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0/06 21:19:43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609196107
Subject [일반] 나는 왜 <조커: 폴리 아 되>가 아쉬웠는가. (스포) (수정됨)
요 며칠, <조커: 폴리 아 되>가 뜨겁습니다. 전작의 해체라는 키워드로 인해, 누군가는 호평을, 누군가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를 소환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화면, 음악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못 만든 영화라고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세계관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이 강하진 않았던 영화였고, 그래서 전에 노스포로 남겼던 후기도 조금 아쉬움을 표했었습니다. 며칠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보고, 또 제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풀스포 글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1. 회귀해버린 캐릭터, '아서 플렉'/'조커'는 분리되는 성격의 것인가
첫 번째 아쉬움은 '아서 플렉'이라는 인물입니다. <조커> 1편을 되짚어 본다면, 1편은 달콤한 타락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회, 가족, 연인, 친구. 그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인물이 '계단을 춤추며 내려오는' 이야기였거든요. 그런데, <폴리 아 되>의 주인공 '아서 플렉'은 다시금 본인과 조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 됩니다.

저는 이 고민이 지난 1편 중후반부에 끝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코미디는 주관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던 인물과 '내 삶은 빌어먹을 코미디였다'라고 말하던 인물은 정체성적 고민을 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대신, 본인의 존재에 대한 일종의 확신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겠죠. 그러니까, 2편의 고민은 1편에서 끝난 이야기를 다시금 되짚어 이야기하는 성격의 것이라는 거죠. 결국 1편 후반부의 이야기를 동어반복하거나, 혹은 방향성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2.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 대신, 힘을 받지 못하는 법정극.
1번과 연결되는 성격의 것인데, 아서 플렉에게는 과대망상이 있습니다.(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인에 대한 환상, 코미디에 대한 환상 같은거요. 1편의 이러한 상상들은 몇 가지 효과를 냈는데요. 먼저, 아서 플렉을 철저히 외부인으로 그렸습니다. 받아들여지길 원하지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인물이 되는 점 같은거요. 또, 이 모든 걸 마지막 대사로, '이해하지 못할 농담'으로 모호하게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2편의 접근법은 '법정극'입니다. 근데, 이 법정극이 딱히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미 끝나버린 고민을 가지고 사실을 다투고, 또 고뇌하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버렸는데, '아서 플렉'도, '조커'도 어차피 동전의 양면 같은 인물인데 거기에 설득력이나 깊이를 부여하는데 실패해버렸다는 점이겠죠. '조커'가 실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또 그 타락을 지켜본 관객들에게 '조커'가 실재하냐, 또, '조커는 다른 인격이다'를 받아들이게 하는 건 애초에 난이도 높은 미션이었고, 거기에 사실에 대한 법정극은 방향성도 애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가상의 법정을 세웠으면 모르겠으나...

3. 작동하지 않는 고담과 세상.
1편에서의 이야기에서의 배경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동합니다. 공공 서비스가 마비된 타락한 도시, 그리고 거기에 버려진 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는데, 이번 영화는 1편의 여파가 분명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만, 어떤 사회적 파장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그러니까, 더 정확하게는, 이 고담이, 혹은 세계관이 아서 플렉과 호응하는 점이 부족합니다. 어찌보면 <폴리 아 되>라는 제목이 조커의 추종자와 관객이 공유하는 정신병이라는 지적은 분명 설득력 있으나, 그 부분이 영화 내에서 작동하느냐는 별개의 이야기 같아요. 그에 대한 묘사는 단편적이고 연결되지 않습니다.

4. '배트맨'의 부재.
농반진반이긴 한데, 저는 이 영화에서 웨인 가 사람들이 지워진 것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1편에서 토머스 웨인이 지나치게 트럼프스럽게 그려지긴 했는데, 결국 그 토머스 웨인의 대립항으로서의 아서 플렉과 조커가 설득력을 지닌 지점이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조커가 인기 캐릭터가 될 수 있던 점도 배트맨이라는 인물과의 유사성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그래서 아치에너미겠지만요.) 어찌보면, '조커'의 추종자는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아서 플렉'의 추종자가 있는 건 아니라는게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아서 플렉이 끝끝내 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지도 않기도 하구요. 결국 애초에 심리극을 그리기엔, 추가 상당히 기울어져 버린 건 아닐까 싶습니다. 아서 플렉-조커의 서사는 한 쪽이 그림자라고 표현하기에 너무 멀리와버렸다는 느낌입니다.

