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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15 12:52:21
Name 뭉땡쓰
Subject [일반] 흑인남성들은 왜 해리스에서 트럼프로 옮겨갔는가
제목에는 저렇게 써놨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체 흑인 유권자의 다수는 해리스를 뽑았습니다.

그럼 경합주의 흑인 남성들에 한정해서 보면 어떨까요?


https://www.yna.co.kr/view/AKR20241106143500009
미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단위 출구조사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 흑인 남성들로부터 20% 정도의 지지를 받았고 흑인 유권자 전체 중에서는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는 4년 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11%, 노스캐롤라이나에서 7% 만 받았던 곳입니다.

4년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게 보입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1/06/CJI2N6BQUVEAFLJWHWI52BNLHY/
주요 원인으로는 트럼프가 흑인 남성의 표를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CNN의 예비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흑인 남성의 24%에게 표를 받았다. 이는 2020년에 얻은 10%보다 두 배 넘게 뛰어오른 수치다.


가장 중요한 경합주 펜실베니아는 어떨까요? 출구조사이긴 하지만 트럼프는 무려 두 배 넘게 흑인 남성들에게 표를 받았습니다.

분명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다 이긴건 흑인남성 표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그럼 왜 흑인남성들은 해리스에서 트럼프에게 옮겨갔을까요.


https://www.etnews.com/20241112000151
트럼프, 취임 첫날 목표는 '불법이민자 추방'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03596
트럼프, 초강경 반이민 정책 시동…“대규모 추방작전서 국가안보 위협 우선”


트럼프의 장점은 당연히 선명성입니다. 무슨 정책을 할지 예측가능하고 그게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알 수 있죠.

불법이민자를 추방하고 반이민 정책을 하겠다는건 트럼프가 계속 주장해왔던 정책이고 이는 당연히 흑인남성들에게 유리합니다.

불법이민자들이 미국와서 할수 있는 저소득 일자리의 가장 큰 경쟁자는 흑인남성들이고 불법이민자들을 추방하고 반이민정책을 하겠다는건 흑인남성들의 일자리를 지켜주겠다는 말과 다를게 없죠.

그럼 해리스는 흑인남성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내놓았을까요?



https://m.joseilbo.com/news/view.htm?newsid=527619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남성 유권자를 겨냥, 탕감 가능한 사업자금 대출과 합법적 마리화나 산업 육성 등의 새로운 정책 제안을 공개했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7043
해리스, 흑인 남성 위한 디지털 자산 규제안 발표…경제 성장 지원


흑인남성 지지율이 떨어지자 위기감을 느낀 해리스는 흑인남성 맞춤형 공약으로 다음과 같은 공약을 내세웁니다.

그 중 압권이 흑인남성들을 위한 마리화나 합법화인데 흑인남성 입장에서는 얼척이 없죠.

물론 트럼프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지만 적어도 흑인남성들을 위해서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같은 성매매합법화 공약이라도 그냥 성매매합법화를 하겠습니다와 이대남들을 위해 성매매합법화를 하겠습니다는 전혀 다릅니다.

거기에 사업자금 대출은 사업할 여유도 없는 대다수 흑인남성들에게는 별 와닿지 않습니다.

디지털 자산에서도 해리스는 불명확합니다. 대놓고 가상화폐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트럼프와는 달리 해리스는 가상화폐에 대해 미적지근하고 흑인남성을 위해 디지털 자산 규제안을 발표하겠다는게 활성화시키겠다는건지 규제하겠다는건지 애매합니다.





