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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16 16:30:27
Name Who am I?
File #1 D9857_04.jpg (7.2 KB), Download : 80
Subject [일반] [감상] 13일의 금요일 - 제이슨, 돌아오다.


@영화 - 2009.03
@배우 혹은 감독 - 제러드 파달렉키, 아만다 라이거티, 다니엘 파나베이커 / 마커스 니스펠


고전의 부활입니다.

몇해전 텍사스 전기톱연쇄살인사건의 리메이크로 고전을 환기시켰던 니스펠감독이 다시한번 그때의 제작자인
마이클베이와 의기투합하여 고전을 그대로 부활시켰습니다.
으하하하;;;당시 얼마나 제가 혹평을 했는지를 기억하신다면 이 문구에 이사람이 미쳤는가...싶으시겠습니다만
최소한 리메이크임을 모를수 없는 데다가 이미 재기불능인 시리즈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것은 사회적 의미와 정당성이 제거된 시대에 보게되는 리메이크 보다는 엄격한 의미에서 리뉴얼에 가까우니까 조금더 칭찬받아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그러니까. 팬심-일지도요. 물론 전 제이슨 보다는 프레디-쪽이긴 했습니다만 다 지나고 나면 다 그리운거라니까요. 으하하하)



관람 포인트는 두가지 입니다.


1. 리메이크(리뉴얼)임을 알고 있고 원작을 좋아라 했다면?

그렇다면 제이슨이 최소한 얼마나 눈뜨고는 볼수 있게 그려졌는가 입니다.(과거 시리즈에 비해서.)
스포일러를 좀 하자면 이번 영화에서의 제이슨은 천재예요!
못하는게 없는데다가 못할것도 없습니다. 과거에 힘이 좋아 다 부수고 다니며 칼만 휘두르는 악의 화신에서
유혹도 하고(?) 꼬이기도 하는데다가(?)창의력도 굉장하고(?!) 건축과 전기배선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무엇보다...그는 순간이동을 할줄 아는게 분명한걸요~! 암요^^

...비꼬고 있는게 아니라. 사실 영화가 바쁩니다 굉장히.

97분의 상영시간동안 13명을(12인가..;;) 죽여야 하니까 오프닝이니 뭐니 다 포함해서 8분당 1명 꼴입니다.
정확히 7.4분이네요.
그러니 텍사스전기톱연쇄살인사건에서 보여줬던 웃지못할 추격씬따위는 나올수가 없습니다.
원샷에 원킬로 날리고 바로 다음 죽일놈한테 날아가야 하니까요. 으하하하-
덕분에, 원작에서 방종함을 댓가로 죽어나간다는 커다란 전제가 살짝 약해질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아아 쟤들은 죽을만해...라고 납득할 시간이 없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이건 원작의 고기써는 느낌에 열광했던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휘익-하고 휘두르면 휘익-하고 날아가서 그대로 죽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명한번 지르지 못하고 피만 주룩- 흘립니다.
덕분에 공포영화라면 학을떼는 지인분은 '깔끔해서 괜찮았어. 많이 죽였는데 생각보다 후유증이 적어...후훗~'이란
상큼발랄한 대사를 날려주셨습니다.
슬래셔무비로서의 대중성을 담보로 어느정도의 미학적인 부분을 포기하지 않았나..싶습니다.



2. 리메이크(리뉴얼)임을 알지만 원작을 좋아라 하진 않는다면?

적어도 이 장르의 팬이 아니라면 상당히 괜찮을것 같습니다.
영화가 엄청 빠릅니다. 다음사람죽이는게 1초만 늦어도 순서가 밀린다는 느낌으로 달리죠. ^^
그러니 어쩔수 없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슬래셔무비의 뭉개버리는 미학을 포기하고 날려버리고 끝냅니다.
죽는 사람에 비해서 그 심리적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여 '꺄악~~~~~~!'하지만 '꿈에나오지는 않는' 상업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 제이슨이 표현했던 '대항할 방법이 없는 절대 악(힘)'뿐인 느낌을 살짝 줄이고
제이슨도 사실 죽일수 있을지 몰라-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설정들을 배치해서

[아아..쟤도 밥도 먹고 잠도 잘꺼야. 그러니까 남의 사유지에 제발 무단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왜 애를 괴롭혀~!!자꾸 괴롭히니까 성격이 나빠지는거야! ]


