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1/03 23:00:32
Name 공부맨
Subject [정치] 출산율 회복의 기대.
A 집단 여성들은  엄마, 이모, 고모, 언니 들을 보고 자랐다.

엄마 세대들이 먼저 아이를 갖고 나서, 경력 단절 이후 그들이 가졌던 일자리는

여성들이 열망하는 종류의 '커리어' 라고는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ex. 마트 캐셔, 음식점 서빙 등)

게다가  예기치 못했던 이혼에 직면하는 것을 보았다.

엄마들도, A 집단 여성들이 자신들과는 다른 길을 가기를 원했다.


--------------------------------------------------------------------------------


'커리어와 가정'  이라는 책 내용 일부분 발췌로

저자는 202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클라우디아 골딘' 으로 코로나가 한참인 시절에 집필한 최근 책입니다.

이 A 집단 여성들이 어디에 속하는  집단 일 것 같나요?  



-----------------------------------------------------------------------------------

놀랍게도 미국의 1950년 전후 출생 여성들입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의 분위기와도 비슷한데, 1950년대 출생,  1970년대 중후반의 미국의 사회 분위기가 저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의 1970년대 전후 출생 여성들인 '집단 B' 에서는 출산율이 다시 오르게 됩니다.

'집단 B' 여성들은  집단 A 여성들을 보며

저렇게 커리어만 신경 쓰다가는, 시간이 흘러서 결혼할 때를 놓치거나 아니면 아이를 가지기엔 너무 늦을 시기라
영원히 가정을 못 이룰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등이 왔었다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커리어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니라 커리어와 가정 모두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 변화도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책에선,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커리어를 챙기면서 가정에 신경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파트타임형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이야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미국과 현재의 한국을 비교하기엔 비약이 심하고,

책 내용의 일부분을 발췌한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분위기가 이런 쪽으로 흘러 갔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1/03 23:04
수정 아이콘
이런 변화가 있긴 할거라 보는데, 아마 2010년 후반~20년대 생들이 성인이 될때쯤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근데 반등해도 2점대 이상은 어렵지 않을까 싶군요.
공부맨
24/01/04 11:26
수정 아이콘
본문의 미국의 경우도
1.7 -> 2.1

이렇게 반등한거라..
2점대는 어렵고
1.2 정도까지만이라도 회복되길 기대합니다.
24/01/03 23:05
수정 아이콘
한번 급감하고나서는 출산율이 2로 올라도 분모자체가 적어서 쉽지않을거라고본거같네요
무딜링호흡머신
24/01/03 23:13
수정 아이콘
출산율 2.1이 인구 유지 출산율이라고 하죠

이미 낳을 사람이 줄어버린 상황이라(20만명대) ..... 그 이상이 되지 않으면 인구는 속도만 늦어질 지언정 계속 줄겠죵
진아린롱
24/01/03 23:14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일본의 출산율도 이런과정을 거쳐서 반등한걸까요
우리도 좀 좋은 방향으로 가면 좋겠네요
공부맨
24/01/04 11: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일본이 알고 보니 선녀였을줄이야..
구상만
24/01/03 23:19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출산율 회복으로 뭔가 하긴 어려운 것 같고....
한국이 살아날 길은 역노화 기술을 개발해서 노인네들을 젊은이로 만들어다가 죽어라 일시키는 것밖에 없는 듯싶습니다.... 크크크
NoGainNoPain
24/01/03 23:24
수정 아이콘
현재 상태에서 출산율 증가의 목표로 잡아야 하는건 인구피라미드 구조의 건강화죠. 인구 증가가 목표가 아니라요.
인구감소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령화로 인해 사회 구조 자체가 병들어 간다는 겁니다.
출산율을 회복해야 인구피라미드가 건강하게 되고 사회 문제를 막을 수가 있는 거구요.
No.99 AaronJudge
24/01/04 08:01
수정 아이콘
그쵸 인구가 3000만이어도 피라미드가 건강하면 어떻게든 돌아는 가요
지금은 역피라미드 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니 문제고 ㅜ
24/01/04 00:05
수정 아이콘
뭔가 전쟁이나 대공황, 대기근 같은 크리티컬한 이벤트가 있고 대대적인 인구 구조의 조정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폭풍전야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밤수서폿세주
24/01/04 00:18
수정 아이콘
항상 속도가 중요합니다. 비행기 추락과 착륙 모두 같은 높이를 내려오지만 속도의 문제죠. 20년이나 30년 후에 서서히 변화된 결혼인식같은건 지금 입장에선 사치에 가까운 고민입니다. 출산율 0.7이라는 말도안되는 속도로 왜곡되는 인구피라미드로 대한민국 미래가 실시간으로 박살나고있는데, 전정권과 이번정권은 손만 놓고 있군요. 당장 현금성 지원이라도 쏟아부어야해요.
청운지몽
24/01/04 01:18
수정 아이콘
말도안되는 속도로 성장한 나라기도 하죠
흑태자
24/01/04 07:51
수정 아이콘
기후가 온난화된다고 해서 지구가 힘들진 않습니다 인간이 망하는거죠
저출산이 된다고 인류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내가 속한 세대 인생이 박살나는거죠

이미 박살난 출산울이 내인생을 조지는게 중요하지 출산율이 100년내 올라오긴 하겠죠
회색사과
24/01/04 07:55
수정 아이콘
일단 현재 한국은..

