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23 18:47:39
Name 계층방정
Subject [정치] 국민의힘과 합당한 시대전환은 없어질 정당이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위성비례정당을 만들 때 다른 군소 정당들과 협력해서 그나마 위성정당 색채를 빼려고 했는데, 이때 참가한 정당 중 하나가 시대전환입니다. 시대전환은 한때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던 조정훈 의원이 탈당 후 만든 정당으로, 조정훈은 이광재 전 의원이 원장으로 있었던 여시재라는 싱크탱크에 몸을 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조정훈은 22대 대선 이후로는 국민의힘의 정견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며 노선을 바꿨고, 한때 시대전환 지도부를 지내기도 했던 친민주당 인사들은 이에 반발했으나 이들의 영향력은 이미 당에서 지워져버렸습니다. 시대전환은 11월 7일 국민의힘에 흡수 합병될 것을 결의했고, 9일에는 국민의힘에서도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실제 합당 절차는 생각보다 지지부진해서 12월 22일에나 국민의힘에서 합당 신고를 했고, 26일 합당 예정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시대전환은 국민의힘과 합당되지 않더라도 이미 없어질 정당이었다는 겁니다. 정당 등록을 취소하는 44조의 2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2. 최근 4년간 임기만료에 의한 국회의원선거 또는 임기만료에 의한 지방자치단체의 장선거나 시ㆍ도의회의원선거에 참여하지 아니한 때

보통 원내정당은 당연히 선거에 참여해서 당선이 되어야 원내정당이니 이 조항에 걸릴 일이 없는데, 시대전환은 스스로 후보를 내지 않았고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다가 당선자가 제명 후 입당해서 원내정당이 되었기 때문에 이 조항에 걸려든 겁니다. 종로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긴 했으나 임기만료에 의한 국회의원선거가 아니므로 해당하지 않고, 제8회 지선에서는 기초의회에만 후보를 내고 시·도의회의원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즉, 제8회 지선 때 이미 2년 후 없어지는 시한부정당임이 결정되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지선 전에 선관위에서 경고를 했는데도 후보를 안 냈었습니다. 어쩌면 이미 이때 조정훈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결심이었기 때문에, 정당의 생존 여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원내정당이 후보를 안 내서 등록취소될 뻔한 사건이라, 정치글이 아니었으면 유머에 올렸을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6026
https://www.segye.com/newsView/20231222507381
https://www.law.go.kr/%EB%B2%95%EB%A0%B9/%EC%A0%95%EB%8B%B9%EB%B2%95/%EC%A0%9C0044%EC%A1%B0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99434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ownTeamisDown
23/12/23 18:55
수정 아이콘
요즘 국민의힘에서 조정훈 대우하는게 합당전과 달라졌죠. 국회의원이고 정당 대표니까 뭐 좀 있는줄 알았는데 사실상 혼자온격이라서...
사브리자나
23/12/24 00: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때는 말이라도 한동훈,조정훈 훈훈 브라더스 나오고 비대위원장 후보라는 말 돌고 민주당 위성정당 출신으로 민주당 비판한다고 보수언론이 말 하나하나 다 받아적었는데
합당 이후 그런 게 없죠 본인 나름은 지역구를 열심히 돌고 있겠지만 대우가 훨씬 안 좋아졌습니다.
눕이애오
23/12/23 19:01
수정 아이콘
조정훈이야 자기 살 길 찾아서 태세전환했다고 쳐도 국힘에서 맞이할만큼 뭐가 있는 양반이었나 이해하기 힘듭니다.
23/12/23 20:09
수정 아이콘
아무튼 태평성대...
내년엔아마독수리
23/12/23 20:22
수정 아이콘
내가 이딴 놈들한테 낚여서 당원등록을 했다니
blacksmith01
23/12/23 20:27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기대를 하고 지켜봤던 정치인이었는데 최근의 행보는 참으로 아쉽게 생각합니다.
23/12/24 00:56
수정 아이콘
징그럽죠
라라 안티포바
23/12/23 20:31
수정 아이콘
진짜 정치유머군요..
23/12/23 22:14
수정 아이콘
조정훈은 공천도 못받을 상황 같던데 이해가 안갑니다.
사브리자나
23/12/24 00:00
수정 아이콘
강북 중에서 제일 할만한 지역구(출처:최근 국민의힘 서울 6석 우위 3석 경합우위)인데 여기 자리잡게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단한 조직도 이슈도 낳은 게 아니라
No.99 AaronJudge
23/12/23 22:15
수정 아이콘
어휴…………
23/12/24 00:04
수정 아이콘
강서구 재보궐 전쯤이였던가 시대전환 합당소식 전하면서 국힘에서 인재영입 1호라고 홍보 크게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센가 지들도 사기당한것 같다고 웅성거리는 의견 내놓은게 생각나네요 크크
사브리자나
23/12/24 00:05
수정 아이콘
물론 제3당이 위기를 겪는 건 소선구제와 지역구 위주의 의석이라는 구조적 문제지만
사건 하나하나로 임팩트를 크게 남기는 것은 정치인의 몫입니다. 거대양당에서 크게 한 자리 하다가 밀려나고나서 3당 얘기하며 나중에 다시 거대양당에 복귀해서 크게 한 자리하려는 생각뿐이니 예쁘게 봐달라고 말하기 껄끄럽죠. 조정훈은 거기까지 닿지 못했지만 언론 펌프질로 자아가 비대해진 케이스지만요.
신천지는누구꺼
23/12/24 00:12
수정 아이콘
김건희 특검 막은사람 아닌가요 크크.

