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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23:15
범죄도시와 비슷하게 짜장면을 시키면 짜장면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반전이고 복선이고 신경 안써도 되고 90년대 가요 흥얼 거리다보면 끝나요 80년대 생을 위한 써니랄까? 혜리아빠에 대한 생각은 좀 다른게 극단적으로 평면적 인물밖에 없는 영화에서 뻔하지만 입체감이 있는 유일한 캐릭터라고 봐요 다만 그게 서사적으로 딱히 플러스 포인트는 아니었다는게 안타깝긴하죠 80년대생이면 각자의 상념에 젖어서 표값 생각 안하고 머리 비우고 볼수 있는 영화같아요 그 외 세대는 잘 모르겠습니다
24/08/26 23:20
이 영화 진입장벽은 유치하고 사투리가 좀 애매합니다. 완전 못하는 건 아닌데 잘하는 것도 아닌.
조선소 이야긴 배경이 90년대말 거제기도 하고 어느 정도 실화 바탕이라 감독이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었겠죠. 비슷한 소재의 다큐, 드라마도 있었고요. 개인적으론 엔딩 연출이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남아요. 흥행 부진은 영화 내부에서 찾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거 같고 (영화의 매력만 따지면 파일럿의 1/10도 안 들고 늘봄가든한테도 추격당할 정도는 아닙니다) 치어리딩이 인기 있는 소재가 아니고 또 냉정히 말하면 흥행파워가 있는 배우도 많지 않고요. 평가들을 보면 본 사람들 만족도는 낮지 않은 거 같은데 사람들이 크게 흥미를 못 느끼는 듯합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극장에서 안 봐도 되는 장르라 생각되기도 하겠고 말씀대로 홍보의 문제도 있을 거고요. 배우들 무대인사는 올해 한국 영화중에 제일 많이 다니던데 사실 그 만큼 흥행이 부진하다는 거겠죠.
24/08/26 23:26
이게 요새 영화판이...이정도로 망할 영화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망하는 영화라고 보면 되더라구요..
어지간한 수준 이상 아니면 사람들이 걍 영화관 가서 안 봅니다. 차라리 넷플이나 디플이나 이런 ott 시장으로 가거나, 드라마로 쪼개서 내놓는다던가..하는게 성과 측면으로 놓고 보면 더 나을 수도 있구요.
24/08/26 23:30
평을 봐서는 전형적으로 과거였으면 무난하게 영화관에 걸려도 평타는 칠만한 영화인데 지금시대에는 쪽박차는 그런급인거같네요
요즘은 진짜로 검증된 큰 기대작정도는 되야 영화관가고 그냥저냥 평균근처의 작품들은 OTT에 산처럼 많다보니
24/08/26 23:32
중간의 왜 거제냐? 하는 점에서는 좀 의견이 다릅니다. 이 영화는 치어리딩은 외피고 결국 이름과 목소리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그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굳이굳이 서울 연예인들을 사투리 교육 시켜가며 거제라는 배경을 고수해야 했던 것도 조선소 노동자, 그리고 지역에 머물러있는 여고생들이 떨어질 수 없이 묶여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요소들이 빠지면 영화의 코어가 빠지는 것 같아요. 보기 전에는 언뜻 써니를 연상하지만 실제로는 광산지역을 배경으로 한 빌리 엘리어트에 가깝다는 말에 저는 더 공감이 갔습니다. 여튼 그렇긴 해도 시종 밝은 톤을 유지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며 보지 않아도 충분히 대중적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너무 안 볼 정도의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요즘 영화관 자체의 분위기가 영항을 많이 미치네요.
24/08/26 23:36
과거라면 그럭저럭 입소문 잘타면 평타를 칠 수도 있었겠지만
요즘같은 환경과 또 영화표값을 보면 이정도 영화는 이정도로 망하는게 이제는 정배죠
24/08/27 00:15
손익 분기 250만이 말이 되는 건가 싶다가도 물가 미쳤으니까 거기에 시대적 배경 1999년이니 지금 30~40대 노리고 만든 거 같긴 한데 이 세대가 그때 좋았지 하면서 영화 볼 상황이 아니라는 거 왜 추석에 개봉을 안했는지 모르겠어요 베테랑이 아무리 대작이어도 틈새 노리면 지금보단 나았을듯
24/08/27 00:54
배경이 99년이라길래 나무위키에서 ost 목록을 봤는데, 99년도라고 하기엔 좀 올드하네요.