해리스의 공약에 한 흑인남성은 이렇게 말합니다.


https://www.seoul.co.kr/news/plan/Into-the-scene/2024/10/24/20241024012003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겠다고 한 공약은 흑인 남성들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서다. 내 흑인 정체성을 그렇게 취급당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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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데부르크
24/11/15 13:16
수정 아이콘
검사 정치'에 매몰된 카멀라 해리스... 1988년 이후 최악의 대선 캠페인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33444?sid=104
망고베리
24/11/15 13:23
수정 아이콘
히스패닉이 중도화되어버린 게 크고 흑인, 백인 변화는 그다지 없었습니다. 히스패닉도 그대로였음 해리스 승리에요
전기쥐
24/11/15 13:24
수정 아이콘
흑인보다는 히스패닉의 변화가 더 큽니다. 히스패닉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갈랐다고 봐도 되어요.
24/11/15 13:26
수정 아이콘
이건 국내에서도 마찬가진데, 다문화/이민/난민수용 등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게 명분이 옳든 아니든 간에 중저소득 서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스트레스가 된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를 못합니다. 그게 흑인이든 히스패닉이든 백인이든 상관없죠.
마그데부르크
24/11/15 13:35
수정 아이콘
트럼프 뽑은 미국인들이 원망스럽네요
인플레이션때문에 물가 조금 오르고
불법이민자들 약간 들어왔다고 사소한 이러한문제들로

어떻게 의회습격을 뒤에서 주도한
민주주의 파괴자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찍나요.

동맹국민으로서 참담한심정입니다
lifewillchange
24/11/15 14:09
수정 아이콘
미국사는 사람에겐 사소한 문제가 아닌거죠.
키르히아이스
24/11/15 14:38
수정 아이콘
그걸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때문에 진겁니다
레드빠돌이
24/11/15 14:42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라서 트럼프가 뽑힌거죠
스토리북
24/11/15 14:42
수정 아이콘
Bill Clinton: It′s the economy, stupid.
이민들레
24/11/15 14:48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죠. 물가 이민자 등등에 비하면 의회습격은 사소한거라고.
알파고
24/11/15 15:00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가 파괴되든 말든 내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바로 분노하는 근시안적인 생각만하는게 대부분의 대중이니 어쩔 수 없죠.
24/11/15 15:00
수정 아이콘
뉴욕사람들도 이민자들이 뉴욕으로 오기전엔 똑같은 소리를 했었죠.
갓기태
24/11/15 18:26
수정 아이콘
물가 조금볼 7K 삼진능력 좋으십니다
Polkadot
24/11/15 20:45
수정 아이콘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이시면 좀 뭐랄까 생각이 많아지네요.
24/11/15 22:27
수정 아이콘
컨셉이신거 티납니다
24/11/15 13:4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여러부분에 있어서...
가령 이게 옳은 방향이야~~ 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게 실제 국민들에게는 위협이 되거나 혹은 그 와중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거나 하기 쉽거든요.
그런 고려 없이 그냥 옳은 방향이야... 니네는 왜 우리를 지지하지 않나... 만 이야기 하면 의미가 없죠.
힐러쫒는둠피
24/11/15 18:34
수정 아이콘
그쵸 그게 심해지면 흔히 조롱당하는 '우틀않'이 되는 거겠죠 진보/보수 상관없이
如是我聞
24/11/15 23:05
수정 아이콘
농담이 아니라 마누라 마트 갔다오고 딸아이 학교 갔다오는 길에, '멀쩡하게 생긴 백인'이 아닌 '어째 좀 못 사는 나라에서 온 거 같은 외국인'들이 몇몇씩 뭉쳐서 돌아다니면 생각이 달라지죠. 멀쩡하게 생긴 백인도 흉악범이 있을 수 있고, 좀 못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도 착한 사람 많겠지만, 저들이 동네 돌아다닐 때 느낌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걸 이해 못하면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못하는 거고.
24/11/15 13:36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피지알 자게에서 오바마 대통령 선거캠프 전략기획 인원들이 해리스 후보쪽으로 지원을 갔다, 아주 유능한 인재들이 지원을 갔다라는

썰을 본거 같았는데

지금 보니 그게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만약 사실이라면 민주당 선거캠프의 기획력이 그냥 오바마 이후 대단히 구려진거 같네요

