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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6:35
부산도 일종의 소비도시화가 되가는 과정이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수도권과 다르게 본사가 부산에 있는 기업이 없다보니 소비도시에 필요한 사무직 일자리 등이 없어서 정말 심각해지는 상황인거죠. 창원이나 울산이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와의 시너지를 위해 부울경메가시티 라는 컨셉이 어느 정도 해결책이 될거라 봤지만 그것마저도 무산되서 부산은 이제 정말 서울보다도 더 극단적인 소비도시와 노인의 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24/08/08 16:42
부산 시민으로...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안그래도 일자리 없어서 인구 줄고 있는데 머지않아 부산은 노인과 바다만 남을꺼고 그 이후엔 바다와 아파트만 남겠죠 부산은...
24/08/08 16:46
부산 지형 생각하면 지금 인구가 비정상이긴 하지만...
어차피 인구수 줄어들고 있는데 아파트는 왜 지었나 싶네요 이 건은 부산에서 제발 나가달라고 빈 수준이니 기업들 떠난다고 우는 소리는 안하겠죠?
24/08/08 17:00
확실히 그런 시각도 있긴 하더군요. 민원은 땅 팔고 나가기 위한 핑계라거나. 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별 대책 없이 개발 계획 승인한 거나 민원 대응으로 공장 이전 권유한 건 부산시 헛짓거리가 맞다고 봅니다.
저도 주민들은 딱히 뭐라 하면 안된다고 보고요.
24/08/08 17:01
핑계는 아닙니다..근처 감천항 근무하는 사람인데 아파트 주민들 민원 오지게 넣습니다.
부두가 아파트가 세워지기 몇십년전에 운영되던 곳인데 그걸 알고도 아파트 지어넣고... 회사 입장에서는 적반하장이죠
24/08/08 19:11
핑계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yk스틸과 근처에 공장들 굴뚝에 "이 연기는 압력밥솥에 나오는 같은 수중기입니다" 간판을 대문작하게 붙여놨습니다.
저도 회사다닐때 어떤 민원인이 굴뚝에서 연기가 난다고 민원을 넣었는데 이분이 온 동네방네 다 넣어서 이 주변에 가다보면 굴뚝아래 간판 달려있습니다.
24/08/08 17:11
문 닫는 게 아니라 이전이니 땅 장사라고 하기 힘들지 않나요? 당진 땅도 사야 하니.
그나저나 그 부근 가끔 가는데 인간이 살만한 공기질이 아니예요. 자동차 환기 실내로 하고 지나갑니다.
24/08/08 17:14
회사보다 늦게 건설된 인근 6개 아파트 단지에서 매년 300건 이상 민원 넣었다는데 회사가 해당 단지들 입주부터 민원까지 설계했다는건 너무한 것 같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1113115600051
24/08/08 20:27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8852054&extref=1
그나마 설명 간단하게 된거 링크입니다
24/08/08 16:58
부산 개발의 만악의 근원은 아파트 개발인 거 같아요.
소비도시가 되려면 관광하기 편하고 쇼핑하기 편해야 하는데 좀 그럴만한 곳 생기려고 하면 아파트부터 지으니까요. 해운대도 고도제한까지 풀어가며 아파트부터 빽빽히 지어두고 이제 광안리 쪽도 마찬가지인 거 같고요. 좀 다르지만 센텀시티도 원래 정보산업단지로 조성하려고 했는데, 그 역할보다는 지역 앞뒤로 아파트를 가득 지어놨죠. 앞으로 예정되어 있던 계획들도 마찬가지에요. 엑스포 핑계로 영도-중구 지역 워터프론트 개발하는 것도 그렇고 북항재개발하면서 은근슬쩍 계획에 없던 주거지역 넓혀주는 것도 그렇고 이번에 센텀제2지구 개발에도 슬그머니 주거지역을 가장 목 좋은 곳으로 옮겨주는 것도 그렇고 이런저런 핑계로 세금으로 인프라 확충하고 거기다 아파트 지어서 파는 것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24/08/08 17:24
나중에 들어온 아파트가 짖어대서 원래부터 있는 곳을 쫓아내는 꼬라지를 한두 번 본 게 아닌데, 뭔가 선후관계를 중시하는 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민원 방패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실효성도 있어야겠고요.
