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 달성글을 쓸 수 있게되어 무척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밤과 새벽 정도만 게임할 수 있는 상황이라 8큐브 빨릴 때마다 혈압이 차오르는 게 느껴져서 다음 시즌에는 인피를 찍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 오늘은 즐기려고요.
2풀에서 허덕이다 다이아로 마감한 마일즈 시즌
컨덱머신이 되어 처음 인피에 도달한 블팬 시즌
라멘티스 꿀을 한껏 빨며 이틀만에 인피에 도달한 서퍼 시즌
결국 제대로 비브라늄에서 출발해 정석적으로 올라가는 건 이번이 첫 시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시즌부터 덱을 짜오면서 준비했고 결국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동안 느낀 점
첫 번째는 상대의 덱 수준이 매우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아마 이 달 말 정도면 오픈부터 시즌패스 정도만 지른 유저들도 3풀 올컬렉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다보니 컬렙을 감안해서 매칭을 잡아준다고 해도 쉽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전 시즌까지는 오메가가 제일 쉽지 않은 구간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갤럭틱에서의 유저들이 상당한 벽으로 느껴졌습니다.
결국 갤럭틱 유저들은 자주 만나는 상대의 덱 타입을 다 알고 있다고 간주하고 막판에는 덱 5개를 돌려썼습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심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특히 3풀뿐 아니라 5풀덱 또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시즌 패스 카드의 활용입니다.
이걸 어디다 쓰냐 했던 마일즈 모랄레스나 파워는 괜찮지만 보조할 카드가 항상 필요한 블랙팬서와 달리 실버 서퍼와 자부는 5풀 편입이 납득이 가는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서퍼는 현 메타에서는 부동의 원탑 버프 카드이며, 사실상 서퍼 때문에 리더 채용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납득이 가는 수준입니다.
자부 또한 4코 카드에 대한 강력한 코스트 절감 효과를 가지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다음 시즌패스 카드가 손패를 모두 버리는 모독이라고 하는데 이런 시즌 패스 카드의 활용에 유의해서 덱을 구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매그니토가 의외로 효과적일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현재는 매그니토의 채용률이 꽤 떨어져 있지만 서퍼와 자부가 판치는 현 메타에서 매그니토로 상대의 플랜을 망가뜨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남은 시즌 동안 즐겜하면서 매그니토 활용을 좀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아래는 제 덱들입니다.

자부를 어떻게 활용할까하다가 시즌 첫 날 만든 덱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국밥덱으로 선호하는 덱입니다.
세라서퍼에 자부를 넣어 안정성과 고점을 확보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자부 또한 3코스트이기 때문에 서퍼의 버프를 받습니다.
3턴까지 구역에 이상없고 손패에 서퍼/웡or업소빙/자부or세라가 잡히면 스냅을 쳐도 됩니다.
서퍼를 대체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서퍼만 잡히면 다른 카드들이 잡힐 확률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6턴에 웡(or 업소빙)과 서퍼를 내는 게 목적인 덱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면 됩니다.
고점은
1턴 아이스맨
2턴 오코예
3턴 자부
4턴 (오코예버프)브루드/막시무스/폴라리스
5턴 세라
6턴 웡 울프스베인(or 킬몽거) 서퍼 업소빙입니다.
욕심이 충만하시다면 킬몽거 빼고 미스틱 넣으시면 6턴에 5번 서퍼버프 최고점을 볼 수 있긴 합니다만 결국에는 안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뺐습니다.
당연하지만 서퍼가 안 나오거나 리치 맞으면 탈출해야 합니다.

갤널덱입니다.
상당히 아키타입에 가까운 덱이다보니 카운터도 잘 맞습니다.
데브리, 에어로, 리더 만나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3턴에 스냅쳐도 갤럭투스 나오면 대부분 탈출이기 때문에 큐브를 많이 빨지는 못 합니다.
하지만 갤럭투스 이펙트뽕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토큰을 모아 널까지 샀습니다.
3턴 웨이브 4턴 갤럭투스가 너무 쉽게 들키는 것 같아 사일록으로 대체하는 것도 고민 중이고, 막턴 샹치 대비용 아머 대신 구역억까(+데브리) 방지용 클록을 넣는 것도 고민 중입니다.

파리에어졸입니다.
파괴 리더 에어로 졸라입니다.
혼자 이 덱 이름 만들고 뿌듯했습니다.
리더 빼고 매그니토 넣으면 파마에어졸로 바꿀 겁니다.
이번 화제의 구역 동안은 데스록을 빼고 데드풀을 넣고 데스풀 변종같이 활용했는데 괜찮았습니다.
이 덱의 주요 카드는 베놈입니다.
베놈의 최고 장점은 자리를 정리하면서 단일 카드로 높은 공격력을 갖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졸라를 활용하기 상당히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점이 이 덱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베놈 완성시켜놓고 바 시니스터에 졸라 던져놓으면 상당히 짜증날 겁니다. 게임도 길어지고 베놈은 베놈대로 버프받아서...
베놈 졸라를 활용해 리더를 카운터치는 것이 플랜A라면, 플랜 B는 어쩔리더 저쩔에어로입니다.

아키타입 스트롱큘라덱입니다.
무난하지만 은근히 8큐브를 잘 먹습니다.
코스트가 낮기 때문에 콤보 성공률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퀘 1코 10개 내기 나오면 든든하게 활용 가능합니다.

아키타입 디트덱입니다.
디트덱 전성기 때는 안 쓰다가 오히려 이제 와서 더 쓰게 된 덱입니다.
은근히 강력한 덱인데 디트 너프 이후에 잘 보이지 않게 된 덱이란 점을 역으로 이용해 갤럭틱 막힌 구간 돌파할 때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약간 과거의 잔상이 남아서 유저들이 8큐브는 잘 안 주는데 4큐브는 은근히 받아옵니다.
약간 수족관 실러캔스 보는 느낌이라서 그럴까요.
현 메타에서 지속덱이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인챈의 채용률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인챈 맞으면 뼈아픕니다.
특히 자부덱에서는 인챈 샹치 채용률이 유의미하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 즐거운 스냅하시고 인피 달성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