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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13:31
이름은 개혁신당인데 합당후 내실은 구태 그자체
모든 당에서 열세인 파편들은 모아 지지를 모으려고 하지만 현실은 모든 당 지지자에게 외면받음.
24/02/16 13:32
마치 반동탁 연합군을 보는 거 같네요.
참고로 저는 한나라 빠입니다. 유비의 촉한도 손오도 그닥. 효민황제(헌제) 폐하ㅠㅠ 역신 조아만! 만고충신 문약! (그리고 빈찬합)
24/02/16 13:36
갤럽 지지율 조사가 좀 짜긴 합니다. 다른데서 7%가 나올 수도 있긴 할겁니다.
다만 갤럽 조사간 추이는 볼만한데 3%당 2개가 합쳤는데 4%가 나온게 충격...
24/02/16 13:35
이준석도 그렇고 이낙연도 그렇고 온실 정치인들이라 야생을 견딜 수 없을 거라 생각했고 결국 이렇게 됐네요
비례순번 두고 이전투구 벌이다가 멸망할 듯 민주,국민은 손 안대고 코 풀듯요
24/02/16 13:36
이렇게 당연한 것도 충격을 받을 수 있구나... 얼마나 머릿속이 꽃밭이고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는건지 짐작도 안되네요.
아니면 그냥 멍청한가?
24/02/16 13:43
소형선의 장점은 추중비 좋은 엔진에 의한
날렵한 기동과 선회능력인데 합당으로 배는 더 무거워졌는데 엔진이 아작난 상태 큰 조류에 휩쓸리는건 시간 문제죠
24/02/16 13:44
너무 이질적인 세력이라 화학적 결합은 고사하고 원팀처럼 보이는것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구정전에 뭔가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컷을까요. 선거 끝난건 아니지만 3월 올때까지 10%는 근접하게 가야 괜히 합쳤다 소리는 안나올텐데.. 개혁신당 공약 발표하고 할때만 해도 이슈거리는 됬었는데 합당 발표하고 오히려 잠잠해 지고 있는거 같네요. 저도 개인적으론 의석은 좀 적어도 보수 정체성 유지한채로 컴팩트하게 이번 총선 치렀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24/02/16 13:44
이준석이 제3지대 합당을 해서 망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건 선후 관계가 잘못됐습니다. 사실은 합당으로 망한게 아니라 이미 망해서 불가피하게 합당이라도 한 것이죠. 수 많은 제3정당들이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원래 신당은 창당시 반짝 했다가 거품이 빠지면 본래 지지율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준석 신당은 그 거품이 워낙 빠르게 걷혔고 지지율이 낮게는 3%까지 찍혔습니다. 지금 지지율이 나쁘지 않게 나와도 막상 선거가 임박하면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높죠. 그런데 벌써 이 정도 지지율이면 완전히 망한 것이거든요. 운이 좋으면 비례 2~3석에 지역구 전멸이고, 운이 나쁘면 봉쇄 조항 3%도 못 뚫어서 깔끔하게 비례 0 지역구 0 나옵니다. 그런 최악의 상황만은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 이준석은 합당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합당으로 인해 이준석은 얼마 안 되는 지지자들마저 많이 등 돌리고 떠나갔습니다. 그동안 이준석의 핵심 지지층이 한 몸으로 보였을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성격이 다른 두 집단의 결합이었습니다. A그룹: 이준석 개인 팬클럽 '이준석이 곧 길이요 진리요 빛이다. 그것이 페미니즘이라 할지라도 용인할 수 있다' 이 그룹은 아이돌 팬클럽에 가깝습니다. 사실 웬만한 유명 정치인들 대부분은 개인 팬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젠틀재인, 잼마을, 청년의꿈, 위드후니 등 널리 알려진 유명 정치인들의 팬덤들이 있죠. 이런 팬덤은 팀이나 집단, 세력으로서의 정체성보다 정치인 개인에 집착하는 면이 상당히 강합니다. 팬덤이라고 무조건 부정적인 측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유명인들에게 팬덤이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준석의 팬덤이 다른 정치인들의 팬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아이돌 악개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에게 방해가 된다면 소속사든 소속 그룹이든 다른 아이돌 그룹이든 닥치는대로 공격합니다. 심지어 같은 그룹 멤버까지도 눈에 거슬리면 공격하는 것이 아이돌 악개인데 이준석 개인 팬덤과 행동패턴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준석과 사적으로 친해보이면 상대 정당 소속이거나 반대 가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이라도 칭찬합니다. 하지만 어제까지 칭찬하던 같은 진영의 정치인도 이준석에게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얘기를 하는 순간 갑자기 태도를 바꿔 맹비난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이준석의 모든 의견에 동의하고 모든 행동을 옹호하며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이준석을 철저히 보호하려 합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어떻게든 이준석에게 배지를 달아주는 것에 있습니다. 어떤 가치를 지향한다기 보다 이준석이라는 '인물' 을 따르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죠. 그래서 예전부터 이 집단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일단 지켜보자. 준석이가 알아서 잘 하겠지. 준석이도 다 생각이 있겠지' 입니다. B그룹: 극단적인 안티페미 '다 집어치우고 반페미 이거 하나만 해라. 대한민국의 모든 사회 문제는 페미탓이다' 이 그룹의 세계관은 일본의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인 재특회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재특회의 재일 한국인을 여성으로 치환한 것이 이 그룹이죠. 정치권, 법원, 시민 사회, 방송계, 교육계 등 사회 곳곳에 페미들이 침투해 한국을 페미로 물들이고 남성들은 2등 시민으로 전락해 탄압 받고 있다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을 적대시하는 것을 넘어 사실상 여성 혐오에 가깝고, 그런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국방, 안보, 외교, 경제, 복지 등 모든 사회적 의제의 최우선 순위는 페미 척결에 있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그래서 페미들에 맞서 싸우는 것을 남성 인권 수호를 위한 독립 운동 정도로 여깁니다. 