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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8 02:33
개인적으론 아직도 한국 게임업계에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 편입니다.
한국에서도 정말 세계 게임시장에서 당당하게 1류로 올라서는 회사가 나오는걸 보고 싶고, 또 인구나 GDP 대비 게임 시장 규모로만 보면 충분히 이미 그런 회사가 등장하고도 남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 게임업계가 주춤주춤 하는동안 모장이 등장했고 슈퍼셀이 등장했고 호요버스가 등장했죠. 사실, 게임을 파는 사람이 게임 '덕후'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게임업계 트렌드의 흐름을 살펴보면 겜덕이 아니면 세계 1류 게임회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게임계가 지금이라도 게이머 마인드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재고해봤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랍니다.
22/09/18 02:34
코스프레도 제대로 좀 했어야 했는데, 얼마나 게이머라는 집단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면 그런 어처구니 없는 대답을 할수있는지 참...
22/09/17 20:15
K게임들이 NC의 결과물만 따라가다 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NC는 대표이사부터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자기내들 유저들이 어떤 점에 이끌리는지 알고 있으니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걸 무시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거만 카피하니 게임을 알 필요가 있나? 하는 거죠 중국이 시장을 막아서 힘들었던 것도 팩트겠지만 그 이전에 흐름 자체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도 팩트죠
22/09/18 12:01
리니지를 얻어걸렸다 하시면... 지금이야 리니지가 이게 게임이야?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지만 최초의 리니지는 갓겜이었습니다.(물론 표절이슈가 있지만)
22/09/18 12:18
네 그게 얻어걸린건데요... 표절이슈를 떼놓고 봐도 리니지의 공성 생태계는 기획단계에서 설계하고 만든게 아니죠
그냥 공성전 만들어놨더니 잘되네? 이게 왜 잘되지? 하고 나중에 열심히 이유를 만들어 붙이고있는거니까요. 오히려 리니지M, 리니지2M같은게 기획적으로 잘 디자인해서 미친듯하게 돈을 버는거죠..
22/09/18 12:49
저랑 좀 의견이 다르시네용 공성전이 널려있던 시스템도 아니고 리니지가 당시 처음 도입한 거나 마찬가진데 그냥 만들어놨다라고 퉁쳐버릴 순 없죠. Pvp에 좀더 몰입시키기 위해서 만든 것일 텐데요.
Pvp 칼질당한 이후는 걍 ip빨로 해먹는 거지 뭐 대단히 기획력이 뛰어나다고 보진 않습니다. 잘 빨아먹는 과금체계 만든 기획력이라면 몰라도.
22/09/19 07:52
공성전 이전에 초창기때는 시스템부터 수치까지 검증된 게임에서 다 뜯어왔으니 문제죠...
이후에 공성전의 성공으로 조금 달라지긴 했는데 사람 없었으면 공성전 자체가 제대로 안돌아가는 걸 생각하면 얻어걸린게 맞습니다.
22/09/17 20:18
글쓸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안쓰는 글이있는데, 한국 게임업계는 사업부와 개발쪽이 완전 별개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닌 사업부도 있다곤 하지만, 블라인드, 주변미터 포함 진짜 거진 본적이 없어서요 탱커/딜러/힐러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사업부 사람도 있었는데, 게임 안하고 콘솔 한다는 정도면 양반입니다. 뭐 개발쪽에서도 게임 안하는 사람이 있긴합니다만, 사업부는 TOP라서요 문제는 한국의 꽤나 많은 회사 파워 밸런스가 사업부로 많이 넘어가있고, 중소업체는뭐 퍼블리셔 계약이 대다수다보니 마찬가지고요
22/09/18 01:29
탱딜힐을 모른다는거는 정말 경쟁 게임의 기역자도 잘 모르는 느낌이네요…대충 저 10대 초반쯤에 오버워치 처음 시작하기 전에 그랬는데
22/09/18 02:53
제가 의료기기/의약품 분야에 연구직으로 종사중인데요
이 일을 하려고 온것도 아니고 어찌어찌 전공 비슷한데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솔직히 전 업계가 어느정도로 엉망이길래 자기 종사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그렇게 바닥인지, 전혀 이해가 안되고 한심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전 허가/QA/QC/RA쪽도 아니고, 순수하게 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연구직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의 허가 프로세스나 내가 개발하는 제품의 세계적 시장규모, QA/QC에 적용되는 국제적 품질관리 표준이 무엇인지 등등은 대략이나마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만을 위한 연구가 될 뿐, 내 연구를 제품화하고 판매할 수 없게 되고, 다른 부서와 이야기할때도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니까요. 제가 느낀 이번 사태에서의 '전 콘솔합니다, 리세마라가 뭐에요' 발언은 의료기기 회사 영업사원이 '식약처가 의료기기 허가도 내줘요?'따위의 소리를 하는 정도의 한심함으로 와닿습니다. 왜 업계가 이렇게 개판인지 그 한마디로 바로 이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깊게 와닿았고요.
