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문재인이 이낙연 지지자들의 이재명에 대한 비난 트윗에 좋아요를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눌러 논란이 되자 '반려묘가 그랬다'면서 해프닝으로 가볍게 넘겼던 일이 있었죠. 이후 작년 이재명 단식 정국에도 언론에 보도된 사례만 이재명 비난 트윗 좋아요가 두 번 있었고요.

그런데 이낙연이 민주당을 탈당해서 완전히 민주당의 적이 된 상황인데 이재명을 비난하는 이낙연 지지자의 트윗에 오늘 또 좋아요를 눌렀네요. 언론 취재가 들어가자 문재인 측은 미안한 기색도 전혀 없이 "SNS 글을 스크롤 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는 해명을 반복하던데,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것 같네요. 검색해 보니 클리앙이랑 딴지에서도 해도해도 너무한다면서 문재인이 까이는 분위기던데...

한 번이면 이런 식의 해명이 쿨해 보일 수 있지만, 여러 번 전력이 있었으니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분명한 사과의 표현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도 '반려묘가 그랬다'고 웃어넘기려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조롱으로 느껴지고, 사실상 반쯤 커밍아웃한 것으로밖에 안 보이는데요? 총선을 앞둔 엄중한 상황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해당행위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천연덕스럽게 해대는 문재인의 본심은 뭘지 궁금하게 합니다.

그런데 왜 반려묘는 이재명 비난 트윗만 그렇게 선택적으로 좋아요를 눌러댈까요? 왜 문재인의 좋아요 클릭 실수는 이낙연 지지자 트윗에서만 발견될까요? 이재명 비난 트윗과 유사한 빈도로 문재인 본인 비난이나 일본 성인물 관련 트윗에 좋아요가 눌러졌다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진짜 실수더라도, 이런 실수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총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니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분명히 사과했어야죠.

추가: 클리앙과 딴지에서는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문재인 딸 문다혜를 의심하는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