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4/19 00:25:25
Name 파고들어라
Subject [일반] 웹소설 추천 - 이세계 TRPG 마스터
이세계 TRPG 마스터 -노벨피아

얼마 전 질게에 소설 추천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 첫 번째 댓글로 추천받은 작품입니다.
노벨피아는 매도 엘프, 이세계 밀프헌터 등으로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19금이 아닌 작품도 있다' 'TS장르가 꽤 많다' '후회/피폐/집착 장르가 유행이다' 정도로는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추천받고 들어간 시점에서 TOP 3는 중세/판타지/전생, 무협/TS/게임빙의,  대역/대한제국/책빙의  이렇게 세 작품이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 시점에서는 오, 노벨피아가 일반적인 작품도 꽤 많구나… 정도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의외로 선작, 조회수는 19금 안 걸린 작품들이 더 높더군요.

그렇게 첫 번째 추천 받은 작품을 봤는데...아닛? 이건 개쩝니다.
쭉쭉 읽다가 유료분 걸리는 순간 바로 멤버십 결제하고 마저 읽었습니다.

제목대로 이 소설의 가장 특이한 소재는 TRPG 입니다. '환상마법' 이라는 풀 다이브 가상현실 비슷한 장치로 액자식-옴니버스식 구성을 하겠다는 전제를 깔아두고 갑니다.
주인공은 판타지 세계로 전생한 현대인 인데다가 TRPG 에 미쳐있는 천재입니다. 살짝 맛이 간 행동을 보이기도 하면서 이로 인해 착각물의 형태도 띄고 있습니다.
이 착각의 문제는… TRPG 세션에 참가하는 조연들은 이걸 환상이나 가상이 아닌 현실로 알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요소들로 이 소설은 잘 계산된, 독특한 재미를 가져다줍니다.
TRPG 의 세션 단위로 주인공과 배경 설정이 바뀌는 셈입니다.
세션 단위로 자르니까 빠른 템포로 기-승-전-결이 진행되면서 거의 10화 만에 한 이야기를 종료합니다.
빠르게 긴장감과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단적인 배경 설정을 합니다. 반면 조연들은 이것을 '다른 차원의 현실' 정도로 생각하기에 아주 깊게 몰입합니다.
세션의 주인공들이 그 경험을 가지고 현실로 돌아오면, 가장 바깥 액자 이야기에 조연으로 참여합니다.