5. 모호한 조커-할리 퀸. 폴리 아 되?
또 다른 하나는 할리 퀸과의 관계입니다. 그러니까, 할리퀸이 원했던 건 결국 '조커'의 존재였고, 마지막 엔딩에서 아서 플렉을 살해하는 동료 수감자도 '조커'를 원했기에 이렇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아서 플렉이 반대로 이 영화에서 제대로 '조커'였던 시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법정에서 조커 분장을 하고 동료 코미디언을 조롱하는 건 철저하게 위악적이고 일종의 연기 같습니다. 그러니까, 상당부분 '조커'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면, 이번 작품의 초반부는 '아서 플렉' 쪽으로 당겨와야 하는데, 모든 뮤지컬씬과, 법정 장면이 아서 플렉을 밀어내고 있는 게 아쉬움이 많이 따르는 느낌이에요. '폴리 아 되'라고 하기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딱히 그 환상(?)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아주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왜 아쉬웠는지에 대한 생각이고, 저도 1편이 더 좋았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래서 저도 솔직히 말하자면, 미묘한 느낌이 들긴 해요. 내가 기대했던 <조커>가 아니었기에 이러는 건지, 혹은 그냥 진짜 영화를 보면서 아쉬워서 이런 생각이 드는건지. 좀 헷갈리고 혼란스러운데, 적어도, 제가 아쉬웠던 지점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10/06 21:23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는 감독이 몸을 심하게 사린 느낌입니다. 논란을 의식해서 스토리와 캐릭터를 후퇴시켜버린 느낌...
aDayInTheLife
24/10/06 21: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길게 썼지만 캐릭터의 후퇴가 제일 큰 거 같아요..
24/10/06 22:54
수정 아이콘
디테일이 끔찍하게 엉망이고 감독조차도 성공하는 영화를 찍고 싶은지 때려치고 싶은지, 마음의 갈등이 절절히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차라리 메타픽션을 말하고 싶었으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처럼 "조커를 멈추면 안 돼!"를 찍었어야죠.

2. 법정극, 그렇죠. 제가 요즘 역전재판을 하고 있는데, 역전재판이 아무리 웃기게 사법제도를 다뤄도, 적어도 그 안에서는 정합성이 있고, 관객/플레이어에게 증거와 증언을 던저주면서 수싸움을 시킵니다. 수많은 영화들이 셜록 홈즈를 불러와놓고 액션 영화가 되는 이유도 별로 단서와 사건을 보여줄 생각이 없어서인데, 이건 단지 조커가 나오는... 세상에 액션 영화도 아니네요 이게 뭐죠. 결국 라이브 무대로 일회성 사용으로 끝나죠. 정말 먹어볼수록 공갈빵 같은 영화입니다.
3. 그렇습니다. 1편에서 이미 결론이 났지 않습니까. 세상은 조커를 숭배하고, 조커는 그 관심을 위해서라면 일어나서 뭐든지 할 수 있는 인간이 되었는데, 아니 이제 뭐 밖의 조커가면 쓴 사람 시점을 철저히 차단하고, 고담의 이야기도 막고, 감옥에 철저히 고립되고 검열된 인간으로서 플렉만 보여주니... 아무리봐도 자기검열이나 외압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세상 밖에 조커가 있고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그리 두려우면 2편은 안 찍었어야죠, 월급은 받고 싶었답니까?

