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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18 11:52:26
Name insane
Subject [LOL] 쵸비가 캐니언 - 쇼메이커 보면서 생각했다는 정글-미드간의 호흡.TXT
https://n.news.naver.com/sports/esports/article/442/0000157180

Q. '피넛' 선수와의 미드-정글 호흡은 잘 맞는 편이라고 생각하는지.

같이 잘한 점도 많고, 어떤 부분이 잘 안 맞았는지 생각도 나고 그렇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미드-정글의 호흡이라고 하는 이 표현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냥 서로 잘하면 되는 게 아닐까. 부족하면 뭔가 호흡으로 그걸 메우면서 맞춰나가는 건데, 상대적인 게임에서 호흡이라는 게 존재하는 지 의문이다. 그냥 서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그런 게임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캐니언' 선수와 '쇼메이커' 선수를 보면 진짜 그냥 둘 다 잘해서 호흡이 좋아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플레이를 보일 때가 많았다. 실제로 서로 호흡이 잘 맞아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그렇다. '페이커' 선수도 같이 하는 정글러가 엄청 많이 바뀌었는데, 미드-정글 플레이로 주는 압박감은 늘 동일했다.



쵸비가 생각하는 최고점을 찍은 프로게이머들의 특징


Q. 최고점에 오른 선수는 모든 능력치가 다 발달해서 스타일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인가.

모든 능력치가 잘 발달된 것도 맞지만, 잘하는 미드라이너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공식 같은 게 있다. 그 공식을 지키는 사람과 안 지키는 사람, 이게 잘하냐 못하냐의 경계선인 것 같다.
0000157180_005_20221218080201771.jpg 쵸비가 생각하는 최고점을 찍은 프로게이머들의 특징.TXT

Q. '데프트' 선수와의 인터뷰가 생각이 난다. '데프트' 선수가 잘하는 선수는 특유의 '스텝'이 있다고 했다. 그것과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내가 원딜은 아니라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말하는 공식은 기본적인 게임 이해도에서 시작되는 라인 이해도다.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이 있고, 그냥 때리다 보니까 상황이 만들어지는 사람도 있다. 항상 상황을 만들려는 사람, 어쩌다 상황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그럼 그 기준으로 봤을 때, 최근 솔로 랭크서 눈에 띄는 신인이나 아마추어가 있던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제카' 선수가 솔로 랭크에서 '나는준일하다'라는 닉네임을 사용할 때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그 이후로는 그런 느낌을 주는 새로운 인물은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제카 솔랭에서 만났을때 눈에 띄었다고 하는군요




Q. 2022 시즌 젠지는 그간 '쵸비' 선수가 몸담았던 팀과는 성격이 좀 달랐다. 어깨의 짐을 덜어줄 팀원이 여럿 있었다. 실제로 그 차이가 느껴졌나.

차이가 있다면, 2022년은 경기를 할 때 뭔가 좀 재미가 없었다. 보통 승리를 위해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플레이 방향성을 잡는다. 그 과정에서 해야 할 것들이 주어지는데, 그게 줄었다. 원래는 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LoL에서 딜러 하다가 서포터 하는 그런 느낌이다.

나도 이런 생각이 들지 몰랐다. 이번에 깨달은 거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내가 좀 더 해야 할 일이 있을지 찾으려고 한다. 굳이 인게임적인 요소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2022년은 원장롤을 못해서 재미가 없었다고 크크크



Q. 젠지 역시 리빌딩을 거쳤는데, 강팀으로 꼽은 세 팀과 비교해 어느 정도 위치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나.

아직 해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뭔가 3등 안에는 들지 않을까 싶다.
진짜 잘 안 풀리면 4등. 그 아래로 떨어질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내가 못하면 떨어질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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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 Cazorla
22/12/18 12:00
수정 아이콘
"말해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팀 옮기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 젠지종신
지탄다 에루
22/12/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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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성숙하고 솔직한 인터뷰네요
복기에 따라 23년 시즌에도 멋진 모습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쵸비선수
개념은?
22/12/18 12:04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진짜 집중력도 좋고, ['이걸 피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었는데, 요즘에는 이제 ['이걸 맞네'] 하는 그런 상황이 가끔 나오더라(웃음).

