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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1/19 23:04:27
Name 원숭이손
File #1 1700402535861.jpg (787.6 KB), Download : 13
Subject [LOL] 모든 노래는 저를 통합니다 (수정됨)


술한잔 마셨습니다.
페이커 이자카야입니다
페이커 이자카야가 열린 건 아니고요
그냥 이자카야에서 페이커 생각했습니다
이자카야에 간 건 맞고요
우승주 나누려고 단골집에 왔는데 롤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취했다리

내가 2021롤드컵 경기장 밖에서 다짐했던거
시시할 정도로 보답해 주어서 너무 고마워
직관표 구하고 기뻐했는데 정작 가니까 졸리더라

내가 입장도 안 시켜주는 무관중 경기 보러 비행기 탄 이유는
경기장에선 갈드컵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웨이보 선수들 고생했어요. 현장에 온 LPL팬들을 위한 예의는 그래도 보여준 느낌이에요. 우지한텐 좀 미안하고.





미안하다 제목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솔직히 제목이 다했잖아요?
그동안 롤드컵 주제가 모두 오늘을 위한 거 아닙니까?

시시한 소리로 끝마치기 싫으니 본업을 꺼내면
조셉 캠벨이 끈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이란 책이 있는데요.
고대로부터 우리가 히어로(Hero 아니고 Faker)에게 가지는 환상은 대강 이렇습니다.

모험에의 소명(프로게이머 해야지)
소명에 대한 거부
초자연적인 조력(너 네 동료가 돼라)
첫관문의 통과(로열로더)
.
.
.
시련의 길(쮼쮼준)
여신과의 만남(?)
.
.
.
영웅의 귀환

뭐 대충 그래서 다시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인데요.
그렇게 영웅은 귀환하고 시련(GRIND)을 통해 영광(GLORY)을 얻는 과정이 있어야 우리같은 소시민들이 그 영웅신화에 열광한다는 스토리입니다.

보여줄 건 다 보여줬는데 좀 어안이 벙벙하고 그러죠?
영웅서사가 좀 부족해서 그래요.
내년에 한번 더 해주면 안그럴거예요.

