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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7 10:12:20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7_0507
[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507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대졸신입, 능력에 비해 월급 많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기업 321곳의 인사, 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 평가조사’ 결과가 6일 발표 되었는데요, 재미있는 결과 하나를 소개 할까 합니다.

업무 능력을 고려한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은 1940만원 때이지만 실제 지급되는 연봉은 2248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세 전 연봉 수준인데요 이 금액이 그림의 떡으로도 보여질 수 있지만 실제 대기업이라고 칭하는 회사에서 대졸 신입사원에게 지급 되는 연봉 수준입니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의 생각으론 실제 능력보다 월 25만원 정도를 더 받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차가 생기는 원인은 많겠지만,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대학 교육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의 괴리
2.        적절한 인력 선발의 실패

이러한 기업과 직원과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많은 보완점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학 도서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토익 공부에 자격증 시험에, 어학연수에….

정말 기업에서 일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그러나 현실은 인력 선발의 어려움으로 어쩔 수 없이 이렇게만 흘러가는게 취업 준비생이나 기업이나 다 안타까울 뿐 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저 위에 나온 연봉액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회사에서 마시는 술

회사를 다니다 보면 회식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회식 자리를 꺼리는 사람들도 요즘엔 많아 보입니다. 물론 회사마다 고유의 회식 문화가 있겠지만 아직 우리나라 회사의 회식자리는 진탕 마시는 술자리가 많아 보입니다.

한 게임회사에 다니던 사람이 평소에 주량도 약한데, 직장의 한 부장이 술을 강요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새벽 3,4시에 집에 귀가하고 이 여파로 위염이 재발 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사귀던 남자친구와도 결별하고 이러한 어려움을 회사에 이야기했지만 별다른 구제가 안되다 결국 이 사람은 퇴사를 하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회식 당시 술을 강요했던 부장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서울고법은 “채질, 종교, 개인사정 때문에 술을 전혀 못하거나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술을 강요하는 것은 인격적 자율성을 침해 하는 것인 만큼 3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문을 내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문뜩 군대 있을 때 일이 생각납니다. 제대를 몇 일 안 남기고 후임병을 받았는데, 회식 자리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끝까지 술을 안마시는 모습을 보고 억지로 먹이려 했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3. 미친 영화 이야기

“셈 레이미와 브루스 켐벨 대한 추억”

까칠한 테스터씨는 어제 여친과 동생을 동반하여 큰 맘먹고 IMAX가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스파이더맨 3을 봤다. 블랙박스터라는게 전혀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화려한 눈요기와 1,2편을 넘어서는 매력적인 악당들의 출현으로 국내 영화계에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

테스터씨에게 물었다.

“스타일 상 이런 영화 안 좋아할 것 같은데, 좀 의외네요?

“난 사실 영화장르 안가리고 다 봐. 3류 에로 영화도 나름데로 영화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그리고 이런 영화도 봐줘야 감각을 잃지 않겠어?”

그러나 테스터씨는 이 영화를 그렇게 애정을 갖고 보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감독에 대한 애정인데,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든 셈 레이미라는 감독은 이런 대작을 만드는 감독은 아니였다. 그렇게 남 까기 좋아하고 욕 잘하는 테스터씨가 애정을 갖는 몇 안되는 감독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감독인데, 이야기는 ‘이블데드’에서 시작된다.

“내가 이블데드를 본게 아마 고2때 봤을꺼야. 우연 잖게 비디오로 봤는데 내가 왠만하면 아무리 무서워도 눈 안감는데, 이 영화는 눈을 감고 본 유일한 영화야. 그리고 그 이후로 6번 정도는 봤을꺼야. 등장인물도 몇 안되고, 유명한 배우도 안나오고, 그렇다고 깔끔한 편집도 아니지만 모든 호러영화의 양념이 이 영화 속에 다 들어있거든. 슬래셔, 스플래터, 폐쇄, 좀비, 하이틴호러 등등. 그리고 말야 이 영화는 셈 레이미가 21살땐가 그때 16미리 카메라를 직접 들고 찍은 영화야. 스테디 캠 기술도 엿 볼 수 있지. 그리고 베리소네필드(맨인블랙 감독)와 코엔 형제가 이 작품에 같이 합류해서 만들었어. 정말 대단하지 않아?”

테스터씨는 신이 난 듯 이런저런 말을 연신 내 뿜었다. 이블데드 이후 2편과 3편도 그의 뇌리 속에 제대로 잡힌 듯 했다. 마지막으로 테스터씨는 배우에 대해 언급했다.

