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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16:20
살아오면서 느낀 건데 어차피 후회한다고 바뀌지 않는 일들을 굳이 곱씹으면서 자책하는 건 진짜 쓸 데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운동을 안해서 몸상태가 안좋다던지 이런 후회해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후회하는게 좋습니다.
24/08/06 16:22
그쵸...후회되는 선택을, 그것도 지나고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멍청한 선택을 하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곱씹고 괴롭고 그래요. 그래도 어쩔수 없잖아요.
24/08/06 16:25
후회는 딱 이불킥까지만으로 그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되짚어보면 저도 후회되는 순간들이 한두번이 아닌데, 결론은 그때로선 어쩔 수 없었다는 거에요. 어차피 인간이 미래를 알 수는 없잖아요? 만약 흰둥님이 그 소기업으로 옮기고 나서 엄청난 실적을 내고, 임원이 되고, 코스닥 상장을 해서 거부가 되었다면 오히려 그 대기업에 남아있던 선후배들이 흰둥님을 부러워하고 있었겠죠. 인생 모르는 거더라고요.
24/08/06 16:28
직종 바꾸는데서 오는 페널티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저도 4년차에 직종을 바꿨는데, 나름 인접한거라 75% 정도는 인정을 받고 갔어도 그 25% 손해본걸 따라잡는게 10년이 넘게 걸리더라구요. 이외에 이리저리 따져보면 지금까지 제가 한 선택이 최선이었던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고 대부분 중간이나 중간 보다 약간 떨어지는 정도로 고른것 같은데 어떻게 먹고는 살아지네요.
24/08/06 17:38
제가 과거를 후회하면서도 하는 생각이 있는데요, 그때로 돌아가도 저는 저라는 걸 생각해보면 좀 덜하더라고요.
그 당시에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과 주변 환경을 모두 고려하면 아마 그때로 돌아가도 전 똑같이 행동할 것 같아요. 그때 그렇게 말고 다르게 할 걸... 이라는 후회가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다고 해야하나. 그 당시에 제가 최선이라고 믿었던 거니까... 그걸 발판과 경험삼는 게 가장 건강한 방향인 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지만요 솔직히.
24/08/06 17:39
하고나서 한 후회가
하지않아서, 하지 못해서 하는 후회보다는 낫더라구요.. 위로가 될 순 없는 말이겠지만 비슷한 후회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공감을 하고 갑니다..
24/08/06 17:43
살다보면 어디 자다가 이불킥 할만한 일들이 한두가지겠습니까... 기억속에 묻어두고 살아야지요.
괜히 자꾸 떠올려봐야 변하는것도 없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뭐 그렇죠.
24/08/06 18:48
7년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직종을 바꿨는데 전직장 신입사원 급여입니다. 하하. 작년초 받던 월급 따라가려면 5년은 더해야되네요~
일의 스트레스는 많이 줄었는데 아무래도 돈이주는 만족도가 따로 있다보니 종종 아쉽긴 합니다.
24/08/06 19:07
항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데, 그게 더 맛있는지는 먹어봐야 알죠. 더 커보이는 떡을 먹어봤으니 원래 들고있던 떡은 잊어버려야죠. 어쩌겠어요.
직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남은 날들이 더 많습니다. 힘내십시오.
24/08/06 20:22
그 때 걔랑 헤어지지 말았어야 했는데,
걔가 불렀을 때 나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때 왜 그걸 3번으로 찍었을까 평소에 2번 찍으면서, 그 때 그거 팔지 말았다면, 등등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가 오는 건 늘 있는 거라서, 너무 과거에 얽매여서 살면 후회부터 지금까지의 기간 동안이 너무 무의미 할 수 있으니 현재에 충실하며 사는 게 좋을 듯 합니다.
24/08/06 20:30
보통 저런 후회는 잠깐이긴한데, 지금 다니시는 직장이 마침 근처니 그때 생각에 더 후회가 심하신 것 같네요.