가정을 못 이루는 것 - 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지 않나요 ㅠㅠ

미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족 제일주의 나라구요..
나른한날
24/01/04 08:58
수정 아이콘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것 부터가 시작일듯
NoGainNoPain
24/01/04 09:08
수정 아이콘
남녀가 생활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여러 비용들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만 따지면 결혼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근데 경제적으로 뭔가 이루어야지만 결혼을 할 조건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 그런 배우자들을 원하는게 문제인거죠.
이건 어느 누가 해결해줄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결혼 적령기 세대들이 스스로 깨달아야죠.
건강하세요
24/01/04 10:13
수정 아이콘
[경제적으로 뭔가 이루어야지만 결혼을 할 조건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 -> 이 부분은 결혼 적령기 세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 이상으로 그들의 부모 세대에서 더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혼 적령기 세대뿐만 아니라 그 부모 세대도 조금은 바뀌어야 해결될 문제일거에요
NoGainNoPain
24/01/04 11:34
수정 아이콘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구하지 못할 바에야 결혼하지 마라라고 자녀에게 이야기하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되는게 제일 좋지만, 그런 조건의 배우자가 안나타나더라도 어떻게든 결혼하는 걸 자식들에게 바라는게 부모의 마음이죠.
우리아들뭐하니
24/01/04 15:14
수정 아이콘
각각의 이유가 있겠지만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싶지만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나른한날
24/01/04 15:29
수정 아이콘
이게 남녀 인식차이가 있더군요. 남자가 60%정도 필요하다. 여자가 40%정도 필요하다(결혼이)라고 통계가 나온게 있어서요. by 슈카월드
Far Niente
24/01/04 18:16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주변피셜이든 인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로든 못하는 사람보단 안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서..
24/01/04 10:33
수정 아이콘
딱히 뭘 하지 않아도 200년쯤 지나면 인구 피라미드도 출산율도 충분히 돌아올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때는 지금같은 국제 위상을 절대 가질순 없겠지만요.
blue_six
24/01/04 10:53
수정 아이콘
단순히 인식 변화만으로는 아무것도 되는게 없습니다.
사람들한테 적정한 시간과 돈을 제공해야 합니다.
1) 노동시간 단축 2) 학제개편 3) 복지예산 증대
이걸 동시에, 과감하게 추진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 낳습니다.