이들은 자신의 요구를 정치인의 언어로 풀어 자신들을 대변해 주는 유일한 정치인이 이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이준석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반페미' 라는 가치입니다. 지금 크게 분노하는 것은 B집단입니다. 그동안 함께 묶여있었던 A, B의 핵심지지층이 제3지대 합당을 통해 분화가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A의 상당수는 여전히 지지할 가능성이 높고 B의 상당수는 이탈할 겁니다. 왜냐하면 A는 이준석의 성공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번 합당 과정과 당소속 인물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지지를 철회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에는 어떻게든 뱃지를 달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목적을 위해서라면 이번 합당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A는 설령 이준석이 비례 앞 순위로 출마한다 하더라도 말바꾸기에 실망해 지지를 거두기는커녕 현실적으로 필요한 판단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반면 B는 이번 일에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원래 돌아선 팬들이 가장 무섭죠. 그간 그렇게 좋아하고 따르던 이준석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그동안 자신들이 흐린눈하며 눈 감아 주고 적극 옹호해주던 이슈들을 전부 끌어와 맹비난 합니다. 이들은 실망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이 완전히 배신당했다고 여깁니다. "다 필요 없고 반페미 그거 하나만 하랬더니 그게 그리도 어렵더냐. 그동안 열렬히 지지해주고 가족, 지인들 설득하고 당원도 가입하고 당비도 냈더니 좌파, 페미, 전장연에게 당을 통째로 상납한다고? 개혁신당의 당원인 내가 자고 일어났더니 좌파페미가 된 세계라니..." 이들 입장에서 이번 합당은 도저히 용납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닙니다. 이준석이 류호정과 결혼 발표 후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스트가 되어 눈물로써 호소하는 충격적인 이벤트라도 발생하지 않는 한 B 그룹의 대부분은 떨어져 나가 이준석의 안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원래 있던 자리인 국민의힘으로 다시 되돌아 갈 겁니다. 물론 이 외에도 이준석 지지층 내에는 반윤 보수층, 온건 중도보수층, 국힘의 권위주의적인 모습에 실망한 보수층, 양당에 대한 비토를 기반으로 제3당을 기대하는 정치 저관여층 등 다양한 유형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쪽의 대부분은 라이트한 지지층이고 별도의 분석이 필요없을 정도의 미미한 세력입니다. 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이 4~5 %에 불과한데, 그 소수 집단 내에서도 또 소수 세력이면 사실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고 봐야 할 겁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준석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올라오는 수많은 글을 볼 때마다 솔직히 그런 반응들을 보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이준석을 강경하게 지지하는 분들은 최근 2~3년 내 이준석의 지지층이 된 분들이 많을텐데, 그동안 항상 느꼈던거지만 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준석에 대해 가장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은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소신을 택했던 적이 없습니다. 별 근거 없이 별 생각 없이 수습 불가능한 것들을 마구잡이로 질러놓습니다. 그리고 매번 나중에 적당히 말을 바꾸고 그것을 포장하고 합리화를 해왔습니다. 그런 이준석에게 제3지대 통합은 낮은 지지율이 계속 돼 말라죽어 가던 상황에 충분히 고려할만한 선택지였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이 보여왔던 모습들을 고려하면 정체성과 소신을 지키며 자강할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죠. 통합하기 직전 갤럽의 경우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3%를 찍었습니다. 이렇게 낮은 지지율이면 현실에서 지지자를 찾아보기도 힘든 수준이고 이 정도면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가 이미 끝난 것이거든요. 사실 이준석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났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져 있었는데 당에서 떨어져 나와 노이즈가 완전히 제거되자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들입니다. PGR에서 여기는 왜 이렇게 이준석을 비판하는 사람이 많냐고 하는걸 볼 때마다 정말 황당하게 느껴지는 이유죠. 오히려 질문은 거꾸로 해야 합니다. 과거의 정의당보다도 훨씬 못한 지지율이 나오는 정당과 정치인에 대해 여기는 유독 왜 이렇게까지 고평가를 하는가가 상황에 맞는 올바른 질문입니다. 예전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이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 현실에서 이 게임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유독 인터넷에서는 고평가를 했었거든요. 이준석은 정치판의 히오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히오스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인터넷 어딜가나 보이는 소수 팬덤들이 열심히 '시.공.조.아' 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밈도 한계에 다다르자 결국 아무도 찾지 않는 게임이 되어 버렸죠. 기본적인 게임성이 받쳐주지 않는데 억지스런 찬양과 홍보로는 본질을 가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4/02/16 13:49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다만 합당 후 꼬꾸라짐을 일부 커뮤니티에서 더 주목하는 이유는 극렬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펨코 정게 회원들의 등돌림 소식을 인터넷 상에서 접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군요.
