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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1 11:01
좀 발전하긴 했는데 이 쪽의 기성언론들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민일보가 갑자기 이스포츠 정론지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기존 언론이 허술했던 탓도 있었던 거 같아요. 동업자 의식이 과해요 참.
21/12/21 11:03
아주 심플하게 그냥 판이 좁아서 생기는 문제죠. 전 이건 그냥 규모가 커지고 시간이 지나는 거 말고는 해결책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연봉 수십억대 시대에 국내 이스포츠계에서 규모도 역대 최고인 롤판이 지금 생긴지 10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정말 지독하리만치 폐쇄적인걸요...(연봉, 계약구조부터 시작해서 정말 사소한거 하나하나까지 밖에선 아무것도 모르는수준이죠)
21/12/21 11:14
저는 솔직히 그냥 스포츠판도 미디어가 감시자를 못하는데 이스포츠라고 딱히 방법이 있나 싶긴 합니다.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이스포츠판의 특별한 문제가 있다...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21/12/21 11:39
계약구조나 연봉같은건 사실 대외비긴 합니다.
샐러리캡을 도입했거나 리그규칙상 계약규모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면 모를까, 대부분 추측이죠. 대표적으로 해외축구만 봐도 베르너 연봉을 2억대에서 최대 4억까지 추정하는데, 옵션 달성 난이도가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다보니...
21/12/21 12:04
1. 판이 좁고 아직 소위 미디어 엘리트들이라고 할 수 있는 집단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장애 요소가 된다고 봅니다.
1-1. 경제지에서는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확률형 아이템 같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더 크구요. 2. 광고 수익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이스포츠 구단에서 과연 광고를 집행을 할까요? 기존 스포츠는 모기업의 광고 집행으로 대체가 가능한데.. 이스포츠 구단에서는 크게 주류 언론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미디어에서도 아웃 오브 관중으로 취급할 수 밖에요. 그렇다면 젊은 독자 유입이라는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하는데, 이 영역에서는 다뤄야 할 다른 대중문화 (아이돌이나 힙합 같은 특정 문화)도 너무나 많거든요.
21/12/21 11:16
가끔은 기사나 언론이라기보다 일종의 나팔수 같은 느낌을 받을때는 있습니다.
악어와 악어새 같은 느낌이랄까요 근데 어디나 다 그렇죠 뭐.. 그와중에 자신의 의견을 담아 칼럼을 게시하는 사람들이 빛나는거구요..
21/12/21 11:23
야구판도 구단과 사무국의 악습들에 대해 모두가 알았지만
지적하고 폭로한건 왕따나 다른없는 황색언론 느낌의 촉새 한명 뿐이죠. 다들 쉬쉬하는거 박촉새 혼자 진입해서 이니시한게 몇개는 되는군요. 이걸 엎으려면 관계자들과 인맥 학연 취재줄로 인해 이중 삼중으로 얽혀 자신도 모르게 카르텔의 일원이된 기자들을, 개혁 수준이 아닌 숙청을 해야가능하다 생각해서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21/12/21 11:33
몇년 전의 비비디 가계약 건 당시에는 언론들이 좀 많이 추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국내 리그의 선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컸던 때였다고는 해도, 그거 밝혀졌다고 '저 XX때문에 선수를 외국팀에 뺐기게 생겼어요~'같은 기사들이나 내고 말이죠.
21/12/21 14:45
팬들 생각보다 판이 훨씬 좁고 타켓층도 한정되 있으며 그렇다고 타겟층을 넓히기도 쉽지 않아보이고 무엇보다 종목의 불안정성이 메인스트림에서 외면받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리고 거기서 팬들의 이상과 괴리가 생기는거 같고요
21/12/21 20:15
이스포츠도 그렇고, 뭐 게임산업 내 다른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한국 게이밍 미디어는 '리뷰어'나 '메신저'는 많고 '크리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게이밍 미디어에서는 각 게임사의 이스포츠 정책이나, 이스포츠 관련자와 관련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나 평론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1/12/21 23:59
잘 읽었습니다.
한숨이 나오지만 사람 사는데 비슷하다고 더 오래된 어느 축구 야구, 리그에서도 매수사건 놀랍도록 조용하게 넘어간 걸 보면 언론들이 다 똑같다 싶습니다. 특히 후자는 약쟁이 MVP에다 총재 용비어천가 부르는 기자도 있어서 심각하고, 매수구단 실드치는 팬들이 어마어마해서 자정 가능성이 0%라고 보비다. E스포츠도 할말 없긴 한데 그나마 야구의 매수구단 실더들처럼 주작범 옹호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적어도 약간은 낫다고 봅니다. 아무튼 판이 커져도 전체적으로 미디어가 달라질지는 회의적이지만,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미디어는 응원하고 싶습니다.
21/12/22 16:08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도 커뮤니티의 역할이 커서, 기존의 기자들이 했던 역할을 많이 대신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 없이도 루머형성부터 팩트체크 구단의 피드백까지 기존 스포츠보다 도리어 훨씬 빠른편이니... 방구석 전문가들의 전문성이 업계 기자의 기사보다 더 뛰어나보이는 경우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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