후우... 저는 제가 부조리극을 보는걸 좋아하는, 베케트를 좋아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조커2는 부조리극도 코미디도 되지 못하였군요. 정말 이해하지 못할 철지난 만우절 농담 같습니다.
aDayInTheLife
24/10/07 04:07
수정 아이콘
이게 이런저런 떡밥과 구조는 있고 다층적인데 이게 제대로 작동하느냐는 별개의 문제 같아요. 동시에, 캐릭터는 1편 중후반부로 후퇴했구요.
24/10/07 00:27
수정 아이콘
대중이 원했던 조커2는 아캄수용소 탈출하고 할리퀸이랑 고담시티 날뛰는걸 원했는데 노래만 부르다 나는 조커가아니야 하다 죽어버린거죠.
aDayInTheLife
24/10/07 04:04
수정 아이콘
날뛴다고 모든게 해결되었을까?도 잘 모르겠긴 해요..
24/10/07 09:11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도 썼는데, 저도 극장에서 보고 좀 실망한 사람이지만
단군의 후기의 후기를 보고 메시지는 잘 뽑아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서 플렉: 조커도 아서도 다 같은 사람. 아서일 때는 대중들이 자신을 비웃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조커일 때는 대중들이.환호하고 인정해줌.

하지만 조커를 연기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자신이 아서일 때 유일하게 친했던 개리가 자신을 무서워하는 것을 보고 현타가 옴.

그래서 조커라는 억텐을 놓으니 할리 퀸을 포함한 대중들이 모두 자신에게서 등돌림.

직업상 억텐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일수록 조커를 연기하는 아서 플렉에게 이입됨.

할리 퀸: 대중 및 이번 영화 관객을 상징. 조커를 좋아하고 조커가 때려부수고 하는 것에 도파민이 오르고 환호하지만, 아서 플렉은 별로임. 아서가 자신이 조커임을 부정하고 아서임을 선언하자 무시하고 비난하기 시작함.

이 영화의 문제점은 할리 퀸을 (=관객들) 위해서 영화를 만들어야 대중적인 영화가 되는데 아서를 위해서 만든 것이죠.

