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실패담인데 이번엔 성공....보다는 자주 만들어 먹어서, 님들도 츄라이 츄라이 레시피 추천입니다.
1. 풍기
저는 참송이가 안보여서 표고를 썼습니다. 근데 표고가....진짜 진짜 맛있는 버섯이더라구요.
버터와 치즈로 크림소스를 만들기 때문에 에멀전 난이도가 낮습니다.
만테까레가 어렵습니까 뉴비? 버터는 무적이고 치즈는 신입니다.
재료도 간촐한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것들 위주라서 버섯과 와인만 사면 오케이입니다.
만들고 나니 풍기는 내 취향이 아닌데? 화이트 와인이 남으면 봉골레로 틀 수 있습니다.
영상이 너무 간략해서 팁을 덧붙이자면 버섯을 작은 사이즈로 자르는게 좋습니다. 표고가 향이 진짜 쌔요.
버섯을 10분 찔 때는 약불을 써야 합니다. 치즈는 불끄고 어느정도 식었을 때 넣어서 섞어주는게 좋습니다.
2. 앤쵸비
이건 1번보다 더 쉽습니다. 그냥 버터 녹여서 앤쵸비 넣고 면까지 넣으면 끝.
재료는 앤쵸비가 구하기 힘들 뿐이지 그 외에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이건 뭐 영상이 간단하다고 더 보충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도 간단해요.
앤쵸비는 가격이 조금 있어서 다시 사진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거 해먹어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거 진짜 감칠맛 폭탄입니다. 감칠맛 덩어리를 버터로 곱게 포장해서 혀에 내던지는데...
건파슬리는 개인적으로 존재감을 못느껴서 생략해도 무방할듯 하네요.
그렇다고 생파슬리를 매번 사기는 또 부담스러워서....
3. 깻잎 페스토
바질 페스토는 맛있긴 한데...저희 집 믹서기는 너무 커서 소량으로 만들 때 제대로 안갈렸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많은 양을 사서 재도전 하자니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100g 7500원)
근데 옆에 깻잎이 엄청 싼겁니다. 줄기가 붙어 있는 어린 깻잎인데 바질이랑 10배 수준으로 차이가 납니다.
200g으로 잔뜩 만들고 나니까 믹서기에 쫙쫙 잘갈리더라구요.
와...이렇게 향긋하네? 좀 심심한 맛을 위에 뿌린 치즈로 잡아주는게 포인트.
손으로 빻는게 색은 이쁘게 나온다는데, 저는 뭐 색은 크게 신경 안써서 현대기술의 은혜를 빌렸습니다.
색도 이쁘게 나오던데요? 오히려 공기에 접하면 갈변하는게더 컸습니다.
PS. 알리오 올리오
좋은 올리브 오일에 향이 강한 마늘(껍질 안벗긴 놈), 페페론치노 넣고, 면수만으로 소금간해서 요령 있게 치대면...
여러번 해봐서 성공해보니 맛있긴 하거든요? 기름에 튀긴 마늘이 맛없을 리는 없잖아요.
아마 알리오 올리오 도전해봤는데 맛이 심심하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소금을 더 뿌리면 훨씬 맛있게 드셨을겁니다.
그냥 대충 마늘 편썰어서 크래시드 페퍼 넣고, 면수에 소금은 안쓰고 마지막에 치킨스톡 한 스푼 넣어주면,
치킨스톡 딸깍으로 맛의 80% 정도는 따라잡습니다. 괜히 요식업에서 치킨스톡 쓰는게 아님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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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뇨끼 라는 분은 실제 요리하시는 분이 따로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실력이 상당한거 같고
파브리는 한국 유투버 다 된듯 흐흐. 집에 텃밭이 있어서 바질, 타이바질, 파슬리, 딜, 소렐, 차이브, 타라곤, 오레가노, 민트, 깻잎, 일본 깻잎 페스토 만들어 먹어 보았는데 진짜 깻잎이 제일 별로였습니다. 텁텁한 맛이 너무 쎄기도 하고 치즈랑도 꽤나 안 어울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