제가 99년에 고1이라 그 당시 유행가는 대충 압니다만.. 흠.. 몰입이 애매할 것 같아요. 그 나잇대 애들은 1~2년만 지나도 오래된 노래가 되어버려요. 99년에 고딩한테 김원준이 웬말이야.. 중1때 듣던 노래거든요 그거. 대충 99년 플레이리스트 - https://m.bugs.co.kr/musicpd/albumview/6790?_redir=n 99년 라인업 미칩니다 진짜.
24/08/27 01:08
예전에 한국-미국 포스터 비교였나?
한국은 특히 포스터에 인물을 쑤셔박아야 잘된다는걸 어디서 본거 같은데 그건 예전에 심심하면 아무나 영화보러 가던 시절에나 그런거고 지금은 웬만하면 ott로 보거나 안 볼정도로 티켓값이 올라서 정말 찾아 보거나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메가급 아닌 영화까지 찾아서 보는걸텐데 포스터디자인 감성도 좀더 매니아틱하게 구성할 필요도 있어보이긴 해요 저 포스터도 보면 그냥 영화 다 본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와별개로 예고편 어디서 나오는거 봤는데 그냥 보고 싶지 않더군요 예고편으로 다본거 같은 그 기분이 드는 영화 (포스터와 함께 확인사살)
24/08/27 01:28
그런데 댓글의 분석대로라면 파일럿 400만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 영화가 딱히 완성도가 뛰어나진 않거든요. 평도 안 좋고요.
제 생각에 파일럿(430만) 빅토리(30만)의 가장 큰 차이는 소재에 있습니다. 개봉 시기 차이도 있겠지만요. 여고생 치어리딩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딱히 혹하는 소재가 아니에요. 덕후가 몰릴 요소도 적고요. 장년층에게도 애매하죠. 반면에 파일럿은 조정석의 코미디? 여장? 성차별? 이런 소재가 특정 계층에게 흥미를 끈 것일테고요. 탈주도 특정 계층에게 어필할 요소가 있어서 200만 이상 든 거겠고요.
24/08/27 01:45
개인적으론 혜리에 대한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응팔이후 예능인 혜리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인지 혜리 나온 작품들은 몰입이 힘들더라구요. 이번에도 예고편 보고 오 괜찮을수도 해서 다른 사람들 관람평 보고 좋으면 봐야지 했는데 안 좋은 관람평 마저 없어서 너무 놀랬어요..
24/08/27 03:14
땐뽀걸즈로 박세완에 입문했고 보여주는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뭔가 이번 작품은 끌리지 않았네요. 땐뽀걸즈에서도 춤추는 장면 보다 냉소적이었던 주인공이 마음을 열어가는 변화과정에 대한 연기가 매력적이었는데 혜리 옆에 붙어 있으면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어서 딱히 큰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막 내리기전에 한 번 보러가긴 할 것 같긴해요.
24/08/27 03:30
영화 평을 떠나 포스터만 봐도 또 그저 그런 추억팔이 영화구나 생각하게 만들어서
영화관에서 볼 메리트를 하나도 못 느끼게 만드네요
24/08/27 03:39
이상하게 빅토리에대해서 이정도로 망할 영화가 아닌데 아쉬워하는분들이 많은거같은데 지금 박스오피스 1위하는 에이리언이 겨우 120만이고 트위스터스가 44만인거 감안하면 그냥 적당한 수치라고 보입니다. 8월14일 개봉한 타이밍도 별로같구요.
24/08/27 06:59
VOD로 풀리면 봐도 되는 극장형 영화인가 아닌가, 소재가 어떤 내용인가, 감독-배우가 누구인가, 관람객 평이 어떤가, 경쟁작이 무엇인가 등등 극장에서 영화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하나하나 깊게 생각하고 보러 가진 않아도 각자의 기준이 있죠. 거기에 요즘 영화 관람 분위기가 큰 영향을 끼치게 되고요. 예를 들어 소재-내용이 하나는 70만큼 끌리고 하나는 60만큼 끌린다, 감독-배우가 또 70-60, 관람평도 70-60 이렇게 해서 종합적으로 하나는 70점 영화고 하나는 60점 영화라고 하면, 70점 영화는 200만명이 보고 60점 영화는 150만명이 보지 않습니다. 70점 영화를 300만이 보고 60점 영화를 50만이 보죠. 거기에 80점, 90점 짜리가 등장하면 60점 영화는 아예 묻히고 70점 영화도 경쟁 안 했으면 흥행했겠지만 손익분기점 못 넘길 걱정을 해야 하고요.
