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10/31 22:53:20
Name 뜨거운눈물
Subject [LOL] 질레트배 박성준 포스 같은 DRX의 마지막 게임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 2022 월즈에서 가장 핫한 DRX를 보면서 떠오른건
2004년 질레트배 스타리그에서 저그로 첫 우승을 한 박성준 선수였습니다.
계속되는 저그 종족의 부진과 맵의 어려움 등등으로 저그가 가장 암울 할 때에
갑자기 반삭발한 저그가 나타나서 16강에서 3승, 8강에서 서지훈 선수
4강에서 절대적인 포스를 지니던 최연성 선수를 찍어누르고 결승 올라간 박성준이죠
그리고 박성준은 박정석 선수를 만나서 가볍게 승리하고 로얄로더 및 저그 첫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18년전과 지금은 게임 자체도 다르고 개인게임에서 팀게임으로 변했지만 DRX를 보면 자연스럽게 질레트에 박성준이라는 이름이 떠오릅니다.
사실 저는 오늘 젠지전에서 잘해봐야 3:2 승리를 EDG전처럼 아주 어렵게 하거나, 혹은 젠지에게 3:1정도에 패배를 예상하며 북산엔딩을 생각했지만 막상 게임을 보니 8강전 EDG전보다 더 긴장감이 없는 4강전으로 어렵지 않게 결승으로 간 것은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LCK 1시드며 썸머 챔피언 그 젠지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것이라고 쉽게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DRX에 가장 핵심은 제카입니다. 아무리 지금 롤 메타가 바텀게임이라고 할지라도, 결국 근본 미드가 메이킹 및 클러치 플레이를 해주지 않는다면 게임이 굴러가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 젠지와의 4강전에서도 냉정하게 미드라인만 보고 평가하자면 제카는 게임에 중요한 순간마다 그 자리에 있었지만 쵸비는 한발 늦거나, 애매한 플레이로 큰 한타에서 제대로 이겨보지 못했기에 2~4세트 게임 큰 변동이 생기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DRX에 스노우볼이 굴러가 게임 막바지 힘도 못쓰고 젠지가 패배한 게임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제카가 결승에서도 페이커 상대로 이때까지의 플레이처럼 잘 할 수 있을까 매우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DRX관점에서 결승전 관전 포인트를 몇 개 꼽자면

첫번째로, 베릴의 조커픽이 나올것인가 입니다.
오늘 젠지와의 경기에서 젠지는 베릴의 하이머딩거를 의식했는지 4경기 계속 하이머딩거를 밴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브라움 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픽한 브라움이 많은 메이킹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아마도 브라움같은 픽이 결정적인 세트에 DRX를 웃어주게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로, 데프트는 구마유시를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입니다.
구마유시의 이번 월즈에서의 폼은 엄청나다고 다들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데프트 선수는 이번에 만난 바이퍼, 룰러에게 확실하게 라인전을 이기지 못했을 지라도, 심지어 라인전에서 밀렸음에도 꾸준하게 바텀에서 게임이 터지지 않도록 후반까지 버티는 모습은 화려한 원딜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혹시 결승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당일 날 확인이 될 것 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로 스크림에서 T1에게 더 많은 패배를 경험한 DRX의 기세가 결승무대에서 나올까 입니다.
이번 월즈에서 DRX가 보여준 모습은 기세였습니다. 약체팀이 많이 있는 플레인스테이지부터 DRX의 경기력은 매우 안정적이였는데
8강 EDG전부터는 안정적인 것을 넘어서서 승리를 따오는 3~5세트에서의 게임 마지막까지의 집중력은 엄청났습니다. 특히 표식의 오브젝트 스틸과 제카가 스카웃을 솔로킬 내는 모습은 이 팀이 과연 LCK에서 중하위권을 맴돌던 그 팀이 맞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4강전에서도 LCK 1시드 젠지 상대로 기세가 밀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노련하고, 더 여유있는 플레이로 젠지 이겼습니다.
물론 상대는 T1입니다. 그리고 T1의 8강과 4강의 경기력은 4강에 어떤 팀보다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최근에 본 국제전 결승에서의 모습은 늘 변수가 있었습니다.
작년 MSI 결승, 월즈 결승, 그리고 올해 MSI결승까지 체급이 승리를 보장해주는게 아니라
그 게임내에서 정글러들의 미친 갱킹과 밴픽의 문제로 승리는 다수 사람들의 예상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T1의 실력과 그들이 스크림에서 승리를 더하는 모습이 상수라면 DRX는 변수를 갖고 결승에 임할 것 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 이번월즈에서의 DRX에 기세는 아마 T1이라고 할지라도 한번 좋은 게임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제가 이제는 진짜  아저씨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DRX에 계속되는 미라클을 보면서 가슴이 뛰는군요..
DRX에 마지막 여정, 올해 그들의 마지막게임이 어떻게 될지는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0/31 23:09
수정 아이콘
테란이 저그에게 진다고? 상상도 못하던 시절
죄다 뚜까패고 우승!
4시드가 우승한다고?
죄다 뚜까팼지만 준우승 부탁드립니다.
화작확통생윤사문
22/10/31 23:29
수정 아이콘
머큐리 같은 맵이 없기 때문에 박성준과 DRX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승률대폭상승!
22/10/31 23:36
수정 아이콘
역배의 역배가 터지는게 정벅자와 비슷한 느낌
EurobeatMIX
22/10/31 23:37
수정 아이콘
결승하는 순간까지도 에이 이제동이 지겠어 했었죠
22/10/31 23:39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SBjQ9tuuTJQ

