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1/24 17:19:30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671301951
Subject [일반] <아케인 시즌 2> - 기대보단 아래, 걱정보단 위. (약스포)
<아케인> 시즌 1은 의외의 한 방이었죠. 생각해보면 워낙 짬뽕인 세계관이라, 아무도 이 시리즈가 생각보다 꽤 괜찮게 나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아케인> 시즌 1은 매력적이면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3주에 걸쳐서 <아케인>의 시즌 2가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고, 오히려 꽤 좋다 싶으면서도 아쉬움이 느껴지는 시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저는 지난 주에 5편을 봤구요, 이번 주말에 나머지 4편을 다 봤습니다. 일주일 간의 텀을 두고 봤다는 점 알려드리면서 시작해보겠습니다.

<아케인> 시즌 2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연출적인 측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미술적인 측면이나, 연출적인 측면에서 전작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가지고, 더 발전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디젤펑크' 내지, '아르데코' 스타일이라고 불릴 수 있는 미술을 이어가면서도, '마법공학'의 미술적 측면도 잘 받아들인 미술이 돋보입니다.

또 다른 장점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건 단점과 연결지어서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약간 <저스티스 리그 - 스나이더 컷>이 생각나는 부분이긴 한데, 에코의 캐릭터는 분명 매력적이었구요, 여전히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밴더와 실코의 캐릭터, 나쁘지 않은 등장을 한 신 캐릭터 암베사, 본인의 발명을 부정하는 제이스나 빅토르의 캐릭터들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입체적인 다양한 캐릭터를 너무 많이 등장시키려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결국 단점과 한 칸 떨어져 있습니다. 시즌 2는 너무 많은 이야기와 너무 많은 인물이 새로 등장했고, 세계관을 너무 크게 키웠어요. 시즌 1은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바이와 징크스' 이야기로 요약되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세계관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몇몇 매력적인 캐릭터, 혹은 매력적일 수 있었던 인물들이 생략되어버렸습니다. 그 단점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쉽습니다. 이게 결국은 9화 포맷으로 이어지면서, 급 마무리의 느낌이 좀 많이 드는 것 같아요. 훨씬 더 좋은 순간을, 더 음미할 수 있는 순간을 줄 수 있었고, 그런 시간을 받았어야 하는 인물들이 충분히 시간을 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두드러집니다.

