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8/30 22:09:33
Name 피해망상
Subject [일반] 다이어트 진행 중에 느끼는 일상의 재밌는 변화
I. 백그라운드 및 시작하게 된 계기

원래 운동 거의 안함. 나이는 30초반입니다.  
빼본 경험은 PT를 받아보면서 두번 정도 있긴 있는데, 요요라기보다는 걍 운동 그만두고 먹어서 찐 것에 가깝고(아 이게 요요인가?)
작년 이것저것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 더 먹었더니 체중이 아마 인생 최대 시점으로 늘어났습니다 (164에 79)
사실 뭐 딱히 마른 시절이 별로 없기도 해서, 체중은 크게 생각은 안해봤었는데
[[딱 30초입으로 접어들자마자 2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1. 잠을 엄청 자주 깹니다]]
- 딱 렘수면 1시간 반 기준으로 계속 깨다보니 수면의 질이 떡락하는게 느껴졌습니다. 굳이 치면 이건 원래도 그런 편이긴 했습니다만..

[[2. 일상생활이 뭔가 힘들어집니다.]]
- 회사가 약간 오르막길이라 출근하는데 숨이 차기 시작하고, 결정적으로 배변활동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끙가의 모양이나 이런게 좀 안좋아졌다고 해야할까요? (더 자세한 얘기는 생략)

II. PT시작 및 중간결과
이런 일상을 뭐랄까 힘들게 하는 요소들이 늘어나니 심각성을 깨닫고
살려고 운동해야겠다 판단이 되어서 걍 PT를 끊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주일에 2번 PT 받고, 2번 추가적으로 하는 개인운동 + 최근에는 주말에 본가가서 인근 헬스장에서 1일권 끊고 운동추가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진행중이라 올리는게 부끄럽긴 한데 7.2 시작 79kg에서 8.30 71.5kg입니다.
PT를 받아본 경험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는 초보라고 보는게 맞아 분할을 하기 보다는 무분할운동 쪽으로 지도받고 있습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한 5-6주차 되니 기구를 많이 쓰지 않는 프리웨이트를 많이 시킵니다. 예를 들면 턱걸이 보조운동기구보다는 턱걸이 기구에 끈같은거 매달고 그거 밟고 올리게 시키더라고요.)  

III. 평일식단(?)

1. 1주차 ~ 5주차
[[크게 식이조절하지 말라는 트레이너의 말이 있었습니다. 단, 거기에 계란2개는 항상 먹으라고 하더군요.]]  + 식이섬유 음료까지
그래서 운동하기 전 계란2개를 챙겨먹고, 운동끝나면 저녁은 챙겨먹되, 단 치킨 피자 같은 고열량의 배달음식은 아예 안먹었습니다.
보통은 제육덮밥이나 맘스터치 화이트갈릭버거 류를 먹었던것 같네요.
물론 운동초보인만큼 돌리면 솔직히 밥맛이 없을때도 있어서 걍 단백질음료만 먹고 스킵한적도 있기는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어지간하면 챙겨먹긴 했던것 같습니다.
(아 점심은 회사로 도시락 배달 오는게 있는데 사실 이건 그저 그래서 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2. 6주차 ~ 9주차
[[여기서부터 식이조절하라 하더라고요.]]
세세하게 식단을 정해준건 아니었는데, 이때부터는 슬슬 저도 먹는거에 대한 일종의 루틴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16:00 식이섬유음료
18:00 계란2개
19:00 - 20:30 PT+PT 후 추가유산소
21:00 - 단백질쉐이크(OR 단백질음로) + 탄수화물보충용(편의점 삼각김밥, 편의점 작게 나오는 죽 등)
(딱히 집에서 밥을 안해먹어 편의점 음식이 좀 많군요.)

[[물론, 간혹 회식이나 저녁약속이 잡혀서 먹더라도 최대한의 단백질 음식으로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술을 안먹는다던가, 삼겹살+야채만 먹고 라면, 밥 아예 안먹는다던가요.)

