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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4/16 14:47:54
Name 랜슬롯
Subject [기타] 나의 로스트아크의 여정을 마치며 (수정됨)


글로벌서버 기준입니다.


지난번 글을 올리고 꾸준히 로스트아크를 즐겼습니다.
정확히는 로스트아크[만] 즐겼네요 -_-; 로스트아크를 하다보니까 다른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서, 근데 이제 이 여정의 끝을 좀 마무리 지을 때가 된거같아서 스톱하게 되었습니다.

발탄 노멀 - 하드 - 비아키스 노멀 - 하드 - 그리고 쿠크세이튼 리허설 - 노멀까지 왔는데
딱 여기까지가 그나마 노력이 덜 필요한 구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도화가가 글로벌서버에 출시되고 스익과 하익이 시작됬는데 약간 스익하익 없이 키웠던 저는 뭐한거지?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엄청난 보상들을 마구마구 퍼주더군요.



지난번 리뷰가 좀 더 라이트한 유저의 리뷰였다면 이번의 리뷰는 좀 레이드에 중점을 둔 디테일한 리뷰입니다.
참고로 글로벌 서버 기준이므로 공방의 분위기나 이런 부분들이 좀 다를 수 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만두게된건, 1490 레벨을 찍고 쿠크세이튼 노멀 레이드를 하기위해서 공방에 거의 모든 파티에 다 지원을 넣었는데 다 거절당하고 이제부터는 단기간 스펙업이 아니라 좀 길게 스펙업을 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는데, 게임을 그렇게 길게 잡고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그럴 시간도 에너지도 없어서 여기까지가 딱 스탑 포인트라고 깨닫고 멈추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서버의 경우 현재 일리아칸이 출시를 안했기때문에 하익을 사용하면 1445 레벨, 발탄 하드 모드를 갈 수 있는 레벨까지 오르게됩니다. 특별히 골드나 이런걸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사실상 거의 모든 재료들을 다 주기때문에 스익과 하익을 쓰면 로웬 스토리 (글로벌 서버 기준 가장 신대륙) / 레이드까지 즐길 수 있어서 둘다 즐겼습니다.

로아는 참.... 약간 뭐라해야하지, 욕하고 싶은데 욕할 수 없는 게임인거같습니다 크크.
이게 제일 적절한 표현같은게...

로아는 분명히 현질을 안하고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질을 하면 편한 부분들이 있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현질을 강요하진 않습니다. 골드는 레이드, 카던, 가토를 돌면 꾸준히 쌓이고, 당장 레이드만 돌아도 몇천골드씩 꾸준히 쌓이는데다가, 카던 가토의 재료들까지 판다고 치면 더더욱 많거든요.

로아의 가장 악명높은 시스템을 뽑자면 전 카드라고 뽑고 싶은데, 근데 카드조차도 떠상, 떠돌이상인이라는, 각 시간의 정해진 랜덤 위치에 스폰시켜서, 그 상인들한테 카드를 사서 꾸준히 모으면 무과금 유저라도 살다보, 쌀거숲같이 가성비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조합을 완성시킬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심지어 그게 아닌 초보자 유저들에게도 알고보면이라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세트까지 있죠.

심지어 여기다가 악명높은 NPC 호감도 시스템들은 선물을 주면서 올릴 수 있는데 이벤트 기간마다 등급 높은 선물들을 퍼주고,
온갖 재료들도 매번 퍼주는 거만 봐도 이 게임은 참... 욕하고 싶은데 욕할 수가 없는 그런 게임입니다.


다만, 모든 MMORPG가 그러하듯, 후발주자와 선발주자의 차이가 많이 벌어져있습니다.

정말 잘 만든 레이드들이라고 평가받는 다고 하지만, 사실 그게 신선한건 후발주자들뿐이지 선발주자들에게는 그냥 매주 하는 숙제일뿐이거든요. 당장 이거끝내고 섬퀘 하러가야하고, 뭐 일퀘해야하고, 부캐도 키워야하고 그러는데 레이드 재시작난다? 사실 원래하는 유저들 입장에선 짜증이 안날수가 없죠.

그래서, 그런것들을 가리기 위해서 최대한 스펙을 높게잡고, 아이템 레벨을 높은 유저들, 그게 아니면 카드가 잘맞춰져있는 유저들 위주로 잡게됩니다.


