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4/30 22:41:29
Name 성야무인
Subject [일반] 맴찔이가 외국 나가면서 느끼는 점
위에 질답란에 '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유독 매운게 맞나요?'에 대한 답변이리고 하기도 그렇고

한국사람이 외국에 나갔을 때 어쩔수 없이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맴찔이고 신라면도 매워하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건 너구리도 순한맛이고

진순이도 매워할 정도입니다.

근데 이게 해외나가면 큰 문제가 되는게요.

중국 출장 처음 갔을 때

매운 음식 스트레이트로 먹이는 데 정말 괴로웠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요.

입, 목, 코, 목청을 정말 맵게 자극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데

거기에 목청이 타들어가는 화주까지 먹으는데

미칠것 같았습니다.

근데 식사 같이 하는 분이나 같이 갔던 한국분들이나

거침없이 먹었는데

진짜 죽을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물갈이 안하는 데요.

매운거 먹으면 계속 화장실에 있어야 하는데

화장실에 계속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출장가서 멕시코 음식 먹는데

정말 매운 할라페뇨 썰어서 주는데

저 정말 못습니다.

할라페뇨먹고 그냥 콜라만 드립다 마셨습니다.

아니 저는 다른 한국사람처럼 할라페뇨 씹어서 먹으면 죽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도에서 식사했을때 뉴델리쪽에서는 괜찮았는데요.

남부 하이데라바드 갔을때

이건 배려가 아예 없는 수준이라

음식자체가 정말 먹으라 가는데

그냥 맵더군요. -_-!!

그냥 먹으러 갔는데

저는 한국인이니까 매운맛 패시브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그렇지만

한국인이 다 매운맛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말이죠. -_-~~

저도 비빔면 2개만 먹으면 화장실 들락날락하는 한국인하고 거리가 멀어서 말이죠.

이게 외국에 가서 느끼는 한국인의 편견이라 힘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4/30 22:44
수정 아이콘
10년전인가 유머게시판 같은데서 본건데
미국에서 겪은 한국이에 대한 편견에서

1. 한국인은 수학을 잘한다
2. 한국인은 스타를 잘한다
3. 한국인은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

뭐 이런게 있던걸로..
스타의 경우 방송으로만 봤고 손스타는 거의 안한 사람이 자긴 정말 스타 못한다해도 안 믿고 계속 (팀플) 하자고 해서 그냥 했는데 다들 자기보고 겁나 잘하면서 구라친다고 라이어(구라쟁이)라 불렀다고...
애플프리터
24/04/30 22:49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때는 무교동 낙지집들도 종종 가고 했는데, 이제는 팔도비빔면, 까르보불닭이 한계선이네요. 맵게 느껴집니다.
자식들이 아빠 한국 사람 맞냐고 도발했지만, 더 이상 그런소리 안하죠. 이젠 저한테는 김치도 충분히 매울수 있는 음식이에요. 안 매운 맛있는 음식 같이 먹어요.
아우구스티너헬
24/04/30 22:49
수정 아이콘
자동차관련업무 하시나보네요
성야무인
24/04/30 23:00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니고 R&D쪽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되고싶다
24/04/30 22:56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한국인 매운 거 잘먹는다는 이미지는 신기하긴 하네요. 전 한국 음식 매운맛은 고점이 높은 게 아니라 저점, 평균이 높은 거라고 봐서... 사실 말씀 주신 중국, 멕시코, 남인도 이런 쪽이 화끈하긴 더 화끈하죠. 그런 분들은 한국 음식 맵다고 하면 맵부심 부릴 거라 생각했는데 크크크크
성야무인
24/04/30 23:02
수정 아이콘
이게 정말 문제입니다.

아니 저보고 붉닭볶음면 잘 먹냐고 물어볼 때 순간 정말 당황했습니다.

저는 간장 양념된 고기 좋아하구요.