너무나도 뭐랄까 아예 미국 민심과도 괴리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네요
닉언급금지
24/11/15 13:42
수정 아이콘
그사세하다가 여전히 그사세 중인 거죠
그건 트럼프 쪽도 매한가지기는 한데 적어도 팔릴 그사세인가 팔리지 않을 그사세인가
이 정도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24/11/15 13:51
수정 아이콘
오바마 캠프쪽에서 기획했다는게 거대 세트장 만들고 셀럽들 불러다 공연같은거 하고 이랬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
선거자금이 10억달러였는데 2천만달러 적자라는 말이 ;;
미드웨이
24/11/15 13:48
수정 아이콘
제가볼때는 오바마때문에 지나치게 흑인의 표가 몰렸던거고 그게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런 정책들이 악영향이기는 했겠지만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특정 인종이 다당제도 아니고 양당제에서 한정당에게 몰표를 주는건 비정상적인 상황인거고 오바마의 영향력이 이제 점점 사라져갈수밖에 없으니 정상화되는거죠.
마그데부르크
24/11/15 14:07
수정 아이콘
오바마가 20년 집권했어야
방구차야
24/11/15 18:32
수정 아이콘
오진핑..?
24/11/15 13:50
수정 아이콘
민주당 정책자체가 노골적으로 여성지향적이어서 남성 표 잃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민주당이 다음 선거 이기려면 중도로 오는수밖에 없어요.
보틀넥
24/11/15 14: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에 댓글 들 보시고 데이터 보시고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당장 윗 댓글들에 ‘그런거 아니다’ 나왔잖아요.
lifewillchange
24/11/15 14:28
수정 아이콘
어느 하나 이슈에 매몰되어서 졌다고 하기엔 너무 대패라 Charli님이 말씀하신것도 이유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보틀넥
24/11/15 14:33
수정 아이콘
어느 하나 이슈에 매몰되어 진게 아니란 것이 아무 이유나 다 맞다는 건 아니잖아요... 어떤 이유든 그에 해당하는 근거나 데이터가 있어야하는데, 적어도 댓글의 인상은 그래보이지 않아서요.
24/11/15 15: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 영양가 없는 댓글은 뭐죠? 저 아세요? 구체적으로 틀린 점이 있으면 지적을 하던지요.
현지에서도 민주당이 젠z 남성에 어필이 왜 안됬는지 분석하는 기사들도 있고 백인 남자를 제외한 다른 모든 인종 그룹 남성 트럼프 지지율이 4년전에 비해서 다 올랐습니다.
lifewillchange
24/11/15 14:03
수정 아이콘
후보가 트럼프보다 구려서 진거죠. 정책은 생각보다 별로 안봤을거 같아보여요
코라이돈
24/11/15 14:12
수정 아이콘
당 이름 가리고 정책만 가지고 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쪽 정책이 우세였던 걸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스덕선생
24/11/15 14: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실제로 대통령 선거에서 압살당한것과 다르게 하원에선 오히려 민주당 의석이 늘었고 상원도 민주당이 생각보다 선전했다는 의견이 많죠.
24/11/15 17:04
수정 아이콘
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냥 후보 자체의 체급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봅니다
24/11/15 18:57
수정 아이콘
심정적으로는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후보 자체의 캐릭터 규모와 그가 기반한 스토리의 규모가 당락을 결정짓는 현상은 계속 실재하고 있으니 옳은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24/11/15 14:13
수정 아이콘
20과 24의 출구조사 분석 자료를 보면 민주당의 흑인 득표율은 87 => 86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위에 여러분이 언급해주신 히스패닉/라티노는 66 => 53으로 크게 줄었더라고요. 그 외 아시안도 63 => 56으로 꽤 줄었고요.
24/11/15 14:36
수정 아이콘
다른 변수도 작용을 했겠지만 인종 변수가 가장 직관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김재규장군의결단
24/11/15 17:50
수정 아이콘
이미 미국인이 된 히스패닉 입장에서 이민자로 들어오는 히스패닉을 ‘동족‘으로 볼 이유도 딱히 없고 오히려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국인-조선족의 차이보다 히스패닉 미국인-히스패닉 외국인의 차이가 훨씬 더 크겠지요. 
레드빠돌이
24/11/15 14:45
수정 아이콘
내가 지금 당장 못 사는데 민주주의가 어떻고 이민자가 어떻고 여성이 어떻고 하는게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시드라
24/11/15 15: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미, PC 세력이 착각한게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인종의 다양성을 핑계로 백인 / 흑인 / 나머지로 나눴는데 거기에 추가로 성별을 가르는 판단을 하면서
아군이 될수 있는 흑인 남성을 흑인 내에서도 차별을 두면서 잠재적 적으로 만들었고,
이름만 PC지 동양인 등 제3 세력은 노골적으로 차별하면서 이게 무슨 PC냐 흑인 우월주의 운동이지 라는 말이 나오게 하며 적으로 만들었습니다
(+ 우리가 옳고 너희는 틀리다 라는 종교에 가까운 신념은 이런 논쟁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눈쌀 찌푸리게 만들죠)

