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7/29 11:27:29
Name 겨울삼각형
Subject [일반] 넷플 약사의 혼잣말 정주행 후기 + 잡설
https://ppt21.com/humor/503205

유게의 글을 본뒤

넷플릭스에서 약사의 혼잣말을 정주행 했습니다.

재미 있네요.


일단 전 원작내용을 전혀 모르고

그냥 애니로만 본 소감입니다.


1) 배경은 가상의 중국인거 같은데
인명이나 설정등에서 일본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2) 후궁들을 해자까지 파서 분리를 시킨다고??
중국 자금성도..
자금성 자체의 해자는 있지만

그안에 별도의 해자는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해자 꼼꼼하게 판건 일본식..


3) 초반에 미약을 만들때 사용하는 주요재료

우유, 버터, 설탕, 꿀, 카카오가루

이것으로 대략적인 시대가 추측이 됩니다.
실제역사의 16세기 이후 정도입니다.

저 5개중 특히 카카오가 문제

설탕도 대중화된건 대항해시대때
카리브해의 대형 플렌테이션이 생기면서 이지만
그전 시기에도 엄청나게 비싸게 조금씩은 생산이 되었지만

카카오는 남미에서 나오는 작물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역사로 치면 조선후기 이후
일본은 도쿠가와막부 ~ 메이지유신 사이
중국으로 치명 명~청 정도 이네요.


4)유곽 - 녹청관

이쪽은 기생이라기 보단 일본의 게이샤죠.
중국쪽이나 조선의 기생이나 일본의 게이샤나
딱히 아는바가 없긴 하지만..

이쪽도 일본향기가 많이 납니다.



5) [조선의 발작 버튼]

이 에니를 보면서 (?) 싶은 부분이 한가지 있는데
무려 황제가 정실부인 즉 [황후]가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사람이면 잘 이해가 안되는부분인데,

역사적으로도 조선내내 정치적으로 여러문제를 만든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은 왕이 정실부인 즉 [왕후]가 공석이면
왕실부터 양반, 그리고 일반 백성들까지...
아주 발작버튼 누른것처럼 난리를 부립니다.

그 이유는 바로..

또 당신입니까?  [수양대군]
네 바로 계유정난 때문입니다..

세종대왕 말년에 소헌왕후가 먼저 사망하자
이미 대부분일을 왕세자에게 자동사냥돌려놨던 세종대왕은
새로운 왕후를 들이지 않으셨죠.

그뒤 문종이 즉위하자..
이미 세자빈이 원손(단종..)을 낳은후 죽은 이후
다시 세자빈을 들이지 않은 상황이어서

왕실에 왕후 대비가 모두 부재인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이상황에서 만약에(역만없)
문종이 더 오래 살아서
원손-왕세자가 장성을 했다면 문제가 없었지만

그 문종이 즉위 2년만에 승하하자..


네 그 뒤는 아시죠?
수양대군이 폭주하는걸 제지할 왕실어른이 없어진 상황이 됩니다.


이 사건이후로
조선은 왕후(미래의 대비)가 부재인 상황을 극도로 꺼리게 됩니다.


그래서.. 선조 - 광해군의 케이스처럼

광해군은 본인보다 10살가까이 어린 대비를 모셔야 하는 상황도 만들어 집니다만..




암튼 잡설이 길어졌지만

애니도 재미있고 원작도 엄청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넷플에서 2기도 재작중이라하고 25년에 방영예정이라는데

좀 빨리 만들어 주면 안될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7/29 11:35
수정 아이콘
범죄 추리극이죠. 크크크
아케르나르
24/07/29 11:36
수정 아이콘
저도 몇달 전에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2기가 언제 나오려나..