24/08/08 17:30
근데 공장 주변 개발 되서 공장이 이전하거나 쫓겨나는게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에요. 생각보다 흔하죠
일자리랑 인구 감소 문제 때문에 힘든 부산에서 일어난 일이라 부각 된거 같네요.
24/08/08 18:06
1월에 부산으로 이사와서 참 놀랍습니다
제가 알던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로 산업이 엄청 발달해 있을줄 알았는데... 아파트는 왜이렇게 지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24/08/08 20:30
이건 사실 시각에 따라 다른데 먼저 위에 언급 된것처럼 yk스틸 입장에선 엄청난 이득을 본 작품이니 이 부분은 더이상 논하지 않겠습니다...
부산시는 예전처럼 도시 안에 산단을 만들도 제조업을 넣어서 지속 할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경남도 울산에서 뛰어난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서울 도심에 공장을 넣는 일이 있나요? 서울분들의 착각이 지방 도시는 산업단지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부산은 아주 오래전부터 일관적으로 제조 시설을 경남 울산 등 주변 도시로 이전 시키고 있고 대신 금융, 의료, 관광, 교육, R&D 등 양질의 서비스에 집중하고 좋은 주거 시설과 인프라를 만들어 일은 주변 도시에서 하고 실제 주거와 생활을 부산에서 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경기도 멀리 충청도에서 일을 하고 서울 주거하는것 유사한것이죠 이러한 전략은 경재력이 높지 않는 젊은층을 주변 도시로 떠나는 단점을 만들었지만 반면 창원 울산등에 거주하는 고소득 고연령층은 부산으로 유입 시키고 있으며 실제 관련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산 젋은층이 전부 서울로만 가는것도 아니고 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주변 도시에서 유입 되는 인구도 가장 많은게 부산입니다. 부산으로 한정해서 보면 문제일수 있지만 부산 울산 경남으로 크게 보면 하나의 수도권과 같은 생태계로 볼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결국 부산 울산 경남이 통합 될텐데 나중에는 오히려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4/08/08 23:04
어느 정도 맞는 말씀이신데,,
그래도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해요. 서울 내 있던 제조업 회사들이 죄다 변두리로 나갔어도 여전히 강남이나 마포, 구로 등에 큰 회사 작은 회사들이 가득 차 있죠. 100대 기업 중 78곳이 서울에 있지만 부산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1000대로 넓혀봐도 28곳 밖에 없어요. 그래서 주변 도시에서 청년 유입이 있다지만 결국 매년 1만 명의 청년이 순유출됩니다. 관광이나 서비스업은 결국 안정적이지 못하거나 낮은 소득의 일자리 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이게 지금 부산 일자리의 한계죠. 결국에 특정 산업이 자리잡아야 n차 밴더를 형성하면서 일자리를 다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요. 근데 산업이 크려면 주변에 있는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R&D를 통해 한단계 도약하거나 신사업이 육성되어야 하는데 있는 산업도 '아파트' 때문에 교외도 아니고 충청도까지 보내고 신사업한다는 곳도 죄다 아파트 지을 생각부터 하고 있으니 답답할 수밖에요.
24/08/08 23:28
충분히 공감합니다. 결국 부산의 승패는 단순 서비스가 아닌 고부가 가치 서비스를 만들수 있냐인데.....
이번 일도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면 본사와 R&D센터는 부산에 있고 제조 시설만 주변 도시로 이전 하는것인데 충청도로 이전 했다는건 문제가 있는거죠. 하여튼 방향성은 맞는거 같은데 디테일은 조금 더 신경 써야 할거 같습니다.
24/08/09 13:52
그래도 부산 입장에선 최소한의 일자리는 쥐고 있어야 울산이든 경남이든 상대로 주도권을 쥘수 있죠. 지인피셜이라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부산에 남아있는 지인들 보면 일부 잘풀린 케이스 말고는 전부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에요.