크크 인터뷰 잼있네요
22/12/18 12:07
수정 아이콘
나는 팀 옮기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데려가려면 더 많은 돈을 준비해라
Valorant
22/12/18 12:12
수정 아이콘
내년의 쵸비 선수는 더 무서울 듯..
쎌라비
22/12/18 12: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터뷰 재밌게 잘 봤습니다. 계약에 대한 본인 의견을 말하는것도 재밌네요 제 생각도 어느정도는 비슷하고요

"냉정하게 말하면 이건 팀의 선수와 내가 계약하는 게 아니라, 나와 팀 간의 계약이다. 다른 선수와 게임을 하고 생활하는 건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고, 다른 선수가 팀과 계약을 할지 말지는 그들의 비즈니스다. 나는 선수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다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나와 팀 간의 계약 조건을 가장 우선순위로 봤다.'

왠지 쵸비, 케리아는 우승컵 몇개 정도는 더 들거 같은 느낌이에요
꿀깅이
22/12/18 12:18
수정 아이콘
전 피넛이랑 쵸비 조합 별론 것 같아요...
정확히는 육식을 못하는 정글(피넛)
옛날에는 육식도 잘하던데 자신감이 떨어진건지 너무 안정적인 플레이만 하려는 것 같음

오너-쵸비나 캐니언-쵸비 보고 싶은데 그럴 일은 없겠죠? 흐흐
팬케익
22/12/18 12: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피넛이 에이징 커브는 아니지만 스타일상 캐니언, 카나비 처럼 극한의 정글 성장을 추구하는 스타일의 게임을 안하는게 아쉽습니다. 미드에 강력한 쵸비를 활용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같은데..
22/12/18 14:23
수정 아이콘
저는 22피넛은 도쵸룰이라는 강력한 라이너들이 있다 보니까 이들을 융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접착제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햅니다
21농심 때 본인이 앞장서서 성장해서 메인 캐리롤까지 했던 선수였는데 젠지라는 팀 상황에 맞춰서 변화시킨 거라고 봐요
23은 젠지 바텀이 제대로 정착하기 전까지는 피넛이 어느정도 캐리롤을 일정부분 부여받을 수 있다고도 봅니다
포프의대모험
22/12/18 16:46
수정 아이콘
거꾸로 말해서 강한 라이너를 갖고있으면 정글이 뭐든할수 있는게 롤인데 (닝:ig정글은 개를 앉혀놔도 우승) 서포팅롤만 하고 캐리롤을 자제한다는게 좀 아쉽긴 해요
22/12/18 16:15
수정 아이콘
옛날도아니고 피넛 바로전시즌 농심에서 정글하드캐리롤이었습니다 농심때 피넛은 퍼스트급이었죠
젠지에서는 미드쵸비 젠지룰러가있으니 역할이 그렇게 정해진거라봅니다 작년메타가 정글캐리메타라 보기도힘들구요
올해는 피넛이 좀더 적극적으로 할수있을거라 예상합니다
삼화야젠지야
22/12/18 17:22
수정 아이콘
여기에 더해서....리신 같은 픽 잡고 갱, 카정으로 몰아치는 육식은 메타에서 멀어져서 그런 육식 정글 자체를 본지 오래된거 같습니다. 특히 올해 메타가 제리유미로 대표되는 후반 원딜캐리였고....초반에 몰아쳐서 스노우볼 굴리는 조합은 번번히 쓴 맛을 봤죠.
삼화야젠지야
22/12/18 17:22
수정 아이콘
사실 피넛은 올해 극단적인 육식 정글 리신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게 아마 담원 전으로 기억하는데....그 경기 초반에 다이브 성공시키면서 옛날 그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작 경기는 역전당했죠. 팀 스타일, 작년 메타가 육식이랑 안맞았던걸로.
삼화야젠지야
22/12/18 17:30
수정 아이콘
+3렙 다이브로 패던건 DRX전 리신이랑 기억이 뒤섞였네요 크크;
담원 전은 자르반이었던걸로...
꿀깅이
22/12/18 17:32
수정 아이콘
제가 위에쓴 육식이라고 표현하는건 좀 잘못된것 같고 위에 leos님이나 포프님 말씀대로
라인전 강점이 있는 젠지라는 팀에서 정글이 좀 더 과감하게 이득을 취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lck 썸머야 우승했으니 더 할 나위 없었지만 롤드컵에서 피넛은 좀 아쉽더군요
갱도 못해 역갱도 못봐줘 카정도 못가...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무난한 플레이지만
독하게 말하면 똥 안싸고 버스타는 정글이랄까
삼화야젠지야
22/12/18 17:44
수정 아이콘
그 시작이 메타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스프링은 코르키, 서머는 유미로 대표되는 후반밸류 픽이 1티어였고 젠지는 그걸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쵸비, 룰러보유국이었습니다. 그래서 팀적인 밴픽을 후반지향으로 가져가는게 많았고 밴픽을 그렇게 하고 초반에 과감하게 하기 어렵죠.

