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7/21 21:53:39
Name Nacht
Subject [일반] (글말미 약스포)「Despicable Me 4」(슈퍼배드4): 뜨끈한 국밥 한그릇


귀여운 미니언즈들과 (전)빌런 그루의 이야기를 다루는 Despicable me 4를 어제 보고 왔습니다.
보통 여기가 한국보다 외화개봉이 늦은편인데 이 영화는 웬일인지 한국보다 개봉이 빠르더군요(보고 나서야 알게되었....)

이 시리즈 자체가 러닝타임내내 배꼽빼고 웃어제끼는 팝콘영화이긴 합니다만, 이 부분은 여전합니다.
특히나 이번 4의 경우는 기존 영화의 패러디가 극에 달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영화들이 패러디(혹은 오마쥬)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습니다만
나름 유명한 영화들은 고전에서부터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망라한, 패러디의 결집에 가까운 모양새이고
패러디 대상이 된 영화를 알아보신다면 러닝타임 내내 박장대소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물론 미니언즈의 비중도 나름 있기는 합니다만, 미니언즈 시리즈가 아닌 본가(?)  Despicable me(슈퍼배드)
시리즈인 탓에, 영화 전체적으로는 미니언즈보다는 그루 가족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나 그 중에서도 가장 집중적으로 조명되는 부분은 아버지가 된 그루와 새로 등장한 그의 아들, 그루 주니어의 관계입니다.
그루는 일관되게 그루 주니어를 무척이나 아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주니어는 (예고편에서도 보이듯)꼭 그렇지도 않은 태도를 보이는데요.
이 관계가 이번 4에서 가장 핵심적인 서사를 담당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모 아이돌 그룹들의 곡도 등장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의 곡이 등장하는지는, 이 역시 개봉 후 직접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기본적인 스토리의 틀은 동창인 맥심 르말의 체포에 AVL소속의 그루가 공헌합니다만, 맥심이 탈옥에 성공하면서
그루 일가가 가짜 신분으로 잠적하고, 잠적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골때리는 상황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총평하자면 이 시리즈가 원래 다 그래왔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괜찮게 만든 국밥같은 팝콘무비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뇌빼고 90분간 신나게 웃기에는 이보다 더 제격인 영화도 없으니, 기존 시리즈를 좋아하셨다면 분명 호평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래부터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서사가 다소 난잡하다는 점, 그리고 중반 이후 힘이 빠진다는 점입니다.
중반 학교 레이드까지는 나름 극중 긴장감이 계속됩니다만, 이후 부분부터는 너무 후다닥 해결이 된다는 점,
그리고 본작의 메인 빌런인 맥심의 존재가 다소 존재감이 붕 뜬다는 부분을 단점으로 들고 싶습니다.
초반까지는 나름 강력한 포스를 자랑합니다만 중반 이후 거의 묻혀버리고, 최후반부에야 다시 등장하지만
역시 삽시간에 해결되어 버리면서 초반의 그 존재감은 where?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막판 수용소 라이브에서 1부터의 메인 빌런들이 총동원되는 씬을 보면 시리즈 팬으로서는 반가운 마음도 듭니다만
슬슬 이 ip도 정리를 해야 할 단계가 온 것은 아닌가 싶은 느낌이 동시에 들면서 약간 아쉽기도 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7/26 12:36
수정 아이콘
지금 아이랑 보고 왔는데 굉장히 재밌게 보고 왔네요

ost랑 기존영화 패러디 요소로 어른들이 좋아할 부분하고 전반적으로 애들이 좋아할 요소가 섞여있어서 둘다 진짜 재미있게 봤습니다

흥행도 기본이상 할 것 같고 새 캐릭터들도 추가돼서 시리즈는 최소 한두편은 기본으로 깔고 가겠던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250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1. 남을 영(贏)에서 파생된 한자들 [9] 계층방정4277 24/09/10 4277 4
102249 [정치] '응급실 부역자' 블랙리스트 공개 [313] entz23029 24/09/09 23029 0
102248 [일반] 루머:스냅드래곤 8 4세대 가격 20% 인상.240달러 & 플래그십 기기 인상 전망 [21] SAS Tony Parker 5718 24/09/09 5718 3
102247 [일반] 내 인생을 강탈당하고 있습니다. [107] 카즈하15272 24/09/09 15272 100
102246 [일반] 산타할아버지가 없어? [29] Timeless6620 24/09/09 6620 24
102245 [일반] <룩 백> - 백아절현, 혹은, 그럼에도 나아가야 하는 것.(스포) [20] aDayInTheLife5378 24/09/09 5378 4
102244 [일반] 부탁을 받아들이면 의무가 발생하지만, 부탁을 거절하면 의무는 발생하지 않는다…? [21] 니드호그9973 24/09/08 9973 7
102243 [일반] (그알)비눌치고개에서의 33분, 아내 교통사고 사망 사건 [11] 핑크솔져8752 24/09/08 8752 4
102242 [정치] 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 판결과 9월 2024 기후정의행진 [46] 사브리자나7063 24/09/08 7063 0
102241 [정치] 의료..파업이 아니라 사직이라구요? [493] lexial23547 24/09/08 23547 0
102239 [일반] [팝송] 오늘의 음악 "오아시스" [4] 김치찌개4190 24/09/08 4190 2
102238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11] 공기청정기3964 24/09/08 3964 3
102237 [정치] 지금이 한국 정치사의 분기점일지도 모른다 [38] meson10547 24/09/07 10547 0
102236 [일반] 땡볕에서 KISS OF LIFE 'Sticky'를 촬영해 봤습니다. ㅠㅠ 메존일각3960 24/09/07 3960 22
102235 [일반] [서평]《과학적 창조론: 창조의 복음》 - 과학적 방법론으로 창세기 1장을 독해하다 [19] 계층방정4131 24/09/07 4131 3
102234 [정치] 보수정권에서 "호남 인사 소외" 가 두드러지는 이유? [45] 헤일로8385 24/09/07 8385 0
102233 [정치] 수심위, '명품백 의혹' 김여사 불기소 권고…무혐의 처분 수순 [53] 덴드로븀7679 24/09/07 7679 0
102232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29. 가릴 간(柬)에서 파생된 한자들 [4] 계층방정3125 24/09/07 3125 4
102231 [일반] 사기 경험담 [24] 시무룩6689 24/09/06 6689 16
102230 [일반] 여권 재발급 도전기 [19] 계란말이5695 24/09/06 5695 4
102229 [일반] 갑자기 직원 빼가기를 당하니 허탈하네요 [120] 앗흥17211 24/09/06 17211 22
102228 [정치] 이번 의료사태로 인하여 득을보는 사람은 누군가요...? [129] 능숙한문제해결사11258 24/09/06 11258 0
102227 [일반] 오랫만에 하는 미국주식 맞추기 도미노 피자이벤트(완료) [220] 기다리다6427 24/09/06 6427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