22/09/19 15:16
이게 정상이죠
본인이 생각했던 업계로 취업을 하지 않아도 앞으로 일하고 얘기하고 살아남기 위해선 당연히 업계 및 프로세스를 공부해야 하는데 카겜은 대체 뭘 하는건지...
22/09/17 20:20
게임 안 해도 됩니다. 공연업계 사람들이 다 뮤지컬이나 클래식 매니아는 아니거든요.
근데 최소한 자기가 표팔아먹는 공연에 누가 나오는지 어떤 공연 스토리인지는 다 공부해서 세일즈포인트 잡고 팔아먹거든요? 게임도 팔아먹으려면 컨텐츠에 대해 최소한의 공부는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기본적인 자기 밥줄에 대해 저런 인식이라는게 참 개탄스럽네요. 주얼 빡시게모으고도 키타산 풀돌 못해서 소과금 박았는데 그냥 아깝지도 않습니다 내가 똥을 보고도 밟은거니까요
22/09/17 20:20
K게임업계에선 앞으로도 블라인드의 스마일게이트 직원 명언짤이 계속 1승할듯.
'현기그룹 다니는 본부장급이 대놓고 난 자동차산업 조또 관심없는데요 하고 다니면 정의선 회장이 잡아다가 기름을 짜내서 이걸로도 시동은 걸리나 확인해볼거야'
22/09/17 20:24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는 게임의 틀은 NC가 확실히 보여줬고 다른 게임사도 그냥 따라가는거죠.
리니지 복사판들이 매출 상위권을 점령하는거 보면 솔직히 게임사나 유저나 원하는건 같은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2/09/17 20:25
게임을 잘 모르면서 안해보고도 잘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건 그래도 된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재능이 넘쳐나서 그런거죠 아니면 자신을 리딩해주는 사람이 이미 게임을 잘 아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은 어중이떠중이 개발자 주제에 저딴 소리 하는건... 마켓플레이스 개발하는데 마켓플레이스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 써보지도 않았다면 뭘 어떻게 개발을 합니까. 서비스를 만든게 아니라 그냥 위에서 내려준 주어진 조건에 맞는 클래스랑 함수만 만드는 개발자일 뿐이죠. 대규모 팀에선 그정도로도 충분하겠습니다만... 하긴 그래서 저런 말을 하는 거겠지요.
22/09/17 20:48
저도 아직 연차가 짧지만 일하면서 느꼈습니다.
본인이 개발하는 도메인에 대해 전혀 모르는 개발자를 환영할 곳은 아무 데도 없을 거라고
22/09/17 20:31
https://m.dcinside.com/board/umamusu/923011
이번 사태로 국회의원도 소감을 적었는데 게임판에 사건이 뜨면 뭐라도 결과물을 만들어서 기대 됩니다. 그리고 말딸 조지려는 것도 아니고 살릴려고 준비했을텐대 파국이 되서 유저들의 상심도 클거 같네요..