그리고 위에서 얘기나온대로 페미, PC 운동의 결과가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미국 서민들을 힘들게 합니다
가령 해리스가 가장 참패했다고 꼽히는 이민자 문제만 해도 이민자가 들어오면 서민들하고 경쟁해야 하는데
서민들 중 유색인종 남성이 이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되면서 민주당의 정책에 반감을 가지게 되죠

마지막으로 해리스 후보 자체도 전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해리스의 검사 생활 및 정치입문 태반에는 유부남과의 오랜 기간동안의 불륜이 함께했고 이건 미국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참기 쉽지 않았을꺼고
바이든 부통령 시절에 이민국 문제는 여러번 까여도 할말없을 정도로 최악의 무빙만 골라서 했고
그 후 바이든이 재선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한들 갑자기 경선도 없이 갑툭튀 해리스가 튀어나왔는데
해리스는 준비되지 않고 급조한 후보인 것을 티를 내듯이 본인만의 정치 신념은 없고 오로지 PC와 반 트럼프만을 외쳤습니다
(해리스 본인부터가 성별과 인종의 최대 수혜자이기도 하죠)

트럼프는 워낙 이레귤러라고 여기저기 공격을 해도 괜찮지만 원래 정치인은 남을 저격하는데 큰 힘을 쓰면 오히려 본인표가 깎입니다
해리스가 칭찬받던게 바이든과 달리 말 잘한다 인데 정작 해리스의 말에는 생각은 없고 상대방 조롱하는데 특화되어 있었죠

이런저런걸 따져보고 미국 현지 민심을 생각해보면 트럼프가 하원/상원 다 먹고 미리 꼽아둔 대법관까지 트리플 달성한게 놀랍지는 않네요
김재규장군의결단
24/11/15 17:34
수정 아이콘
비욘세가 해리스 지지연설을 한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이미 해리스를 지지할 만큼 지지할만한 사람들이 좋아할 내용만 말하더라고요.
해리스에 대해 긴가민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연설이 필요했는데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드라
24/11/15 18:5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다시 복기해봐도 해리스와 해리스 서포터들은 이미 잡힌 집토끼 잡는 얘기만 하지
정작 중립층과 보수층을 잡으려는 생각 자체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우리가 맞고 너희는 틀려 해버리면 누가 동의할까요?
방식은 다르지만 힐러리 Mk.2 가 되어버렸고 이제 트럼프 시즌2 인데 어떻게 될지 감이 안옵니다
24/11/15 15:18
수정 아이콘
현 시점에서 왜 해리스가 졌는가는 그렇게 논란이 될 것도 없습니다.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설명해 주셨고
정말 걱정되는 것은 과연 트럼프 2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이죠.
당장 대선 전에 말했던 공약들을 다시 봐도, 도대체 이걸 어떻게 다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되는 것 투성이죠.
관세를 올리고 제조업을 살리면서 물가를 잡겠다고? 동맹국들에게 희생을 전가하면서 이 모든것을 하겠다고?