약간은 아이디어를 발전하는 과정에서 시즌 1과, 세계관 확장의 이야기가 뒤섞여 버린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여전히 매력적이고, 저는 이 작품이 '좋다'라고 느끼지만, 시즌 1만큼의 즐거움에는 약간 모자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롤격발매기원
24/11/24 17:40
수정 아이콘
작가 인터뷰로 후속작 은 녹서스 로 간다 하더군요... 아케인 출연 했던 캐릭도 나올거라고..
aDayInTheLife
24/11/24 17:59
수정 아이콘
그거도 기대되긴 하네요. 크크
말레우스
24/11/25 00:24
수정 아이콘
딱 1화만 더 줘라고 생각드는 시즌2긴 했습니다. 한번에 몰아치니까 9화 보고 나서 크레딧 나올때 뭔가 공허하더라구요. 정신이 멍해지는... 서브 캐릭터 중에서는 로리스, 화공남작들 정도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즌2는 애니메이션의 제목인 아케인에 더 집중해서 시즌1에서 나온 메인 캐릭터들을 통해 아케인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aDayInTheLife
24/11/25 07:49
수정 아이콘
한 끝의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조금만 더 있어도 될 거 같긴 한데 싶기도 하구요.
에이펙스
24/11/25 06:21
수정 아이콘
다 봤는데도 나오는 소리가 아케인이 뭐냐,제목이 왜 아케인임 크크크 7화는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아트는 최고구요.
aDayInTheLife
24/11/25 07:49
수정 아이콘
아트가 쩔더라구오 크크
iPhoneXX
24/11/25 08:49
수정 아이콘
연출은 정말 최근 영화 애니 중에 최고 아닌가 싶은데..내용이 너무 모르겠어요...허허..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aDayInTheLife
24/11/25 09:17
수정 아이콘
좀 급전개가 보이죠 크크크
24/11/25 14:05
수정 아이콘
아트는 진짜 기대이상으로 잘뽑혔는데, 거기다가 돈을 다써서그런가 스토리전개가 광속으로 뾰뵹해버려서 인물간 서사를 대충 뭉개버린느낌 ㅠㅠㅠ 아니 뭔 이런 억지스러운 게 많아...
aDayInTheLife
24/11/25 14:09
수정 아이콘
급전개가 좀 아쉽죠..ㅠㅠ
24/11/25 14:14
수정 아이콘
어거지스러운것들 하나하나 나열해보다가 괜히 스포만 될까봐 말을 줄였습니다... 안타까워요 ㅠㅠ 캐릭터들 진짜 개성도 좋고 서사만 잘 다듬으면 매력덩어리들인데 ㅠ
달콤한그린티
24/11/25 18:43
수정 아이콘
시즌1에서 멜은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2에서의 멜은 그저 신규 챔피언 홍보같아서 별로였어요 지운과 필트오버 사이의 갈등에서 녹서스가 뜬금없이 참전한 느낌이라 이것도 그닥 
오래 기다린 후속작이었지만 마무리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aDayInTheLife
24/11/25 22:52
수정 아이콘
멜은 좀 아쉬움이 남긴 하더라구요.
솔직히 여기서 아쉬움이 안 남는 인물이 더 없긴 합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765 [일반] 클리퍼스: 역사상 최악의 프랜차이즈 [17] 해맑은 전사5891 24/11/28 5891 1
102764 [일반] [서평]《사인 코사인의 즐거움》 - 어렵지만 아름답고 실제적인 삼각함수의 역사 [8] 계층방정2741 24/11/27 2741 8
102763 [일반] 재빠른 윈터 타이어 후기 [52] 시무룩7279 24/11/27 7279 4
102762 [일반] 눈이 싫다.. [38] 대장햄토리6111 24/11/27 6111 1
102761 [일반] 아베의 세 번째 화살, 일본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 [17] 깃털달린뱀5268 24/11/27 5268 14
102760 [정치] "김건희특검 여당 집단기권? 의원 입틀어막기" [57] youcu7155 24/11/27 7155 0
102759 [일반] 12월 8일,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 추가 시험 시행됩니다. [23] 매번같은4349 24/11/27 4349 0
102758 [정치] “트럼프팀, 北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 로이터 [62] 물러나라Y3329 24/11/27 3329 0
102756 [일반] 네이버 멤버십에 넷플릭스가 추가되었습니다 [43] 설탕가루인형형7274 24/11/27 7274 2
102755 [정치] Kbs는 어디까지 추락할것인가 [49] 어강됴리9840 24/11/27 9840 0
102754 [일반] 페이커 외교부 기조연설 전문 [25] 설탕물7741 24/11/26 7741 37
102752 [정치] 법적대응이 시작된 동덕여대 사태 [207] 아서스18177 24/11/26 18177 0
102751 [정치]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특검법 3차 거부 [48] 물러나라Y7594 24/11/26 7594 0
102750 [일반] 우리가 실험실의 뇌가 아닌 것을 알 방법이 있을까? [58] a-ha6465 24/11/26 6465 0
102749 [일반] 기독교 작가 GOAT의 귀환. G. 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판 [107] Taima4792 24/11/26 4792 3
102748 [일반] 지금까지 이용했던 항공사 소감-1 [62] 성야무인5941 24/11/26 5941 4
102747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3. 골 곡(谷)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1619 24/11/26 1619 1
102746 [일반] 울트라에서 프로맥스로..아이폰 10달 사용기 [13] Lord Be Goja3994 24/11/26 3994 15
102745 [일반] SNS, 메신저는 아무리 엄청나게 성공해도 오래 못 가는 듯 합니다. [53] 뭉땡쓰8094 24/11/26 8094 4
102744 [정치] 오세훈 시장 측, 명태균에게 21년 보궐선거 당시 3,300만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31] 린버크6211 24/11/25 6211 0
102743 [정치] '오세훈 스폰서' 강혜경에게 "명태균에 20억 주고 사건 덮자" [32] 물러나라Y6130 24/11/25 6130 0
102742 [일반] <위키드> - '대형' '뮤지컬' 영화가 할 수 있는 것.(약스포?) [19] aDayInTheLife2335 24/11/25 2335 1
102741 [정치] [속보]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254] 물러나라Y20240 24/11/25 2024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