22/09/17 20:36
여태까지 하던 게임 매몰비용때문에 붙잡는거까진 이해합니다만
이러고도 새로운 겜 손대는 사람이 있으면 능지문제라 봅니다 이런게 한 두해도 아니고 알면서 시작하는 사람도 공범
22/09/17 20:58
게임사의 만행에 항의좀 할라치면
꼬우면 접어라 애초에 그런게임 하는게 잘못이다 앞으로 안하면 되겠네 이러면서 다른유저 면박주는 사람들이 주범이죠 그런사람들의 존재덕분에 게임사도 든든함을 느끼고 막나가는거고요
22/09/18 03:53
만능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사건 터지면 사람들이 지갑도 접어요. 매출이 정말 그대로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조건 엄청 떨어집니다.
문제는 지금 저 카카오같은 회사는 그래서 망하든지 말든지 관심없다고~ 하는 중이라서 지갑을 접어도 관심이 없다는 것. 이번에 간담회가 열린 원인도 라이온하트 상장 가지고 건들려고 하니까 화들짝 놀라서 한거지 원래는 안할려고 했었죠.
22/09/18 01:14
앞에서 항의하고 뒤에서 결제하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모든 유저들이 커뮤를 하는 것도 아니며 설령 한다고 하더라고 만장일치는 불가능하기에 생기는 괴리죠 과금끊는 것이 직접적인 타격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적인 움직임이 더 효율적일 때도 있습니다
22/09/17 20:58
최소환의 도덕성과 약속마져 깨뜨린거 같더군요
최소한 돈과 노력을 남들보다 더 쏟아부었는데 손해보게 만들면 안되죠. (질수도 있지만 어처구니 없으면 안될까? 라는..) 이게 피지컬을 타는 게임이 아닌 이상..
22/09/17 21:28
솔직히 gos 설명하러 나온 삼성 임원이 전 아이폰 쓰니 성능에 문제 있는 거 모르겠습니다. 이 급이죠
자신이 종사 하고 있는 업무를 모르면 전면에 나서지 말아야죠.
22/09/17 22:11
다 만들어 놓은 완성품 떼왔으면 일본이랑 똑같이만 해도 평타는 될텐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요? '쟤들이랑 똑같이 해' 이 말도 못하는 게 윗대가리로 있는 게 말이 되는지. 술을 얼마나 잘 말아 제끼길래.
22/09/17 22:38
이번 사건은 그대로 서비스만 해도 잡음은 커녕 탄탄대로였을 일이라서, "게임 같지도 않은 폰게임 하는 사람들 또 멍청하다고 욕해야지"도 안통하죠 크크크크. 아니 히로뽕이든 카지노든 메뉴판 이미지랑은 똑같아야할텐데, K-도박장은 데라도 똑바로 못 때요?
22/09/17 22:46
그런데 게임을 안해도 돈 잘버는 건 문제 없어 보이던데요. 우마무스메 난리가 났을때 매출 순위 보니 6위더군요. 트럭보내고 소송건다 협박하면서도 지를건 다 지른다는건데 그럼 대체 왜 회사가 유저를 신경쓸까요. 이빨만 열심히 놀릴뿐 돈은 팍팍 질러주는 호갱들인데. 다들 열심히 한국 게임사 욕하지만 한국 게임사들은 그냥 유저 수준에 딱맞은 운영을 할뿐이에요. 불편한 진실이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22/09/17 23:15
제가 봤을때 매출 계속 박히고 있는거 같은데요..
https://www.mobileindex.com/mi-chart/daily-rank 여기서 구글앱스토어 우마무스메 차트로 보면.
22/09/17 23:23
유저들의 항의와 불매를 협박으로 보는것도 신기하고
지금 환불소송 액수만 몇십억단위에, 조단위의 돈이 걸린 IPO까지 재수없으면 엎어지게 만들 가능성도 생겼습니다만... 아무리 게이머들이 개돼지를 자처한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각잡고 불매하면 결국 고객이 나가떨어져서 아쉬운건 회사입니다.