미국에서 후추 너무 많이 넣은 스테이크 먹었을 때도 매워서 고생했는데

저만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그냥사람
24/04/30 23:11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생때 유학으로 미국 첫 방문했을때 백인들 추천에 맵부심 부리며 하바네로 크게 한입 베어물고 그 이후로 한국음식만 맵다는 소리는 안합니다. 여전히 평균은 많이 높긴한데 태국, 멕시코, 중국 등등 비비면 비빌곳 많다고 생각해요.
24/05/01 01:0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미국은 느끼한 애들이 많아서 조금 매콤한 건 커버 될 텐데
24/05/01 01: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스스로 맵찔이라고 생각하고 30년을 넘게 살았는데
(주변 지인들이 다들 매운걸 너무 잘먹음)
요즘 드는 생각은 어? 내가 생각보다 잘먹네? 입니다.
신라면을 매워서 못드시는 분들이 제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
전 분명 맵찔이라 직원식 같은거 할떄 제가 먹기 좋은 정도로만 맵게 만드는데 매우니까 청양고추 뺴달라는 클레임이 자꾸 들어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반성하고 청양고추 같은건 셀프서비스로 뺴줍니다.
24/05/01 12:24
수정 아이콘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
24/05/01 01:42
수정 아이콘
진순이가 매워졌나보군요
PARANDAL
24/05/01 02:36
수정 아이콘
한국 맵찔이와 외국 맵찔이는 정의 자체가 다릅니다. 외국 맵찔이는 아기들처럼 매운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못먹어요. 맵지않은 제육, 닭갈비, 김치 정도만 드셔도 매운음식 문화 없는 지역으로 가시면 매운걸 잘드시는 축일거에요.
흰긴수염돌고래
24/05/01 06:22
수정 아이콘
매운맛의 고점은 멕시코나 동남아시아, 인도 등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식들에 매운맛이 숨김맛이나 기본으로 깔려있는 느낌(어디든 고추가루 약간이나 마늘을 들어가니까)
김홍기
24/05/01 07:28
수정 아이콘
맵찔이 아닌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신문에서도 맴찔이 맵찔이 같이쓰네요. 덕분에 하나 알았습니다
척척석사
24/05/01 13:01
수정 아이콘
그냥 맵찔이가 맞고 잘못쓰신거에요
신문에서도 재정건정성 삽겹살 같이 잘못 쓰는 사례 있는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선광
24/05/01 08:31
수정 아이콘
이게 매운종류도 몆가지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할라피노 잘먹는 멕시칸들도 김치는 맵다던 썰이..
호러아니
24/05/01 09:40
수정 아이콘
같이 출장간 일본인이 데려간 음식점. 여기 음식 맵다면서 제일 약한거 시키고 한국인들은 제일 매운거 시켰는데 한국인들은 매콤함이 좀 있네 정도로 먹고 일본인들은 땀 뻘뻘 흘리면서 먹던거 생각나네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 익숙함도 고정되는게 아니라 계속 적응하는 것 같더라구요. 한동안 김치나 라면 안먹다 먹으면 되게 매워요
구급킹
24/05/01 16:32
수정 아이콘
일본식 매운음식은 매워지는게 아니라 짜지더군요
호러아니
24/05/01 17:19
수정 아이콘
출장지는 중국이었긴 한데 흐흐. 맛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20년 정도 된 일이라... 헉. 어느새 내 나이가 이렇게. ㅠㅠ
24/05/01 11:04
수정 아이콘
요샌 맴찔이라고 하나요? 제목만보고 맵찔이 이야긴줄 몰랐네요 흐흐
안군시대
24/05/01 11:52
수정 아이콘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의 단면만 보이다 보니 그런 편견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대만 출장갔었을 때 "한국인은 매운거 좋아한다면서?" 라면서 맨날 매운것만 사먹여서 고생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사천음식 베이스라 엄청나게 맵더라고요.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놈의 귀신고추 소스 맨날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뭐... 우리도 미국사람이라 하면 매일 기름진 음식만 먹고, 독일사람이라 하면 매일 소시지만 먹을 것 같잖아요. 그런거겠죠.