IV. 그래서 식단하는게 힘들었나?
아뇨.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원인이 뭘까 생각은 해봤는데 아무래도 4시 6시 9시 꾸준히 영양공급을 해주는게 첫째인듯 하고
당류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과자, 제로가 아닌 탄산음료, 라면 이런걸 끊은게 두번째인듯 합니다.
(요즘은 사실 제로 탄산음료도 주말 정도 아니면 크게 안먹습니다, 사실 먹을 타이밍도 잘 없고요.)
사무실에서는 간식 안먹는다고 오히려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심지어-.-(본인들 먹을거 생기니까)

V. 운동하면서 생긴 작은변화랑 궁극의 목표(?)
일단 잠을 꿀잠잡니다. 그냥 누우면 딱 7시간 후에 깹니다. 배변활동도 훨씬 원활해지기도 했고요. 
걸을때 숨이 차지 않습니다. 확실히 덜차요.
여담으로 주말에 운동하고 사우나를 가는데, 근육풀리는 느낌도 들고 하여 아 이래서 아재가 다 됐구나 하는 작은생각이 들때는 있습니다.  
마지막목표는 한 64 정도긴 합니다. 그냥 64인건 별건 아니고 164에서 100을 뺀 수치라서요. 
완전 뭐 헬창이 될것도 아니니까요? 그냥 건강만 하면 될것 같습니다.

VI. 추가로 궁금한거 있을때 찾아본 유튜브채널들은 뭔가 홍보가 될까봐 크게 못쓰겠는데, 궁금해하시면 답글은 달아드리겠습니다. 
PGR은 저보다 몸 좋은 분들이 많으시겠지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돔페리뇽
24/08/30 22:33
수정 아이콘
크............ 체중 빠지는 분들 부럽습니다
식단 조절도 나름 하고, 운동도 최소 주 5일 한시간씩 하는데
술을 안줄이니 체중이 안빠지네요 흐흐흐
피해망상
24/08/30 22:43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딱히 자리없으면 안마십니다. 다만 회사 회식이 적은편은 아닌데 있으면 1.5병쯤은 마시는데
마침 지금이 휴가철이라 크게 술자리도 없긴했습니다.
사실 술보다도 그 이후에 먹는 아이스크림같은것들이 더 치명적인것같아요.
운동 매일한다는것부터 건강관리에선 최상위권아닐까요!
로메인시저
24/08/30 23:22
수정 아이콘
1,2는 근육 부족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죠 운동 운동..
interconnect
24/08/31 00:01
수정 아이콘
저도 앉기만 해도 어디든 잘 수 있었는데
특정 나이가 되자마자 수면 질이 극악해지더군요. 운동 시작 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4/08/31 00:29
수정 아이콘
식이섬유음료는 어떤게 있나요?
피해망상
24/08/31 03:43
수정 아이콘
저는 아몬드브리즈 식이섬유를 애용합니다. 시켜두고 먹고있습니다.
이외에는 피지컬갤러리 식이섬유음료 추천편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탄산으로는 칠성사이다 올플러스 라고있긴한데 최근에 편의점에서는 잘 못봤습니다.
트레이너가 추천한 이유로는 포만감 이런것보다는 하체붓기빼는용(혈액순환도모)였습니다.
24/08/31 10:11
수정 아이콘
답글감사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앙겔루스 노부스
24/08/31 04: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다이어트중인데, 식단 딱히 계획적으로 하지는 않고, 먹는거도 그냥 적당히 먹습니다. 다만 제가 다이어트할떄 지키는 철칙중 하나가, 좋아하는거를 덜 먹자, 입니다. 다이어트란게 괴롭기 짝이 없는건데, 애초에 먹는거 좋아해서 살 찐거니, 가장 즐거운 것조차 아예 등져버리면 더 괴롭죠. 그렇다고 마냥 먹으면 안되니까, 컵라면을 먹어도 작은걸로, 감자칲을 먹어도 작은걸로 먹습니다. 컵라면이란게 작으면 칼로리가 300도 안되고, 감자칲도 40그램 한 봉지는 200칼로리 정도 밖에 안되는지라, 감자칲을 무려 5봉지!나 먹어도 하루에 천칼로리 정도 밖에 안되거든요. 물론 그거만 먹는건 아니고, 계란도 삶은계란은 맛 없으니까, 그냥 기름 낭낭히 두르고 스크램블로 후라이해서 두개씩 매일 먹고(이것도 200언더), 닭찌찌는 단백질보충을 해줘야하니 꼭 먹긴 합니다만, 이것도 불닭소스 사다가 찍어서 맛 있게 먹고 그렇게 하고 있네요. 통상적 관념에서의 확실한 건강식이랄만한건, 첨가물 전혀없는 플레인 요구르트 좀 좋은거 사다 먹는 정도인데, 사실 이것도 원래 엄청 좋아했던거긴 합니다.

