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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30 16:27
국가기간산업이란 게 참 중요하긴 한데 기준이 너무 엿가락 같죠 흐흐. 대기업쯤 되면 기간산업이란 말이 안붙는 경우가 없음. 솔직히 본심은 '대기업은 적대적 M&A 슈퍼방어권 달라'정도로 봅니다.
24/09/30 16:30
MBK가 비싼 값 내고 고려아연을 먹으려는 이유는, 일부의 지분만 취득하면 자신 외의 주주를 등쳐먹을 수 있는 "경영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MBK가 적대적 인수를 성공한다고 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개선되는 일은 없습니다. 현행 구조 하에서는 절대로요. 이 놈이 등쳐먹나, 저 놈이 등쳐먹나, 등쳐먹는 시장일 뿐입니다. 그냥 미장 하는게 낫죠.
24/09/30 17:05
그래도 경영권을 가지는 것이 이득이기에 경영권 쉽게 빠앗기지 않도록 너무 저평가 되게 주가를 억누르지는 않겠죠.
미장은 너무 오른데다가 달러도 비싼 상태여서 정말 정답인지 개인적으로 갸우뚱하게 됩니다. 오후려 저평가인 국장이 나중에 더 수익률이 좋을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24/09/30 17:11
등처먹으려는 놈들끼리 서로 머리채 쥐어뜯고 싸우면서 나오는 부산물이 시장의 정상화니까요. 이건 미장도 마찬가지인 거고. 사실 단발성으로 끝나면 별 의미 없어서 전체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겠지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야 모르겠다만 상법 개정 등 다른 장치들도 도입되어가며 서서히 바뀌어나갈 것이지 한 번에 모든걸 정상화하는 묘약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뭐 좀 더 나아질 기미라도 보이는 게 어딘가 싶어요.
24/09/30 16:32
개인이 배당 좀 받으려고 하면 금융종합과세 때려맞아서 49.5% 세율로 과세되는데 배당이라는게 의미 있나요. 대주주가 배당으로 돈을 벌어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월급으로 빼도 똑같은 세율인데요.
24/09/30 17:19
[개인이 배당 좀 받으려고 하면 금융종합과세 때려맞아서 49.5% 세율로 과세]는 과한 표현입니다. 소득세율 49.5% 이상은 10억원 초과 소득에 대해 적용됩니다. 따라서 배당과 다른 소득을 합해 1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 49.5%로 과세를 때려맞게 됩니다. [개인이 배당 좀 받으려고]로 포괄하기에는 극소수만 경험할 수 있는 영역이죠.
한편, 대주주는 아마도 배당소득에 대해 49.5%를 때려맞게 되어 배당으로 돈을 벌어갈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한국주식시장에서 대주주들이 보여주는 갖가지 꼼수를 생각하면 배당소득세율을 20~30% 정도로 낮추더라도 배당을 많이 할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겁니다]의 배당버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세금탓, 대주주탓, 상법탓을 하지 말고 그냥 미장을 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24/09/30 17:27
시스템상 배당 소득을 올려도, 주가를 부양해도 대주주는 이득이 없고 주가 낮아진다고 경영권 리스크도 별로 없는 상황인데 주가 부양하고 배당 높이면 바보죠
(별개로 세금 줄인다고 한국 대주주들이 주가 올리고 배당 높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대주주 입장에서 현명한 선택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인데 그렇다고 일반 주주(개미)들이 뭘 할수도 없는 상황.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답입니다
24/09/30 18:15
그럼 다른 나라보다도 배당소득세가 싼데 대주주들이 오버하는거냐? 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일본은 상장주식에 대해 대주주라도 20% 남짓 미국도 30% 남짓... 더 안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시장은 잘 쳐줘도 이류 정도인데 세금은 일류보다 비싼 이상한 곳이죠.
24/09/30 16: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주주환원과 주가 부양 등을 통한 정상화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번 사례가 시발점이 되어서 한국 주식시장의 개혁의 불씨가 시작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요. 만에 하나 경영권 인수 성공한다면 구조조정으로 인한 분쟁도 상당할테고요.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24/09/30 16:46
금융 자본 키우려면 아이러니하게 직접투자 자금을 줄여야합니다
간접투자 자금 비중을 늘리려면 간접투자 자금의 세제 혜택을 늘려야죠 이게 바로 금투세가 지향 하는 방향입니다
24/09/30 17:40
경영권을 뺏기지않으려면 저평가받지않도록 경영자가 주주가치 신경써야함 이라고 이론으로도 배우지만 솔직히 그동안 개꿀빨았죠.
뭐 고려아연하고 영풍건은 좀 스토리나 베이스가 다른뷰뷴이긴합니다만 이젠 그냥 싸우던지 말던지 니네알아서해라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쪽우로 진행이될지 감도 안옵니다 변수가 너무 많아요.
24/09/30 17:14
사실 미국 80년대하고 다르긴한게 그때는 세계화 물결이 강하던 시절이라 저게 넘어가지는데 지금은 블록화 현상때문에 마냥 열 수 없는것도 문제긴합니다.
기간산업이면 인수적격성 판단을 해봐야하는 시기가와서요.
24/09/30 17:46
뭐 아연관련해서 고려아연이 매출을 잡고 있는 것도 맞긴 헌데
이게 M&A 된다고 해서 국가 긴급 상황에서 공출 같은걸 못할일은 없을 것 같네요.
24/09/30 17:54
적대적 M&A가 무조건 선도 무조건 악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지만은
일단 현 국장의 주주가치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한 방편같기는 해요 그걸 이제 또 억지로 틀어막으면 음…그냥 하던대로 미장 해야죠
24/09/30 22:20
MBK가 인수하고 찢어서 매각하는 회사의 사례를 보면 미국의 선례는 정말 요원합니다. MBK 습성은 회사를 잘라내고 직원을 줄여서 주식가치를 부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홈플러스만 봐도.. 사례는, 경영을 더 잘해서 매각하는 케이스와 다르니까요. 고려아연은 현재 오너가 3세로 미래지향적으로 경영을 잘 합니다. 실적만 봐도 그렇습니다.
고려아연 케이스는 대주주의 지분이 적으면 (+순환 출자 믿고 버티다가 동업자랑 갈라서면) 어떻게 되는가를 전형적으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고려아연이 MBK한테 넘어가면 기존 대주주는 자사주 3자 의결권에 목숨 걸게 되겠죠. 주주 가치를 위해선 자사주 소각을 해야하지만 지분이 중요하니까요.
24/09/30 22:58
사실 거버넌스 정상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그렇지 혹독한 구조조정이나 기업 배 갈라 망치기는 미국이 더 매웠죠. 기업 사냥꾼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생각해보면... 그걸 다 감안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주주가치 측면에서 순기능이 컸다는 거고요.
뒷부분 얘기는 사실 어떤 의도로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사주 마법이나 협력업체끼리 지분 스왑해서 현재 경영진 방패막으로 써먹는 건 그냥 현 거버넌스 체제에서 근절해야할 악습인 거잖습니까.
24/10/02 21:28
상법에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된다" 조항 하나 넣는 것도 끙끙대는 나라에서 고려아연 사건 하나로 얼마나 바뀔지 모르겠네요.
그냥 하던대로 미장이나 하는게 답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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