롤드컵 때는.....솔직히 전체적으로 다 아쉬웠고, 그 때는 라인전 강점이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서....
피죤투
22/12/18 19:46
수정 아이콘
피넛 만나고 첨으로 우승,롤드컵 4강이라 찰떡궁합이라 생각해서..
제라그
22/12/18 21:16
수정 아이콘
그렇죠. 궁합 안 좋다고 하기에는 쵸비 커리어 하이를 피넛하고 찍은거라…
22/12/19 04:23
수정 아이콘
젠지처럼 3라인을 전부 쓰려는 팀에선 정글이 극단적으로 서포팅 롤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젠지의 게임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캐니언, 오너가 와도 그런 식으로 해야만 해요.
마갈량
22/12/19 13:17
수정 아이콘
육식이 상대 정글 찾아서 죽이는걸 말씀하시는건지
초반에 갱킹/교전으로 게임을 하는걸 육식이라고 부르시는건지 모르겠지만
너프전까지 고정저격밴당하던 피넛의 뽀삐를 생각하면 후자쪽은 아닌거같습니다. 전자는 메타가 아니게 된것도 있고요.
성장해서 압도하는 정글러는 룰쵸 가진 팀에서 정글까지 리소스를 먹을필요가 없다고 생각한거같아요. 특히 유틸폿을 가지고 바텀싸움 강하게 가되 플메적 성향이 적은 리헨즈를 팀메이트로 했을떄는요.
당장 저번시즌 피넛의 성명절기는 다이애나엿죠
Your Star
22/12/18 12:25
수정 아이콘
올해 사실 제 눈에 쵸비 선수 불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보라도리
22/12/18 12:29
수정 아이콘
미드 정글 호흡론은 별 의미 없다는 쵸비 말이 맞죠 크크 타잔 피넛 과도 해보고 제로베이스 표식 아서 윌러 요한 이랑 해봤을텐데 크크
아이폰12PRO
22/12/18 12:38
수정 아이콘
작년 쵸비는 보는맛이 확실히 떨어졌는데
선수 본인부터 하는맛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확인 사살…