애초에 거의 하루에 4천칼로리 이상 먹어대는 초과식을 몇년간 이어온지라, 칼로리만 바로 하루에 1천언저리로 컷해주니, 2달 안되었는데 15킬로그램 정도 빠지네요. 제가 먹는걸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한번 맘먹고 참으면 또 오지게 잘 참기도 하는지라 후후. 저는 목표체중 딱히 정해놓진 않고, 9월말까지 이 페이스로 가 보고 몇킬로그램 되나 볼 생각입니다. 님이야 저보다 출발점이 훨 낮으니, 1키로 1키로를 뺴는게 훨씬 힘드실틴데, 목표달성 꼭 하시기 바라겠십니다.
피해망상
24/08/31 21:39
수정 아이콘
평소보다 한번 더 생각해서 먹는거 줄이는게 중요하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빼신거 진짜 대단하십니다.
24/08/31 08: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최근 다이어트 진행 중인데 오공체 기준 한달동안 2키로 정도 빠졌습니다.
식단은 회사에서 먹는 점심을 제외하고
아침 저녁으로 감동란 2알(삶기 귀찮아서;;), 고구마 1개, 닭가슴살, 바나나, 토마토, 견과 1봉을 먹다가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으로 아침은 거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에어프라이어 덕분에 음식 준비가 간단해서 어렵지 않고, 입맛(?)에도 맞아서 아직은 어려움이 없네요.
20대부터 꾸준히 헬스를 하다가 코로나 이후 안했더니 살이 엄청 불어버린 상태였는데,
최근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중성지방,혈당에 관련된 수치들이 다 위험 수준으로 나와서 버리더군요.
그래서 정말 건강을 위해 의욕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감동란은 도란에게 후원한 것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마침 전 근무지 인근에 본사 공장이 있어서
우연찮게 먹어봤더니 맛있길래 꾸준히 사먹고 있습니다.
안군시대
24/08/31 12:10
수정 아이콘
건강검진때 "이렇게 사시다간 갑자기 훅갑니다." 소리 듣고 겁먹어서 살빼기 시작한 이후로 대충 1년 좀 넘었는데, 25킬로 감량했습니다. 딱 1킬로만 더 감량하면 BMI가 정상이 되는데, 그게 힘드네요. 흐흐..
살이 어느 정도 빠지기 시작하니 좋은 몸매에도 관심이 생겨서 웨이트도 병행하는 중입니다. 직접 바벨을 들어보니 3대 500이니 어쩌니 하는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실감이 나더군요. 저는 40kg만 넘어도 도무지 한세트를 못하겠던데. 덜덜;;
피해망상
24/08/31 21:43
수정 아이콘
3대 몇백 도대체 그게 뭔데긴 합니다 저도... 크크
스쿼트랑 벤치는 시켜서 해봤는데 데드리프트는 아직은 안해봤네요.
예전에 깔짝 뺐을때 해봣떤 경험으로는 데드리프트가 되게 부담많이가긴 했던것 같아요.
하필 다니는 헬스장이 일명 헬서들이 많이 다녀서 무게 잘 치시는거 보면서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24/08/31 16:53
수정 아이콘
운동을 아예 안하는거랑 헬스하는거랑도 큰 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러닝만큼 운동 효과 좋은게 없었습니다.
헬스만 거의 4년하다가 부족하다 싶어서 다른 운동 알아봤는데 우습게 봤단 러닝이 공부가 필요한 운동이더라구요.
어쨌든 건강에 큰 효과를 받았다는 사람이 많아서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3개월만해도 진짜 건강해졌다는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수면질 개선, 스트레스 감소, 소화 능력 회복 등등 해봤던 운동 중에서 효과가 가장 좋았어요.
그 이후로 러닝 전도사가 되어서 추천하고 다닙니다.
지금 헬스 러닝 축구 돌아가면서 하는데 러닝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여러분 러닝하세요. 진짜 건강 좋아지는게 느껴집니다.
피해망상
24/08/31 21:46
수정 아이콘
체지방 태우는건 빠르게 걷는게 더 낫다고는 해서, 시속 6km 정도로 걷는중이긴 한데
나중 기회되면 유산소 같은걸 조금 더 비중 높여볼까는 생각중입니다 흐흐.
조금 더 몸 컨디션 괜찮아지면 시도해봐야겠네요.
alphaline