이준석이 혼자 나아가도 분위기 좋을거라고 본인이 생각했다면 합당 따위는 하지 않았을거라는 의견에는 100배 동감합니다. 본인도 알꺼거든요. 노회한 정치인들 사이에서 예전처럼 독불장군으로 나가기 쉽지 않을거라는거. 그걸 알고도 합당했을 때는 이유가 있는거죠.
24/02/16 13:51
잘 읽었습니다. 공감이 갑니다.
하나 첨언하자면, 이준석은 처음부터 B집단의 세계관이 인지부조화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B집단의 요구를 제도정치권에서 수용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이준석은 그걸 알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B집단을 계속 이용해왔기에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거라 보고 있습니다.
24/02/16 13:55
정확하신 분석이십니다 어느 분이 그랬던 것처럼 조중동이 이준석을 선거 제갈량으로 밀면서 국힘 캐리한 것을 마치 정말 자기 혼자 제갈량 빙의 되어 동남풍 불러 온듯이 굴다가 팽당했고 이제 온실 밖에서 쓴 맛 보는 중이죠
B집단은 경우는 이준석 만큼 자신들을 대변해주는 정치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현실 정치로 돌아가버리니 배신감이 더 크고 더 극렬하게 안티 되는거죠 총선 끝나면 준석티비에서 후원 계좌 열고 있을 듯 합니다
24/02/16 14:41
아니 왜 히오스한테... 팬덤보다 안 하는 사람들이 더 놀렸던 게임인데 이렇게 인용당하다니 서럽네요.
기본적인 게임성이 없었다고 난데없이 끌려나올 게임까지는 아닌데 너무하세요. 장담하건대 당시에도 조롱이나 하려고 끌어다 쓴 사람이 대부분이지 그거 찬양이나 홍보로 올린 사람 한줌도 안됩니다.
24/02/16 15:01
고오급 레스토랑 소리가 진짜 치가 떨리게 싫었는데 이런 식으로 왜곡해서 비하당하니까 접은지 한참 된 게임인데도 마음에 상처가 생기네요 ㅠㅠ
좋아했다 히오스야 진짜로...
24/02/16 15:03
저도 히오스 좋아했습니다.. 롤은 안해도 유일하게 즐기던 aos가 히오스였는데... ㅠ
사람들이 히오스 왜곡해서 까는거 볼때마다 있는놈들이 더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냥 마이너취향 좋아하던 사람도 있는건데, 무슨 코딩뭉치 붙들고 있던것처럼 비아냥당하는게 정말...
24/02/16 13:46
이준석이 이준석한거죠.
훈수만 둘 때는 쉽거든요. 말만 하면 신문 1면에 실리고 TV 정치패널로 출연할 때는 얼마나 정치가 쉬워보였겠습니까. 그렇게 본인이 모욕하던 안철수 같은 정치인들은 하찮고 우습게 보였겠죠. 인터넷커뮤니티식 정치하다가 광야에 나가보니 추위가 느껴지나 봅니다. 소신도 없고 철학도 없습니다. 차라리 소신대로 자강론하다가 깨졌으면 일개 시민이지만 제가 그동안 이준석 대표를 폄하했구나하고 반성이라도 할텐데 역시나였죠. 피지알에도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24/02/16 13:51
옆에서 사람 신경 건들면서 깨작깨작 훈수 둘 때는 뭔가 있어보이지만 본인이 리더가 되어서 앞으로 나가면 형편없어지는 안철수 의원의 데자뷰가 느껴지네요. 그래도 안철수는 국민의당으로 38석 먹어본적이라도 있지만요...
24/02/16 20:58
이준석 지지자로써 말씀드리자면 당혹스러움을 느낍니다.
누가 봐도 뻔히 보이는 길에서, 스스로 정치적 자살을 해버리면, 나는 어떻게 하지?
24/02/16 13:50
반페미 스탠스만 주구장창 취하라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10년후를 내다보고 기존의 보수성향을 그대로 끌고 갔어야 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봤는데 죽이 되었다 하더라도 맛만 있으면야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들이 늘었겠지만 지금은 죽에다가 반찬 섞어서 짬통이 된 느낌입니다. 이걸 누르렁 아니고서야 누가먹나요? 이번 총선 국힘도 싫고 민주당도 땡기지가 않고 (특히 유성구 을에 허태정이 유력한 상황에서 더욱더) 개혁신당 생각중이었는데 어쩌면 제 인생 첫 무효표를 던지는 총선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4/02/16 13:51
저 4프로도 보니 민주당 쪽 표 같더군요 갤럽에서 국힘이랑 차가 요근래 최고로 벌어 졌는데
개혁신당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보면 그쪽 표가 이동했다고 봐야 될거 같네요 여기에 조국 과 송영길 신당이 가담하면 야권이 불리한 선거판이 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결론적으로 만 보면 자기 한몸 희생해서 여당을 살린셈이 되었네요 정치인들이 정치를 오래해도 판단이 참 아쉬운게 유권자가 신당에 표을 줄때는 정치적인 기대감이 있어서인데 3-4 덩치들이 이합집산으로 합당을 해버리면 저걸 누가 기대하고 표을 줄까요??