하지만 생각해야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잘그린 것 같습니다.
aDayInTheLife
24/10/07 09:30
수정 아이콘
메시지 자체는 좋은데.. 전달 방식이 좀 아쉽다고 해야할까요. 메시지를 위해 캐릭터의 발전이 오히려 회귀한 느낌이더라구요.
페스티
24/10/07 10:02
수정 아이콘
단빡롤까지 소환해서 설명하는걸 들으니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크크크
카미트리아
24/10/11 17:00
수정 아이콘
미치지 않은 조커라면 그냥 광대죠..
그럴꺼면 영화 제목이 조커가 아니라 '아서 플렉'이어야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고담 시티' 자체가 미친 사람들의 가면 무도회장이기도 하고요...
24/10/07 10:17
수정 아이콘
감독이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걸 풀어내는 이야기가 재미가 없어요.. 그나마 좀 재밌어지려나 싶을때마다 노래부르면서 끊어대구요. 그래도 조커&할리 쇼에서의 영상미나 그 와중에서의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은 빛나긴 했습니다.
aDayInTheLife
24/10/07 13:58
수정 아이콘
폭발도 없이 끊임없이 하강 하강 하강하는 영화라 극적인 재미 자체가 애매하긴 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뫼소
24/10/07 10:17
수정 아이콘
결은 서로 다르지만 제가 정말 양가적이란 의미로써 애증하는 감독이 라이언 존슨과 아리 애스터인데 토드 필립스도 비슷하게 되었네요.
스크린 밖에서 들은 야유를 돈내고 스크린 앞까지 찾아온 관객에다 대고 고해하는 모습이 진짜 개쫄보였습니다.
aDayInTheLife
24/10/07 13:58
수정 아이콘
쫄보… 라기보단 저는 할말을 약간 쥐어짜낸 느낌이 들더라구요.
일각여삼추
24/10/07 11:45
수정 아이콘
쫄보처럼 이따구로 만들거면 그냥 안 만드는게 나았습니다. 이걸 영화라고 할 수 있나요, 1편에 대한 자기반성문 같았습니다.
aDayInTheLife
24/10/07 13:58
수정 아이콘
뭐 기술적 완성도는 너무 좋았습니다. 방향성이 전작이든 뭐든 너무 달라서 글치..
일각여삼추
24/10/07 14:08
수정 아이콘
예술하려면 남의 돈으로 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상업영화인 이상 더더욱 그렇고요. 처음부터 예술영화로 만든다고 워너와 DC에 공유하고 예고편도 그런 방향이었으면 모르겠으나 전혀 아니었던 듯합니다. 기생충이 뛰어난 영화로 인정받는 이유가 상업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잡은 상업영화라는 게 큰 것 같고요, 1편도 사실 그랬는데 이런 방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417 [일반] 결혼하고 아이 낳는게 너무 멀게 느껴져요 [51] 푸른잔향7874 24/10/07 7874 1
102416 [정치] “소아심장 분야는 아웃사이더… 과감한 투자 시급” [154] Leeka9764 24/10/07 9764 0
102415 [일반] 아이폰 16 프로맥스 2주차 짧은 후기 [7] Leeka3964 24/10/07 3964 1
102414 [일반] [서평]《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 기독교적 용서란 정의와 관계를 모두 회복하는 것이다 [2] 계층방정2320 24/10/07 2320 6
102413 [일반] [풀스포] 살아서 고짐고를 두번 당하다니 : 조커 2 폴리 아 되 [9] Farce5123 24/10/06 5123 16
102412 [일반] 나는 왜 <조커: 폴리 아 되>가 아쉬웠는가. (스포) [17] aDayInTheLife4222 24/10/06 4222 3
102411 [일반] 화요일 유료화되는 참 좋은 웹툰-<펀치드렁커드> 소개 [11] lasd2414467 24/10/06 4467 7
102409 [일반] 부천국제만화축제 10/5일 후기 [7] 그때가언제라도4156 24/10/06 4156 5
102408 [일반] 2024년 최악의 흥행 실패작 중 하나가 될 <조커: 폴리 아 되> [37] 비역슨9923 24/10/06 9923 3
102407 [일반] [팝송] 사브리나 카펜터 새 앨범 "Short n' Sweet" [1] 김치찌개3392 24/10/06 3392 1
102406 [일반] 불꽃놀이를 보고 왔습니다 [30] 及時雨6566 24/10/05 6566 11
102405 [일반] 음주운전에 대한 검사 횟수를 늘리는 것은 어떨까요 [47] 소금물8421 24/10/05 8421 1
102404 [정치] '문재인 딸' 다혜, 음주운전 사고 입건…0.14% '면허 취소' 수준 [115] 핑크솔져17719 24/10/05 17719 0
102403 [정치] [단독] '부산 엑스포' 판세 못 읽은 정부…대외비 문건 보니 "성공" 단정 [42] 주말8843 24/10/05 8843 0
102402 [일반] 우리는 버블경제 시기를 살고있는거 아닐까 [82] 고무닦이9492 24/10/05 9492 19
102401 [정치] [단독] 'MBC 칼침 경고' 황상무, KBS 계열 프로그램 진행자로 복귀 [30] 카린8301 24/10/05 8301 0
102400 [일반] 부국제 다녀왔습니다.(사진 많음) [19] aDayInTheLife5207 24/10/05 5207 0
102399 [일반] 오늘 친구가 죽었습니다. [40] wonang13313 24/10/04 13313 34
102398 [정치] 김건희 특검법, 찬성 194표, 반대 104표로 부결···최종 폐기 [96] 전기쥐13826 24/10/04 13826 0
102397 [일반] 아이패드 12.9인치 5세대 포트는 1209000원만큼 소중합니다 [35] 작고슬픈나무7371 24/10/04 7371 4
102395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8. 장구벌레 연(肙)/빠를 부(⿱兔⿰兔兔)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3633 24/10/04 3633 5
102393 [일반] <조커: 폴리 아 되> 후기(스포) [44] 라이징패스트볼5686 24/10/03 5686 2
102392 [일반] 롤 최상위 프로 팀들은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을까? [21] 여행의기술5931 24/10/03 593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