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에서 나온 롤 이스포츠 매니저(누군가는 롤에펨이라고도 부르지만 사실상 피파에 더 가까운) 인게임 전투 가이드입니다.
이전 가이드를 통해 메인화면에서 대충 재화 수급하는 방법을 알았으면 본격적으로 인게임에서 전투를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이 전투 시스템이었는데, 밴픽부터 선수들 모스트픽과 선수 스킬 라인전 능력치 등 하다 보면 생각할 게 엄청 많아집니다.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저희가 무엇을 먼저 알아야 하는지부터 알아봅시다.
그건 밴픽 구도나 게임 하는 법이 아닌, '덱 조합'입니다.
제 주력덱인 20서머쑤닝덱입니다.
아마 없을 거 같지만 혹시 쑤닝덱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일단 이 게임에서 WBG와 쑤닝은 다른 팀 취급한다는 것에서부터 쑤닝덱은 이 다섯 카드를 제외한 다른 조합이 불가능합니다. 빈 빼고 더샤이 조합이 안 된다는 소리입니다. 혹시나 계신다면 맘 편히 다른 덱 하시길...
아무튼 이 덱에는 조합 보너스가 세 가지가 들어갑니다. 쑤닝 5인 조합보너스, 빈-소프엠-엔젤 상체 보너스, 환펑-소드아트 하체 보너스. 이 조합보너스가 보통 팀의 전투력을 뻥튀기 해줍니다.
그러니까, 단순 선수 개인 투력만 고려한 20서머 빈-카나비-샤오후-바이퍼-마크 같은 올SSR 조합보다는 적당히 SR이 섞인 22LNG 5인 조합이 보너스가 들어가서 더 세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조합보너스가 굳이 같은 팀원들이 아닌, 한 번도 같은 팀이 된 적 없는 선수들의 친분(혹은 밈)을 바탕으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걸 잘 고려하면 개인 전투력도 높고 조합보너스까지 섞여서 시너지가 나는 팀 조합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알아야 할 게 선수의 '모스트 픽'입니다.
20서머 소프엠의 경우에는 리신과 그브가 모스트픽이며, 트런들/자르반/올라프/볼리베어/키아나를 적당히 숙련도 높은 픽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숙련도 레벨이 동일한 5렙일 때, 신짜오보다 리신을 픽했을 때 선수의 투력이 뻥튀기된다는 뜻입니다.
이 투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뻥튀기 되기 때문에 곧 설명드릴 밴픽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상대 덱에 더샤이가 있는데 모스트픽인 그브를 풀어주게 될 경우, 높은 확률로 그브를 칼선픽한 더샤이가 인베부터 게임을 썰고 다닐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위에 나온 모스트픽의 경우, 가챠를 통한 파편 업그레이드를 통해 10렙을 달성했을 때 인게임에서 선수가 특수 스킬을 사용합니다.
인게임 이펙트도 바뀌고 당연히 딜도 더 들어갑니다. 주력 선수 모스트픽은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줍시다.
그 다음은 선수 스킬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이 게임은 어느 정도 덱에 따라 전략이 필요한 게임인데, 그 비중의 절반 정도를 이 '선수 스킬'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20서머 소프엠의 경우 상당히 특이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인전 단계에서 선수가 상대 정글에 침입하여 상대 정글러를 공격할 확률이 높습니다. 갱킹에서는 선수 자신의 피해 감소율이 12% 향상됩니다. 경기 내내 해당 선수의 방어력이 10% 향상됩니다."
짧게 정리하자면 라인전 단계에서 소프엠이 카정을 쳐서 상대 정글러 솔킬을 낼 확률이 인게임에서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인베를 가면 선수의 피감률이 상승하고, 경기 내내 방어력이 오릅니다.
잿불기맹 탱렝가나 기맹리신 등등 튼튼한 정글을 선호하고 정글링 및 카정에 통달했던 20소프엠과 딱 맞는다고밖에 할 수 없는 스킬입니다.
스킬을 발동하면 이런 식으로... 소프엠 그브가 카정을 치더니 아무것도 모른 채 정글을 먹고 있던 상대 니달리를 솔킬 냅니다.
이외 20서머쑤닝 선수들의 스킬을 정리해보자면,
빈 : 아군 바텀이 이벤트 발생시 상대 바텀에게 라인 주도권을 밀렸을 경우, 58% 확률로 텔로 바텀 지원을 갑니다. 지원이 성공했을 경우 바텀의 데미지가 15% 증가합니다. 이 보너스는 해당 게임이 끝날 때까지 유효합니다.
엔젤 : 용 전투시 선수 자신의 궁뎀 증가율이 31퍼 상승합니다.