라는 생각을 들게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이슨을 상대하는 상대역에 제이슨 만큼 큰 청년을 배치하여서 어느정도 의외로 대등한 전투씬을 보여주는데
솔직히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공포영화들의 악당들은 마지막에 여주인공과의 1:1 전투로 아쉽게-사라져갔는데
이번엔 헤드샷은 그녀가 날리긴 하지만 외려 그것이 뜬금없게 보일정도로 남자주인공의 비중이 높습니다.
과연 이런 설정이 후속시리즈에(마이클베이가 후속작을 라인업에 추가했다던군요.) 어떤식으로 표현될지 궁금합니다.
뭐...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저 호러퀸가 거대한 약탈자의 추격전으로 회귀할지도 모릅니다만. 으하하하-

적어도, 과거의 시리즈의 단순한 재판으로 쉽게 넘기기에는 제법 독특한 특징을 가진 영화가 되었습니다.
뭐랄까. 제이슨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 이었습니다.

'13일의 금요일이 새로 시작했습니다.
다들 크리스탈 호수로 놀러오세요~'하는 광고를 봤달까요.^^



총평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조금더 잔인하게 피가 튀고 살이 튀기를 바랬습니다만...^^;;;


-------------------------


블로그에 올린걸 그대로 옮겨온거라 부적절한 단어나 표현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살짝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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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eful Days~
09/03/16 16:34
수정 아이콘
텍사스 전기톱.. 원작을 보면서 후반부에 왜그렇게 웃음만 나오던지 ㅠ.ㅠ
[NC]...TesTER
09/03/16 16:35
수정 아이콘
보고 싶은 영환데 아직 보질 못했네요. 고기 써는 느낌....후달달하네요.

스플래터 보다는 슬래셔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이번 리메이크는 좀 뭉개지는 것도 나오는건지요..

호러 장르는 옛날 영화가 더 무서워지는 건 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그래도 기대해 봅니다.
물탄푹설
09/03/16 16:44
수정 아이콘
기대는 하고 있는데
과연 원작을 얼마나 따라갈수있을런지.....
13일의 금요일 원작을 처음 봤을때의
그공포 스릴은 정말...지금도 등에 식은땀이...
Who am I?
09/03/16 16:50
수정 아이콘
[NC]...TesTER님// 그다지 썰지 않아요. 퍽퍽 날려버리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꼭 액션영화처럼 연출했달까요. 전 나름 괜찮았어요.

물탄푹설님// 원작의 그 으시시한 느낌보다는 휙휙 나타나서 퍽퍽 해치우고 가는..식이라고 봐요 전.
많은 경우의 공포 영화들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두근두근- 하고 있다면 이건 제이슨이 이번엔 어떤 기술을 보여주려나..싶달까요.흐흐흐-
09/03/16 16:5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영화 재밌게 보는데 기대중입니다.
09/03/16 16:52
수정 아이콘
미드 수퍼내추럴의 새미가 주인공이군요
꼭봐야겟내요.
09/03/16 16:58
수정 아이콘
설명만 들으면 제이슨X와 프레디대 제이슨 쪽의 스타일로 리메이크를 했나보네요.
개인적으로 호러영화는 자극적인 요소에 치우친 액션 효과보다는 오감을 자극하는
촬영 기법과 음향 효과에 명품이냐 아니냐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연출에 이제 한계가 와서 그런지 시각적으로 자극성 액션 연출이 이제 중심이 됬네요.
(뭐 .. 저는 양쪽다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요즘은 너무 한쪽에 치우쳐지는 경향이 있어서 아쉽네요.
스타로 치면 양산형 게이머들의 경기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반니스텔루이
09/03/16 18:18
수정 아이콘
무려 13일의 금요일날에 봤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슈내의 새미가 나오서 더욱 기대도 많이 됬고..
보고서 딱 3가지가 느껴집니다.

'제이슨이 너무 똑똑해졌다'
'(여주인공의) 마무리가 어설프다'
'얘는 어떤식으로 살아난다'

그래도 원작보다는 역시 포스가 떨어진다는게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제이슨 시리즈중 가장 충격과 재미가 있었던건 3편이었습니다.
최초로 하키 마스크가 나온 시리즈였죠.
BuyLoanFeelBride
09/03/16 18: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1편만한 13일의 금요일은 없었던 것같아요. 유일하게 범인이 제이슨이 아니었죠^^;

(스크림에서 다시 환기시키는 바람에 제 또래들도 다 아는 사실이 되어버렸음...