어느 분이 의회습격을 뒤에서 주도한 인물을 어떻게 대통령으로 뽑는냐고 한탄하셨는데
말이나 행동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성급하다고 하기에는 이미 트럼프가 자신의 승부, 자존심 (혹은 허영심)을 위해서
어떤 행동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죠.
대통령 임기동안 미국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결코 평온한 시기가 아닐텐데,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그동안 사람들이 상식이라고 생각한 범위를 가뿐히 뛰어넘는 행동을 서슴치 않을 겁니다.

그나마 1기때에는 본인도 헤맸고 주변에서 막는 인물이라도 있었지 지금은 그런 인물은 아예 근처에도 못가고 상하원 공화당이 다수이죠.
앞으로 몇년, 정말 드라마틱한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바이든 사퇴 - 무능한 해리스 등판과 패배를 보면서 혹시 인간의 역사는 이렇게 예정된 건가 싶은 우울한 생각이 드는군요.
24/11/15 17:09
수정 아이콘
흑인표는 별로 의미 없지 않나요? 10퍼 조금 넘을텐데 트럼프로 갔어도 유의미한 숫자는 아닐듯
김재규장군의결단
24/11/15 17:31
수정 아이콘
제가 본 CNN 전국단위 출구조사에서는 흑인남성 77:21, 흑인여성 91:7로 해리스 지지율이 높았고 이는 4년 전이랑 큰 차이가 없는 걸로 압니다.
https://edition.cnn.com/election/2024/exit-polls/national-results/general/president/0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계층은 히스패닉이죠. 심지어 히스패닉 남성은 43:55로 트럼프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죠.

글쓴이님 말씀대로라면 주별 출구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해리스가 흑인남성 표를 잃었다기 보다는, 해리스는 흑인 남성층의 지지율을 받을 만큼 받은 거고
오히려 4년 전 바이든이 전국 평균보다 경합주에서 흑인 남성 표를 더 얻은 것이라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미국 사는 분들 통해 들은 오바마-해리스의 차이점은
1. 오바마의 Yes We Can과 같은 뭔가 가슴뛰는 슬로건도 없었고 군중을 '선동'하는 힘도 없었고
2. 트럼프가 해리스가 '인도계'인 점을 지적한 것도 의외로 흑인들 사이에선 어느정도 먹혀 들어갔다고 하네요(흑인의 절대다수는 '아프리카계'이고 '인도계'가 아님. 오바마의 아버지는 케냐 출신)
사부작
24/11/15 21:27
수정 아이콘
흑인 남성 77%는 사실 트럼프랑 해리스 체급 차이 생각하면 나올만큼 나온 거고, 이 분 말씀처럼 라티노 이탈이 훨씬 큰 이유일 겁니다.
24/11/15 21:22
수정 아이콘
출구조사 결과가 맞았다면 선거 전 여론조사도 맞아들어갔겠죠. 출구조사 결과가 어떻고 그러니 사실 흑인표가 덜 움직였다느니 하다는건 결과론 적이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그걸 믿기엔 노이즈가 너무 커요. 당장 결과가 말해주는건 흑인이건 히스패닉이건 아시안이건 어딘가에선 기존 집토끼가 상당히 도망갔다는 거고 이 이유가 뭔지가 중요한데 결국 지금 좌우를 막론한 공통적인 선거 후 지적사항은 주 지지자인 노동계가 외면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들이죠. 결국 금전에 눈이 팔려 월가와 미디어와 최소한도 거리를 두지 못한(혹은 그런것처럼 보이는) 민주당의 한계가 다다른거라고 봅니다. 샌더슨 같은 인사가 등판해야한다는것까진 아니지만 최소한 노동자, 합법 이민자에게 소구할만한 정책이나 인사를 내놨어야 한다고 봐요.
24/11/16 00:57
수정 아이콘
별 차이도 영향도 없다는 반박들이 많은데, 첫날부터 계속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해리스가 아프리카계 대표성을 띠고 커리어를 걸어온 것도 아니고 받을만큼 받은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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