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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22 14:40:34
Name 낭만토스
Subject [일반] 총기난사사건... 여러관점에서 보자


*시간이 없어서 글을 쓴게 아니라 제 흐르는 의식을 그냥 글로 나열 했습니다.

논지가 흐트러지고 삼천포로 빠져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이를 보도하는 매스컴 문제

우리나라 매스컴 뿐만이 아니다. 범인은 자신이 찍은 테이프를 미국의 공영방송에 보냈고

그 공영방송은 그걸 그냥 틀어버렸다. 왜? 당연히 독점 자료니 엄청난 관심을 받을 수 있었겠지.

그 비디오는 엄청난 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자료다. 게다가 방송국은 케이블 방송국도 아니고

미국의 공영방송....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봤겠는가? 이런 생각은 하지도 않고

단지 그 관심때문에(시청률) 그런 짓을 저질렀는가?

엄청난 비판이 일자 그들은

'알았어 안 틀께....지성...'

하고 끝이다.


몇년전 이라크 전쟁이 있었을때, 나는 황당했었다. 이게 뉴스인지 전쟁 실황중계인지

알수가 없었다. 전투기들이 시내를 폭격하는 장면이 그냥 다 보여준다.

무슨 스타크레프트 옵저빙 하는것도 아니고.... 그 하나의 폭격장면에는

적게는 수명...많게는 수십 수백명까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걸 적나라하게 다보여주다니....

또한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그렇게 빨리 범인의 얼굴을 공개하는 법은 없다.

범죄자들이 티비에 나올때 다 모자쓰고 옷 뒤집어 쓰고 나온다. 그게 단지

부끄럽고 얼굴을 알리기 싫어서일까? 아니다. 범죄자지만 그래도 인권을 보호해주는거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3십몇명을 죽인 조승희에게 인권을 보호해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언론이 과연 언론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alone 이나 되어버려라...



2. 조승희도 문제지만 먼저 봐야 할 것은 총기소지제도다.

미국의 역사는 좋게 말하면 개척의 역사다. 라스베가스를 보라...

물 하나 없는 사막에 그런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다. 전력 수도 다 다른곳에서 끌어오는 것이라고 한다.

이 어찌 대단한 개척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반대로 보면 정복의 역사다. 엄연히 인디언들의 땅이었던 아메리카 대륙을

그들은 총과 돈으로 빼았았다. 때문에 항상 그들은 전쟁중이었고, 총기소지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요즘 뉴욕시 한복판에서 인디언들이 도끼로 미국인 목을 따고 있는가?

도대체 총기소지가 합법화인것이 이해가 안간다. 그럼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총기사건이 있을때마다, 혹은 선거철마다 민주당은 총기소지제도를 폐지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곤 한다. 그러나 항상 묵살당하기 일수다.

과연 그 제도로 인해 가장 피해볼 곳은 어디일까? 군수회사는 아닐까?

아니 군수회사라고 찝을 수는 없다. 왜냐면 미국의 회사들은 모두 군수품 생산을

겸하고 있으니까.... 보잉사는 여객기도 만들지만 전투기도 만들며

포드는 차도 만들지만 군용트럭도 만든다.

미국의 모든 국민들이 총기를 하나씩만 사도 그게 얼마인가? 게다가

한자루씩만 사나?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공화당은 군수회사들의 자금을 가장 많이 지원 받고 있는 당중 하나라 한다.

물론 그 군수회사들의 로비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은 이미 전쟁 없이는 경제가 파탄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보면 29년 세계 경제 대공황도, 1차세계대전 이후 남아도는 군수물품을

쓸때가 없어서 발생한 것이 아닌가?

이라크전쟁... 그래 1차침공때는 분명 쿠웨이트 침공이라는 확실한 명목이 있었다.

2차침공은 대량살상무기가 있기 때문에 자국민 보호를 위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게 있나? 석유회사와 군수회사의 노림수 일 수 밖에 없다.

삼천포로 빠졌지만... 어쨋든 총기소지가 왜 폐지되지 않는지 생각 해봐야 한다.

물론 위에 열거한건 음모론이겠지만....




3. 총기난사사건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태도


죽은 사람을 위해 애도한다는건 얼마나 인간적인 태도인가? 휴머니즘의 극치다.

하지만 난 이번 사건을 보면서 참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말이다.

'저건 좀 오버 아냐???'

대통령도 사과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많은 부분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충분하다. 한국인도 아니고 '한국계'다.

사실 미국에 사는 동포들은 이해가 가기도 한다.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곳에서

보복을 당할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너무 오버하는듯한 한국인들의 반응은 이해가 안간다.