예전엔 친구들은 모르고 나만 알아서 잘난척 했었는데ㅡㅜ)
반니스텔루이
09/03/16 18:34
수정 아이콘
BuyLoanFeelBride님// 근데 1편에서 좀 허무했던게 그렇게 사람을 잘죽이는(?) 제이슨의 어머니가 마지막에 좀 허무하게 죽은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해요.
Who am I?
09/03/16 20:26
수정 아이콘
으음 곱씹어서 생각할수록, 이번 영화는 기존의 제이슨의 팬들 혹은 13일의 금요일의 팬들을 위해서 라기 보다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제이슨을 등장시키기 위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기존 팬들에게는 부족하고,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만족스러운 반응이 보이는것이...
흐흐흐;;;
볼드모트
09/03/16 21:14
수정 아이콘
저도 오리지널 시리즈를 거의 다 섭렵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은 공포영화들에 구미가 잘 당기지 않습니다...
가끔 제이슨이 영화속에서 엄청 고생하는 코믹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예를 들어 제이슨이 상대방을 칼로 내리쳤는데 알고 봤더니 그 사람이 브루스 베너 박사여서 헐크로 변한 박사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던가 크리스털 호수에 놀러온 캠핑객들의 텐트를 급습했는데 알고 봤더니 엑스맨들이 단체로 피크닉 나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나중에 제이슨이 프레디 쿠루거나 마이클 마이어스에게 전화해서 신세 한탄도 좀 하고...

"루거야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니?"
"이슨아...사는게 다 그렇지 뭐...나도 요새 통 힘들다...그건 그렇고 요즘 마이어스 형님하고는 연락되냐?"
09/03/16 21:41
수정 아이콘
볼드모트// 이건 대박인데요?.....;;;
나라당
09/03/16 21:49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시사회로 봤는데 영화가 참 전형적이고 고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형적으로 대부분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삽니다. 그리고 딱 놀라거나 소리 지르겠다 싶은 부분에서는 어김없습니다.
킬링타임으로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Who am I?
09/03/16 21:56
수정 아이콘
볼드모트님// ...멋지십니다!-_-bbb
the hive
09/03/16 22:11
수정 아이콘
볼드모트님// 제이슨을 합필갤로 추대합니다!
09/03/16 22:46
수정 아이콘
볼드모트님// 우와아아앙?? 천재신데요? 이거 만들면 진짜 대박날 듯!!!

Who am I?님// 아아 이제 더 이상은 '어딜 감히 10대가 문란한 성생활을! 성생활은 성인들만의 것이란 말이다 우와아아앙???' 컨셉의 제이슨을 볼 수 없는거군요.
09/03/17 00:32
수정 아이콘
영화관에서 봤는데, 끝나고 나서의 영화관 반응은 정말 참담하던데요. 사람들 반응이 '시시하다.' '유치하다.' '안무섭다.' 등등,,,
보다가 중간에 비웃는 사람도 있었고요.
제가 보기에는 잔인하지도 않고,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심리적인 조마조마함도 없는 장르 불문의 그런 영화 같습니다.
네오크로우
09/03/17 06:05
수정 아이콘
어린 시절 오들 오들 떨면서 진짜 꿈에도 나타난 호러 주인공... 제이슨,프레디,헬레이져의 핀헤드 캐릭터들....

제이슨은 좀 황당하긴 해도 뭐 초능력때문에 살아난다거나.... 제이슨 시체에 분풀이 하는데 번개쳐서 다시 살아난다거나...
왠지 반가우면서 무서웠죠.

으악... 제이슨 또 살아났어~ 이러면서... ^^;;;;
Who am I?
09/03/17 08:28
수정 아이콘
OrBef님// 그것보다는 사유재산을 침해하지 말아달라는 새로운(?) 생활윤리를 가진 제이슨인듯 합니다^^;;
낭만한량
09/03/17 11:13
수정 아이콘
뉴타입 제이슨인듯.
higher templar
09/03/17 11:15
수정 아이콘
무서울 것을 기대했는데 그다지 무섭지 않더군요. 그냥 사람 죽이는 영화 그게 다에요. 늘씬한 여배우들의 나신은 좀 괜찮..(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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