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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01 04:26
고생하셨습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보기에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의외로 매우 간단하다고 봅니다. "지금 어렵고 다른 사람이 죽어나가든 말든 나만 살아남으면 그만이고, 나는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치 극도의 노가다를 요하는 온라인 게임에서 아무 뜻도 재미도 없는 반복작업을 하며 "나도 누구처럼 지존이 될 수 있다. 한몫 잡을 수 있다. 그러면 장땡이다."라는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그런 행운 혹은 안전을 보장받는 사람은 극히 적고 나머지의 현실은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이죠.
09/01/01 04:48
고생하셨습니다.
저랑 같은 현장에 있었군요 ㅠㅠㅠㅠㅠ 저는 12시 10분전까지 있다가 밀려드는 사람에 죽을거 같아서 (실제로 완전 치여서 밟힐 뻔 했어요 ㅠㅠㅠㅠ) 살아남기 위해 광화문으로 이동 귀가했네요. 오랫만에 전경애들 깔린거 보니 웃음도 나고 어이도 없고 이 와중에 인도까지 꽉꽉 틀어막은 전경애들 보니 성질도 나고 말이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모로 09년의 걱정을 안게 만들었던 타종식이었던 듯 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위에 시안님께서도 설명했 듯이... 아직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아서 인 듯 하네요. 자기는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 같고 설마, 설마... 하는거겠죠. 그냥... 그러려니 싶기도 하고 할 수 있는 일이나 하자 싶습니다 ㅠㅠㅠ 다시 한번 날씨 차가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09/01/01 05:08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정말 TV에는 하나도 안나오더라구요ㅜㅜ 뒤늦게 정황을 알고 얼마나 당황했던지.. 2009년에는 제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09/01/01 09:04
물론 대통령이 병맛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런 XX를 그 자리에 올려놓은 국민들이죠.
대통령은 쉽게 바꿀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습니다. 기대도 안해요.
09/01/01 09:06
Robbie님 / 1%들은 지네들이 우리랑 전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들의 상식이 통할리가 없죠. 지금처럼 계속 1%들의 정권을 쥐고 있으면 언젠가 진짜로 조선시대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최상위층은 왕족이고 좀 낮은 층은 귀족이 되려고 하겠죠. ㅡㅡ;;
09/01/01 09:15
핫-_-; 보통 저건 전경이 아니라 의경이 하죠(...2년전에 갔었던 기억이)...그떈 근무복에 참 그래도 질서유지차 투입되었었는데-_-
정말 나라가 비정상인 것 같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철저한 언론 보도로 짓밟는 행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와 시위에 관한 기본적 자유권도 위배되는 케이스가. ...이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심각하게 진행되는군요. (전 새해라서 기분좋은 뉴스를 볼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아마 거기 복무했었던 대다수의 의경(과 전경.아직까지 착각하시는분들을 위하셔 대부분은 '의경' 입니다)...들도 '에이 망할 분명 혼잡한거 통제하러 온줄 알았더니 시위대야?' 이러고 속으로 불만품으며 대치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한해의 끝과 시작도 기분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던건가요; 어쨌든 그 어려운 곳에서 정말로 수고하셨어요(흑). 한해는 그래도 조금더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길 기도합니다(한사람만으론 안된다! 한사람만으론! 절때 2MB로는...)후우...
09/01/01 09:51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쉽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기분좋은 뉴스를 듣기위해 정말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그게 언제일까요.....에휴.....
09/01/01 11:03
음 종각에서 촛불시위를 싫어 하던 시민들은 생각은
왜 잘하게 덕담 한마디 해주지 저주의 굿판을 새해부터 벌리냐 이런 생각이였던거 같네요
09/01/01 11:32
에초 6시 쯤부터 보신각 대각선 건물 옥상의 아프리카 화면을 보면
사거리는 이미 전의경버스와 전의경들로 가득차 있었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계속 충원되었죠... 지나다니는 시민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숫자였습니다... 그 전경들 틈을 뚫고 시민들이 모일 수 있었다니, 계속 상황을 지켜봐왔던 저로써는 기적 같았습니다. KBS1의 기 녹음된 박수소리 삽입은 정말이지 압권이었습니다... 저 아래 퍼플레인님이 댓글로 남기신 링크사진을 보시면 절대 박수소리가 나올 수 없음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생방송이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야하는 것인데, 마치 의도된 녹화방속 같더군요..