가상현실 게임이 아니고 TRPG 라는 점, 주인공이 어딘가 삐뚤어진 감성을 가지고 있는 점, 현대의 지식을 가지고 판타지 세계로 전생했다는 점 등등 어디선가 본 설정이지만 하나하나가 아주 중요한 장치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감명 깊었습니다.
이 작품은 따로 15금을 걸지도 않았기에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재처가 노벨피아인 것도 묘사나 진행의 강도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GM 역할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전개는 속으로 '미친놈아!' 를 외치게 만들 때가 있거든요. 아니 크툴루 세션에서 NPC를 그렇게 날리는 건 아니지… 하지만 그런 강렬한 유혈과 폭력의 묘사가 이전 '앞의 세션은 잊고, 지금부터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할 거야' 라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소설의 단점은 일단 152화 밖에 안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제 한동안 묵혔다가 쌓이면 다시 봐야겠습니다.
두 번째는 노벨피아 연재라는 것입니다. 노벨피아 UI, 특히 앱은 정말 지옥이군요. 랭킹 시스템은 카카오 페이지와 비슷한 수준 같고 읽었던 위치 기억은 같은 기기 같은 앱에서도 잘 작동 안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무림의 미친년은 나야' 를 보면서 노벨피아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언젠가 이 작품에 관해서도 소개글을 작성 해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테픈커리
24/04/19 00:42
수정 아이콘
TRPG가 무슨 약자에요?
용자마스터
24/04/19 00:49
수정 아이콘
테이블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롯데리아
24/04/19 07:54
수정 아이콘
부루마블이나 다른 보드게임 처럼 테이블에 펼쳐놓고 하는 주사위와 종이로 된 rpg 게임이 있는데 그걸 trpg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Rpg 라는 말 자체가 이 보드게임에서 탄생 했지요
24/04/19 08:07
수정 아이콘
Tabletop/Table-talk Role Playing Game 롤 플레잉 게임을 주사위와 종이로 테이블 위에서 하면 TRPG, 컴퓨터로 하면 CRPG 입니다.
24/04/19 02:06
수정 아이콘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네요. 묵혔다가 나중에 좀 쌓이면 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24/04/19 02: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노벨피아에서 둘 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이라
여기에 받고 [프롤로그에서 30년이 흘렀다] 도 추천드려요. (코믹,먼치킨,아카?데미)
인터넷방송을 보시거나 인방물을 보신다면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 까지 (인방물)
최근에 신규회차 나오길 기다렸다 바로 읽는 네 작품입니다. 요새 노벨피아에서 제일 인기있는 작품들이기도 하구요.
( [ 엑스칼리버 뽑습니다 ] (정통 판타지?) 라고 하나 더 있었는데 이건 작가님의 건강사정으로 최소 6개월 연중이라 ㅠㅠ)
엘케인
24/04/19 09:17
수정 아이콘
본문 말미에 있는 이 무협의 미친년은 나야,
그리고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 투 탑으로 봅니다 
파고들어라
24/04/19 10:00
수정 아이콘
아니 인방물이라길래 에이... 했는데 투 탑으로 보신다니 읽어봐야겠군요.
사실 무협도 안 보는 편인데 이 무협~은 재밌게 봐서.
24/04/19 12:46
수정 아이콘
노벨피아 결제하신김에 완결작중에선
[옥탑방 엘프] [길바닥 마법사] [반지하 오크] 삼부작과
[히어로가 집착하는 악당이 되었다] 정도?
이후로는 직접 발굴해보세요!
편수 대비 추천수 높은 작품들이 대체로 좋은 작품이 많아요.
엘케인
24/04/19 17:16
수정 아이콘
음.. 스타1 이후로 게임도 안하고
가끔 유튜브에 올라오는 침착맨방송이나 궤도님 방송 요약본만 보는데(인방세계 모름)도 불구하고,
재미있습니다 흐흐
네모필라
24/04/19 08:33
수정 아이콘
이 무협의 미친년은 나야 재밌죠 크크크 뭉청아 언제 사람될래!
피를마시는새
24/04/19 09:09
수정 아이콘
초반까지는 재밌게 읽었는데 중반부터(아카데미)는 갑자기 조연 비중이 높아지며 군상극으로 변합니다. 문제는 군상극이면 캐릭터마다 고유의 매력이 있어야하는데 하나같이 전부 주인공보다 뒤떨어지고, 그저 주인공을 빛내기 위한 장치내지 도구처럼 쓰이더군요.