22/09/17 23:30
한때 1위 했던 게임이 지금 13위까지 갔는데 충분히 내려간거 같은데요. 이슈에 신경안쓰고 게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단기적으로는 아주 드라마틱하게 매출순위가 내려가기는 힘듭니다. 장기적으로 봐야죠.
22/09/17 23:31
게임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대체가 완벽히 되는 경우는 없죠
그래서 바로 매출이 수직 하락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지가 추락하기 시작하면 라이트 유저들이 떨어져 나가고 유입도 없어지고 그러다 보면 고래들도 하나둘 접기 시작하고 그러는 거죠 그리고 트럭 보내고 소송하고 간담회 하는 이유가 망하라고 하는 게 아니죠 정상화를 바라고 하는 거고, 그렇게 되길 믿고 하는 거죠. 이제는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22/09/17 23:43
게임을 안하시면 잘 모르시겠지만, 게임에 대한 시위는 게임사를 망하게 하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돈 써주고 게임 열심히 할꺼니까 정상적으로 운영좀 해달라는 거죠.
뭐만 나오면 꼬접하라고 하지만, 모두가 꼬접을 하면 게임사들의 한탕주의만 늘어날 뿐입니다. 얼른 초반에 짜내서 먹고 섭종이 목적이 되겠죠. 이게 딱 꼬접무새들의 수준인 거고요. 실제로 여태까지 이렇게 먹튀하는 게임도 많았습니다. 말딸은 워낙 사이즈가 크고 충성도도 높은 게임이라 일이 이렇게 크게 터진거죠. 말씀하신 그 수준으로 운영 하다가 대형 로펌 변호사 사서 소송까지 갈 예정이니까요. 일본에서 한참을 최상위권 할 정도의 대형 게임을 딱 한탕 먹고 버리려는 운영을 하니까 유저들이 들고 일어난 거에요.
22/09/18 05:24
1위였던 게임이 14위까지 쳐박혔는데 뭔 협박하면서 지를걸 다 질러요. 애초에 협박할거였으면 총대측에서 라이온하트 상장이나 계속 건들였지 게임 정상화가 목표였으니 여기까지 온거 아닙니까
모르면 그냥 말을 하지 말지
22/09/19 04:52
뭐 애플에 비교를 하자면, 애플이 한국시장을 개돼지 취급하는데, 물건이 좋으니까 사는거죠.
게임 만든건 다른 회사인데, 카겜에서 운영을 조져놓은게 문제지, 잘만들어놓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도매급으로 수준을 낮추는건 좀 시야가 좁네요.
22/09/17 22:51
제가 좋아하는 족발집이 집 근처에 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사장님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근데 족발 맛있어요?" 무슨 뜬금 없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꽤나 진지한 질문이시더라고요. 속칭 말하는 '짜장면집 자식은 짜장면 별로 안 좋아한다'의 경우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장사는 그쪽으로 시작했지만 세간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딱히 뭐 좋아하거나 그런건 아니라고요. 뭐 근데 저야 단골이니 그냥 웃으면서 '맨날 먹어도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웃고 넘어갔지요.
근데 이거야 원투데이 보는게 아닌 친한 사이다 이겁니다. 비슷하게 기분 나쁜거 우리 이미 경험해보지 않았나요? "님들 내가 그려주는 그림보고 이쁘다고 생각해요? 난 이거 완전 성상품화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처음보는 족발집 들어가서 "님 족발 왜 먹어요? 맛 없지 않음?" 이러면 그 집이 장사가 되겠어요? 그리고 남의 장사 걱정해주는게 먼저가 아니라 기분이 나쁘죠. 이게 지금 장사를 하겠다는건지, 동네에 구멍 뚫어놓고는 한명씩 불러서 시비를 걸겠다는건지~ 게임 모른다고 기분 나쁜 오타구 안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다니는 곳이 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이거 왜 물어봐요? 통성명하자고 물어봤습니까? 개인사보고 고백하고 싶어서 그래요? 물건이 똑바로 안나오니까 이러는거 아닙니까? 분식집가서 라면을 시켰더니 냉라면을 줘서 '님 라면이 뭔지 아세요?'했더니 '진순 좋아한다는 사람들 좀 이상한거 같음~' 이러고 앉아있어요. 우린 뭐 한가해서 무슨 겜 몇시간했냐고 인증하라는거 아닙니다. 일이 똑바로 안되었다는 말이잖아요. 말뜻이 안에 있잖아요. 요즘 뭐 시대정신이긴 하죠. 요즘 상대방이 '고객님'이다 싶으면 '아 제가 여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라고 시작하는 사람들 있죠. 저, 잘 모르겠고요. 이것 좀 해결해주시라고요 상품에 하자있으니까.