09/01/01 13:23
고생했어요. 어제 계속 상황 보면서 혹시 다치지는 않았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무사하다는 문자 받고 한시름 놨습니다.
새해에는 복 많이 받고, 더 힘내서 싸워봅시다. 아직 갈 길이 머네요. 까잇거, 사진 링크 한 번 더 걸죠. 어제 KBS의 박수소리삽입과 대학로 이원방송과 무대만비추기신공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http://photo-media.daum-img.net/200901/01/nocut/20090101003517.728.0.jpg
09/01/01 13:33
The xian님// '나만 아니면 돼...' 저도 그리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확실한건, 제가 1% 그들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고 당장 나에게 해당되는 일이 아닐지라도 하나씩 하나씩 잃게 되면 결국 그들은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다 빼앗으려 들 거라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기에 써봤습니다. 왜 나는 아닐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내가 아니더라도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일들인데요...
오름 엠바르님// 고생하셨습니다. 날이 정말 징그럽게도 춥더군요. 추운데서 긴 시간을 덜덜 떨었더니 온 피부가 다 빨갛게 터버렸네요... 오름 엠바르님도 보습제 잘 발라주세요... whiriana님// 어제 그 현장이 방송이 장악 당했을 때 생기게 될 일입니다. 정말 끔찍하죠... 정보를 통제당한다는거. 길 하나 건너 아니,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일 조차도 숨길 수 있다는거... 그래서 전 정말 무섭습니다... Robbie님// 대선에 이어 총선도 잘못한게 크죠... 4년 뒤에 대통령이 바뀐다고 현실이 바뀔거란 생각은 안합니다. 총선을 더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두들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오겠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이카루스테란님// 희망을 잃고 기대를 하지 않으시기 전에 좀 더 노력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희망 없다' 라고 말하는 것은 거리에 나와서 끊임없이 외치는 사람들의 노력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쓸모 없는 거라고 말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시르님// 의경만으로 그 인원이 채워지긴 힘들겁니다. 전의경이 다 있었겠죠. 지방에서도 올라오는데요... 그리고 전의경들 이미 알고 올라왔을겁니다. 31일날 모인다고 대대적으로 공지가 된지 꽤 됐거든요. 그리고 단순 혼잡 방지 차원으로 생각하고 왔다면 그 쪽에서 살수차를 대동하진 않았겠죠... 스타카토님// 예... 모두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현장에 나가면 많이 외롭습니다... VerseMan님// 제가 글에 써놓은 '촛불 반대' 피켓을 든 사람들이 타종을 보러 온 일반 시민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 쪽도 촛불 반대 집회를 하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피켓도 나름 조직적으로 만들어 왔구요, 물론 구성은 대부분 50대 아저씨, 아주머니들이었고 상욕을 하면서 집회 참가자들과 언성을 놓이고 싸우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저주의 굿판이라니... 저 굿 하다 온건가요? 그 사람들은 그리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곳에서 듣기에는 아픈 소리네요... 점박이멍멍이님// 네... 놀랐던게 이미 보신각 앞은 이미 깃발과 정책 반대 피켓을 든 사람들로 가득 찼음에도 불구하고 뉴스에는 두어시간 전 화면을 돌리며 '일부에서 집회가 있기도 했다'고 방송하더군요. 정말 별 일 아니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연말 방송에서 촬영 각으로 편집하고 이원 생방송으로 편집해서 집회 장면을 보여주지 않을걸 미리 알고 내보낸 방송이 아니었을까... 하고 진지하게 의심해 봤습니다. 비몽사몽간이라 정신이 없네요. 새해 첫 날은 뭐라도 좀 하면서 보내고 싶었는데... 좀 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보여지는 것이 다 진실이 아니라는 어제 경험... 꽤 충격이 컸거든요... 새해엔 좀 더 똑똑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저에겐 힘든 일이지만...;
09/01/01 13:35
퍼플레인님// 걱정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연행도 있었던 것 같고 소소히 다친 사람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여름, 가을내 단련이 많이 됐나봐요... 이젠 잘 피해다니는걸 보면... 으하하하하;; 오히려 퍼플님 많이 아프신건 아닌지 어제 목소리 듣고 걱정이 돼서 혼났습니다. 얼른 나으세요... 퍼플님 빈자리는 너무 커요... ㅠㅠ
09/01/01 13:58
6월달 굉장히 열성적이었던 저로써는 이명박정부에 실망한것보다도 국민들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무식한 국민들에게 실망하였고 희망도 버리게되었습니다. 어쩌피 저혼자 살아남을 자신은 있으니까요. 제가뽑은것도아닌 대통령 제가 왜 이렇게까지 나서야 하는지, 정작 뽑은 사람들은 아무런 의식없이 살아가는데요? 그냥 뿌린대로 거둔다고, 자신들이 뽑은 사람들로부터 재대로 당하고 느끼는것만이 앞으로를 위해서도 낳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이 당하고있다는것조차 인식하지 못할수도 있지만요. 딴나라 지지율이 30%나 된다는사실에 전 할말이 없습니다.