24/02/16 13:53
이번 갤럽 조사는 보수 과표집이라 아마 개혁신당에겐 오히려 나쁜 결과가 나왔을 듯하고, 최대로 벌어진 것도 제가 보기엔 최근 국민의 힘 여론조사 튀는 것과 비슷하리라 봅니다.
24/02/16 14:07
윗 분 말씀처럼 대대로 갤럽이 다른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더민주에 불리하게 나오는 결과가 계속되긴 합니다. 하지만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같은 여론조사 회사 발표결과 사이의 "추이"는 중요하기에 요즘 더민주 지지율이 하락한건 팩트라고 봐도 되겠죠.
24/02/16 14:31
떨어진건 맞는데 일단 3월은 되어야 정확한 추이가 나올것같습니다.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후보적합도 조사를 하였고 그래서 최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전화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시기에 발표한 조사가 나오는 기간이라 평상시보다 보수 편향인건 맞아서 노이즈 제거된 2월 마지막주 이후 조사를 봐야할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저번주가 아니라 그 전주나 전전주쯤 주로 했다고 해서 그때는 민주당이 많이잡혔을겁니다.
24/02/16 13:51
녹색 쓰던 시절의 국민의당 + 바른정당 결과를 본인이 몸으로 겪은 이준석이 이걸 몰랐을까요?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 걸 더 잘 알텐데...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진짜죠.
24/02/16 13:57
이준석이 지난 대선 이전까지는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의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대선 즈음하여 나름 방향성 잡고 국힘 당대표까지 된 이후로는 불안정할지언정 확실한 색깔과 세력이 생겼으니 당장은 망하더라도 이걸 아득바득 유지하려 들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왠걸...
프로레슬링의 턴힐도 아니고 이렇게 줏대없이 휘둘리는데 정치인이건 유권자건 누가 이 사람들 진심으로 신뢰하거나 뭔가를 같이 해보려 하겠습니까.
24/02/16 14:02
박근혜 키즈 출신으로 시작해서 미통당 가서 안철수와 연합했다가 다시 국힘으로 복귀하고... 철새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 당적이동이 잦죠. 지금 전적까지 합치면 더 화려하네요.
[일부수정]아 뭔가 잘못 썼나 싶어서 다시 보니 바른미래(국민의당 통합)-새로운보수당(미래통합당으로 합당)-국힘 복귀-이번에 다시 탈당... 안철수와 연합은 바른미래 시절이고... 이런 식으로 '정리하기조차' 헷갈릴 정도군요;;
24/02/16 14:29
그냥 있는 그대로 사실 정리해드렸을 뿐입니다. 그리고 갈길 가는데 중도에 스탑 외치신 건 샤한샤 님 쪽이라;
말씀하신 거 그대로 돌려드리고 갈길 가겠습니다.
24/02/16 14:41
보통 정치적 철새라고 하면, 정치성향 상관없이 민주-보수를 왔다갔다 하는걸 말하지 않나요..?
예를들어서 민주당에서 예전 국민의당 갔다가 다시 민주당 돌아온 사람들을 철새라고까지는 안하죠. 마찬가지로 국힘에서 과거 바미당 출신이었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들을 철새라고까지는 안하고요. 흔히 말하는 범보수권/범진보권을 유지하느냐 벗어나느냐가 좀 큰 차이라고 보긴 합니다.
24/02/16 14:47
1,2번 정도 왔다 갔다고 철새라고는 안 하죠. 그 박근혜도 탈당한적이 있으니까요, 다만 짧은 기간에 많이 탈당창당합당 을 반복하는 건, 보통 철새라고 한다고 봅니다. 이념적으로 봐도 반페미 하다가 페미니스트분과 함께하는 건 충분히 왔다 갔다죠.
24/02/16 14:49
네, 그래서 첫 댓글의 '대선 이전까지는 전형적인 철새정치인이었다'는 좀 안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개혁신당을 위한 탈당까지도 나름의 스토리가 있긴 했으니까요.
다만 이번에 합당한 순간부터는 철새소리 들어도 할말이 없죠.
24/02/16 15:16
사람마다 정의는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당적이동 잦은 쪽도 충분히 철새정치인이라고 보는 쪽이긴 합니다. 언론 통해서 대놓고 '철새'라고 박힐 정도의 유명정치인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꼭 그런 공격 정면으로 안받는다 해서 철새정치인이 아니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정치공세라지만 유승민도 철새 소리 듣곤 했었고..
24/02/16 13:57
전체적으로 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합당한거라는 말에 동의합니다만
안망할 길이 얼마든지 있었는데 본인이 가오세우려고 비례 절대 안나간다 어쩌고 저쩌고 해놓은 말이 있어가지고 이 꼴이 난거죠 그냥 까불지말고 천아용인 비례정당이라고 했으면 훨 나았을겁니다.