파티피플공명도 한 때 화제여서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24/07/29 11:36
수정 아이콘
오.. 저는 별 생각없이 마오마오가 귀여워서 재밌게 봤는데, 이런 애니 배경에 대한 생각도 재밌네요.
24/07/29 11:38
수정 아이콘
소설까지 읽어본 사람으로써 설정에 너무 발목잡히면 지는 거라 생각됩니다.
설정이 잘짜여진 그런 소설이 아니라서... 일본 컨텐츠 특유의 만화적 허용이 제법 들어간 작품입니다.
일본 소설과 만화 중에 중국배경설정에 일본설정 대충 쓰까쓰까 해서 내놓은 소설이 한두개가 아니거든요.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시린비
24/07/29 11:38
수정 아이콘
일본작가고, 가상의 세계, 가상의 국가라서 그냥 적당히 조사한것 짬뽕한 느낌이 있죠. 약간 역사고증덕후들의 손길에서 벗어나고자 한듯도
뭐 사실 저런류에서 그걸 그렇게 엄밀하게 설정하기도 어려운 점도 있을거고.. 어차피 그걸 쓰고싶어서 쓴게 아닐테니...
물론 그런 설정을 가지고 또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노는것도 한 재미고요.
왕립해군
24/07/29 11:44
수정 아이콘
배경만 보면 꽤나 정립이 되어있는 분위기 이긴 합니다.. 고대 중국은 십이국기같은 분위기고.. 새벽의 연화, 채운국이야기 등등 여성향 역사장르물들이 다수가 그런식이죠. 일본식 중국이라고 해야할까요 크크
모나크모나크
24/07/29 11:57
수정 아이콘
재미있나 보네요 나도 한 번 봐야겠다. 해자?가 뭔가요??
티아라멘츠
24/07/29 12:01
수정 아이콘
성 주변을 접근이 힘들게 물로 채워둔 겁니다.
모나크모나크
24/07/29 12:04
수정 아이콘
아하 감사합니다 옹.. 옛날에 저런 걸 진짜 어떻게 했대
안군시대
24/07/29 12:10
수정 아이콘
겁나빡센 행보관이 있으면 다 됩니다?
수천년전에 피라미드도 만들었는데, 해자 정도야 뭐..
하루빨리
24/07/29 12:03
수정 아이콘
나름 설정이 잡혀 있긴 합니다. 소설 스포라서 자세히는 못 적겠지만 황후 안 뽑은 이유도 나중에 설명하죠. 작가가 고려한 시대상도 유추하신 그 시대가 맞습니다. 나중에 확실하게 시대 유추 가능한 물건이 나오죠. 그러나 중국 역사나 지형이 완전 같은 배경은 아닙니다. 그냥 중국 문화가 배경인 오리엔탈 판타지로 보셔야죠.
판타지 소설 보는데 시대고증 따지진 않잖아요. 그냥 독자들 이해하기 쉽게 시대 문화를 빌려오긴 하지만 거기에 창작 설정이 추가되니 엄밀히 따지면 현실 역사랑 비교하면 안되는게 판타지죠.
아드리아나
24/07/29 12:04
수정 아이콘
마오마오의 추리력을 돋보이기 위해 주변인물 능지를 과도하게 떨군 느낌이라 뭔가 아쉬운..
원작은 다르다던데
하루빨리
24/07/29 12: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변인물의 능지가 과도하게 낮진 않죠. 애당초 남주가 마오마오를 특정한것도 감이 아니라 추리해서 찾은건데요. 그냥 쉽게 말해 현실 지식을 갖고 이세계 전이한 주인공 같은겁니다.

애당초 의학이 서양에 비해 발달하지 않았고, 과학도 몇몇 특정 지식인들에게만 알려졌을 뿐 일반인들 상식이 아닌데다, 더군다나 후궁은 배경설정때문에 주변에 해자가 파여질 정도로 고립되었고 의원또한 들어가려면 거세를 해야 해서 누구도 지원 안하는 곳이라 돌팔이 의원 하나만 있는 곳이라서 마오마오가 지식으로 무쌍 찍는거죠.

이것또한 소설 진행하면 마오마오보다 더한 사기캐들이 나오고 (일단 애니 마지막에 마오마오 친부가 사기캐죠.) 또 나중가면 마오마오가 의학 부분에 있어선 배우는 입장이 됩니다. (이것또한 배경 설정이 있죠. 양부가 마오마오보고 시체 해부하지 말라고 한 것. 마오마오 성격상 시체 해부까지 가면 선 넘을거 같다고 금지 했죠. 이것 때문에 마오마오는 외과적 지식은 별로 없는 편이였죠.)
종말메이커
24/07/29 12:37
수정 아이콘
추리력이야 그렇다 치는데 다른사람들의 언변이나 행동거지를 보고 나타나는 권력관계나 내면심리는 귀신같이 맞추면서
심지어 유곽에서 자라서 남녀관계에도 정통하다는 녀석이 자기 좋아하는 남자 마음에만 둔감.. 한건지 둔감한 척만 하는건지
하루빨리
24/07/29 12:39
수정 아이콘
이건 그 남자가 그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중에 그게 아니라고 알고 난 뒤에는 남자 마음도 알게 되죠. 근데 그땐 또 다른 장벽이 생기고.... 
24/07/29 12:50
수정 아이콘
막줄 얘기하자면 그게 여성향 로맨스 장르의 정석이라서요... 크크크
시린비
24/07/29 13:04
수정 아이콘
그건 뭐 남녀바꿔도 로맨스의 정석 아니던가요 흐
그리고 본인은 부모건도 있고해서 스스로 그쪽과 거리두고 있었다는 설정인듯. 아직 어리기도 해서 뭐...
키모이맨
24/07/30 00:24
수정 아이콘
원래 그런 장르긴 하지만 남자가 환관인줄 알고있었다는 최소한의 설정이 있긴합니다 크크
세츠나
24/07/29 17:37
수정 아이콘
왜 굳이 중국 이름을 쓰지? 싶을 정도로 일본스러운 세계관이긴 하죠. 일본은 섬나라라 외국과 접촉할 일이 없어서 그런가? (가상의)일본을 배경으로 했으면 그냥 외국 에피소드가 안나왔겠지...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작가가 그러고 싶어서 라는 결론 밖에 안나더군요. 생각해보면 한국 무협도 스킨만 중국이고 그냥 한국(조선) 같은 소설이 꽤 있긴 하니까...
코우사카 호노카
24/07/29 18:28
수정 아이콘
넷플에서 심심해서 봤다가 재밌어서 원작 소설이랑 만화까지 챙겨봤네요
개인적으론 남주 설정이 뭔가뭔가 한데 재밌으니 오케이입니다
카바라스
24/07/29 19:38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세조가 불문율을 너무 많이깼죠.