오히려 이런 '어이없음'의 여론은 미국에서 먼저 나왔다.


'한 한국계의 범죄 때문에 한국인 전체가 죄책감을 받고 있다'

'우리는 한국계에 주목하지 않는다. 총기소지가 주 관심사다'

.
.
.

정작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게 형식적인 것이든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것이든... 사과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무슨 자신이 일을 저지른것 처럼.......


만약 이것이 우리의 핏줄인 한명이 저지른 잘못을 가지고 정말 내가 저지른 것처럼

여기고 정말 미안해 하는 것이면... 정말 우리 민족은 아름다운 민족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사대주의에서 튀어나온 사대근성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인정하기 싫지만... 조선은 거의 중국의 신하국가였다. 조선뿐만이 아니라

그 전의 국가들도 신하까진 아니더라도 항상 영향을 받아왔었다.

그 사대주의가 초강대국인 미국을 향해 있다면???

과연 조승희가 아프리카의 한 못사는 국가에 에서 난사를 했다면?

물론 대통령이 사과는 했겠지. 그러나 우리의 반응이 이랬을까? 단식하고 촛불집회하고?





4. 조승희의 가족들은?

처음 총기난사사건이 알려지고 중국계라 했을때는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그것이 조승희라는게 밝혀지자마자...

싸이는 다 까발려졌고, 이름 나이 거주지... 심지어 가족들의 신상명세까지

왜 조승희의 가족들이 피해를 봐야 합니까?

자식 잘못키운 죄를 받아야 한다는 건가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신연좌제... 현대판 연좌제 인가요?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것입니다.




두가지가 더 있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요즘 논술공부를 하다보니 한가지 사건을 여러가지 방향에서 보는 연습을 하다보니

정말 별 생각을 다 하게 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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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매냐
07/04/22 15:05
수정 아이콘
음 전 심리학도라 그런지 파블로프 아저씨의 조건 반사가 생각나더군요. 매스컴(TV, 신문)에 한국인(조승희)과 부정적이미지를 갖는 단어들(죽이다, 학살, 끔찍한)을 연거푸 짝짓게 되면 자연스레 한국인(일반)에 대해서도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는 현상...

마치 9.11테러때 짝지어진 것 때문에 갖게된 아랍인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서 그부분이 걱정됩니다.
Kay_kissme
07/04/22 15:24
수정 아이콘
제 학교선생님의(유학중입니다) 말씀으로는 미국은 표면적으로 5%, 잠재적으로 20%정도의 군수물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그리고 NCAA인가 확실하지 않지만...미국에 총기 연합단체가 있는데, 엄청 벌어들이는 만큼 로비활동이 엄청나다고 하더군요.미국은 공포를 조성해서 그 공포에서 이득을 보는 나라인 만큼 그들이 총기,테러,전쟁을 포기하기는 힘들꺼라 봅니다. 가장 단편적인 예로는 미식축구를 예를 들수가 있겠죠.
지하생활자
07/04/22 15:30
수정 아이콘
한국인들이 정말로 죄책감을 가지는게 아닙니다. 그사람들도 생각이있어요.
미국사회에서 흑인- 폭력 중국인 - 잘 못산다 뭐 이렇게 단정지어짓는 것이 우려되니까 그렇지요.
오윤구
07/04/22 16:14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하인스 워드는 자랑스런 한국인.
조승희는 우리랑 상관없는 미국인.
.....이러긴 좀 뭣하지 않을까요?
전 하인스 워드 때도, 그래봐야 워드를 키워낸 토양은 미국이고, 미국이란 시스템의 결실이라고 생각했지 딱히 한국적인 그 무엇이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는 생각 안했거든요. 아마 있다면 30%도 안되겠죠, 다만 한국의 정서는, 객관적으로 뭐가 영향을 끼쳤니 안끼쳤니를 떠나서 핏줄이 닿아 있단 점만으로도 자랑스러워 하고 그런건가 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연일 워드가 주인공이 되는 뉴스 보도도 참을만 해지더라구요. 조승희 사태도 비슷한것 같아요. 어쨋든 그는 우리 핏줄이란거죠. 박세리가 자랑스럽고 워드가 자랑스럽고 박지성이 자랑스럽고 한만큼 조승희의 일은 우리가 사죄하고.... 그렇게 흐르는게 우리나라 다운(?) 스러운(?) 반응인것 같아요.
낭만토스
07/04/22 16:16
수정 아이콘
사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죄를 안하고 나 몰라라 한다면 그건 더 큰 문제죠. 그러나 너무나도 오버하는것 같아서 저런 글을 써봤습니다.
07/04/22 16: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CNN이라는 뉴스방송국이 지금만큼 성장한 이유는 1차 이라크 전쟁
때 그저 '뉴스보도'를 하는게 아니라 현장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힘이 크죠.
그저 뉴스에서 하는 말을 믿지 않고 실제 상황을 보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들이 판단을 하게 해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린이 시청자들을 위해 적당한 선은 넘지 않는게 좋겠지만 시청자들의
알 권리는 그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총기 연합단체는 National Rife Association이죠. NCAA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 스포츠 연합이고;; 어째뜬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것은 맞습니다. 미국
국회를 매년 투표해본 결과 현재 몇년 연속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그룹이 NRA
입니다. 미국 헌법의 두번째 사항이 총기 소지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법이 바뀌기 힘든것 같네요.
오윤구
07/04/22 16:31
수정 아이콘
조선에서 명나라 황제를 제사지내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은연듯.
천재여우
07/04/22 16:34
수정 아이콘
가장 아쉬운건 저 사건 하나 때문에
다른 핫 이슈들 다 묻혀가는 게 아쉬을 따름입니다
레지엔
07/04/22 16:40
수정 아이콘
매스컴의 옐로우 저널리즘화는 언제나 경계대상이지만 이번에는 그렇다고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승희가 범인이라는 가정 하에) 중요한 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라는 점이고, 이것이 '사회적 문제로 인한, 재발가능한 일인가' 혹은 '특정 개인의 광기에 의한 일인가'의 관점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디오는 판단 근거로서 좋은 자료고요. 영상 안에 과도하게 잔혹한 장면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결국 보도하는 태도의 문제지 보도 자체가 문제시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언론의 '취사선택'은 가능한한 그 권한을 줄이는 것이 미디어에 의한 우민화를 막는데 더 도움되지 않을까요.
07/04/22 16:40
수정 아이콘
미국이 한국계로 바라보지 않으면 애도는 필요 없는건가요?
오히려 한국계이기 때문에 우리랑 관련없으니 오버하지 말자는 얘기는 처음에 밝히신 1번관점이랑은 반대되시네요.