환펑 : 용 전투시 선수가 적을 해치울 때마다 공격력이 14% 증가하고, 최대 3번까지 중첩됩니다. 이 공격력 보너스는 이어질 수 없으며 다음에 다시 용 지역에 입장할 때 다시 누적됩니다.
소드아트 : 바론 전투시 아군 미드와 바텀의 피해 감소율이 15% 증가합니다.
그럼 이 스킬들을 다 살려서 어떻게 전략을 짤 것인가? 를 생각해보자면, 우선 '정글은 인베를 가야 한다'와 '탑이 바텀에 텔을 타야 한다'가 필수 선행조건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곧, 소프엠이 카정을 치다 탑에 인베-갱을 가면서 바텀을 버리고 탑을 키운 후, 바텀이 라인전이 밀리면 시팅 받고 잘 큰 빈이 바텀으로 텔을 타서 바텀에 15% 뎀증 보너스를 주고, 엔젤과 환펑의 용 전투 뎀증 스킬을 토대로 게임을 굴리고 바론에서 소드아트의 버프로 안 죽고 한타를 이기는 그림이 최선입니다.
써놓고 보니 '바텀을 버린다' '탑에만 갱을 간다'가 20서머쑤닝과 무서울 정도로 똑같네요...
물론 이건 최상의 상황을 가정한 거긴 합니다만, 대충 이런 식으로 선수 스킬을 토대로 전략을 짜는 재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PvP를 돌리게 될 경우 본인 덱의 선수 스킬셋이 아니라 상대 선수의 스킬셋과 모스트픽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PVP를 돌리게 되면 가장 많이 만나게 될 22서머 더샤이입니다.
22서머 더샤이는 제 생각에 이번 시즌 희대의 개사기 카드인데, 우선 가챠에서 우선선택 기능으로 거의 확정픽업이 가능해 한계돌파가 쉬운데다 스킬셋마저 좋습니다.
스킬이 "경기 전체에서, 선수가 1킬을 할 때마다 공격력이 8% 증가한다. 이 효과는 최대 4회까지 중첩된다."입니다. 심플하고 강합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팀 전체의 전투력은 비슷한데 이상할 정도로 더샤이'만' 전투력이 높은 덱을 만났을 경우,
밴픽에서 그브 한 번 풀어주면 4성으로 한계돌파한 더샤이가 인베에서부터 킬을 먹고 정글이 게임 내내 죽어라 탑갱을 간 후 두 번째 라인전부터는 탑이 솔킬을 내면서 게임을 박살낼 것입니다.
이런 더샤이 탑캐리덱을 만났을 경우에는 인베부터 상대 탑을 말리거나, 이미 말렸으면 그냥 바텀에 올인하시는 게 정신상 좋습니다.
TIP) 가장 많이 쓰이는 선수들인 더샤이-웨이-밍의 모스트픽이 그브-리신/자르반-노틸/쓰레쉬인건 알아둬서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리신/노틸은 메타픽인데다 다른 선수들 모스트픽에도 많이 올라와 있어서... 블루1픽할 게 아니면 무지성 밴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본격적인 인게임 밴픽입니다. 짧게 설명하겠습니다.
노란색의 경우 '연동' 즉 챔피언들간의 시너지입니다.
초록색은 '제지' 즉 상대의 픽을 내 챔피언이 억제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이게 밴픽과정 당시 회색으로 나올 경우는 이 챔피언이 상대 챔피언에게 상성을 잡혔단 뜻입니다.
보라색은 '강세,' 즉 인게임 내 패치의 메타픽입니다. 최종 전투력 보너스는 연동<제지<강세 순으로 들어갑니다.
이 조합 보너스와 보유한 선수들의 모스트픽을 고려하여 적절히 배합해 최종 전투력을 높이면 됩니다.
TIP) 글로벌궁이 있는 챔피언(이즈, 징크스, 애쉬, 세나 등등)을 픽했을 경우에는 이 챔피언들이 라인전 도중에 갑자기 어디로 궁을 날리곤 합니다.
그리곤 갑자기 딸피로 귀환 중이던 상대 미드나 탑을 솔킬하거나, 다이다이를 뜨던 상대 탑에게 대뜸 궁을 맞춥니다.
이거로 벌어들이는 킬포인트가 은근히 크다보니 PvP를 하다 보면 무지성 세나밴을 하는 상대를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현재 버전에서 메타픽인 징크스와 서폿으로도 갈 수 있는 세나 숙련도는 높여두는 게 꽤 도움이 됩니다.