설마 친조카를 죽이겠어? 죽임
설마 친형제를 죽이겠어? 죽임
설마 계모를 죽이겠어? 죽임
설마 형수 무덤을 파겠어? 파냄

조선에 있어서는 패륜계 그랜드슬램이라. 같은류로 까이는 인조나 영조랑 비교해도 격이 다름
24/07/30 12:49
수정 아이콘
무려 강퀴 선생께서 상영회를 한 작품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985 [정치] 민주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내놓았습니다. [34] 사람되고싶다7909 24/07/31 7909 0
101984 [일반] 요즘 자주 듣는 JPOP 추천 [18] 대장햄토리5668 24/07/30 5668 5
101983 [일반] 코로나 처음으로 확진 받았네요ㅠㅠ 코로나가 또 유행중입니다. 조심하세요.. [32] 파이어폭스9750 24/07/30 9750 3
101982 [일반] 미래 전쟁은 대규모 AI 드론 군집 대결이 될 것인가 [37] 사람되고싶다7678 24/07/30 7678 5
101981 [일반] 양궁 중계 보시면서 크리커를 잘 보세요. [24] 퀘이샤9699 24/07/30 9699 16
101980 [일반] 깃 우(羽)에서 파생된 한자들 - 자랑하다, 깃장식 술잔 등 [8] 계층방정5156 24/07/30 5156 3
101979 [일반] 에어비엔비는 숙박만 예약하는 앱이 아니다. [5] pecotek11065 24/07/29 11065 16
101978 [일반] '정산 지연' 티몬·위메프, 법원에 회생신청 "자체회복 불가" [72] 덴드로븀14281 24/07/29 14281 7
101977 [일반] 가벼운 웹소설 추천(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완) [23] 아우구스투스11455 24/07/29 11455 3
101976 [정치] 전라도가 대체 뭘 잘못한 걸까? [221] 만렙법사18853 24/07/29 18853 0
101975 [일반] 넷플 약사의 혼잣말 정주행 후기 + 잡설 [22] 겨울삼각형7929 24/07/29 7929 4
101974 [일반] 이름이 궁금해서 [4] 수금지화목토천해5898 24/07/29 5898 9
101973 [일반] MP3의 추억. iAUDIO G3 세척? 수리?기 [24] 우스타6753 24/07/28 6753 31
101972 [일반] 뉴욕타임스 6.24. 일자 기사 번역(지하 미생물은 지구를 변화시킨다.) [7] 오후2시7685 24/07/28 7685 21
101971 [일반] 반감기 공급 충격에 기반한 비트코인 가격 트렌드 예측 [24] Lump3n10712 24/07/28 10712 11
101970 [일반] 여자 목소리를 내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양성류) [19] Neuromancer10078 24/07/28 10078 12
101969 [일반] [팝송] 카이고 새 앨범 "KYGO" [5] 김치찌개5570 24/07/28 5570 2
101968 [일반] 도를 넘어선 딸배헌터 유튜버 [147] 항정살17488 24/07/27 17488 13
101965 [일반] (스포있음)기생수: 더 그레이 탈주 후기 - 개연성에 재능이 부족한 감독... [51] 플레스트린7734 24/07/27 7734 5
101964 [일반] 인텔. 13,14세대 리콜 가능성 부인 [38] SAS Tony Parker 8383 24/07/27 8383 2
101963 [일반] 파스타 실패담 [48] 데갠8808 24/07/27 8808 1
101962 [일반] 노엘 갤러거 공연보고 왔습니다! [20] aDayInTheLife6570 24/07/27 6570 3
101961 [일반] 새 추(隹)에서 파생된 한자들 - 어조사, 높다, 치다 등 [6] 계층방정4898 24/07/26 4898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