오랜만에 정벜가나 들읍시다
22/11/01 07:49
수정 아이콘
정벅자 때는 같은 팀+테란맵 조합이라 딱히 역배까지는 아니였죠.
마스터충달
22/10/31 23:49
수정 아이콘
헐... 저 밤 늦게서야 봤는데 마지막 경기 보면서 '이거 완전 박성준인데?' 이 생각했거든요?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군요!
한없는바람
22/10/31 23:56
수정 아이콘
저그가 테란을 결승전에서 어떻게 이기는가? 를 박성준 선수는 기세로 보여줬는데
DRX 지금까지의 기세만 본다면 그 T1과도 엄대엄 가능할 것 같습니다
22/10/31 23:58
수정 아이콘
약간.. 킹존 때려눕힌 17삼성 같은 기운이 있습니다.
22/11/01 05:33
수정 아이콘
저도 이생각했어요 흐.. 그리고 그때 DRX(구 킹존)가 무적이미지였는데 삼성한테 당했는데 이번에는 젠지(구 삼성)에게 복수했구나 역사는 반복되는구나 라고 생각함요
소녀시대
22/11/01 00:01
수정 아이콘
음 투신의 느낌보단 댓글의 정벜의 느낌이 있네요
글의 내용은 동의 못하겠지만 디알엑스 화이팅입니다!
카르텔
22/11/01 00:14
수정 아이콘
머큐리가 있었는데 저그가 암울했다고요? 비난하기는 싫지만 당시에 스타 안보신 것 같군요
댓글이 공격적인건 제가 토스팬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루아빠
22/11/01 01:57
수정 아이콘
원가스맵인거야 그당시 상황감안 이해할수 있다고 쳐도 앞마당을 강건너에서 럴커로 마비시킬수 있게 만든건 정말 에바참치였죠 크크
다시마두장
22/11/01 05:38
수정 아이콘
최고의 저그인 홍진호가 박정석한테 졌는데 머큐리가 왜 저그맵인가요?!
물론 농담입니다 크크
취급주의
22/11/01 00: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17삼성같은 16삼성 엔딩을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계속 성장하고 역배 다 깨고는 있는데 상대가 폼이 너무 좋은 티원이네요.
22/11/01 00:45
수정 아이콘
전 진에어스타리그 허영무생각나네요 PSL에서 탈락할뻔했다가 와일드카드로 겨우올라가고 8강에서 이영호 만나 역스윕. 그리고 4강에서 역배로 어윤수 압살하고 결승갔죠.
이정재
22/11/01 07:29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이야기긴한데 박성준이 drx 전신인 롱주소속이었던적이 잠깐 있었죠
신사동사신
22/11/01 07:47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 북산엔딩

제가 아직도 drx를 저평가하는게
아닐지.. 페이커 팬심제외 하더라도
슼이 더 쎄보이긴 한데
업셋전문이 되어버린 팀이되어버리 지금은
너무 무섭습니다.
우승한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iPhoneXX
22/11/01 08:11
수정 아이콘
젠지 상대로 이긴거 보고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세트도 못 뺏어온 팀이 다전제에서 이긴다니..
아이폰12PRO
22/11/01 08:13
수정 아이콘
구케와 뎊베의 바텀 픽/라인전 구도에 그냥 승패가 정해질거 같습니다

제우스오너페이커
킹겐표식제카

다른거 다 제치고 월즈 폼 기준으로 이 라인들은 크게 차이가 안난다고 봅니다

결국 바텀구도가 엄청 중요할거 같습니다
이쥴레이
22/11/01 08:39
수정 아이콘
미라클런
업셋

DRX에게는 지금 기세가 있고 매번 게임속에서 성장하는게
보입니다. 팀 게임이라는 롤에서, 특히 마지막 무대인 롤드컵에서 이렇게 토너먼트 묘미를 보여줘서 재미있네요.