22/09/19 09:25
말딸을 하지는 않지만 이미 심심하면 위닝 라이브 음악들 틀어놓는 지경까지 되고 나니 지금 사태를 보기가 많이 괴롭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 평균 마인드만큼만 해 달라는 건데 그것도 못 하면서 뻔뻔하게 나오고, 오히려 소비자가 애원하는 그림이라니 말이 안 되잖아요. 이따위 기본도 못 하는 서비스 분야는 망해버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저 애정 하나 가지고 여기까지 끌고 온 사람들 생각하니 그런식으로 생각하는것도 좀 아닌 것 같고... [너 그런거 보니?]류의 소리를 평생 듣고 살아온 덕후라 그런진 몰라도, [돈이 된다니까 가져온 것 뿐이지 너희같은 기분나쁜 취향 가진 놈들한테 줄 정당한 서비스 따위는 없다]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 피해망상일 뿐이면 좋겠습니다만.
22/09/17 22:58
모순이긴 하네요 게임만 하는 사람들은 카카오같은 인싸회사에 못가거나 가도 오래 못버티는데 거기서 돈벌려면 찐따들 문화를 알고 비위를 맞춰줘야하는데 인싸들한텐 생리적으로 불가능한일이죠 그게.. 살아오는 내내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했던 사람들한테.
22/09/17 23:00
그나마 게임을 자기들이 만들면 개발부쪽에서 이쪽 시각을 대변해줄수도 있을꺼 같은데, 카카오쪽은 순도 100%인싸들이겠죠 사실. 아마 영원히 이해 못할겁니다
22/09/17 22:59
아.. 오늘 우마무스메 얘기네요. 사실 저도 스마게를 무척 싫어하지만 로스트아크는 시작했었습니다. 우마무스메 하시는 분들도 비슷하게, 이번엔 다르겠지 믿었을 거라 생각해서 더 가슴이 아프네요. 게이머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분들도, 게임을 즐기는 분들도 진심이면 좋겠습니다. 지갑은 그 사이쯤 어딘가 열릴테니까요.
22/09/17 23:11
속칭 인싸 게임사 문제를 천천히 생각해보니 두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1. 게임사에게 중요한건 게임의 수익구조이지 그 위에 스킨과 컨셉을 씌운 게임의 컨텐츠가 아니다. -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을 계속 말아먹으면서도 새로운거 가져다 놓는 이유가, 결국 이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냥 수학적, 사업적으로 다 같은 가챠게임인 겁니다. 엄밀히 말하면 카겜 입장에서는 사업을 말아먹은게 아니에요. 기존 상품으로 수익 빨고 시들해지니까 새 버전으로 리뉴얼한겁니다. 조금 더 새로운 컨셉 붙여서요. 핸드폰으로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이사람들한테 컨텐츠는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니까 애초에 게임으로 생각을 안하는거죠. 생각하는 필드가 다른데 개소리가 나오는게 당연할겁니다. 2. 게이머들도 더 독해져야 한다 - 쓰는 금액이 초호화 명품급인 시장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항의하면 진상소리 듣는 거 자체가 말이 됩니까? 글자 하나하나 서비스 하나하나에 대한 소송이 쌓여 있어도 모자랄 지경인데 사람들이 전 아직도 순하다고 봅니다. 약관 하나하나에 소송이 걸리고 말한마디에 회사가 휘청일만한 임팩트가 있어야 리스크를 인식할건데 게이머들은 리니지 외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 제대로 공론화해서 논한적이 없습니다. 이러니 호구잡히는게 당연할 정도다로 생각이 되더군요. 이번 우마무스메 소송전부터 해서 계속해서 소송 사례가 남아서 게임사들도 최소한 컨텐츠를 거지같이 운영하면 회사에 피해가 간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시초가 되면 좋겠습니다.