이번 사건은 국적이란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인의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중국인이라 했을때 싸뭉쳐서 욕한거나 범인은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다라고 주장하는 거나 ..
국적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낭만토스
07/04/22 16:45
수정 아이콘
캇카님// 제 댓글을 한번 보셨으면 좋겠네요. 위에 있습니다. 애도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애도해야죠. 그러나 그게 너무 오버되었다는 겁니다. 비이상적으로요. 과연 이름도 모르는 후진국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 했다면, 과연 분위기가 이랬을까요? 꼭 내가 한것 처럼 말입니다. 물론 공식 사과 성명이나 이런건 똑같이 있겠습니다만....

다시 쓰지만 너무 한국인들이 오버한다는 반응을 보인건 오히려 미국쪽이었습니다.
초보저그
07/04/22 16:48
수정 아이콘
논술 공부하신다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다른 방향을 제시해봅니다.

매스컴 문제는 단순히 언론의 선정주의를 탓하기에는 표현, 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와 맞물려 있습니다. 조승희 동영상이 방영된 탓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해소된 측면도 있습니다. 최소한 그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었는지는 알게 되었죠. 미국 언론은 이번 방영은 잘못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후에 정말로 보도할 가치가 있지만 역기능이 있는 뉴스를 논란이라든지 통제, 자주규제에 굴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방영하겠지요. 미국의 입장은 역기능이 있더라도 표현의 자유 보호하는 쪽이 낫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장단점이 혼재하는 회색지대라 명확하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아무래도 공동체주의적 색채가 강해서 사회에 대한 역기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서 집단의식이 강합니다. 나도 한국인이라고 느끼는 부분인데, 솔직히 한국 언론에서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만나는 사람들 범위 내에서, 읽는 뉴스들에서는 한국인을 탓하는 움직임은 없습니다. 오히려 유학생들이나 특히 교민들이 그가 한국인임을 상당히 부끄러워하더군요. 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위에 심리학도님 말이 맞습니다. 8살 때부터 미국에 살아서 문화적으로는 미국인이지만 국적은 한국국적이니 언론에 표기될 때는 South Korean입니다. 솔직히 왜 빨리 시민권을 따지 않았는지 원망됩니다. 군대문제도 있었을 텐데, 혹시 군대 가기 싫어서 이런 문제를 일으켰나, 이 놈이 그나마 군대에 안 들어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시민권이 있었다면 최소한 Korean American으로 표기되었을 것인데. South Korean Killer, South Korean Gunman, South Korean Crazy Psycho라는 말을 계속 듣다 보면 무의식 중에 Crazy Psycho South Korean처럼 수식어와 주어가 바뀔 수도 있고 아무래도 무의식 중에라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겠지요. 이 부분에서 약게 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든 사죄든 위로든 간에 우리가 잘못했다든지 한국과 그를 강하게 연관시킬 수 있는 저자세는 아니지만,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도록 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현명합니다.