나같으면 총선 직전에 하겠다 싶었는데 일찍했죠..

이재명이 자기 체포동의안 막으려고 내부결속용으로 쓴걸로 보이는데.. 구속은 면함으로서 총선용 꽃놀이패로 요긴하게 쓰이겠습니다.
임전즉퇴
23/12/24 08:01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깨시민 속 깨시민 하다 그쪽에서 그쪽으로 넘어간 어떤 사람과 이미지도 비슷한데 그나마 걔는 기반은 먼저 잡아뒀죠.
장국영
23/12/24 12:41
수정 아이콘
재작년 조정훈 의원에게 호감을 가지고 섬나라 코리아(2017)라는 저서도 빌려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계속 읽다보니 금수저 출신의 먹물 냄새가 너무 짙더라구요. 마치 애써 금가루 뿌려서 치장하는 느낌의 내용이랄까... 아니나 다를까 그냥 출세욕이 심하고 나라에 대한 진심은 없는 사람 같아요.
사랑해조제
23/12/25 23:31
수정 아이콘
전국우디르협회에서 2023년 조정훈의원님 태세전환 이 네 글자 알린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흐흑..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811 [정치] ‘윤석열 대검’의 고발사주 조직적 관여…“총장 승인 없이 불가능” [36] Crochen10384 24/01/31 10384 0
100810 [정치] 원조 친명이라던 유승희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신당에 입당한다네요. [15] 홍철9860 24/01/31 9860 0
100809 [정치] 환경파괴에 동참하는 미쳐버린 환경부 [29] Schna11399 24/01/31 11399 0
100799 [정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 [209] 계층방정20014 24/01/30 20014 0
100795 [정치] 여론조사 꽃 부산지역 선거구 별 정당 지지율 발표 [78] 아우구스투스19618 24/01/29 19618 0
100794 [정치] 野 탈당파 신당-이낙연 신당, "'개혁미래당' 공동 창당" / 권은희 국민의힘 탈당 [70] Davi4ever13316 24/01/29 13316 0
100791 [정치] 오늘 개혁신당에서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252] 쀼레기17783 24/01/29 17783 0
100789 [정치] 유승민 "당을 지키겠다…공천 신청은 하지 않아" [121] Davi4ever16822 24/01/28 16822 0
100786 [정치] 초등교사노조 서울 집회…“늘봄학교, 지자체가 맡아야” [144] 칭찬합시다.14421 24/01/27 14421 0
100784 [정치] FT "남녀 가치관차이, 갈등심화는 범세계적 경향" [127] 숨고르기15615 24/01/27 15615 0
100778 [정치] 비권 92학번은 동년배 운동권에 미안함을 느껴야할까? [167] 칭찬합시다.13469 24/01/26 13469 0
100772 [정치] 배현진, 서울 길거리에서 피습 [169] 김유라24509 24/01/25 24509 0
100771 [정치] 영남지역 교수가 경북일보에 이준석의 천하삼분을 응원하는 칼럼을 기고했네요. [471] 홍철13292 24/01/25 13292 0
100767 [정치] 서천 시장 방문 관련 논란, 대통령실과 상인들의 다른 의견 [61] 빼사스14318 24/01/24 14318 0
100764 [정치] 이준석-양향자 합당 선언…"서로 비전·가치에 동의" [34] Davi4ever11905 24/01/24 11905 0
100763 [정치] 위선도 안떠는 놈들 [179] 김홍기24821 24/01/23 24821 0
100760 [정치] 우리 정치의 일면 [58] 하늘을보면13271 24/01/23 13271 0
100759 [정치] 이언주 전 의원이 이재명의 요청을 받고 민주당으로 복당한다는군요. [78] 홍철15022 24/01/23 15022 0
100758 [정치]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변화를 왜이리 낙관적으로 예상할까요? [59] 마르키아르12445 24/01/23 12445 0
100757 [정치]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서천서 극적 만남 '화해' 모드 [103] 쀼레기13959 24/01/23 13959 0
100754 [정치]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미국(서브프라임), 일본(거품붕괴)보다도 더 처참하게 진행될 이유 [186] 보리야밥먹자17112 24/01/23 17112 0
100750 [정치] 정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과 단통법 전면 폐지, 도서정가제 개정 추진 [146] EnergyFlow16011 24/01/22 16011 0
100746 [정치] 윤석열 한동훈 갈등설 실화입니까? 점점 커지는데요? [294] 홍철28086 24/01/21 2808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