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새벽 3시부터 OWCS 첫 국제전 댈러스 메이저가 시작됩니다.
원래는 상반기를 결산하는 느낌의 대회이지만, 한 달 뒤쯤에 사우디 이스포츠 월드컵이 진행되기 때문에 전초전 성격의 대회가 됐습니다.
아시아 대표이자 한국 대표로는 OWCS 아시아 우승팀인 Crazy Racoon (구 WAC), 준우승팀 팀 팔콘스가 출전합니다.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강팀이고, 모두가 두 팀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지만,
너무나도 우승이 당연할 것 같았던 작년 옵드컵의 충격적인 4위 성적 때문에 좀 걱정이 됩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 팀에게 엄청 중요한 대회입니다.
작년 옵드컵으로 인해 추락한 한국 오버워치의 위상을 다시 세워야 하는 것도 있지만,
이 대회 우승팀이 속한 지역에 이스포츠 월드컵 초청장 한 장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시아 1~4위에게 주어지는 티켓 때문에 CR, 팔콘스, FTG, 예티 4팀은 이미 이스포츠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저 4팀을 제외한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딱 우승팀 지역 초청 티켓 하나뿐입니다.
OWCS 코리아 5위를 기록한 포커페이스나 OWCS 아시아 5위를 기록한 DAF에게는 혹시 하는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스폰서로는 포르쉐가 들어왔습니다.
이미 인게임에서 디바와 파라의 스킨으로 콜라보를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된 상황이였죠.
스폰서가 포르쉐인 관계로 이번 대회 MVP에게는 포르쉐 자동차는 아니고... 시계를 준다고 하네요.
시계에 대해 문외한인지라 어느정도 가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MVP 경쟁도 꽤 치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서 간략한 외국 팀들 소개입니다.
토론토 디파이언트 (OWCS NA 스테이지 1, 2 우승)
오버워치 리그에서 OWCS 체제에서 쓰는 이름을 유일하게 이어서 쓰는 팀이자, 외국 팀 중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팀입니다.
오버워치 리그의 마지막 우승팀 플로리다 메이헴을 거의 계승한 팀으로, 당시 우승 멤버 중 썸원, 메리트, 루펄 3명이 뛰고 있습니다.
전년도 우승팀답게 이번 시즌 성적도 엄청난데, OWCS NA 스테이지 1, 2를 내리 우승하는 동안 딱 한 번 졌습니다.
주목할만한 포인트는 메이햄 3인방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인 Vega, Sugafree가 얼마만큼 해 줄 수 있을지입니다.
물론 뛰어난 선수들이고 북미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댈러스 메이저에서 상대할 선수들은 북미 대회때보다 더 수준이 높으니까 말이죠.
M80 (OWCS NA 포인트 1위)
토론토 디파이언트의 유일한 북미 대항마이자, 리그 베테랑들이 뭉친 팀입니다.
해피, 팰리컨, 호크, 울트라바이올렛 모두 리그를 오래 보셨다면 알만한 베테랑이고, 나머지 한 명 라이어도 리그 경력이 있습니다. (LA 발리언트 출신)
북미 내에서의 위상은 확실한 2인자입니다.
지금의 로스터가 확정된 OWCS NA 스테이지 2부터는 토론토를 빼고는 전부 다 이겼고, 심지어 토론토도 한 번 잡아봤습니다.
다만 그 한 번 빼고는 전부 졌기 때문에 토론토의 라이벌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애매합니다.
Student of Game (SOG) (OWCS NA 포인트 2위)
위의 두 팀이 오버워치 리그 출신이 대거 포함된 팀이라면, 여기는 컨텐더스 팀에 가깝습니다.
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가 Mirror 한 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컨텐더스 출신입니다.
북미 내에서는 TSM (구 Timeless), Luminosity Gaming (구 밴쿠버 타이탄즈)와 더불어 3위권을 형성하는 팀입니다.
토론토와 M80에 비해서도 전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참가에 의의를 둬야 하는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Space Station Gaming (SSG) (OWCS EMEA 스테이지 2 우승)
유럽 1위 SSG는 우리에게 친숙한 런던 스핏파이어의 멤버들이 뭉친 팀입니다.
어드미럴이 퍼니아스트로로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코칭스테프까지 전부 스핏파이어 출신입니다.
스테이지 1에서는 4위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스테이지 2에서 ENCE를 풀세트 끝에 꺾으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라인하르트를 전혀 안 쓰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하디의 라인하르트가 나올 수 있을지...
ENCE (OWCS EMEA 포인트 1위, 스테이지 1, 2 준우승)
핀란드 이스포츠 팀 ENCE에도 친숙한 이름이 많이 있습니다.
리그에서 최정상급 딜러로 활약한 캡스터와 카이가 있고, 베스톨라, 마사같은 작년 옵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꺾은 핀란드 선수들도 있죠.
비록 스테이지 1, 2에서 연이어 콩을 캐면서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Twisted Minds (OWCS EMEA 포인트 2위, 스테이지 1 우승)
사우디 이스포츠 팀으로 스테이지 1만 하더라도 유럽의 지배자였던 팀입니다.
압도적으로 스테이지 1을 우승하긴 했는데, 선수 교체가 있어서 스테이지 2에서는 광탈했습니다.
그럼에도 작년 옵드컵에서 사우디를 우승시킨 쿼츠라든가, LBBD7, 유비와 같은 선수들이 있어서 무시 못할 전력이긴 했는데...
비자 문제가 발목을 잡아서 완전히 꼬여버렸습니다.
그래서 힐러가 탱을 보고 매니저가 딜러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번 대회는 많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스포츠 월드컵에서나 정상 전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대회 역시도 시청 보상이 존재합니다.
트위치나 유튜브에서 시청하면 시청 시간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새벽에 옵치를 하는 북미에 거주하지 않는 팬들을 위해서 오후 1시부터 방송하는 재방송으로도 시청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버워치에 관심 있으신 분도, 없으신 분들도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