미국의 총기문제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미국 역사를 보면 총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헌법에까지 명시되어 있을 정도로 과거에는 총기 휴대가 필요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도 더 이상은 총기휴대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는데, 그 동안 쌓여버린 문제가 너무 큽니다. 총기휴대의 큰 논거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데, 내가 총기가 없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총기 소지를 금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총기를 싹 거둬들이는 조치가 필요한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그 많고 강력한 갱들, 범죄자들에게 총기를 다 압수하려면 이라크전 이상의 무력이 필요할겁니다. 일반인들 총기를 보상을 해주고 거둬들인다고 해도, 총이 너무 많아서 그 비용을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큰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군수산업의 반발입니다.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NRA라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버지니아 사태 때도 일이 터지자마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버지니아에서 총기금지 반대집회를 열더군요. 그나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터져서 총기금지법안이 대통령 후보들 사이에서 이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NRA를 생각한다면 대통령 후보들이라도 강하게만 나갈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그만큼 NRA와 기존 군수산업은 강력합니다. 분명히 필요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개혁에서도 기득권이 가장 넘어서기가 어려운 장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성의를 가지고 썼는데, 논술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7/04/22 22:16
수정 아이콘
사과가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라.. 일견 추측이시겠지만 이번에 행동하는 사과의 의미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측 언론이 우리의 사과를 오버라고 판단하는 부분도 진심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면이 없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고 이 문제의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 총기소지제도의 합법화 때문이라는 것은 컬럼바인 고등학교 사건이후로 충분한 여론형성이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또 터졌고 어쩌면 이번에야 말로 총기소지에 제도적 규제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자기네 잘못인마냥 사과를 하고 그런 여론이 형성되니 그 또한 미국의 한 쪽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일 겁니다.

한국계에 사람이 32명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승희씨의 살인의 원인으로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극히 지극히 적을 뿐더라 대놓고 말하자면 없다고 해도 전혀 문제 될 것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지 않았습니까. 대량 살상무기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이라크가 지금 쑥밭임을 말이죠. 미국이란 그런 나라입니다. 막말로 못할것이 없는 나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곳에 사는 우리나라 동포들이 걱정 되지 않으신지요. 우리가 사과를 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음은 아니나 이 행동이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은 혹은 사대주의에서 나온 것임은 절대 아닙니다. 32명의 사상자에 대한 추모보다는 그곳에 사는 우리나라사람들의 신변이 한국에 사는 가족과 친구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걱정 되겠습니까. 이것 역시 사대주의라구요? 만일 그렇다고 사대주의라도 지지해야겠습니다. 이런 일에 우리가 사과한번 한다면 오바한다는 소리 들어도 그 쪽 여론에서 한국인을 보호하는 움직임이 생긴다면 충분히 할만합니다.
ilovenalra
07/04/23 00:19
수정 아이콘
사과하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일이지만 이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 사과가 세번인가 있었나요...
낭만토스
07/04/23 00:23
수정 아이콘
낙~ 님// 저는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한국계니까요. 그렇지만 사과의 도가 지나치다고 보는겁니다. 같은 댓글을 두번이나 다네요. 어떤 의원은 단식을 해서 사과하자고 주장하는 의원도 있었으니까요.
07/04/23 02:25
수정 아이콘
초보저그님 정말 글 잘쓰시네요...
07/04/23 08:57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 이런.. 단식을 하자는 주장이 있다는 것 까지는 몰랐네요. 그건 정말 아니죠;;;; 본문에 언급해주시면 좋을 듯.
바닷새
07/04/24 02:33
수정 아이콘
조선은 거의 중국의 신하국가였다??????????

확실한 얘기만 씁시다.
낭만토스
07/04/24 23:05
수정 아이콘
바닷새님// 그런 댓글만 달지 마시고 신하국가가 아니었다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래야 제가 수긍을 해서 고치던가, 반박을 하던가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중국과 조선이 사대관계였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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