제가 로아를 그만두기로 마음먹게 된건, 3번째 군단장 레이드, 광기 군단장 쿠크루 삥뽕...이 아니라 쿠크세이튼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서커스의 느낌을 진짜 잘살렸다고 느낀 브금

바로 이 구간이 로아에서 요구되는 스펙이 확 뛰어버리는 구간입니다.

비아키스 하드까지는 사실 하익유저들도 많고, 기본적으로 소위 "배럭"으로 키우는 유저들이 많기때문에 칭호를 요구하는 경우는 있더라도, 어찌됬건 방자체가 많아서 내가 초보자더라도 학원팟을 못찾는게 아니고, 트라이팟들도 정말 적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혹은 그런 파티들이 아니더라도 심지어, 숙제팟도 그냥 이해하고 데려가는 경우가 있긴합니다. 아 물론 발탄까지는 괜찮고 비아키스부터는 컷라인이 올라가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은 합니다.

근데 그게 쿠크세이튼이라는 보스에서는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쿠크세이튼에 요구되는 아이템 레벨이 1470인데, 제가 유물 무기로 1490까지 찍었는데도 몇시간동안 파티를 거절을 당하고 여러 파티들을 봤는데 스펙들이 저보다 낮은 유저가 단 한명도 없더구요. 아이템 레벨이 낮으면, 보석이나 카드가 압도적으로 좋고, 그게 아니면 기본 15층 이상의 유저들.


사실 이 쿠크세이튼이란 보스는 저는 굉장히 잘만들었다고 느끼지만, 문제는 이 보스의 경우 굉장히 높은 숙련도가 요구됩니다.
그냥 단순히 보스가 어렵다, 이게 아니라, 일단 4명이 다 자기가 해야할일들을 알아야합니다.

발탄을 예로 들면 발탄은 막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가 가서, 그냥 대충 설명 듣고 하다 죽어도 그걸 다른 유저들이 으쌰으쌰 해서 깰 수 있다면 쿠크세이튼은 4명의 유저중에서 단 한명이 실수만해도 무조건 리트 (리스타트)가 나오는 구조기때문에 방을 만드는 유저입장에 당연히 빡센 멤버들 위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나무위키를 참조하니까, 레이드에 "버스" 쉽게 말해서 돈을 주고 레이드를 태워서 파는 그런 행위들을 막기위해서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 싶은구조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문에 그래서인지, 훨씬 더 유저들끼리의 심사가 어려워집니다. 사실 이 카드라는 시스템이 아이러니하게도 꽤나 큰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 로아의 카드는, 사실 꽤나 악랄한 요소라고 나무위키 피셜로 적혀있고, 실제로 그냥 단시간에 돈으로 밀어버리는 것조차 안되는 구조이긴합니다. 이 카드에서, 특히 딜러는 결국에 세구빛 이라는 세트효과를 노리고 카드를 모아야하는데, 전설등급의 카드를 6장으로 각성시킨 세트입니다. 참고로 좀 설명을 더하자면, 하나의 카드를 각성 시키위해서는 동일한 카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각성을 5번시킬 수 있는데 처음 각성때는 한장, 두번째 각성때는 두장, 세번째는 세장, 이렇게 다섯번째까지 더하면 총 15장의 동일한 카드가 필요합니다. 이 카드를 얻기 위한 방법은 던전을 돌면 랜덤으로 (매우 낮은 확률로) 나오거나, 호감도를 올려서 얻을 수 있는 카드, 혹은, 업적달성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챠같이, 카드팩을 열면 매우 낮은 확률로 전설 카드팩이 나오고, 거기서 또 확률로 전설 카드를 얻을 수가 있죠.

여기까지만 보시면,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 와 이거 돈 뜯어내려고 하는거네 라고 생각이 드실수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아예 틀리진 않았습니다만, 단순히 비난만 하긴 애매한게, 굉장히 많은 전설 카드팩들을 주기적으로 뿌립니다. 이게 로아를 욕하고 싶지만 욕하지 못하겠끔 만드는 요소들이 이러합니다. 실제로 굉장히 많은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해서, 정말 [꾸준히만 하면] 결국에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끔해줍니다.


당장 제가 사용했던 언제부터 18각도, 단순히 떠상 위치만 찾아다니면 그 누구라도 아마 1주일도 안걸려서 맞출 수 있는거였구요.



이런면에서 로아는 사실 굉장히 할게많고, 또 머리를 많이썼습니다.

