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지간하면 동일 게임 다회차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한 번 끝나고 재밌었다 하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는 편이죠. 그런데 아머드코어 1회차는 약 40시간 정도 플레이했는데, 이 게임을 40시간만에 더 하지 못한다는게 너무 아쉽기도 했고, 고인물 분께 도움을 받아가면서 플레이했는데 아머드 코어의 진짜 재미에 대해 이야기 들은 것이 있어 그렇게 플레이해보려고 했어서 다회차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프롬소프트의 게임이 모두 그렇습니다만, 아머드코어는 플레이하면서 유저가 레벨업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다회차를 진행하면서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제가 1회차때는 하드 락온 기능을 알지 못해서 그랬던 것도 있습니다만, 다회차를 진행하면서 이전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그만큼 힘겹게 잡았던 보스들 역시 너무도 쉽게 잡히는 현실에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1회차때 수시간을 박았던 1챕터 최종 보스 발테우스 같은 경우는 2회차때는 미사일 패턴때 쎈 무기 때려박고, 패턴 피한 다음, 한타임 더 때리고, 실드가 풀리면 극딜해서 스태거 띄우고 잡아지더군요. 다회차는 그 덕분에 전반적인 플레이타임도 많이 짧아지고, 새로운 적들과 새로운 어셈블리 파츠, 성장한 자신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께서는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장 초창기에 거의 기본 지급으로 주는 장비. 실드 좋지 않나?하고 실드도 들고 다니는데 인상적인 것은 어셈에 대해 전혀 몰라 남아도는 적재상황과 en 부하 상황. 처음에는 많이들 비슷하게 쓰셨을거라 생각합니다.
2.
2챕터의 스마트 클리너를 도저히 못잡겠어서 사용했던 세팅. 스마트 클리너 방어구를 때리지 않고 약점을 찾는다는 생각을 못해서 그냥 느리니까 화력으로 밀었습니다. 이후에는 사용한적 없는것 같네요.
3.
처음 사용한 역관절 경량기체. 이때는 미사일 락온이 뜨는지 안뜨는지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고 일단 쿨대로 쏘던 시절이라 양쪽에 미사일 달고 있었던 점이 재밌고 이때부터 머신건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4.
이제 슬슬 미사일이 맞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상대들이 빨라지면서 미사일을 딜링용이 아니라 상대 이동을 제한하고 라이플과 블레이드로 처리하는 형태의 스타일을 갖게됐을 때 사용한 기체. 1회차때 가장 오랜 시간 특수한 적을 상대할 때를 제외하고는 사용한 어셈이기도 합니다.
5.[챕터 보스 패턴 스포있음]
아이비스를 잡을때 사용한, 옹발이님의 영상
을 보고 카피한 세팅. 저 영상에 대해 해석하자면 아이비스는 공중에서 빔을 내려찍고 레이븐의 좌측후방으로 내려간 뒤 후딜레이가 발생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이는 1, 2 페이즈 공통으로 발생하는 패턴입니다. 이것에 맞춰 공중 공격을 좌측으로 회피하면서 상대가 땅바닥에 내려온 것을 보고 랜스 차징을 하면 스태거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 때 왼손 무기를 스위칭해서 파일벙커 샷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패턴이 나올때까지 거리를 벌리고 기다리셔도 되고, 영상에서처럼 각보고 랜스 차징을 하셔도 됩니다.
2 페이즈에는 아이비스의 부활에 맞춰 거리를 벌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 거리에 있으면 아이비스가 횡이동하면 전혀 맞지 않는 공격을 하면서 돌진해오게 됩니다. 이러다가 아이비스가 일직선으로 돌진해오는 약 100미터 내외의 거리에서 미사일을 쏘고 랜스차징하면 스테거, 파일벙커를 통한 딜링. 이를 반복하셔도 되고, 위에 언급한 1페이즈 패턴을 기다리셔도 됩니다.
사실 1챕터 보스인 발테우스를 잡을때도 옹발이님 플레이를 보고 카피했는데 이 분 영상은 항상 깔끔해서 보고 슬로우 모션으로 분석해서 따라하면 패턴 파악 및 파훼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물론 아무리 헤딩해도 못깨겠어서 따라한거지만요
6.[챕터 보스 공략 및 스토리 스포있음]
1회차 최종 보스로 제가 선택한 루트인 에어를 잡을때 사용한 어셈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위 사기 어셈이라 부르는 세팅이죠. 이 게임에서 많은 잡기 어려운 보스들이 근접패턴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중량 세팅으로 맞으면서 스테거 상태가 안되게 해두고 맞으면서 양쪽 샷건을 맞춰 스테거를 띄운 뒤 송버드로 극딜하는 전술을 사용합니다.
7.
아마 2회차때로 기억하는, 지하에서 뭘 부순 다음 거기로 밀려들어오는 대규모 부대를 물리쳐야하는 미션 때 사용한 기체.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탄성비가 좋고 장탄수가 많은 리니어 라이플, 10연장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장갑이 튼튼하고 땅바닥에 붙어지내는 애들을 처리하기 위해 플라즈마 라이플을 사용했습니다. 3회차 진행하면서 가장 어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스테이지기도 하고, 플라즈마 계통 무기가 바닥에서 폭파되면 잔류하면서 지속적인 데미지를 준다는 사실을 이 때가 돼서야... 처음 깨달았던 때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날아다니면서 전투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죠.
8.