24/08/27 08:04
개봉타이밍도 홍보도 별로였죠.
영화 표값도 올라서 개인이 보는 편수도 줄었는데, 전혀 다른 장르 같지만 타겟 연령층의 경쟁상대가 에이리언입니다. 둘 중에 한 편을 고르라면 에이리언을 고르는 사람이 많겠죠. 하나를 극장에서 보고 하나를 이후 ott에서 봐야한다면 아무래도 에이리언 같은 영화를 극장관람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클테니까요. 그리고 애초에 홍보도 애매해서 개봉한줄도 몰랐던 사람들이 엄청 많았을겁니다...
24/08/27 09:18
뭐랄까 영화로 따지면 다 애매한 것 투성이라.. 감독도 배우도 각본도 개봉시기도. 매력이 정말 떨어지죠.
그나마 일부 30-40대에게 추억여행하는 정도가 어필포인트인데 타겟층이 너무 좁죠. 김원준 쑈!에서 뽕차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요. 그리고 그 포인트에서 뽕차는 사람들은 지금 영화관 가기 쉽지 않은 나이대라.. 그냥 TV나 OTT에서 공짜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본다면 다들 보고 오 괜찮네 하겠지만 영화관에서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애초에 기획자체가 좀 어설픈 느낌입니다.
24/08/27 09:42
좀더 자세히 영화에 대해 쓰자면, 혜리가 꽤 빛난 영화였습니다. 거제 사투리도 그렇고 연기 자체도 적절했고요. 게다가 아이돌 출신이라서 그런지 춤선도 가장 시원시원해서 후반부 치어리딩 때 돋보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다들 우려하시는 이정하 연기도, 제 역할에 딱 맞는 배역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에서 이미 이정하와 합을 맞춘 조아람도 그 캐릭터 그대로 왔고(원래 시니컬 전문 배우인가요?), 박세완도 그렇고요. 다들 20대 후반 30대 접어드는 애들이 무슨 고등학생이냐, 하겠지만 아시다시피 혜리의 텐션은 고등학생 그 자체인지라. 게다가 내용상으로도 1년 유급당한 캐릭터라서 좀 언니로 보여도 이해 가지요. 근데 빅토리의 문제는 다른 문제입니다. <써니> 제작진이라고 그랬던가요? <써니> 때는 뭔가 이야기가 이렇게 억지감성이 있었나 싶은데, <빅토리>에는 억지 요소가 너무 많아요. 근데 뭐 하나 제대로 보여주거나 해결도 안 되고 대충 마무리됩니다. 관객이 알아서 유추하라 이거죠. 관객 수준을 높게 본 것 같은데, 그러기엔 연출은 또 무슨 어린이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응원하면 갑자기 골 넣고, 갈등도 갑자기 확 다 풀리고. 혜리 팬이라면 보시는 거 강추. 근데 영화 완성도로 보려면... 아 아닙니다. 심지어 추억에 젖게 하는 그런 것도 없어 보여요. 아니면 앗싸리 노동 이야기를 좀더 딮하게 파고 들든가. 이래저래 애매한 영화이니 현재 관객 수치가 억울할 것도 없다 싶습니다. <파일럿>은 그럼 뭐냐? 그러면.. 아.. 저도 모르겠어요. 남돌과 여돌 차이인가?
24/08/27 09:55
1. 펨코에서 본 글인데... 본인이신가요?
