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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2 23:07
아직도 하루에 3시간씩 꾸준히 옵치를 하는 개깨옵의 입장에서 그동안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리그는 처음부터 보다가 게구리 선수의 입성부터는 주구장창 상하이드래곤즈를 응원했고, (피지알,인벤 닉도 상하이드래곤즈..) 그녀의 방출 이후엔 굳이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마침 눈보라가 한창 없데이트로 욕먹던 시기이기도 했구요. 막상 이렇게 끝난다고 하니까 많은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 좋은 정성어린 글 감사했습니다.
23/10/02 23:30
글 잘봤습니다.
아직까지 글로벌 리그는 힘든것 같습니다. 연고 개념도 잡기 힘든게 경기는 미국에서 모여서 하고 선수들은 태반이 한국선수고 말이죠. 대부분의 경기를 LA가 아닌 홈스탠드로 했어야하는데 하필 그 바이러스가... 결국 연고지가 붕 떠버리는데다가 게임은 없데이트로 일관하니 문제가 심각했고 지금은 자본이 많이 없어져서 이제 홈스탠드 많이하는것도 좀 그렇게 되었네요
23/10/02 23:38
계획 자체는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이스포츠가 롱런을 하려면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까지도 관중으로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에서 연고지 팀이라고 무조건 응원하는 팬들의 수를 생각해보면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즌 3까지는 한국인 비율이 지금만큼 절대적이지도 않았고요. 문제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홈스탠드 계획도 안되고, 스포츠 구단이 모기업인 팀들의 자금난도 심해지고(파리 이터널, 밴쿠버 타이탄즈 등) 하면서 계획이 많이 어그러졌죠. 그리고 게임은 없데이트가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적어졌고요. 마지막으로 스폰서도 블리자드 성추행 사태로 끊기고 나서부터는 사실상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내년부터 새 판이 짜지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블리자드가 영웅만 자주 추가해도 좀 나아질텐데 그게 안되는게 참...
23/10/02 23:36
제 응원팀인 상하이야 진작 광탈해서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지켜봤는데요, 말씀하신대로 모든 탱커를 수준급 이상으로 다룰 수 있는 썸원을 필두로 판짜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니까 상대팀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더군요. 그나마 스머프 덕분에 조금이나마 비빈 보스턴이 오히려 더 대단해보인달까... 결승전은 4관왕 버프가 있던 썸원이나 대단한 클러치 능력을 선보인 체크메이트를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메리트가 받았더라구요. 사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진 않을 정도로 메이헴 5명 다 너무 잘했죠. 상대적으로 언급이 덜 되었지만 루펄의 칼같은 불사반응이나 초롱의 안정적인 멘힐 플레이도 정말 좋았구요.
시작부터 다사다난했던 리그가 벌써 6년이 지나 이렇게 저무네요. 그동안 이 리그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을 다했던 선수들, 코치들, 중계진들, 팀과 리그 스태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좋은 글 써주신 Riina님도 감사합니다.
23/10/02 23:51
오버워치 2로 넘어오면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탱커였죠. 메인과 서브로 나눠져 있던 구분이 게임내에서는 사라졌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이 틀에 갇혀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썸원이 유일하게 이 틀을 부숴버렸고, 올해를 썸원의 해로 만들었네요. 그리고 이 썸원을 받혀주는 나머지 선수들의 플레이나,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메이헴의 코칭스태프도 당연히 칭찬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까 메이헴의 우승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나 싶네요.
23/10/03 00:47
온게임넷 apex 초창기에 유튜브였나 다음팟으로만 볼수있던 당시 이선생 권이슬 두분이 중계했던 시청자 10명짜리 2부리그도 보고 했었는데.. 어찌어찌 리그로 이어지고 나서는 간간히 하이라이트는 봐 왔는데 시간이 흘러 역사속으로 사라지는군요
23/10/03 01:31
리그는 사라지더라도 대회는 생기겠죠. 다만 은퇴하는 선수들도 나올거고, 해체 소식도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매년 그래왔습니다만 올해는 유독 추운 겨울이 되겠네요.
23/10/03 00:56
썸원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유형의 선수입니다. 팀에 엄청난 긍정 에너지를 주는 선수죠. 함께 해보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선수입니다.
23/10/03 01:34
경기 승리한 후 퍼포먼스 하는거나 팬사인회 때 일화들을 보면 긍정으로만 가득 찬 선수 같더라고요. 서양권에서도 굉장히 팬이 많던데 앞으로도 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23/10/03 11:21
코로나만 아니였어도 괜찮았을 모델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걸 크게 바꿔버렸네요
개인적으론 라이센스 풀고 예전 apex방식도 좋다고 보긴하는데 선수들 처우 관련해서 힘들어질거같아 어렵네요 1년동안 소식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휴스턴은 아쉽네요 멤버는 전국구 급인데 흐흑
23/10/03 11:36
휴스턴이 다른 플레이오프 진출 팀 보다 장점이 있다면 힐라인의 픽 변경이 자유롭다는 것인데, 댈러스와 항저우랑 할 때는 이걸로 조합적 우위를 가져갔었죠. 플로리다랑 할 때도 이런 싸움으로 몰고 갈 수 있었으면 결과가 달랐겠지만, 플로리다가 너무 잘 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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