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0/19 03:37:57
Name 진산월(陳山月)
File #1 IMG_20240921_132751.jpg (2.26 MB), Download : 2223
Subject [일반] [2024여름] 무더위를 끝내는 폭우 (수정됨)


안녕하세요.

오락가락하던 폭우가 잦아든 새벽입니다.

올여름은 정말 더웠습니다. 체감상 2018년 더위보다 훨씬 더웠던 것 같습니다. 그때도 몸을 쓰는 기술자였지만 도면 작업을 위한 사무실 근무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새벽까지 직접 몸을 쓰는 지금의 직업 때문에 더더욱 힘들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어나 지금까지 흘렸던 땀보다 이번 여름에 흘린 것이 더 많은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2018년은 개인적으로 악몽 같은 한 해였는데요. 그 여름 무더위로 인하여 데리고 작업하던 기술자의 큰 인사 사고가 있었고 그 뒷수습으로 많은 것을 잃었고 그 여파로 현재까지도 원상복구를 위해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국민학교(연식이 나오네요 ^^;;) 동창의 도움으로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을 소개받아서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8년의 무더위와 비견되는 올해의 여름은 더욱 견디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올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 라며 농을 주고받으며 웃어넘기기도 했습니다.

추석 연휴마저도 너무 더워 에어컨을 끌 수가 없었는데 연휴가 끝난 주말 9월 20일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빗소리가 시원하기도 하고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잠깐 산책이나 하자고 밖으로 나와 동네의 조그만 공원을 지나가며 무심코 쳐다봤는데 비 내리는 풍경이 너무나 운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폰을 꺼내 담아봤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힘들었던 무더위가 지나가겠지... 이젠 악몽 같았던 그 2018년의 더위도 잊어지겠지...


언제 그랬냐는 듯 무더위는 지나가고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다시 내리기 시작한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추워지려나요.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다 이 사진을 보니 정말 허접하네요. 가을비가 내리는 새벽에 괜히 감상적이 돼서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 피지알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10/21 22:01
수정 아이콘
2018이 더웠는데 올해가 갱신한것 같습니다 올해는 추석때 계곡물에 들어갈정도 였으니 굉장히 길게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할듯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490 [일반] [2024여름] 뜨거웠던 안동 월영교 [4] 계층방정4746 24/10/19 4746 6
102489 [일반] 인테리어 할 때 돈부터 주면 안된다는 말 [32] 능숙한문제해결사11034 24/10/19 11034 7
102488 [일반] [2024여름] 여름의 양재천과 수국(데이터 주의) [1] nearby4640 24/10/19 4640 4
102487 [일반] [2024여름] 무더위를 끝내는 폭우 [1] 진산월(陳山月)4664 24/10/19 4664 9
102486 [일반] 최근 제가 주목한 소식 두개(신와르 사망 / 북한의 파병) [34] 후추통7712 24/10/19 7712 12
102485 [일반] 저작(인접)권 보상금 분배에 대한 글 [4] evil4518 24/10/19 4518 6
102484 [일반] [2024여름] 남프랑스 빙하와 바다 [11] Ellun4376 24/10/18 4376 7
102483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2. 일할 로(勞)에서 파생된 한자들 [5] 계층방정3215 24/10/18 3215 2
102482 [일반] [2024여름] 여름색 [2] 판을흔들어라4307 24/10/17 4307 2
102481 [일반] 한강 작가의 수상소감 발표 [35] 유료도로당12148 24/10/17 12148 57
102480 [일반] 지금이 인적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대가 아닐까요? [22] 럭키비키잖앙8978 24/10/17 8978 4
102479 [정치] 이문열 “한강의 노벨상 수상, ‘문학 고급화’ 상징 봉우리 같은 것 [44] 기찻길11009 24/10/17 11009 0
102478 [일반]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여러분 [234] 모래반지빵야빵야10624 24/10/17 10624 198
102477 [일반] 공립 고교가 사라지고 있는 일본 고교 야구 (feat. 고시엔의 존폐) [15] 간옹손건미축5914 24/10/17 5914 51
102476 [일반] [2024여름] 일본 시마네현 아다치 미술관 [16] Karolin5372 24/10/17 5372 6
102475 [정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최은순 불기소 [152] 전기쥐12613 24/10/17 12613 0
102474 [정치] 재보궐 2:2/교육감 진보 [65] DpnI9941 24/10/17 9941 0
102473 [정치] 검찰, 통일부 압수 수색. 문 전대통령 방북전세기 특혜의혹 [69] 빼사스12629 24/10/16 12629 0
102472 [일반] [2024여름]여름 막바지 대만 여행 [3] Nothing Phone(1)4239 24/10/16 4239 3
102471 [정치]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떤나라인가? (목숨값, 국감, 하니) [101] 호루라기장인9900 24/10/16 9900 0
102470 [일반] <조커2 : 폴리 아 되>에 관한 옹호론 (1,2편 스포有) [155] 오곡쿠키6403 24/10/16 6403 7
102469 [일반] [2024여름] Fourteen years ago and now [5] 제랄드2617 24/10/16 2617 8
102468 [일반] 2024년 노벨경제학상 - 국가간의 번영 격차에 대한 연구 [30] 대장군8673 24/10/15 8673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