24/09/01 14:12
수정 아이콘
감량 축하드립니다
30대를 거치면서 다들 대사량이 확 줄어드는걸 몸으로 체감하죠 20대의 식습관을 유지하기만 해도 살이 확 찝니다
이제 일반식으로 양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슬슬 연습하실 시기입니다
나만한량
24/09/04 08:47
수정 아이콘
저는 아침에 올리브유 한스푼 씩 먹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식이섬유음요 드신다는데 머드시는지?
피해망상
24/09/06 06:36
수정 아이콘
아몬드브리즈 식이섬유 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213 [정치] 동유럽이 외교를 얼마나 못하는지 오늘도 보여주는 우크라이나 [132] 롤격발매기원12314 24/09/04 12314 0
102212 [정치] '차별금지법' 반대 의견 낸 안창호 "공산혁명 이용 우려" [94] lemma9384 24/09/04 9384 0
102211 [일반] 펌)궁금한이야기Y 나온 진안 사망사건 [14] 히쯔8292 24/09/04 8292 0
102210 [일반] <희생> - 다시, 근원의 질문으로. (스포) [10] aDayInTheLife5020 24/09/03 5020 1
102209 [일반] 전세금 돌려받기 난이도 [61] 퀀텀리프11541 24/09/03 11541 11
102208 [일반] [웹소설] 깊이가 있는 대역 소설 2개 추천 [21] 대장군6338 24/09/03 6338 3
102207 [정치] 김문수 노동장관, 코로나 현장예배 강행 ‘유죄’ 선고 [55] 동굴곰12676 24/09/03 12676 0
102206 댓글잠금 [일반] [LOL] PGR21 2024 LCK 서머 결승전 뷰잉 파티 안내 및 참가신청 [14] 진성4420 24/09/03 4420 7
102205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29. 나나니벌 라(蠃)에서 파생된 한자들 [8] 계층방정3385 24/09/03 3385 7
102203 [일반] 맥린이의 크래프트 맥주 입문기. [54] Yureka7451 24/09/02 7451 7
102202 [일반] 일본 천황을 천황이라고 부르는게 문제없는 이유.jpg [290] 北海道18493 24/09/02 18493 19
102200 [일반]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는 처음 글을 올리네요 [59] nekorean13169 24/09/01 13169 34
102199 [일반]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 [44] 푸른잔향14947 24/08/31 14947 13
102198 [일반] 파스타 실패담 후속의 후속 [17] 데갠9905 24/08/31 9905 0
102197 [일반] 명랑만화 '꾸러기 시리즈' 윤준환 작가 별세…향년 83세 [19] Myoi Mina 8255 24/08/31 8255 8
102196 [일반] 더본 코리아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통과 [38] 깐부12950 24/08/31 12950 0
102195 [일반] 우리가 알던 인터넷은 이제 없다? 죽은 인터넷 이론 [22] 고무닦이7745 24/08/31 7745 1
102194 [일반] [서평]《한글과 타자기》 - 한글 기계화의 역사는 기술과 역사의 상호작용이다 [28] 계층방정3491 24/08/31 3491 10
102193 [정치] 표현의 자유를 확장 적용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 [33] 슈테판7620 24/08/30 7620 0
102192 [일반] 다이어트 진행 중에 느끼는 일상의 재밌는 변화 [17] 피해망상7318 24/08/30 7318 3
102190 [일반] [스압] 에도 막부 마지막 다이묘들의 사진 [13] 삭제됨6711 24/08/30 6711 13
102189 [정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23%…취임 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아 [101] Davi4ever14127 24/08/30 14127 0
102188 [일반] 아프리카 코인게이트 관련 주범 법원에서 15년 선고 [34] 매번같은8699 24/08/30 8699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