24/02/16 13:58
누군가 이준석에 대해서 말하길, 이준석이 다른 이들에 대해 말할때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말하는데.. 본인에 대해 말할때는 최선의 상황을 가정하고 말한다고 하더라고요.
개혁신당 만들때 뭔 대책이라도 있거나, 아니면 대가리 깨질 각오라도 하고 뛰쳐나온줄 알았었는데.. 대가리깨질걸 못견디고 합당한 순간, 본인이 지금까지 떠들던 모든 말들이 그냥 공허해지는데 이걸 왜 몰랐나 싶어요. 본인이 당대표한다고 합당한 사람들을 휘어잡는게 가능할거라 믿은것도 어이가 없고요. 경험이 없다면 모를까, 국힘 당대표때 충분히 경험했을텐데요. 청년정치인 이준석이 이제는 어른이 되길 바랬는데, 이도저도 못된거같아서 좀 안쓰럽기도 합니다.
24/02/16 13:58
선거지형이 이렇게 굳어지면 오히려 민주당이 선거가 좀 힘들어질거 같네요. 약간 이기거나 오히려 지....진 않을 것 같고, 아마 150석 약간 상회해서 먹는데 그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24/02/16 14:37
저도 인구구조나 선거구책정상 하방 150은 아마 하늘이 두쪽나도 지킬거같긴 한데, 이대표 입장에서는 그래도 한 160 후반은 사수해야 면이 좀 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천관리도 좋지만 이제는 진짜 날카로운 공격이나 호소력있는 뭔가도 필요한 타이밍일지도...
24/02/16 14:02
이낙연 페이스북에 새로운 미래에 후원 어쩌구...하는 워딩 보니 내분이 아니고 걍 이준석만 빨래질 당하고 끝나겠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24/02/16 14:04
저는 이준석은 다른것보다 걍 돈이 없는것도 큰거 같습니다.
제3지대에서 나름 족적을 남긴 사람들, 김종필, 정주영, 안철수 등을 보면, 자금력이 상당했고 그걸 바탕으로 자기 조직을 꾸리고 세력화를 했었는데, 이준석은 그런게 너무 없죠. 사실 돈뿐 아니라 철학, 경력 모든게 부족하긴 하죠.
24/02/16 14:22
거대정당 나와서 춥고 배고픈거 알고 다시 기어들어 가봤으면서 또 나온건 뭔 대책이라도 있겠지 싶었는데 뭣도 없었네요....심지어 나와서 몇달 견디지도 못하고 합당한거보면
24/02/16 14:32
펨코 정갤 이준석 못버릴거 같다고 했는데
요즘보면 완전 오판한거 같습니다 아주 간혹 이준석 영업하려는 글 보이면 바로 진압되고 조용해지더군요 아직까지 지지하는 찐팬들이 숨어버렸어요 피지알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새 이준석보면 장예찬에게 온갖 조롱당해도 조용하고 그냥 먼가 쉴드치기 힘든 행보에요
24/02/16 14:34
크크크크 그렇죠.
이준석은 지역구 포기하고 비례정당으로 이번에 뱃지 단다음에 국회에서 뭔가를 보여주면서(아무것도 못해도 됩니다. 워낙 소수라 스피커만 쓸수 있으면 되거든요) 덩치를 키울생각을 했어야하는데 소신도 없고 세력도 없으면 은퇴해야죠.
24/02/16 14:56
혼자 하는 개혁신당이었다면 지역구 출마 공언했어도 비례 2번 맘대로 먹고 욕먹을지라도 국회 진출은 가능했겠지만 이제 그것도 불가능해졌죠. 본인이 비례 간다고 해도 들어줄 사람도 없고 최고위 회의에서도 지지 못받음 크크. 이제 남은건 대구에 출마해서 장렬히 산화하는거...
이전에는 대구 출마해도 당선은 힘들겠지만 15%는 받아서 선거비는 보전할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그것마저도 의심이 들긴 합니다. 이준석이 3번 출마, 3번 낙선이지만 그동안 선거비 보전 못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24/02/16 15:01
이렇게 된이상 대구 포기하고 노원이나 나가는게 나을겁니다.
지금 대구나가면 아무것도 안되요. 노원 나가서 안되도 국민의힘 후보 하고 크게 차이 안나면 기회가 또 올수도 있어서
24/02/16 14:43
뭐, 다른데서 비판하던것처럼 과도한 팬덤정치는 아니었다는게 증명된거죠. 크크크크크...
그냥 성향에 맞으니까 추종했던거고, 성향이 안맞으니까 버린걸로...
24/02/16 14:39
애초 3%면 0~5 사이가 오차범위라 합쳐서 3+3=4% 나온게 딱히 별 일도 아닌데 저 당에는 수학바보만 모인건지, 아니면 사회조사분석사 공부했다는 이준석이 사실은 기본서도 안본건지 모르겠지만..