24/05/01 13:06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한국인은 매일 김치를 먹습니다?!?
24/05/01 14:04
수정 아이콘
실제로 사천음식도 10%만 매운거라고 하더군요.프랜차이즈나 길거리음식아니면 안맵다고...
24/05/01 13:06
수정 아이콘
한국음식이 매운건 맞습니다
맵지 않은 음식 비율은 세계적으로 제일 낮을것 같습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제일 맵냐면 그건 아닐 수도 있겠죠
인간실격
24/05/01 14:07
수정 아이콘
저도 맵찔이인데 한국음식은 그래도 먹을 만 합니다. 일상에 평균적으로 매운 음식이 많아서 그렇지 또 엄청 매운건 잘 없거든요.
아무래도 해외엔 고추 원형이 그대로 들어가거나 고추를 갈아서 그대로 뿌리는 형태의 음식이 좀 있다보니, 고추가 얼마나 맵냐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열혈둥이
24/05/01 22:56
수정 아이콘
달고 심하게 맵지않은 한국고추의 특성상
매운음식의 고점은 더 매운 재료가 있는 타국에 밀릴지언정
어디에나 마늘이나 고추가루가 들어가죠.
들어가면 맛있어지니까요
24/05/03 09:51
수정 아이콘
저도 고추바사삭만 먹으면 하루종일 화장실에서 사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482 [일반]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리뷰 데갠248 24/05/16 248 0
101481 [일반] 한국의 성장과 서울의 성장 [2] 쿠릭632 24/05/16 632 0
101479 [정치] 오늘 있었던 이준석의 5.18 묘지 참배 소식 [18] Restar1470 24/05/15 1470 0
101478 [일반] 공포 영화 스래셔 고어물에 관해서 (19세이상 관람가 글자체 열람 주의) [12] 성야무인1921 24/05/15 1921 1
101477 [일반] 분석가에 따르면 삼성 엑시노스 2500은 스냅드래곤 8 젠4를 능가할 준비가 됨 [33] SAS Tony Parker 4016 24/05/15 4016 2
101476 [일반] 비어있는 공백기가 아니라 충만한 탐색기(1) Kaestro1894 24/05/15 1894 3
101475 [일반] IBM의 시작은 OMR 카드?! / 컴퓨터의 역사 [2] Fig.11787 24/05/15 1787 5
101474 [정치] 윤석열 대통령 "개혁은 적 만드는 일…기득권 뺏기는 쪽서 정권퇴진운동" [24] 베라히4415 24/05/15 4415 0
101473 [일반] [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1992 24/05/15 1992 0
101472 [정치] 과거 정치글 A/S, 자유통일당이 펀드를 조기 상환했다고 합니다. [3] 매번같은1826 24/05/15 1826 0
101471 [정치] 네이버 지분매각 안한다... 대통령실은 일본 정부에 '경고' [19] 종말메이커3764 24/05/14 3764 0
101470 [일반] 공무원으로서의 소회 [24] 스테인6494 24/05/14 6494 21
101469 [일반] 질게에 올렸던 자판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를 판매합니다. 후기글 입니다. [12] ggg2344902 24/05/14 4902 16
101468 [일반] [다이어트] 12kg 감량 후기입니다 [17] Alfine4555 24/05/14 4555 4
101467 [일반] 노란불 ‘딜레마존’서 사고 났다면…대법 ‘무죄→유죄’ 뒤집어 [159] VictoryFood9372 24/05/14 9372 2
101466 [일반] 본인이 하지도 않은 발언 때문에 해고 될뻔한 미국의 교장 선생 [31] 매번같은6054 24/05/14 6054 5
101465 [일반] 뉴욕타임스 5. 7.일자 기사 번역(거대 배터리 에너지 저장소) [22] 오후2시5747 24/05/13 5747 7
101464 [정치] 네이버 라인 사태 기사 모음 [51] KOZE5029 24/05/13 5029 0
101463 [정치] 김건희 여사 수사하던 중앙지검장 및 1-4차장 검사 대거 교체 [61] 빼사스7212 24/05/13 7212 0
101462 [일반] '입시업체 댓글조작' 폭로했던 스타강사 '삽자루' 사망 [53] 윤석열12925 24/05/13 12925 3
101460 [일반] 멍청해도 괜찮아. 구형 로봇청소기 후기 [25] 사람되고싶다6681 24/05/13 6681 5
101459 [일반] 인체공학을 염두에 둔 내 pc용 책상 세팅(2) [27] Kaestro8559 24/05/12 8559 3
101457 [일반] [스압 & 데이터] 어제 찍은 오로라 사진 [18] 엔지니어6700 24/05/12 6700 2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