22/09/18 02:28
만약 1. 에서 말씀하신것이 우리나라 게임시장 주축의 마인드라면 한국 게임시장은 향후 몇년간 암울할것 같습니다.
마인드의 문제고 뭐고 다 떠나서, 그냥 시장의 트렌드도 따라가지 못하는것이라고 봐도 무방할테니까요. 원신이 왜 조단위로 돈을 쓸어담는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왜 여러 게임 스튜디오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는지 분석을 한다면 '컨텐츠 보다 수익구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것같거든요. 2.에 대해서 저는 좀 안타까운게, 아무래도 게이머 여론이 인터넷을 주축으로 뭉치다보니 조금만 삐긋해도 분열이나 분탕이 너무 많은것같습니다. 자기들도 같은 게이머이면서 서로 비꼬고 비하하고, 뭐하는 짓거리들인지 모르겠더군요. 평소에도 게이머 여론은 '어리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좀 더 성숙해져야 할 필요성도 느낍니다.
22/09/17 23:28
게임 플레이 여부? 게임에 대한 애정?
알게 뭡니까. 장사꾼이 장사만 찰떡같이 하면 애정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는거에요. 그걸 못하고도 뻔뻔하게 나오니까 개열받는거지.
22/09/18 00:32
똥 안 밟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서브컬쳐겜은 앞으로 최소 반년은 지켜보고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와 진짜 역대급 폭탄이네요
22/09/18 02:59
금 디렉터와 로아의 예로 느낀건, 1류가 되려는 문을 두드리려면 자기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22/09/18 01:37
진짜 겜을 재밌게 만드세요도 아니고 일본에서 잘 나가는 게임 떼와다가 그대로 파세요 이거 하나 주문한건데
그 하나를 제대로 못해서 이 지경까지 온 카겜 정말로 대단합니다 대애애애애애단해요
22/09/18 05:46
게임을 즐기긴 하지만 일부 몇몇 게임을 제외하고는 싱글플레이어 게임을 훨씬 좋아하는 편이고 이런 류의 가차 게임을 안해봐서 좀 말하기가 어렵긴 한데...
참, 창작자 혹은 제공자가 대상에 대한 애정은 아니더라도 존중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 매체는 게임, 특히 우리나라 게임이 유일한거 같아요. 다른 제가 즐기는 매체, 예를 들면 영화나 음악, 문학, 특히 장르 문학의 경우에는 내가 누군가의 팬이고, 혹은 어떤 앞선 작품을 좋아하고 그런 얘기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 우리나라 게임계는 내가 서비스하는 장르, 혹은 아주 특수한 케이스에는 참가해서 만드는 작품까지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 는 얘기를 대놓고 듣는 상황이 올거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솔직히 좀 당혹스러워요. 한때는 '왜 우리나라는 게이밍 경험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까?'하고 고민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해외 게임쇼 같은거 보면 항상 '게이밍 경험'을 언급하면서 유저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한다는 홍보를 했거든요. 우리나라 게임사들은 그런 경험에 신경을 쓸까? 하면서 그때 어린 시기에 잠깐 고민했던 시기에 비해서 양적으로는 팽창했을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오히려 하락하지 않았나 싶은지 걱정스러운 간담회였습니다.
22/09/18 11:56
게임을 다루는 언론만 봐도 뭐... 해외선 게임웹진들 뿐만 아니라 포브스 타임지 심지어 메트로 같은 지하철 신문까지 다 신작 게임평론이나 리뷰를 하고 그러는데 국내 언론사들은 죄다 매출이 어쩌니 주가가 어쩌니 같은 소리 뿐이지 게임 그렇게 다루는 경우는 드물더라고요.