간절히 우승하고 싶다길래 원숭이손이 간절함을 좀 중화시켰거든요
내년엔 진짜 처절한 꾸역승끝에 불신가득한채로 결승에 올라가길 바라요

취해서 쓰는 가볍디가벼운 글은 오늘 아니면 언제 올리겠습니까
영웅신화의 남은 이야기는 댓글이 완성해 줄 겁니다

다들 고마워요 선수들 코치들 담당자들 지나간 사람들 쓰레기주운 사람들 쓰레기들 불판에서 응원한 사람들❤️ 여러분의 염원덕분에 오늘을 즐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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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9 23:06
수정 아이콘
글에서 진짜 소주 냄새나요 크크크
원숭이손
23/11/19 23: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힝 고구마소츄인데....
스위스 스테이지는 물까지 다 빼앗드만 고척돔은 안에서 생맥을 팔더라고요? 5세트까지 마시려고 아끼다 3세트 중반에 원샷때림
고척돔이요? 제가 먹은 캘리 중 최고였어요
mooncake
23/11/19 23:07
수정 아이콘
글 너무 맛있어요
원숭이손
23/11/19 23:08
수정 아이콘
안주가 맛나서 참을 수 없었듭니다
살려는드림
23/11/19 23:11
수정 아이콘
상혁이형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원숭이손
23/11/19 23:12
수정 아이콘
누가 통계조작꾼을 처치해버려서 시시해졌지 모야요
살려는드림
23/11/19 23:13
수정 아이콘
앗..; 저는 렉카만 했을뿐..
원숭이손
23/11/19 23:21
수정 아이콘
내가 실버스크랩스 찍으려고 현장에서 벼르고있었는데!!!
아냐 그런 똥곡은 안 듣는게 맞아요
내년에 캐리어님과 함께 부활시키면됨
사다하루
23/11/19 23:13
수정 아이콘
저도 내일 출근해야해서 자야하는데 잠이 안와서 뭐라도 먹을까 고민중인데.. 이런 글... 좋습니다.
술냄새나서요 크크크
원숭이손
23/11/19 23:13
수정 아이콘
Eagle을 혼술하며 자축중인 모든 롤븡이께 바칩니다
사다하루
23/11/19 23:1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쓰레기들에게까지 고마워하실 정도로 관대해지셨군요
하긴 그들의 진심어린 부두술이 한 몫 한 것 같기도 하고 크크크크
원숭이손
23/11/19 23:15
수정 아이콘
주울게 없어서 댓글 싸고 지워서 줍고 그랬는데 그런거 보면 외쳐야 한다구요 심봤다아아아아아아아!!!!
23/11/19 23:15
수정 아이콘
뭔소린가 싶지만, 읽다보면, 참 글 잘쓰는구나 싶은. 글.
성불에 기뻐 뇌가 술에 절여진 욕심많은 T1팬의 고해성사.
이런 글 읽고 싶어서 PGR에 들어옵니다. 감사합니다.
원숭이손
23/11/19 23:18
수정 아이콘
페이커의 소감 "경기장에서 경기하는걸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가 얼마나 많은 감정을 함축한건지 글로는 못 써도 마음으로는 알았는데 그런 건가봐요. 잘썼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은 내일 일어나면 이불을 건조대로 홀인원시킬 글이지만 오늘의 기쁨으로 셀프박제합니다
23/11/19 23:25
수정 아이콘
3번째 우승은 나를 위해,
4번째 우승은 모두를 위해 라는 느낌이더라고요
원숭이손
23/11/19 23:26
수정 아이콘
TRUST IN ME
내가 넘겨줄게
우승하고도 어벙벙하고 이게 내가 찾던 그게 맞아? 하는데
그짓을 10년동안 처음처럼 갈망하는 바보가 있더라고요
23/11/19 23:29
수정 아이콘
저도 경기보면서 한잔했는데 오늘은 마셔도 안취하네요.
내일 연가 괜히 썼나..행복합니다
원숭이손
23/11/19 23:31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달리시려고 계획하다니 당신은 J가 분명함
저도 한병 비웠는데 제정신입니다. 아무튼 그럼
제주산정어리
23/11/19 23: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몰입을 심하게 하면 눈을 못 뜰 정도로 두통이 와서 고생하는 체질인데, 8강부터 두통이 너무 심해서 초콜렛, 타이레놀 상시로 갖다놓고 시청하길 반복했네요. 고생은 선수들이 하는데 왜 보기만 하는 제가 진이 다 빠지는지, 이 나이 먹고 주책이 따로 없습니다만 크크크...

여하간 오늘 같은 날 저도 정말 적시고 싶은데...ㅜ.ㅜ 이렇게 대리 만족하며 댓글 도장 찍는걸로 해결해야 하겠습니다. 여운까지 깊어서 잠도 안 오네요~ 참 좋은 날입니다~
원숭이손
23/11/19 23:42
수정 아이콘
나는 응원을 하러 간 게 아니야.
대관식을 보러 간 거지.

이분때문에 대신 한병 더 적시고 갑니다
Alcohol bear
23/11/19 23:59
수정 아이콘
오 맛있어 보입니다 어뎁니까 추천좀크크
원숭이손
23/11/20 00:11
수정 아이콘
사람좀 비면 그때 추천드리겠습니다(?)
요즘은 저도 일요일밤아니면 못감...
크랭크렁
23/11/20 00:01
수정 아이콘
막상 우승하고 보니 최종 시련이 슴슴하니 아쉽네요. 내년엔 3:2 5꽉 역대급 내용으로 우승했으면 좋겠음.
원숭이손
23/11/20 00:11
수정 아이콘
알았다?!
근데 주어를 빼먹으셔서...일단 5꽉은 확정인걸로
스파게티
23/11/20 00:18
수정 아이콘
기분 참 좋습니다
저와 같은 많은 분들도 기분이 좋은 것 같아서 더 좋습니다
원숭이손
23/11/20 00:31
수정 아이콘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라는 종교에서 롤드컵 결승날이 추수감사철이었답니다 가을걷이 성공한 구마유시 선수를 위해서도 치얼쓰
진산월(陳山月)
23/11/20 0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늘은 적셔도 됩니다!!
저도 출근만 아니면... 고생하셨습니다.
원숭이손
23/11/20 09:35
수정 아이콘
오늘도 내일도 즐기시면 됩니다! 스토브리그 보면서....(?)
겟타 세인트 드래곤
23/11/20 11:16
수정 아이콘
아아 이것은 올바른 취중문장이로구나
원숭이손
23/11/20 14:57
수정 아이콘
아침이 밝아오면 대상혁을 끌어안고 사랑한다 말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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