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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1 19:57
2010년 전후해서 국산 3D 온라인 RPG들이 한창 많이 나올 때 그런 게임들을 잠시 해보고 느꼈던 감정이 떠오르더군요.
특히 튜토리얼에서 칼질 딱 한번만 해봐도 느껴지는 미묘하게 어색한 조작감이 딱 그때 그 게임들입니다. 보통 같았으면 이런 느낌이 들면 그냥 안 하는데...워낙 제가 이런 분위기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그래도 그 뒤로도 좀 했습니다. 예상대로 다른 부분들도 다 마찬가지더군요. 저예산은 아닌거 같고, 시간도 꽤 많았던거 같은데 결국 [결합]이 잘 안됐다? 돈이나 시간보다는 실력 문제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 게임은 확실히 뭔가 미완의 열정이 느껴졌어요. 실력이 안되니까 세련되지는 않는데, 그냥 뭔가 만들어 볼려는 의지는 엄청나게 느껴지더군요. 10년전의 저라면 열정이 느껴지던 말던 결국 완성도 낮은거 아니냐 했겠지만, 요즘 어느 동네 굴러가는 꼴을 보면 열정이라도 있는게 어디냐, 뭣도 아닌 내가 조작감 좀 어색하고 뭔가 좀 모자라다고 이 사람들을 평가할 수 있는거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22/10/11 20:37
말씀대로 뭔가 열심히는 했는데 결과물이 잘 안나온 느낌의 게임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본문에 불만은 막 적어두긴했는데 그렇다고 욕하고싶지는 않더군요. 점차 개선된다니 그거 믿고 2.0기다리는 중이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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