당장 메가시티 틀어진것도 부산은 당연히 하고싶은데 울산은 이러나 저러나 빨리는건 똑같으니 코에이삼국지 식으로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오]가 된거라고 보고있어요. 울산 입장에서는 말씀하신대로 일은 울산에서 / 주거와 생활을 부산에서를 당연히 싫어할 수 밖에 없는데 메가시티는 그걸 가속화하니까요. 어쨌든 장기적으로 하긴 해야하는건 알겠는데 울산 입장에선 좋은건 다 부산이 하려고 한다라는 지금 조건에서 들어가는건 아니다라는 입장인거 같아요. 아무튼 이렇게 일자리 내주면서 주거/생활을 부산에서로 방향을 정하고 일자리 빠지는거 신경 안쓰면 향후 주변도시와의 통합이슈에서 부산이 지금같은 스탠스로 나가지 못할겁니다.
24/08/09 14:20
이게 동일 권역 내로 공장이 이동하고 고급 기능이 집중되는 거면 말씀주신대로 고도화가 맞는데... 정작 공장은 타 권역에 빨리고 그 빈자리를 채울 고급 기능은 없단 게 문제입니다. 자연스럽게 도시권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그냥 수도권에 밀려서 다 빨리는 모양새...
권역 내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중심이 될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부산은 전혀 그렇지 못하죠. 메가시키 어그러진 거 자체도 정권 바뀌어서도 있지만 경남 울산의 '부산만 좋은 일 하는 걸 대체 왜 해야함' 인식차가 있었으니까요.
24/08/09 07:15
생산, 제조 및 R&D 시설의 북진이 일반적 형태라고는 하더라고요. 남방한계선이 당진이고(당진이면, 아산부터 경기도 남부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데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부산도 일자리가 없으면 점차 자생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24/08/09 07:47
어린시절 돌아가면, 당시 감천 유림쪽, 구평 화신쪽 바다 인근 주민들은 집에 문만 열어 놓으면 집에 검은 먼지가 쌓이는거에 고통받았습니다.
수업중에 특정시간 되면 생선냄새가 학교에 자욱했습니다. 바로 부산에 왠만한 대형(빌딩만한) 냉동고들은 감천 구평 장림에 다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번에 철강을 타깃 잡은건 이유가 있을겁니다. 결국 제조업 취업에 대한 한국인의 취업 니즈와 동네 주민이 가지고 있는 토착인으로서의 부산 기업 이미지와 앞으로 미래 부산 기업 이미지가 철강과 다른게 큽니다. 당장 고물상이나 고철 잘게 부수는 기업들이 철강회사 주변에 산적한데 그걸 센터만 빼면 다 해결 되겠구나.. 그리고 아파트 들어오니 젊은 부부들의 자녀교육과 환경문제를 부추겨 이때다.. 라고 유지들이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조그만 동네에 직원 철강회사나 주변 이해관계있는 회사들의 취업과 동네 발전과는 무관하면 저런일이 발생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24/08/09 08:02
민원 피해 이사도 하면서 시세차익도 거두면 안되나요? 기업의 제1목적이 이윤추구인데요
부산 시내에 공단 필요 없다지만 문제는 울산, 창원 권에 있는 공장들도 대부분 본사를 서울에 두고있는 공장들이라는게 문제죠. 그리고 경기,충청권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추세고요
24/08/09 12:41
본사/공장을 별도로 운영해서 얻는 이득이 별로 없죠. 대기업처럼 전국에 공장이 여러개 있는게 아니라면 보통 중견기업까지는 공장과 본사를 같이 둡니다
24/08/09 17:44
부산은... 솔직히 바다 끼고 뭔가 관광 자원 제대로 개발하지 않으면 미래가 너무 암울해보입니다.
일본과의 무역에 이점이 있다고 할 수는 있으나, 일본도 활력이 떨어져버린 나라이고, 이 와중에 향토 기업들조차 이전을 하면 소비와 생산의 균형이 틀어져버리니...
24/08/15 14:16
일본 등 타 국가들과 무역하긴 좋은데, 근데 그게 원래 갖고 있던 장점 중 하나긴 하겠지만 새로운 동력..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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