세션의 개념은 이차원 용병을 접할 때 같아 즐거웠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였습니다.
20231003
24/04/19 10:29
수정 아이콘
이차원 용병이라 엄청 오랜만에 듣네요
등장인물이 우후죽순으로 많아지다 보니까 기억을 다 못하겠더라구요
24/04/19 09:1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다가 크툴루 세션에서 너무 맛이 이상해져서 일단 멈췄습니다.
코스믹 호러 장르 자체가 비주류중에서도 비주류인데 그걸 '함무봐' 하면서 얼굴에 던지니까 못버티겠더라구요.
파고들어라
24/04/19 10:10
수정 아이콘
완전 동의합니다. 카카페 연재였으면 댓글창 터지고 대부분 하차하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지고지순한 순애를 보여주고는 바로 심연으로 던져버리는 작가도 보통 용기는 아닌거 같아요.
인센스
24/04/19 10:36
수정 아이콘
이 작품 핵심 컨셉이 세션인데, 세션 들어가면 재미가 없어져서 아쉽더라고요.
저도 크툴루 파트에서 일단 드랍했습니다.
24/04/19 10:49
수정 아이콘
매국명가 간신천재도 추천드립니다.
판타지와 증기기관(마력으로 움직이는) 등 근대에 걸쳐져있는 배경인데 상당히 가볍게 썻지만 몰입감 좋고, 진행도 빨라서 보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봅니다.
피카레스크, 순애물이라는 좀 안 어울릴것 같지만 잘 섞어 놓으니 맛이 좋더군요.
개인적으론 믿고보는 작가님이라 잘 봤습니다.
24/04/19 12:19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괜찮더군요
24/04/19 13:26
수정 아이콘
저는 읽다가 중단한 작품인데... 이거 호불호 많이 갈릴겁니다.
작품 구성이 좀 산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도 많이 나와요.
이 장면이 왜 나와? 싶은 내용들도 있고. 캐릭터들의 감정변화라던가 행동들이 좀 미묘합니다.
주인공의 행동이라던가 주위 인물들의 행동도 너무 갑작스러운 느낌도 많구요.
이웃집개발자
24/04/19 14:36
수정 아이콘
너무 산만해서 중간에 내리긴했는데 초중반부는 진짜 신선하고 좋았어요
테네브리움
24/04/19 18:37
수정 아이콘
저도 첫 세션이 재밌고 그 이후 쭉 하락세라고 느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528 [일반] Chatgpt 신박하게 가지고 놀기 1 - 건담 샤아 아즈나블 청문회 [9] 플레스트린3458 24/10/25 3458 4
102520 [일반] 광군제를 기다리는 겜돌이 아조씨 알리 후기 [31] Kusi5355 24/10/24 5355 3
102515 [일반] 관심 전혀 없는 상태여도 어느 날 갑자기 저절로 생각나는 좋은 음악들 [6] 시나브로4478 24/10/23 4478 0
102505 [일반] 군대 줄다리기 썰 (오징어 게임 1기 스포있음) [11] 수퍼카3599 24/10/22 3599 0
102502 [일반] [약스포] 이 애니 추천합니다! '푸른 상자' [19] 무무보리둥둥아빠3581 24/10/22 3581 2
102478 [일반]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여러분 [210] 모래반지빵야빵야9964 24/10/17 9964 198
102466 [일반] 카리스마와 관료제 그리고 그 미래 [14] 번개맞은씨앗4784 24/10/15 4784 0
102419 [일반] 유비소프트의 매각 가능성 소식을 듣고 - 어쌔신크리드 [20] 가위바위보5163 24/10/07 5163 0
102417 [일반] 결혼하고 아이 낳는게 너무 멀게 느껴져요 [51] 푸른잔향7492 24/10/07 7492 1
102413 [일반] [풀스포] 살아서 고짐고를 두번 당하다니 : 조커 2 폴리 아 되 [9] Farce4751 24/10/06 4751 16
102411 [일반] 화요일 유료화되는 참 좋은 웹툰-<펀치드렁커드> 소개 [11] lasd2414069 24/10/06 4069 7
102409 [일반] 부천국제만화축제 10/5일 후기 [7] 그때가언제라도3777 24/10/06 3777 5
102402 [일반] 우리는 버블경제 시기를 살고있는거 아닐까 [82] 고무닦이9054 24/10/05 9054 19
102399 [일반] 오늘 친구가 죽었습니다. [40] wonang12867 24/10/04 12867 34
102392 [일반] 롤 최상위 프로 팀들은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을까? [21] 여행의기술5532 24/10/03 5532 1
102387 [일반] 일본 가수 및 성우들의 커버송 모음 [8] 라쇼3595 24/10/03 3595 3
102379 [일반] 완결 기념 웹소설 추천 "망겜에 갇힌 고인물" [25] theo4485 24/10/02 4485 3
102374 [일반] 요즘 본 애니 감상 [20] 그때가언제라도5779 24/09/30 5779 1
102328 [일반] 최종 완결된 웹소설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26] 아우구스투스9044 24/09/24 9044 1
102310 [일반] 파스타 치트키 [20] 데갠7272 24/09/21 7272 5
102306 [일반] (스포)폴아웃 미드 다 봤습니다. [11] 그때가언제라도5950 24/09/21 5950 0
102301 [일반] 영화는 재미가 있으면 된다. 트랜스포머 ONE (아주 약스포) [4] 이쥴레이4994 24/09/20 4994 2
102218 [일반] 스팀덱 사용기 [47] 은달4801 24/09/05 4801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