"너, 일퀘했어? 그래? 그럼 남는 시간동안 떠돌이 상인찾아서 너가 원하는 카드좀 모아봐. 그래? 그거도 했어? 그러면 레이드도 좀 해봐. 가토도 해보고. 큐브는 어때? 타워 돌았어? 섬 퀘스트는? 일퀘 보스 잡았어?" 등등 진짜 하는 유저로 하여금 계속 할 수 있는 것들, 내가 하면 더 강해질 수 있는 요소들을 만들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특정 것들 (오르페우스의 별)등은 확률드랍으로 만들어놓고, 물론 비탄의 섬같은 것도 돌면서 보상자체가 짭짤하긴한데..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정말 머리를 많이 쓴 게임이죠. 유저로 하여금 끊임없이 할 것들을 던져주고.


다만, 위에 레이드의 어려움, 즉 버스를 막기위해서 한 레이드의 어려운 난이도로 아이러니하게도 유저 컷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제가 말했다싶이 쿠크세이튼 부터는 이제 공방에서 방을 들어가는건 매우 어려워지는데요, 바로 여기서 그 유저들을 구분하는 척도로 가장 쉽게 쓰이는게 바로 "카드" 입니다.


세상을 구하는 빛, 이 카드는 제가 적었지만 왠만큼 현질을 많이하는게 아니라면,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유저가 맞추기가 불가능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 카드 세트를 18각, 18번 각성했다면 그건 바꿔말해서 어느정도 게임을 길게한 유저, 라는 보증이 달린 셈이죠.

반대로 제가 사용한 알고보면 세트는 사실 쓰고 있다면, "여러분, 저 로아 시작한지 얼마 안됬어요."
라고 사실 광고를 하고 있는 거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시말해서 어떤 유저들이 파티를 지원할때 이 두가지만 보고도 대략적인 구분을 할 수 있게되어버린거죠.


근데 이걸 보고 유저들을 비난할 순 없습니다. 왜냐면 저같은 유저에게야 쿠크세이튼이라는 레이드는 완전 새로운 레이드고 정말 트라이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지만, 기존의 공방유저들입장에서는 이거말고도 해야할게 산더미인데, 당장 섬퀘도 해야하고 일퀘, 쿠크세이튼 빨리돌고 아브렐슈드 잡으러가야하는데 언제까지 쿠크세이튼해야함? 이라는 말이 안나올 수가 없거든요.

레이드가 빡세다 -> 후발 유저들이 하익으로 빠르게 아이템 레벨을 올린다 -> 트라이팟이 아닌 방들에서 빠르게 유저들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는다


저같은경우도 쿠크세이튼 방을 찾다가 사실 쿠크세이튼이 컷트라인이 높다는건 저도 알고있었는데 어차피 아브렐슈드 1-2관도 거절을 당하니, 그래도 요구 템렙이 낮은 쿠크세이튼에 1490에 나름 주력기 7렙 보석에 언제부터 18각이니까 되겠지 싶어서 몇일간 지원을 넣었는데 모조리 컷당하고 그나마 버스팟 한번 타보고 이렇게 마무리가 되네요 크크.

근데, 뭐, 워낙 빡센 레이드라서 (두번밖에 못해봤지만) 컷트라인이 확 높아진다는게 무슨말인지 알게됬습니다.


솔직히 진짜 정신없을정도로 하고보니까 몇백시간을 했는데..
여기서 세구빛맞춘다 어쩐다 하면서 몇달, 혹은 일이년 잡고 게임 할자신도 없고 에너지도 없고, 정말 더 열심히해서 아브렐슈드 1-2관 가고 템렙 더 올려도, 결국에 세구빛맞춰야 최종컨텐츠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으니 여기가 딱 좋은 지점인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근데, MMORPG를 안해보신 유저분들이라면 저는 한번 찍먹정도는 추천드릴 수 있을거같습니다. (지금 말고 이벤트기간때..)
솔직히 본격적으로 하기엔 로스트아크는 너무 무거운 게임이에요.


물론 정말 내가 하나의 게임을 진득하게 할 자신이 있다, 정말 꾸준히 하는건 내가 잘한다 라고 하면 전 진짜 좋은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뭐 몇달의 여정이 이렇게 끝이났는데, 재미있게 잘즐긴거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이게임을 질리지 않게 만드는 요소중에서 가장 큰 요소는 전 BGM, OST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로아의 이 음악은 정말..... 대단한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기억나는 두개만 이렇게 뽑아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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