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뮤비에 노래나 안무의 완성도도 대단히 높아서 곡이 공개되던 날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데요.
[퍼포먼스 영상]
[원테이크 영상]
곡이 결정된 후 촬영 장소가 고민이었습니다. 실내 스튜디오 중에서는 곡의 분위기를 낼 만한 곳을 찾기 어려웠고, 야외로 잡기에는 기온이 살인적으로 더운 데다 올해 부쩍 장마가 길기도 해서 날씨를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상되는 여러 어려움에도 최종적으로 실외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바다까진 아니지만 곡에 어울리는 촬영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곳과 느낌이 비슷한 장소로!
혹독하게 더운 날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촬영 외적으로는 얼음물을 아이스박스에 챙겼습니다. 촬영과 관련해서는 뮤비를 참고하여 씬을 구분해 촬영한다거나, 씬별로 롱테이크를 잡는다거나, 여러 테이크를 촬영하더라도 평소보다 절반 정도로만 촬영하려 한다거나 등등 저로서도 나름의 준비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촬영은 참 어려웠습니다. 안무 자체가 어려웠다 하는 문제는 아니었고, 사투라고 할 만큼 날씨와의 싸움이 참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짧은 구간을 촬영해도 다들 체력 방전이 매우 컸고 한 번 촬영할 때마다 땀을 식히고 열을 내리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생명수 그 잡채...
때문에 평소보다 확연히 적은 촬영 분량을 계획했음에도 모두를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클로즈업 촬영 때 제가 모니터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녹화 자체가 되지 않았던 관계로(ㅠㅠ) 풀샷 촬영물만으로 편집을 해야 했습니다.
날씨도 웃어주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날이 괜찮았지만 구름이 짙은 편이어서 하늘이 흐렸다 맑았다가 계속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구름이 짙을 때 잠시 기다려보기도 하였지만 시간은 계속 흘렀고 팀원의 체력은 고갈되고 있어서 그냥 진행해야 했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색을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꽤 노력을 하였지만 한계가 역력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공간 상태에 맞춰 대형 등을 서로 맞춰보는 모습
하지만 저희 팀원들은 정말로 최선을 다해줬습니다. 너무 열심히 멋지게 잘해줬지요. 다만 제가 강행했던 부분이 최선의 결과로 나타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까지도 한여름 야외 촬영은 최대한 피해왔지만,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하면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ㅠㅠ
함께 땀을 뻘뻘 흘려가며 노력한 결과물인 만큼 저희를 불쌍히 여기셔서 즐겁게 봐주시면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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