 그러더라구요. 가끔씩.

사람 심리란게 참 그래요. 제가 예전에 무슨 28시간짜리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다들 쓸데없이 길다고 난리였습니다.
그런데 교육이 다 끝나갈즈음 다음 사람들 교육에 참고한다고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쓰잘데없이 길다고 맨날 욕하다가 지금 받는 시간이 딱 좋다고 쓴 저는 양반이었구요. -_-;
다른 분들은 교육이 너무 알차고 유익한데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더 길게 늘려야한다고 대부분 분들이 쓰셨습니다.

예비군훈련을 앞으로는 빡세게 해야한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고 그냥 글 쓴 분 받으신 정도로만 유지한다면 괜찮을듯 합니... ㅡ.ㅡ
아 물론 제가 민방위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The HUSE
09/05/09 22:08
수정 아이콘
아델라이데님// 뭐, 군대 제대한 사람이 요즘 군 생활 편해졌다고 군대가 더 힘들어져야 한다고 농담하는 수준입니다.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
예비군 나름 재미있으니 큰 부담 갖지 마세요.
하나친구
09/05/09 23:04
수정 아이콘
흠.. 전 제가 예비군 사단.. 전주 35사단의 송광사근처 군부대에서 98년도부터 근무를 했었는데
그때 워낙 동원훈련을 빡시게 시키는걸 보고 걱정을 했었는데..
이제 전국적으로 퍼지는군요..

저 현역때 동원훈련드러온 아저씨들.. 행군도 했었습니다 .. 크크크크크

제대하구 나서 학교에서 예비군훈련을 6년을 버티다 보니 너무 편하더군요..

역시 예비군은 학교가 짱...응(??)
슈투카
09/05/09 23:26
수정 아이콘
예비군은 훨씬더 빡세져야합니다!!!!

이제 6년차 동사무소작계한번만받으면 끝나는 저의 입장이 되어보시면 똑같이 말씀하실겁니다~ 후후
marchrabbit
09/05/10 01:06
수정 아이콘
민방위도 예비군처럼 힘들어요. 가서 반나절을 멍때려야 하는 그 괴로움.
헤르젠
09/05/10 01:39
수정 아이콘
케이팩스/혹시 영화제목아닌가요? 케빈스페이시 나오는 영화..저도 와우 캐릭이름이 케이팩스라서 크크
wish burn
09/05/10 02:16
수정 아이콘
6월달에 예비군가는데 거기가서 탈영하는거 아닐지 모르겠네요..-_-
황제의마린
09/05/10 02:44
수정 아이콘
민방위도 그냥 60세까지 늘려버려랴..
민방위라고 깐죽깐죽거리면서 동원훈련 빡세게 굴리라는 리플들 볼때마다 짜증이 솟구친다 정말..
너무너무멋져
09/05/10 10:49
수정 아이콘
황제의마린 // 너무 화내지 마셔요 으흐흐
저도 동원훈련 이제 2년차라서 막막한데, 저거 사실,
저래도 빡세게 못 굴리는거 아니까 저러는거 아니겠습니까. 으흐흐흐.

어 근데 원래 동원훈련도, 행군까지는 아니더라도 PRI나 철조망 밑 포복이나 화생방 보호복 착용은 다 하는거 아닌가요?
저희는 상황도 걸려서 새벽에 군장도 쌌는데 원래는 안 그랬나보군요.
너무너무멋져
09/05/10 10:50
수정 아이콘
헤르젠님 // 저도 그 영화 무지 좋아합니다!
은근히 묻혔지만 정말 좋은 영화였죠.
TheMilKyWay
09/05/10 14:47
수정 아이콘
저는 동미참이긴 한데.. 머 마찬가지로 굴릴지 걱정이군요..-_-;;
09/05/10 15:02
수정 아이콘
Violet님// 근데 훈련받는 사람이 빡세게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훈련 끝난 키보드 워리어가 빡세게 해달라고한건데
왜 자업자득인가요 ㅡ,.ㅡ

아 물론 전 올해가 마지막이고 또 학교에서 받기때문에 상관없지만 그래도 많이 남은 사람들이 안쓰럽네요.
점점 서로 글올려서 갈수록 남은 사람들만 괜히 피로해지는건 아닌지...
창작과도전
09/05/10 16:39
수정 아이콘
이러다 화생방도 시킬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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