차라리 올해같은 스쿼드가 쵸비 본인한테도 좋을지도
22/12/18 14:53
수정 아이콘
"예전 쵸비 플레이가 그립다... 그치만 선수가 행복롤하는거같으니 그런말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본인도 재미없어했다니 앞으로 당당하게 "쵸비 한화때 쩔었다 그런거 또 보고싶다"고 해야겟습니다
22/12/18 12:48
수정 아이콘
확실히 한화시절 쵸비는 보는 맛이 있었죠.
괜히 쵸오오오오오비이이이이라는 밈이 생긴게 아니구요.
22/12/18 13:18
수정 아이콘
최고수준의 선수가 말하는 호흡에 대한 개념이다보니 방구석 롤붕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상당하겠네요.
특히 쵸비는 '그냥 잘하면 돼요' 수준의 설명을 하는 선수도 아니고, 평소 메타나 아이템 선택에 대한 설명도 논리와 근거를 갖춰서 말하는 편이다보니 숨은뜻 찾기가 필요해보이지도 않고..
물론, 호흡이나 케미라는 개념이 실재할 것이겠지만, 최고수준의 선수가 합을 맞추는 것은 단순 성향차이의 문제라기 보다 그 상황에 최고수준의 판단을 통해 행동으로 옮기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의사소통이나 전제된 행동들을 할때 이뤄진다고 보는것 같네요
사이퍼
22/12/18 13:29
수정 아이콘
커뮤에서 이것저것 복잡하게 얘기할때
쵸비는 항상 단순하지만 묵직하게 팩트만 얘기하는 느낌입니다.
22/12/18 13:35
수정 아이콘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는데 자신의 장기이던 라인전에서 제카에 밀린 상황에 라인전을 더 극한으로 몰고갈지 스타일에 변화를 줄지 궁금하네요.
Paranormal
22/12/18 21: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궁금합니다. 사령관같은 페이커, 다재다능한 쇼메이커, 극한의 피지컬 쵸비 였는데 올해는 그 타이틀을 제카가 가져간 느낌이 있네요.
쵸비 선수가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당근케익
22/12/18 13:59
수정 아이콘
올해 보는 입장에서도 쵸비 좀 재미없었는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니 크크
타르튀프
22/12/18 14:17
수정 아이콘
쵸비 인터뷰는 늘 영양가 넘치네요. 솔직하게 본인의 부족했던 점을 얘기하는 점도 그렇고 내년에는 더 발전될 것 같습니다.
22/12/18 15:19
수정 아이콘
올해 계속 팀 체급이 너무 높으니까 다른 해에 비해 기댓값이 높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플레이보다는 변수를 줄이는 로우리스크 플레이 위주로 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본인에게는 낯선 경험이었던 것 같은데, 내년에는 올해 느낀 점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되네요.
22/12/18 15:29
수정 아이콘
22년 젠지의 공개된 내부 오더 게임 영상 유심히 보면 피넛이 거의 꽉 잡고 있더라구요. 거의 팀의 움직임을 독보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게 팀적으로는 정말 이상적인 형태라고 보지만, 쵸비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좀 답답한 느낌도 들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앨마봄미뽕와
22/12/18 16:47
수정 아이콘
팀 합은 허상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네요.
삼화야젠지야
22/12/18 17:18
수정 아이콘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미드-정글이 강조되는 이유는 [게임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라인이 미드, 두 번째가 정글이라서] 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극단적인 몇몇 미드 정글(ex. 커즈 비디디)을 제외하고.
신중하게
22/12/18 19:42
수정 아이콘
서로 잘하니까 같은 각을 보는건지, 오래 맞춰봐서 같은 각을 보는간지 모르겠지만, 담원 경기 보다보면 쇼캐만 보는 각이 있는것같습니다
22/12/18 19: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개인적으로 솔로 랭크에서 좀 잘친다 싶어서 닉네임 보면 영어를 막 섞어 뒀거나 바코드 모양이다. 누군지 확인할 때마다 항상 '루키' 선수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신인이나 아마추어가 더 기억에 안 남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루키가 진짜 솔랭 야무지긴 하죠.
피지알유저
22/12/19 02: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쵸비야 그 마인드라서 젠지가 DRX 한테 진거야~ 아직 우승하려면 멀었구만...
멍멍이개
22/12/19 15:04
수정 아이콘
우승하지 않았나요??
열혈둥이
22/12/19 09:26
수정 아이콘
[그 과정에서 해야 할 것들이 주어지는데, 그게 줄었다. 원래는 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좀 더가 아니라 너무 많이 하고 있었는데?
22/12/19 09:36
수정 아이콘
아예 틀린말 까진 아닌데 무조건 잘한다고 꾸준히 잘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문제긴 하겠네요 피넛이 무너지자마자 쵸비도 힘 1도 못쓰고 바로 무너지는거 보면 성향도 엄청나게 중요한부분인대요 저는 그런 서로가 오더로 꽉 잡던 팀합이 한번 풀리니까 롤에서 하던 그 본능대로 한다는 느낌을 절대 지울수가 없던대...물론 그떄당시 drx가 어마어마하게 강했지만 그렇다고.. 서로 보는 본능적으로 봐야 되는 선수 개인의 성향이 오더가 안되서 풀릴떄 이 아예 또 사라지는건 아니라고 생각이 자꾸 들어서 아무리 잘하는 선수 모아도 안되는건 진짜 안되던데..전 drx 젠지전까지만 해도 젠지가 날개펼치면 drx가 진짜 손도 못쓰고 2세트 완전무결 패배 크리 맞고 터질줄 알았는데 걍 파워가 다르던데.. fpx 김군 말고 딴선수 누구쓰냐 돌돌 김군 되고 kt 누가 좋냐 하다가 유칼 쓰니까 고점 찍고 담원도 고스트쓰니까 달라지는것처럼 팀적으로 보완되는 선수만의 본능적이든 감각적이든 생각이든 맞춰야 되는 성향이 따로 있는거 같아요.
22/12/19 1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22 젠지는 피넛 의존도가 너무 컸습니다. 해설진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본인 라인/게임이 잘 풀려야 오더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게 적용된 케이스라고 봅니다. 오더가 너무 피넛에 의존했고 결국 피넛 폼이 떨어지자 팀 전체가 정신 줄을 못잡는 경기력이 나왔죠. 그와중에 룰러가 고군분투 했다고 봅니다.
DRX 우승의 근간에는 옵레를 들어보면 베릴의 오더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데프트가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릴이 작전을 짜는 사령관이라면 그 뒤에서 의사결정과 멘탈케어, 중요한 상황판단을 지원해주는 역할은 데프트가 했다고 생각합니다. 쵸비는 데프트와도 게임을 해봤고 페이커를 목표로 했던 선수인 만큼 연차가 쌓일 수록 페이커, 데프트의 이런 면모를 배워가며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보고 느낀 것은 2022의 쵸비는 그 전까지는 여러 역할을 도맡아서 하다가 젠지에 오니 오더는 피넛이 다해주고 후반캐리는 룰러가 해주니 나는 적당히 따라만 가도 이기네에 머물러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찾고 다른 축이 무너졌을때 바쳐줄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국 최고의 실력에 충분한 경험치, 최고의 마인드셋까지 겸비하라는 건데 결코 쉽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LCK에서도 페이커, 데프트 만이 걸어온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관점이 게임말고 다른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역할을 뺏기거나 사라졌을때 자기 자리를 얼마나 잘 찾아내고 조직에 도움을 주느냐 말이죠. 저 역시 제 분야에서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2/12/19 11:10
수정 아이콘
하긴 고통롤 원장롤 할때 선수 개개인이 받는 스폿라이트가 쎄긴 하더라구요