09/01/01 14:06
또한 많은 분들이 많이 잘못생각하시는게 있는데요. 대통령하나 잘못뽑아서가 아닙니다. 대통령을 잘못뽑고 국회의원선거도 잘못했습니다. 한나라당에게 과반수를 주지않았으면 지금 말도안되는 법안을 통과시킬수도 없었겟죠. 3대 권한기구인 대통령과 국회가 딴나라와 이명박에게 넘어갔고 남아있는 법원조차 우리나라는 그다지 독립적인곳이아니라 결국은 모든 권력이 넘어갔다고 봐야겠죠. 그렇기때문에 선거는 중요한겁니다. 유례가없었던 세계적인 호황기인 2006~07년에 경기가 안좋느니하면서 경제를 살리라고 전과같은 모든 도덕성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뽑는 국민들의 무지함이나은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강만수말대로 살아남는자가 강한자일테니 누가 살아남는지 지켜봐야겠네요.
09/01/01 14:39
즐거운하루님// 저도 맨처음에는 그렇게 생각 했었는데 요즘은 주변 사람들 설득하고 다닙니다
저하나 투표 잘한다고 되는게 결코 아닌것 같아요 이상한놈 소리 들어도 계속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말하고 다닙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아직도 많은건 그들에게 아무도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오늘도 믿고 열심히 설득을 하며 살렵니다
09/01/01 15:56
Paloalto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저 허황된 꿈을 꾸는 어느 정치인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지요...
Papilidae님, 오름 엠바르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님들 덕분에 우리가 외치는 것이 "다르다" 가 아닌 "틀림"이었음을 이 사회가 곧 알아줄거라 믿습니다.
09/01/01 18:25
Paloalto님 / 솔직히 전의경들이 뭐가 잘못이 있겠습니까?? 노예처럼 끌려가서 다른놈이 먹어야 할 욕 대신 먹고 몸고생 다하는 거죠. 그들도 빨리 전역하는 게 살길이죠. 잘나신 어청수씨가('어'라고 쓰지만 읽을땐 '개'라고 읽습니다만...) 언제 또 끌고갈지 모르니까요.
09/01/01 21:15
Paloalto님// 전의경들의 어쩔 수 없는 현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무력 충돌만 없으면 서로 물도 나눠마시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제대하셨으니 이제 본인의 목소리를 내주시면 됩니다.
즐거운하루님// 포기가 너무 빠르십니다. 한두달만에 포기하기에 우리가 견뎌내야 할 시간이 너무 길지 않습니까. 저도 매번 그러한 답답함을 느끼지만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마저 포기하면 누가 옳은 소리를 내기위해 노력하려 할까요... Who am I?님// 잘 지내시죠? 지난번에 못뵈어서 아쉬웠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점점 지쳐가네요... 점박이멍멍이님// 훗날 지금의 외침이 다름이 아니라 틀림으로 기록될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리롱기님// 사실 추천을 받을만큼 정갈한 글이 아니니까요...; 한분이라도 더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걸 바라고 쓴 글이기도 하구요...
09/01/06 11:18
고생하셨습니다.
뭘 해야 될지 몰라서, 나 같은게 과연 가봤자 어떤 도움이나 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맘속으로 응원만 하고 있었던 작년이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올해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힘이 될 수 있는 한 어떤 것이든지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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