22/09/18 12:48
당장 케이팝 쪽은 뉴진스 런칭한 민희진 이사 인터뷰 보면 단순히 아이돌 비즈니스 잘알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뉴진스 멤버 개개인에 대한 애정까지 듬뿍 담겨 있죠.
케이팝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먹히고, 케이게임은 한국에서조차도 비판받는 이유가 어디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22/09/18 09:08
"명함 속의 저는 한 회사의 사장입니다. 제 머릿속의 저는 게임 개발자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의 저는 게이머입니다."
돌아가신 이와타 사토루 사장님의 말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을 닌텐도와 비교하는게 가혹할지 몰라도 적어도 따라가려고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22/09/18 09:50
서비스 마인드가 아쉬울뿐....
개발실이든 사업실이든 말딸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말딸로 모인 유저들만큼 게임을 알기 힘들죠. 뭐. 하... 나는 왜 카겜 몰빵을 해서 고통받는가....
22/09/18 13:59
어쩔수 없지않나요?
기업 입장에선 게임경력보단 학벌을 보고 인원을 뽑을테고 고학벌에 점수도 좋은 인원은 게임을 많이 안해본 사람 일테니...
22/09/18 15:31
고학벌에 업무 능력 좋은 사람은 자기 업무에 대한 파악을 잘 할테니 기존 게임을 즐겨본 것과 관계 없이 "게임 안해봐서 모르겠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 사람일 확률이 높겠죠.
22/09/18 17:45
MS 게이밍 산업부의 고위급 인사들은 대부분 실리콘밸리에서 다 한따까리 하던 슈퍼 엘리트들인데 또 다들 게이밍 쪽에 대단한 애정을 가진 이들이죠.
22/09/18 16:11
사실 저건 게임 안해봐서 모릅니다는
아무리 게임 안해봐도 해서는 안될 발언입니다. 제가 아는 모기업의 꽤 높은 직급에 있는 사람이 있는데 게임하나도 모릅니다만 게임은 안하고 게임 내용하고 배경 그리고 플레이 동영상만 보고 업무 파악해서 지시하더군요. 그래도 게임 안해봐서 모릅니다만이라는 발언 절대 안합니다.
22/09/18 20:51
검열빔 맞으면서 내놓는 대륙제 겜들 발끝도 못 따라가고 있는 거 보면 답은 나왔죠
대한민국 게임은 망했습니다 낄낄낄 떼어다 파는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뭘 만드네 마네 웃기지도 않습니다
22/09/18 21:09
게임에 관심이 없어도 게임 회사 취업 했으면 입좀 다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데 갈 능력도 없어서 게임 회사 와놓고는 왜 헛소리 찍찍 싸갈기는지 원..
22/09/18 23:29
플레이는 안 하더라도 공부는 해야죠.
자기가 파는 물건에 대해 모른다고 자랑스럽게 떠드는 게 용납되는 사업 분야가 있다는 게 신기한 일 아닙니까.
22/09/19 00:16
게임 만드는 사람은 게임너드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요즘 게임회사는 개발이 전부가 아니니까 그냥 게임 관심없이 숫자 놀음 잘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충격적인건 어떻게 가챠겜 팔아먹는 사람이 리세마라가 뭔지 모를수가 있나요. 가차겜에서 리세마라가 뭔지 모른다는건 담당 게임 bm이 뭔지 전혀 이해를 못한다는 뜻인데 게임 자체도 모르고 bm도 모르면 대체 왜 게임회사에...
22/09/19 12:51
엔씨 뭐 같은 회사라고 욕 먹어도 나름 경제학자 박아놓고 구축한 게임 빠칭코 장르 개척자인데
급도 안되는 놈들이 영화 안봐도 잘 팔리는 영화 만들 수 있다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니... 정체성이 배급사면 배급에 충실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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