계명구도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작은 재주라도 어디 쓸모가 있다는 내용인데 이 이야기의 연원을 살펴보면 그 작은 재주의 쓸모도 결국 맹상군이라는 큰 그늘 밑에 있기 때문에 쓸모가 생긴 겁니다. 닭울음소리, 개 흉내 잘내는 사람 혼자 있어봐야 어디 써먹었을 곳도 없는 재주인데 큰 그늘 밑에서 여러 일 하다 보면 그런 작은 재주도 필요한 때가 있는거죠. 이준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준석 지지자들이야 무슨 한신이니 아니면 본인은 스스로 제갈량이니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때 이준석은 계명구도 수준의 재주꾼 입니다. 국힘이라는 큰 당, 하지만 지지자 연령대가 높고 영남에 지지기반이 크고 수도권이 약한 당에 있다보니 이준석의 작은 재주 (반페미등)가 그 큰당에 조금이나마 지지자를 더해주는 쓸모가 있습니다. 하지만 큰 당을 벗어나 혼자 서기에는 그 재주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걸 지지자들은 몰랐지만 적어도 이준석은 알았을겁니다. (그것도 몰랐을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낙연 기타등등 합당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소선거구제, 비례대표제가 사실상 무의미한 의석 배분 제도 하에서 3%(추정)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이준석이 비웃던 기존 정치인들은 그래도 수십년간 사회생활 하면서 쌓아온 인맥, 재산 정치인 하면서 만들어온 후원회 등이 있어서 양당제 바깥 광야에서도 그래도 조그만 집짓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은 인맥도 조직도 없습니다. 그리고 정치인에게 인맥도 조직도 없는거 특징일 수 있지만 자랑거리는 아닙니다. 정치는 돈이 듭니다. 민주주의는 특히 큰 돈이 듭니다. 그걸 해결할 방법 없으면 이상이라도 꼭 붙들고 언젠가 자기 시대가 올거라고 믿고 양당제 바깥 광야에서 굶주리며 버티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바미당 겪어본 이준석 그런 경험 다시 해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은지 불과 반년전 만해도 상상도 못할 세력과 합당을 했습니다만... 그 작은 재주가 당장은 그 당에서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합당하면서 그 모았던 거를 상당부분 날리면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준석은 국힘으로 돌아가야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국힘에 있어야 쓸모 있는 재주 밖에 없기 때문이죠.
24/02/16 14:44
국힘에서 알곡줍고 1분기 경상보조금 들오면 그거 기반으로 본격 시동걸려고 한거같은데, 이거부터 안되면서 모든게 틀어진 느낌
한동훈 비대위 공천이 쭉 갈지 영남에서 결국 터질지는 미지수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안터지게 한 시점에서 이준석만은 확실히 제압했다 봐야겠죠.
24/02/16 15:16
이재명 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하고도 출마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낙연 신당으로 갈 수 있지만 (실제로도 그렇고)
윤석열-한동훈 국힘에서 공천 탈락한 사람이 이준석 밑으로??? 그정도 상징성 조직 혹은 인덕이 있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죠
24/02/16 14:47
코에이 삼국지 게임의 경우 공손연 같은 군소세력으로도 컴퓨터 AI 맹점 이용하면 천하통일이 쉽거든요.
주변에서 3지대 쉽지 않다, 할거면 비례정당으로 가야한다 조언을 해줘도 이준석 본인 입장에서는 되는데요? 쉬운데요? 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런데 정치는 싱글게임이 아니라 멀티플레이라 군소세력으로는 절대 천하통일 못하거든요. 합당해서 망한게 아니라 망해서 합당한 것이라는 의견도 맞지만, 애초에 망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했던 결말을 이준석 대표 본인이 예상하지 못했다면, 1. 본인이 그렇게 조롱했던 키보드 밖의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 것 2. 본인이 진짜 21세기 제갈량, 사마의라고 생각했던 것 둘 중 하나겠네요.
24/02/16 14:51
이준석은 이준석대로 안습인데 이낙연계는 진짜 양심 터졌네요.
물론 그 이낙연계가 양심 터진 인간들이라 내쫒긴 걸 생각 못하고 합당을 덥석 물은 사람도 문제긴 한데...
24/02/16 15:00
국민의 힘에 있던 이준석을 지지한거지, 아무런 기반도 없는 정치인을 지지하기는 어렵죠. 물론 본인의 기반이 없어져서 나온거겠지만.
24/02/16 15:02
둘이 합친다고 할 때 부터 정알못 눈에도 이거 망하는 각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나...
이준석 신당때는 이준석 신당에 표 주려고 했는데 지금은 모르게 되었습니다 합당 이후 이준석 발언을 보면 합당은 의원수 확보를 위한거고 초기 개혁신당의 의도대로 운영할 것이라는 생각 같은데 이게 의도대로 될지... 아무리 이낙연이 정치감이 없다 뭐다 해도 그쪽 사람들이 정치 하루이틀 한 양반들이 아닌데 말이죠
24/02/16 15:08
이준석의 전 지지자들은 오히려 이준석의 이번 행보를 고맙게 생각해야(?) 맞습니다.