더욱이 징크스는 현재 제일 많이 쓰이는 원딜들인 갈라/재키러브/린웨이샹/바이퍼 넷 모두에게 모스트픽인지라... 올려둬서 나쁠 게 전혀 없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밴이라도...
게임을 시작하면 이런 식으로 세 가지 선택지가 뜹니다. 인베/매복/라인 세 가지인데, 이게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입니다.
설명은 윗 사진에 자세히 써놨으니 참고하시면 되시고... 참고로 인베를 성공했을 경우 탑or바텀(어디로 인베를 가느냐에 따라 갈림)의 라인 성장력이 10% 증가합니다.
키우고 싶은 라인 따라 인베를 가거나, 상대가 인베를 올 거 같으면 매복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인베가 끝난 후의 라인전 선택지의 상성도입니다.
라인전의 경우, 상대와 같은 지역으로 선택지를 골랐을 경우 한타 이벤트가 발생해 컨트롤이 필요하고, 선택 포지션이 갈렸을 경우 그냥 킬로그만 뜨고 맙니다.
맨 마지막의 '치사한 성장'은 위의 셋과 무상성이고, 한타로 데스가 날 염려가 없으며 확정적으로 골드 수급을 15% 더하는 선택지입니다. 대신 극수비형 선택지인만큼 용-전령을 자동 포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디로 갱을 가든 타워를 맞으면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선택할 일이 없는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용싸움입니다. 치사한 성장은 여기에서도 있고, 이때는 선택하게 될 경우 용싸움을 자동 포기합니다.
'집합'을 선택했을 때 상대가 '견제'를 선택하게 되면, 용을 덜 처치한 채로 용이 공격하는 딜을 같이 맞으면서 싸우게 됩니다.
그리고 '커버'를 선택했는데 상대가 '집합'을 선택했을 경우 상대가 먼저 용을 먹은 상태에서 뒤늦게 싸우게 됩니다.
용은 시스템상 3용을 먹으면 영혼이고, 첫 용은 속성이 다르지만 그 뒤부터는 같은 속성의 용이 나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첫 용에서 치사한 성장을 써도 무방하다곤 생각합니다만, 다들 상황 봐가면서 적절하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바론 선택지입니다. 여기서는 선택지가 좀 많습니다. 읽어보시고 상황 따라 정하시면 됩니다.
TIP) 개인적으로 상대의 1~2차포탑을 밀지 못한 상태에서는 바론을 먹으러 가거나 '고지 수비'를 선택하는 쪽을, 2차까지 밀어놨다 싶으면 '포탑 밀기'나 '4:1사이드'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가 포탑 철거 속도에 보너스가 붙는 것도 있지만, 바론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미리 철거한 포탑을 바탕으로 억제기를 부수기 시작하면,
게임 자체에서 백도어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인 건지 상대가 바론을 치다 급하게 자동귀환해서 한타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바론을 주지 않은 채로 일방적으로 포탑을 철거하는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한타는 대충 이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으론 자동이지만 밑의 궁 버튼을 드래그해서 상대 챔피언에 갖다 꽂는 컨트롤 정도는 필요합니다.
한 번 궁을 쓰고 연달아 사용할 수 없고 약간의 대기시간이 있기 때문에 PvP의 경우 누가 먼저 궁 버튼을 누르느냐 싸움이 됩니다.
궁 버튼에 숫자가 두 개 써 있는 챔피언의 경우, 왼쪽은 데미지 오른쪽은 CC기 시간입니다.
애쉬의 경우 134% 딜이 들어가고 2.2초 동안 기절한단 뜻입니다. 이것도 상황 봐서 잘 콤보 넣으시면 됩니다.
TIP) 직전 한타에서 궁 스킬을 사용했을 경우 이후 이어지는 한타에서는 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굳이 궁을 사용하지 않아도 한타를 이길 것 같다면 다음 한타를 대비해 궁을 아껴두는 쪽이 좋습니다.
특히 오공 궁 같은 경우 5인궁이 예사일 정도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용이나 바론 한타 대신 라인전에서 궁을 쓰면 손해입니다.
넥서스가 깨지면 이런 식으로 MVP 화면도 나오고 골드 그래프도 나오고 팀 지표도 나오고 그럽니다.
나름 실제 경기 끝나고 지표 보는 기분이라 재밌습니다.
이제 메인화면 편에 이어 인게임 전투 편까지 마쳤으니 더 쓸 게... 있을까요?
지난 번에 50렙을 넘기니 갑자기 인게임 컨텐츠가 훅 늘어나서(선수한테 템을 끼울 수 있더라고요...) 일주일 정도 더 해보고 50렙 이후 컨텐츠 및 팁을 정리하게 되지 않을지 싶습니다.
다들 즐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