2회차때 가장 많이 사용한 세팅. 사기 무기로 많이 꼽히는 게틀링건, 송버드를 장착했습니다. 통상전투에는 레이저 핸드건 위주의 운용해서 탄성비를 챙기고 강력한 적이 나오면 게틀링건 위주의 전투를 수행하고 레이저 핸드건은 보조 병기로 활용, 머신건은 게틀링건을 식히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송버드는 상대가 스테거에 빠졌거나 내가 상대보다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으면서 상대가 폭발시 회피하지 못하는 위치에 놓여있을 때 위주로 사용했습니다.
9.
3회차때 가장 많이 사용한 세팅. 점점 적이 빨라지면서 레이저 핸드건을 맞추지 못하게 돼 실탄 위주로 전투 스타일을 변경했습니다. 이를 위해 왼손 주무기로는 탄성비가 좋은 라이플을, 오른손 주무기로는 무게가 감당되면서 실용적인 핸드건을 강한 적에게 가끔 사용하거나 왼손 오른손을 동시에 격발해 잡몹을 한번에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10.
도저히 날아다니지 않으면 상대 못하겠다 싶었던... 바퀴 스테이지를 처리할때 사용한 어셈. 오래 날아다닐 수 있고, 튼튼하고, 데미지가 강하고 잘 맞는 무기를 채용했습니다. 이후로는 사용한적 없습니다.
11.
3회차때 좀 게임이 질리는 시점이 와서 재밌는 무기 먹은 김에 잠깐 사용했던 장비. 이때 느낀게 어지간한 스테이지는 무슨 세팅을 해도 다 밀리겠다 싶더군요. 손에도 안 익고 별로 좋은 세팅도 아닌데 그냥 어거지로 다 밀릴때 사용한 별로 추천하진 않는 비실용적인 세팅입니다. 칼질하는게 멋있긴 합니다.
12.[보스 패턴 공략 있음]
3회차 진보스 엔딩 볼 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사용한 사기 세팅 끝판왕. 사실 정확하게 이렇게 세팅하진 않았을텐데 세팅을 저장도 안해놨어서 대충 기억나는대로 붙였습니다. 야쿠르트 아줌마 카트와 아무튼 튼튼한거 갖다 붙이고 더블샷건과 쌍니들을 채용했습니다. 그냥 보스가 날아오는거 보고 맞으면서 니들, 샷건쏘면 보스 잡습니다.
1. 탄약이 모자라다면 본인이 안맞는데 총을 쏘고 있거나, 실드 및 장갑이 강한 곳에 총알을 쏘고 있어 도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에임어시스트가 굉장히 강력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총을 대충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무기들에는 유효 사거리가 존재하며 그 유효 사거리에 있을 경우 제대로 락온이 돼었을때 가운데 조준점이 빨간색으로 변하고 상대방에 정확하게 고정됩니다. 이 때 격발하셔야 총알이 맞습니다. 미사일의 경우 노란색의 게이지가 다 차올랐을 때 발사하시면 유도 기능이 있을 경우 상대를 쫓아갑니다. 다중 조준의 경우 꾹 누르다가 여러 적들에게 노란 게이지가 다 차오른 것을 확인하시고 격발하시면 됩니다.
저거너트로 대표되는 전면부 장갑이 튼튼한 기체들은 이 게임에서 굉장히 많이 나오고, 뉴비가 근접 무기 위주로 플레이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얘 상대로 총을 쏘면 딜이 도저히 안박혀서 총알이 모자란데, 사실 거기를 쏘시면 안돼서 그렇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덩치가 큰 기체들의 경우 상대보다 높은 곳을 비행을 통해 점유한뒤 부스터 등을 이용해 상대의 위로 돌아서 장갑이 약한 부분을 노리는 플레이를 하시면 잘 잡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형 hc, lc가 방패 들고 있는 경우에는 방패를 내리는걸 기다렸다가 총을 쏘시거나 칼로 베시면 됩니다. 방패 들고있으면 열관리하시고 장전하세요.
2. 경량 기체를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상대보다 높은 지점에서 전투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상대보다 높은 지점에서 전투하는 것이 시야에 유리해서 총도 더 맞추기 쉽기도 하고, 상대가 땅바닥에서 퀵부스트를 사용한 것을 확인한 뒤에 송버드, 플라즈마 라이플과 같은 폭발형 무기를 격발했을 때 데미지를 꽂기에도 유리합니다. 위에 언급한 장갑이 튼튼한 기체들을 상대할 때 뒤를 잡거나 하지 않고 그냥 높은 곳에서 플라즈마 계열의 무기를 통해 제압하는 것도 굉장히 유용한 전술 중 하나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깨겠을때는 더욱더 기체를 무겁게 만들자. 중형 기체를 세팅할 경우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기체가 보스 기체보다 튼튼합니다. 보스가 뛰어드는거 기다렸다가 맞으면서 쎄게 때리면 우리가 이겨요.
너무나도 신선하고 즐거운 게임 경험이었고 그랬기에 60시간이란 짧다면 짧은 시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pvp를 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dlc나 모드를 통해 즐기고 싶네요. 구 아머드코어 팬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어셈과 탄약관리를 통한 필드전의 재미와 어려운 아레나를 상대하면서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다양한 파츠들도 사용해보고 싶구요. 경량기체 위주로 플레이했기 때문에 사용해보지 못한 파츠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여러분들의 아머드코어 플레이 경험은 어떠셨나요? 재밌는 어셈블리나 경험이 있으면 공유하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세키로2 언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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