이 건으로 본인들이 목메는 반페미는 현실 정치에선 통하지 않는 주제였고, 이걸 빌미로 앞으로 몇년간 부도어음을 샀을거란 사실을 깨달았을테니까요 크크크 여담) 원래는 이준석의 실패요인과 행동원리를 분석한 댓글을 쓰려고 했는데 나르시시즘, 지나친 낙관주의, 인내심 부재, 줏대없는 영합적 행보같은 것을 이미 다른 분들이 저보다도 잘 분석하셨으니 굳이 어리석은 사족을 덧붙일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24/02/16 15:42
사실 합당하기 전에 화제가 된 공약들도 보면 '노인 무임승차 폐지', '일부 공무원직종 여성의무군복무' 같은 주제인데... 우리 사회에 필요한 논의라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솔직히 나라 전체로 봤을 때는 작은 사안이었죠. 그쪽(?)이 좋아할 만한 주제긴 한데.. 창당 컨벤션 효과때 밀어야 할 당 전략치고는 너무 초라했어요. 과학정책, 경제정책 이런 걸 내세워야지... 그때부터 개혁신당에 실망이 컸는데 이제는 뭐... 자기 정책을 내세울 수나 있는 환경인가 싶네요.
24/02/16 15:45
마지막으로 코어지지지층이자 유일한 지지층이 제시한 해법을 실행하려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역시나 여론조사나 돈 등 어느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았죠. 결국 그들의 대책으로도 해결이 안 되니 합당해버린거고요.
24/02/16 16:06
근데 까놓고 소수정당이 과학정책/경제정책 이런거 내밀어봐야 비웃음밖에 못삽니다. 구체적인 정책제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더더욱이요. 과학정책/경제정책은 남들도 다 추상적으로 하는말이기도 하고요.
전 그런 정책공개 방향성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봐요. 어차피 남들이 불편해서 안하는 소리 하겠다고 뛰쳐나온거면, 대가리가 깨져도 그런말 해야지 나중에 기회가 다시 생기죠.
24/02/16 17:08
그 공약들은 화제를 몰기 위한 전술로 우수했다고 봅니다.
다만, 거기서 계산대로 되지 않은 부분은 거대양당이 거기에 끌려오지 않았다는 거죠. 생각보다 지금 양당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현명하게(그리고 이준석과 3지대에게는 불리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4/02/16 15:09
목표가 같은 동지들 끼리도 때로는 싸울수도 있고 분열 할수도있어 다소간에 삐걱거림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겠지만.... 저기는 태생이 한시적 모임이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24/02/16 15:43
김민석이 철새짓 한 번으로 나락으로 간 후 20여년이 넘게 전성기 근처의 위상으로도 못 올라가는걸 보면,
전성기 비교를 해도 김민석 발끝에도 못 미칠 이준석의 미래가 어떨지는 그려지네요. 그래도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큰 판단 미스를 했네요. 회복하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24/02/16 16:03
저도 제일 큰 실수라고 봅니다. 자기가 가진 자산중에서 팔면 안되는걸 팔아버린것 같아요;;
이준석이 어쨌든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자산이 개혁보수라는 점이었는데, 이걸 반윤연대라는 이름하에 팔아버리면 답이 안나오죠. 하다못해 머리깨져서 망하면 재기할 기회가 있을텐데, 이렇게 정치성향이 물타기되버리면 악평밖에 안남습니다. 개혁신당쪽은 이제 개혁보수라기보다는 범진보에 가까워졌고, 실제 당원들도 그렇게 가고있죠. 원래 이준석이 생각했던 국힘쪽 의원들은 이제 갈곳이 없으니 탈당할 일도 없을거고.. 국힘쪽 당내지배력만 더 공고해지겠네요. 윤석열-한동훈은 고맙다이준석을 외치고 있을겁니다. 크크크크크...
24/02/16 18:32
2016년 총선에서는 잘나가는 안철수에 대항하는 사석으로 던져진거라 승리하기는 불가능했고, 2018년 재보궐에는 바미당으로 나갔고, 더민주 후보가 노원구청장 8년간 잘한 구청장이었고, 2020년 총선은 나름 분전했으나 역시나 재보궐에서 이긴 현역을 압도하기는 힘들었죠.
박근혜 후광으로 근본없이 정치판 들어온 어린 애한테 보수당이 승리하기 쉬운 지역구 던져줄리는 없었을겁니다. 그러니 인연도 없는 노원구에서 3번 연속 꼴아박았겠죠.
24/02/16 18:46
그렇죠. 노원구에 3번 꼴아밖은게 크죠.
그래도 서울에 반반하는 지역구 갔으면 당선 되었을 꺼 같은데 말이죠. 제가 서울 노원구랑 강서구에서 살아봤는데, 강서구만 왔어도 당선 되었을꺼 같아요.
24/02/16 19:23
인연이 없는게 아니라 노원구 토박이입니다. 거기 나오는게 이상한건 아니에요.
본인도 일단 노원 상계동 지역에 대한 애정이 많기도 하고요. 원래는 노회찬 지역구라서 민주당과 표가 갈리는걸 기대했었다고 하는데, 노회찬이 다른곳으로 가버리는바람에....;; 이준석이 좀더 쉬운 지역이었으면 의원뱃지 달 가능성이 없던건 아니라고보는데, 이런건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라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준석이 당대표된게 그 개인에게는 결론적으로 악재였던것 같습니다.