막연히 자녀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결혼/출산 시기를 앞당기거나 그걸 선택하게 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수지짜응
24/01/04 11:09
수정 아이콘
결국은 지금 태어나는 여아들이 결혼할 나이가 될 때 쯤
지금 한참 페미활동 하고 있는 언니들을 보고
아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지, 저렇게 혼자 늙진 말아야지 하고 생각이 바뀌는 시대가 오느냐 안오느냐의 문제가 되겠군요 크크
24/01/04 14:02
수정 아이콘
그러면 이미 모수 자체가 전멸해서 답이 없습니다.
유념유상
24/01/04 12:14
수정 아이콘
결혼 이전에 연애하는 청년층이 박살 났습니다.
햇님안녕
24/01/04 13:44
수정 아이콘
애초에 가정을 가지고 싶은 욕구, 애 낳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1020 여성 자체가 거의 없어서 불가능합니다. 남초 커뮤니티는 하루가 멀다하고 저출산 극복 글 올라오고 열심히 토의하지만 여초 가보면 토의고 뭐고 그냥 안 낳는다는 댓글만 수백개 달려요.
우리아들뭐하니
24/01/04 15:1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남초들이 국제결혼하려고 난리인거죠.
Far Niente
24/01/04 18:17
수정 아이콘
대체적인 분위기는 동의하나, 그 커뮤니티 하는 사람들 의견이 그 세대 남성/여성들 의견을 대표하느냐는 약간 의문이긴 합니다.
커뮤니티 열심히 하는 사람들 성향은 다 비슷비슷해서.
No.99 AaronJudge
24/01/04 18:43
수정 아이콘
모수가 나락이면 3을 찍어도 회복이 쉽지 않다는게 참 무섭죠
라라 안티포바
24/01/04 22:12
수정 아이콘
전 출산율 담론에서 가정의 행복이란것도 너무 올려치기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가정이 반드시 불행을 야기하는건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행복하는데 필요한 필수불가결의 요소도 아닐뿐더러, 남만도 못한 가족도 엄연히 존재하는게 현실입니다.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것이고, 자식이 노후를 책임지는 존재가 아니며, 사람과의 교류를 대체할 수많은 수단들이 나오면서, 감정노동이 필요한 인간의 가치는 점점 떨어질겁니다. 가장의 알콜중독과 가정폭력을 기본옵션으로 끼고 살던 불행한 가정들도 많았죠. 저소득층이나 하위계급을 중심으로 결혼율이 박살난것도, 그런 집안에서 나고자란 사람들이 느낀 가정에 대한 회의감과 무관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요즘처럼 소득수준이 일정이상 되고,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 어느정도 각오한 사람들만 부모가되고,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비율이 높아지다보면, 지금보다는 더 나을수도 있겠습니다.
파워크런치
24/01/06 13:24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육아휴직이 회사나 개인 모두 부담스럽다면 휴직 대신 육아근무 등 파트타임으로 업무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에게 부담이 덜한 절충안 같은게 좀 더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신생아 탄생 초기에는 휴직을 안 할 수가 없더라도, 1년 육아휴직 보다는 100일 휴직 - 파트타임 재택근무 기간 일부 - 점진적 업무복귀 순으로요. 자연스럽게 남편 역시 재택형 육아근무를 사용해 출산보조가 가능하도록 보조하는 식으로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676 [정치] 월성 원전 감사방해.. 2심서 무죄나왔군요 [18] 또리토스11842 24/01/09 11842 0
100673 [정치] 이낙연이 민주당 의원 중 범죄자가 44%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네요. [98] 홍철17686 24/01/09 17686 0
100668 [정치] 개 식용 금지법 국회 법사위 통과 (본회의도 통과) [256] Regentag17163 24/01/08 17163 0
100665 [정치] 이재명 살인미수 공범 긴급체포 [55] 어강됴리15164 24/01/08 15164 0
100664 [정치]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수사 대신 변호’ 나선 법무부…사실상 무혐의 처분서 배포 [157] 베라히14504 24/01/08 14504 0
100660 [정치]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입당, 원칙과 상식 탈당 선언 임박 [101] 계층방정16649 24/01/08 16649 0
100650 [정치] 이재명 살해미수범의 공범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161] Vacuum24394 24/01/06 24394 0
100649 [정치] 환자의 자기결정권은 어디까지일까? [22] 경계인10400 24/01/06 10400 0
100645 [정치] 尹,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사상 처음 가족비리 특검 거부권 행사 [360] Crochen22363 24/01/05 22363 0
100643 [정치] 이재명의 헬기 이용을 심각한 갑질 특혜로 보시는 분들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396] 홍철25906 24/01/05 25906 0
100641 [정치] 한동훈의 외면…“순직해병 생일, 참배해달라” 외침에 ‘쌩’ [86] 덴드로븀17805 24/01/04 17805 0
100640 [정치] 영원한 한미동맹, 한강의 기적은 미국과 함께 만들었다? [32] 헤일로10632 24/01/04 10632 0
100629 [정치] 출산율 회복의 기대. [32] 공부맨11355 24/01/03 11355 0
100624 [정치] [단독] 이재명 피습범 민주당적 보유...민주당은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원" [293] 26784 24/01/03 26784 0
100619 [정치] 尹 "국민 잘사는 데 필요한 정책은 좌고우면 말고 빠르게 가야" + 최근 여론조사 [38] 덴드로븀13843 24/01/03 13843 0
100614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부산 방문 중 괴한에게 피습당했습니다 [431] EnergyFlow53986 24/01/02 53986 0
100596 [정치] 21대 총선 수도권 접전 승률 및 잡담 [29] 아우구스투스13297 23/12/30 13297 0
100589 [정치] 고개 드는 안티 ESG,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진 한국 [68] classic10873 23/12/29 10873 0
100586 [정치] 미중 패권전쟁? 신냉전? 아니, 다극화되는 세계 [14] 사람되고싶다10485 23/12/29 10485 0
100585 [정치] 2024년, 한국외에 세계최대 정치이벤트라는 인도 총선이군요 [29] 흰둥11756 23/12/29 11756 0
100581 [정치] 여당 비대위원 중 한분이 노인 폄하 전력이 있네요. [64] youcu12483 23/12/28 12483 0
100579 [정치] 쌍특검이 통과되었고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밝혔습니다. [124] Morning16982 23/12/28 16982 0
100576 [정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징역 4년 2개월 형을 받았네요 [121] 아이스베어14591 23/12/28 145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