17월즈 5연갈로 협곡을 뛰어다니던 페이커
21쵸오오오오비를 만들게 했던 쵸비
그리고 특정 시즌보다는 그냥 다른팀이면 어땠을까싶은 기인
등등
브랜트가마우지
22/12/19 14:45
수정 아이콘
행복한 미드정글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미드정글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특정 상황에서 항상 '정답'이 존재한다는 롤철학에서는 그냥 얼마나 자주 확실하게 정답수를 취하냐로만 갈릴테니 세계1등을 추구하는 수준에서는 스타일이고 호흡이고 뭐고 허상에 가깝겠죠. 쵸비, 페이커 선수가 자주 비슷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관전자입장에서 보기엔 1등경쟁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단점 많은 선수들끼리는, (혹은 순간적으로 폼이 조금 떨어진 상위권선수들끼리도) 분명 서로 단점을 상호보완해서 메꿔주거나 또는 극대화시켜버리는 조합, 호흡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22/12/19 22:42
수정 아이콘
최상위권 롤드컵 유관정도나 되야 그런게 없어지는 실력이거나 도사에 도달한 챔프폭이거나 해야하는데 모두가 그럴수없다는게 롤판에선 너무 쉽게 나오니 호흡 얘기가 안나올수가 없는듯
루아흐
22/12/20 01:54
수정 아이콘
저 말이 맞는지 틀린지를 떠나서 참 쵸비다운 생각이라는 느낌은 듭니다
22/12/20 11:57
수정 아이콘
서로 오래 연습하면 당연히 처음 같이 할 때보다 잘하는게 당연하죠. 근데 롤드컵은 모든 팀이 2시즌 맞춰본 이후에 열리는 대회니 결국 잘하는 선수끼리가 낫다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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