24/02/16 21:09
저도 이준석 정치 여정이 결국 실패한다면 역설적으로 그 시작은 덜컥 당대표가 되어버린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으로 해야하는데 이준석은 아무 조직도 없이 당대표가 되어버렸죠. 그냥 젊은 원외 인사일 때야 뭘 하건 '허허 고놈 귀엽네' 하며 웃어 넘겼을 의원들도 당대표가 그러고 있으면 견제 하게 되는게 정치판의 섭리인거죠. 그러니 자연스레 자기 세력이 만들어지면서 몸집을 불리기도 전에 견제 세력만 늘었고, 거기에 본인의 성격적 특성 탓에 안 그래도 없는 세력을 늘리지도 못하니 당내 정치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죠. 결국 의지할건 지지자들인데, 전당대회에서 본인보고 들어왔으리라 믿었던 당원들이 7만따리 한줌인게 확인되었고, 자기 따라오는 주요 인사라고는 천아용인 뿐인데, 이번에 합당하며 그나마 있던 한줌따리 지지층도 놓쳤으니 앞으로 재기는 요원할거라 봅니다. 결국 이게 아무 세력도 없이 당대표 자리에 올라간 스노우볼...
24/02/16 21:13
사실 개인 7만 지지도라는게 적은건 아니긴 한데.. 정치세력이 아니다보니 좀 많이 약하죠.
개인이 당내정치세력을 만들지 못한 스노우볼이 여기까지 온거긴 하죠. 너무 일찍 당대표가 됐습니다. 적어도 의원뱃지달고 국회에서 활동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어떤 의미에선 정말 안철수의 뒤를 똑같이 따라가네요.
24/02/16 21:24
근데 이준석은 비호감도가 너무 높아서 확장력이 제로 수준인지라 7만이 많긴 한데 더 늘어날 여지가 없죠. 그래도 어쨌든 그 7만이라도 꽉 쥐고 가야 했는데 이번에 그걸 지 발로 차버렸으니...
24/02/17 10:28
그렇기는 하네요.
제 사견으로는 노무현도 그 시작이 김영삼이 픽해서 부산에서 국회의원 시작했기 때문에 그 길이 열리지 않았을까요? 만약에 이준석이 박근혜 픽으로 시작해서 서울이나 대구지역에서 괜찮은 지역구 의원으로 시작했더라면, 지금과 다를 행보를 걸었을 수도 있죠.
24/02/16 18:31
스덕선생님께서 언급한 [나르시시즘, 지나친 낙관주의, 인내심 부재, 줏대없는 영합적 행보]에 매우 동의합니다. 다만 나르시시즘과 낙관주의는 정치인으로서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요. 다만 인내심 부재, 줏대없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행보는 마치 휘발력 강하고 폭발적인 자극과 반응을 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론주도 네임드들이 하는 행보로서 적합하지 정치인으로서는 최악입니다. 이 둘이 합쳐져서 악영향을 낳았죠.
그 결과 일반적인 막나가는 정치인 팬덤, 일반적인 수준의 정치인들의 영합적 행보, 일반적인 나르시시즘을 넘어 자주 인용하던 삼국지 시뮬레이션의 [제갈량]처럼 행동합니다. 날고기는 정치인들은 잘쳐줘야 모형에 속아넘어가는 사마의라 비단주머니를 받아야 하고 당직자들이나 지지자들은 휘하 병사나 팬이고요. 그래서 자기 편이 줄고 줄어가다가 '진짜 사회엘리트'들이 관심을 거두자 제갈량도 돈과 지지율이 한없이 떨어지다가 합당이라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마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내정이고 전투고 동맹이고 전쟁이고 모든 판단이 합리적이고 나름의 이득이 당연히 산출되듯이 이준석의 이번 행동과 이전의 여러 행동 역시 합리적인 면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에 따라 휘하 병사와 국민들은 그 지시를 따르고요. 다만 안타깝게도 당시 본인에게 남아있던 유산은 표 안 되고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방안만을 주장하는 안티페미니스트 커뮤니티 뿐이었습니다.
24/02/16 23:25
저는 이준석 대표 지지자가 아니라서 별로 깊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통합 직전에 합당 추진한다는 기사가 갑자기 뜨고, 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대통합을 주장한다길래 합치는 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정치적 식견을 고평가하기도 하고, 실제 제3지대나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한 정보는 저 같은 범부보다 김종인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정확하고 많이 알고 있을 테니 그 판단이 맞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로 판단하면… 지지율이나 대표성 면에서 이준석 대표가 다른 3지대보다 우위에 서는 게 맞아 보였고, 비례정당이 아니라 제대로 전국정당 노릇을 하려면 다른 세력의 조직과 수완을 보충하는 게 필수적으로 보였고요. 그런데 합당하고 나서 김종인 위원장이 가장 강한 자강파였다는 이준석 대표 코멘트를 보고 어라, 싶었습니다. 거기에 지지자들 이탈도 제 예상과 달리 엄청나게 크더라고요. 물론 이건 제가 지지자가 아니다보니 지지자들 니즈나 통합과정을 전혀 파악 못해서 과소평가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관심이 가는 건 당대표 자리네요. 사실 보도상으론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지만, 법적으론 단독 당대표더군요. 이게 양측이 합의된 건지, 아니면 법적 통합 절차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모양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법적으로 단독 당대표니까, 과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처럼 당대표의 권한을 보험으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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