시즌리그 게임이었다면 이렇게 하지 못했을거라고 봅니다.
결승에서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봤으면 좋겠네요~!
22/11/01 08:42
수정 아이콘
DRX는 17삼성 이냐 20쑤닝 이냐 둘중 하나만 남은 상황이죠. 이쯤되면 어떤 결론이 나도 이상하지는 않다 봅니다.
22/11/01 09:29
수정 아이콘
질레트배 박성준보다는 코카콜라배 홍진호 같습니다
김연아
22/11/01 09:59
수정 아이콘
진짜 대단하시네요
Baphomet G
22/11/01 10:45
수정 아이콘
티원팬이면 좀 자중하셨으면 좋겠는데요. 수준낮은 어그로를 자처하면서 팬 코스프레 하는 것도 아니고. 예전 어떤 분이 생각나네요.
22/11/01 09:45
수정 아이콘
질레트배 박성준은 신인이지만 사실상 최강자였습니다.
제가LA에있을때
22/11/01 09:56
수정 아이콘
저그가!! 이야아!!!!
Winterspring
22/11/02 04:46
수정 아이콘
아직 결승 전이지만 저는 DRX를 보면서 허영무 선수 느낌이 강하게 들었네요.
극도의 부진으로 소위 '허패왕'으로 불리다가 예선 탈락.
하지만 와일드 카드로 간신히 진출하고서 8강에서는 패승승으로 코인호 잡고 결국 우승까지 했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035 [LOL] 올해 FA 예정 선수들.txt [50] insane17021 23/04/13 17021 0
77002 [LOL] 메타를 느끼고, 좀더 서로를 믿어봐 (T1응원글) [7] GGMT11689 23/04/10 11689 7
77001 [LOL] 강팀을 응원한다는 것 [1] 테르툴리아누스10543 23/04/10 10543 6
76995 [LOL] 그래 뭐 이미 벌어진 일 어떡하겠나 [93] 이치죠 호타루17132 23/04/09 17132 10
76992 [LOL]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는 어떻게 될까요?. [263] 본좌18051 23/04/09 18051 0
76989 [LOL] 젠지. LCK팀중 4번째 2연 우승 달성, 로얄로더가 된 페이즈 [228] Leeka18179 23/04/09 18179 11
76979 [LOL] 프리뷰) 젠지 vs KT, 그리고 T1 [8] 전설의용사14933 23/04/07 14933 19
76976 [LOL] 프로들의 노력과 정성을 지적한 애디 [180] 만찐두빵27077 23/04/06 27077 0
76951 [LOL] 친구와 같이 해 본 T1 vs GEN.G 모의 밴픽 [5] 가위바위보14032 23/04/01 14032 0
76930 [LOL] 클템의 플옵 리뷰에 나온 선수 평점 [57] Dango19733 23/03/28 19733 3
76894 [LOL] PGR 선정 2023 LCK 스프링 올프로팀 [14] 말레우스14375 23/03/22 14375 9
76892 [LOL] 원딜 케리아 데이터 [79] 로크16460 23/03/22 16460 0
76889 [LOL] [투표] PGR에서 LCK 스프링 올프로 선정해봅시다. [121] 말레우스15228 23/03/21 15228 1
76884 [LOL] 2023 LCK 스프링 지표보기 [20] 찌단19735 23/03/20 19735 20
76875 [LOL] 롤 all-pro 발표는 수요일 + 클템의 투표결과 공개 [64] 리니어16359 23/03/20 16359 2
76871 [LOL] LCK 스프링 정규시즌 All-Pro팀을 뽑아봅시다 [56] 라면13486 23/03/19 13486 4
76860 [LOL] 도탁스 LOL 게시판에서 투표한 올프로.jpg [38] insane15910 23/03/17 15910 3
76857 [LOL] 레딧에서 투표한 2023 LCK 스프링 올프로팀 [94] 만찐두빵16303 23/03/17 16303 0
76848 [LOL] 오늘경기 후기/올시즌 올프로 예상 [58] 작은형15859 23/03/16 15859 4
76836 [LOL] 개인적 올프로 예상-같이 예상해보아요 [111] 티아라멘츠14114 23/03/15 14114 0
76835 [LOL] LCK 글로벌 해설진이 뽑은 올프로 라인업 [165] 만찐두빵19137 23/03/15 19137 3
76816 [LOL] 이번 시즌 각팀 선수 감상평 1. 티원 [61] 암드맨30286 23/03/11 30286 16
76798 [LOL] 팀별 ADC 코인을 알아보자 (차트 수정) (AD keria추가) [31] 로크12743 23/03/09 12743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