“이블데드 시리즈 주인공이 브루스 켐벨이란 배운데, 꼭 최민수 같어. 이번 스파이더 맨에 나오더라구. 그런거 있잖어. 감독과의 우정…파커가 프로포즈 하러 레스토랑 갈 때 사기꾼 같은 프랑스 레스토랑 메니저로 나온 그 사람. 그가 바로 브루스 켐벨이야. 많이 늙었더구만. 이블데드 시리즈 볼 때 만해도 짐 케리가 울고 갈 정도로 표정연기와 매서운 눈매를 가졌는데 말야………”

B급 호러의 거장, 컬트 메니아들에게 칭송을 받던 셈 레이미…

그러나 그가 캔디맨이나 퀵엔 데드 이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들 때부터 테스터씨의 그애 대한 애정은 5일 장을 그리워하며 외로이 대형 할인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있는 그 심정이었으리라………

4. 오늘의 솨진

“내가 가야 할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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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7 10:31
수정 아이콘
오늘의 사진 완전 맘에 들어요 ㅠ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
07/05/07 10:32
수정 아이콘
자동차들이 다니는 도로지 말입니다.
성추니
07/05/07 10:42
수정 아이콘
오타하나만 지적할게요.
스파이더맨 관련 부분에서 '전혀 무색할 만큼' --> '전혀 무색하지 않을 만큼'으로 바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 글구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
[NC]...TesTER
07/05/07 11:19
수정 아이콘
성추니님..//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Spiritual Message
07/05/07 11:34
수정 아이콘
'술 강요'건에 대해서 회사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7/05/06/200705060011.asp
령리한 너구리
07/05/07 11:37
수정 아이콘
억지로 술먹이는거 참 나쁘죠.........근데 인간은 어쩔수없이 자신이 술마시고싶고 취하고싶을때 따라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불쾌한거 같습니다.

종교얘기 나오니까 말이지 제가 대학시절 축구캡튼할때 팀에 회교도 즉 무슬림이 한명 있었죠.시즌 우승하고 축하파티하는데 회교도들은 종교상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뿐더러 돼지고기 료리를 하는 레스토랑이랄까 부엌자체가 금지랍니다.그래서 미안하지만 빠지겟다고 하는걸 제가 택시타고 무슬림레스토랑에 가서 료리시켜가지고 그릇빌려가지고 가져왔더니 고마워하더라구요......

나름대로 그들도 난감하고 고민하더군요.종교상으로 대부분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렵다는걸로......술은 또 맘대로 못마시지.......
07/05/07 11:50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넌 나와 다르다, 그렇다고 니 문화가 틀리거나 우월하거나 한 것도 아니라.. 라는 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에선 그게 참 힘든 일이죠..
령리한 너구리
07/05/07 11:54
수정 아이콘
한국인들은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말하죠...............
slowtime
07/05/07 12:05
수정 아이콘
우리 학교에 인도에서 온 힌두교도가 있습니다. 다들 음식과 술에 대해 배려합니다. 그런데 한국 학생이 개인적 이유로 술을 안마시겠다고 하면 주위에서 온갖 압박이 가해집니다.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레지엔
07/05/07 14:11
수정 아이콘
상명하복과 군대문화가 일상화된 나라라는 거죠 쩝... 사람이 사람한테 뭐라 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그것을 애정 혹은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윗 사람과 아랫 사람이라는 개념이 동등한 '사람'이라는 개념에 앞서고... 참 폭력적인 민족입니다.
satoshis
07/05/07 19:55
수정 아이콘
사진의 의미는 스트레이트인가요?[.....]
07/05/08 01:18
수정 아이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집단의 일원으로서 한마디하겠습니다.
자신의 주변의 몇몇분이 그런다고 한국인 어쩌고 하는 말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그분들이 잘못된거지-_-.
저희는 못마시는 아해들에겐 술아깝다고 안줍니다.
억지로 마셨다가 술자리 분위기 망가지는것도 그렇구요=_=..
먹어보지도 않아놓고서 빼는게 눈에 보이는 놈들이 있지만
재수없어도 안줍니다. 정말 못마시는사람? 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술은 뻗기 위해 먹는게 아니라 취기와함께 나누는 대화의 즐거움때문에 마시는것 아니겠습니까?
레지엔
07/05/08 13:21
수정 아이콘
둥이님// 세상에 술을 먹이는 사람이 안먹이는 사람보다 적겠지만, 술 안먹이는 사람에게 먹일 수는 있어도 먹이는 사람을 말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음주 문화는 심히 왜곡되어있고요. 전 아직 사회인은 아닙니다만, 어떠한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고 선후배 등으로 위아래를 명확히 나눌 수 있는 규모있는 집단에서 군대식 쓰레기 음주예절이 없는 집단은 본 적이 없군요. 들은 적도 없고요. 술잔 돌리기가 뭔지 알고 안해본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한국인 전체'로 확대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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