2. 영화 흥행이 어떻고 분석하는건, 특히 일반인들이,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겠죠. 헤어질 결심을 본 관계자들이 이건 500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했던거나, 왕의남자 시사회장 분위기 라던가, 파묘의 흥행이라던가, 그 쪽에서 밥먹는 전문가들도 예측이 힘들 정도로 영화 흥행은 복합적이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리고 아마 본문도 영화 흥행의 분석이라기 보다는 "난 재미있던데 왜들 안보지? 이 영화 추천함" 정도의 이야기라고 받아들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3. 그럼 영화 내적으로는 빅토리가 좋은 영화인가.. 일단 본문 내용만 보더라도 이야기를 그렇게 구성, 연출한 영화를 좋은 영화라고 평하기는 어려울겁니다. 빅토리가 성장 드라마라면 갈등은 캐릭터 성장의 매개여야 합니다. 그런데 갈등의 해결과 캐릭터의 성장을 연출적으로 살리지 못하니, 대부분의 사건은 뜬금없이 던져지고 맥락없이 해결된걸로 보입니다. 4. 그럼 본문에도 언급했듯 흘러간 인기가요 + 치어리딩 뽕으로 밀어붙어야 하는건데,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서사를 잃어버린 영화가 씬으로 얼마만큼의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기도 하고, 빅토리가 이야기를 다 날리고도 치어리딩 씬으로 뽕을 뽑아낼 정도로 연출이 빼어났던거 같지도 않습니다. 5. 그리고 근본적인 기획에서부터 꼬인게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수록곡들을 보면 쇼(1993년), 왜불러(1998년), 나를 돌아봐(1993년), 하여가(1993년), 황홀한 고백(1986년), 아시나요(2000년), 트위스트킹(1996년), 할수있어(1997년)입니다. 99년 배경이긴 하지만 그 이전 노래들이 많죠. 그럼 기본적으로 메인 타겟층은 30대 이상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캐릭터나 사건 설정은 아동용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악역은 대사 한마디 없이 그냥 화면에 비춰지는 순간 악역이라는걸 알 수 있고 전형적인 악인의 언행을 맥락없이 뱉어낼 뿐입니다. 성인을 위한 이야기를 이렇게 1차원적으로 구성한다는것 조차 저는 제대로 된 설정이 아닌거 같습니다. 5-1. 주인공 캐릭터도 비판할 여지가 꽤 있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인데, 거기에 초치는 역할도 주인공이 해야됩니다. 연습할때 삐딱하게 앉아서 연습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도, 치어리딩팀 내부의 분열을 만드는것도, 팀을 깨고 외부로 나가는것도 주인공의 몫입니다. 그리곤 수습도 주인공이 하죠. 게다가 덕서이(수여이..)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비판까지 받아가면서 가져왔으면 이혜리씨의 에너지를 십분 활용해야하는데 스스로 만든 족쇄가 하나 더 있습니다. 마지막 주인공의 각성 및 에너지 폭발의 카타르시스를 위해서 억눌러야만 했거든요. 그래놓곤 마지막 머리 묶는걸로 대표되는 에너지의 폭발이, 잘 연출 되었나요? 영화 후기를 보면 방송부, 매니저 귀엽다는 이야기가 이혜리 씨 칭찬보다 더 많은게 그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6. 그렇다고 빅토리가 형편없는 망작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원래 영화 칭찬 보다는 비평에 훨씬 능해서....... 이건 제 한계로 받아들여주시고, 빅토리는 아쉬운 점이 많은 평작 정도로 봤습니다.
24/08/27 12:52
무난한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와장창 엔딩 맞이한 반면에 다소 모자란 측면들이 눈에 보이지만 확실한 세일즈 포인트가 있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연달아 히트하고 이게 될까 싶은 핸섬가이즈가 손익분기 넘긴거 생각하면
코로나 19를 거친 뒤 영화를 소비하는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한국영화계는 아직 이 흐름을 따라가질 못하는거 같습니다.
24/08/27 13:45
왜 거제냐면 노동자들이 많은 섬과 여고생이 자아찾기를 하고싶게 만드는 조합이기떄문이지요. 크크
자아찾기와 y2k , 레트로뮤직은 청년에겐 과거부터 증명된 희망을, 3040에겐 과거의 향수와 공감을 줄수있는 좋은아이템이 될수있는거같네요.
24/08/28 13:09
'드라마'장르를 이제 젊은층은 어차피 내러티브 보는 맛인데 극장이 필수인가 그런생각을 할 텐데...
그래서 대안이 파묘 같이 OTT에 덜 적응해서 극장으로 나올 수 있는 층을 끌어내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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