뭐 남아있었어도 구조조정 대상자의 한명이라고 생각해보시면 그래도 무거운 마음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살다보니 정신승리가 필요한 일도 있더라구요.
24/08/06 20:47
기억나는 글귀하나는
후회란 매일 주어지는 새로운 페이지에 계속 지난 후회를 반복해 적는것과같다. 인생이 끝나 나라는 책을 봤을때 무슨내용으로 채워져 있을것인가.. 대충 이런 의미입니다 이직할 시점으로 돌아가보면 지금보다 더 젊었던 나는 매일같이 지루한 루틴으로 채워지는 , 또 채워질거라 예상되는 페이지, 아무리 그 환경이 준수했다한들 보다 새로운 내용을 기대하고 과감히 장을 바꾼것이겠죠. 새로운 장은 녹록치않았고 결국 여러 내용으로 채워가지만 여러개의 장을 지나 돌아보니 그때 처음 썻던 장이 제일 나았다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실제로 더 나을수는 있겠으나 돌이킬수 없고 대체할수 없는 내용을 매일 주어지는 새페이지에 반복해서 적을 필요는 없을겁니다. 그런적이 있었지 가끔 이전 내용 넘겨 돌아보는 정도로 기억하고 매일의 새페이지에 충실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겠죠
24/08/06 22:53
적어도 직장을 옮기기 전보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환경어서 뭘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알게 되셨잖아요?
어쩌면 더 소중한걸 얻으신걸 수도 있어요.
24/08/07 06:09
저도 매일 가는 복권방에 로또 1등이 여지껏 한 번도 안 나왔는데....
제가 지난주에 더워서 딱 로또를 안 사러가니 이번주에 아예 애드벌륜 띠어놓고 1등 나왔다고 광고하고 다니더라구요. 아.... 지난주 거기서 로또만 샀어도 ......내껀데...
24/08/07 06:24
원래 과거는 미화되는 법이에요.
싫은점만 한가득이어서 그만뒀던 전직장도 몇년지나고 나면 대부분 희석되서 그래도 좋은 부분도 많았지 하는게 인간이더라고요.
24/08/07 10:10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대기업 다니다가 그만두었고 심지어 저는 회사 워크아웃으로 권고사직 당했는데도 어머니는 자꾸 그때를 그리워하시며 그때가 니 인생의 피크였다는 말을 자주 하시네요. 그게 너무 서러워서 전 유서도 써봤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원망을 담아서...그래도 죽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우리 힘냅시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을 거예요.
24/08/07 10:32
저 같은 경우도 약 10년 가까이 대기업 다니다가 제가 하는 분야를 회사에서 물적분할을 해서 갑자기 중소기업이 됐습니다. 참 어렵게 들어갔고 만족하면서 다니던 회사인데 말이죠. 당시엔 저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는데 몇년 힘들고 나니 지금 회사와 회사내에사의 제 상황이 전 회사보다 더 좋아졌네요. 인생은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현재에 충실합시다. 과거와 미래는 다 머릿속 허상입니다.
24/08/07 11:05
인생 오르락 내리락해요. 지금은 애들때문에 힘든데, 앞으로도 병든 부모님때문에 힘들것 같군요. 혼자 살았다면, 인생 모르고 살았겠지만, 인간이 뭔지 인생이 뭔지 좀 알게 된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할 시간이 좀 나시나 보네요. 암튼 본인 건강부터 챙기세요~
24/08/14 13:12
지금 보면 후회스러울지 모르지만 당시는 최선의 선택을 하셨을 겁니다.
사람은 순간순간 계속 되는 크고 작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님께서 하신 오래전 하나의 선택이셨습니다. 어쩌면 오늘도 (지난 15년의 경험이 없다면) 다시 똑같은 선택을 하실지 모릅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물론 속상하지 말자 했다고 속상하지 않기 쉽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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