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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04 22:33:51
Name gardhi
Subject [LOL] 3대리그 플옵 기준 자주 나온 챔피언들
얼마전 라이엇이 롤드컵 대비 패치에서 많은 수의 챔피언 조정을 예고하여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죠.
그래서 과연 올해 롤드컵이 과거에 비해 리그와 롤드컵 간 챔피언 메타가 많이 달라진 시즌이 될 지 궁금해졌습니다.
시스템 패치면 몰라도 단순 챔피언 밸런스 조정이면 챔피언 선호도 변화를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메타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선 올해서머 3대리그 플옵 기준 라인별 모스트5를 알아봄으로써 롤드컵 직전 대회에서는 어떤 챔피언들이 대세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롤드컵의 챔피언 메타 변화는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고요.

우선 데이터를 정리하기 전에 유의할 점을 살펴보자면,
1. lck는 11.15패치로 진행된 다른 두 리그와 달리 11.16패치로 플옵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lck가 가장 보수적인 리그임을 감안할 때(예를 들어 다이애나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다는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2. lpl은 플옵 데이터만을, lck는 플옵과 선발전을 합한 데이터를 사용하였습니다.
그 이유로 첫째, lpl은 플옵 경기 수가 많아서 표본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둘째, lck는 플옵 경기 수가 적어서 선발전 표본도 추가 하였습니다.
셋째, 롤드컵에 진출한 한화의 데이터가 플옵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3. lck 30게임, lpl 46게임, lec 34게임 기준입니다.
데이터 출처는 리그피디아입니다.
괄호 안은 밴 혹은 픽 횟수입니다.


[밴]

우선 op에 가까워서 라인별 모스트에 들지 못한 챔피언들도 있었겠죠.
물론 첫페이즈 밴만을 다뤄야 좀 더 op챔 선별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거 하려다간 눈알 빠지겠더라고요.
2페이즈 밴은 어차피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것이라 가정하겠습니다.

-lck-
제이스 (25)
리신 (24)
레넥톤 (21)
라이즈 (18)
칼리스타 (18)

-lpl-
레넥톤 (31)
제이스 (30)
르블랑 (27)
직스 (25)
이렐리아 (25)

-lec-
바루스 (29)
쓰레쉬 (28)
라칸 (20)
칼리스타 (20)
트페 (19)

1. lck와 lpl의 전체적인 밴 구도는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레넥톤 제이스 고정밴에 스페셜리스트 견제 밴들이 포함되어있죠.
lck엔 비교적 라이즈, 칼리스타 스페셜리스트들이 많은 반면 lpl 쪽은 르블랑, 이렐리아 스페셜리스트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2. lpl의 경우 리신이 밴률 6위이며 lck보다 많이 풀린 만큼 70% 이상의 고승률을 보여주는 픽이었습니다.
반면 직스에 대한 인식은 lck에선 많이 떨어진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정통파 원딜들이 여전히 많은 리그 성향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반면 lpl은 fpx나 we 같은 원딜에 강점있는 팀들도 직스를 여전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역시 lng같은 바텀 잠그는 팀이 굉장히 선호했던 픽이죠.

3. 그에 반해 lec의 밴 구도는 사뭇 다릅니다.
우선 겹치는 픽이 lck와 칼리스타 하나 겹치는게 다죠.
밴률 상위 4개 챔피언이 모두 바텀 챔피언인 걸 생각하면 lec 상위권 게임에서 바텀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로그와 프나틱의 경우 바텀이 해줘야 하는 팀들이거든요.

4. lec에도 레넥톤, 제이스, 리신 같은 챔피언들이 많이 나온건 맞지만 탑게임용이 아닌 리치와 모건처럼 한타용으로 쓰였기에 밴견제를 덜 당하지 않았나 싶네요.

5. 또한 lec는 정통적으로 트페 스페셜리스트들로 유명한 리그죠.

6. lck와 lec의 칼리스타 밴률이 높은 것과 별개로 3대리그 전체적으로 칼리스타가 딱히 자주 나오지도 않고 승률도 그리 좋진 못합니다.


[탑]

-lck-
케넨 (21)
카밀 (12)
나르 (7)
제이스 (4)
레넥톤 (4)

-lpl-
케넨 (14)
제이스 (12)
레넥톤 (9)
나르 (8)
카밀 (7)

-lec-
레넥톤 (11)
카밀 (11)
제이스 (8)
갱플 (6)
나르 (5)

1. 작년과 달리 올해 탑은 리그간 유사도가 굉장히 높네요.
그냥 카밀, 제이스, 레넥톤, 나르 고정에 동양 쪽은 케넨이고 서양 쪽은 갱플입니다.

2. 다만 lck와 lpl의 경우 케넨이 대놓고 가장 많이 등장한 챔피언이지만 lec는 고작 두번나와서 2패한게 다네요.
반면 갱플의 경우 동양쪽도 여전히 만지작 거리는 선수들이 여전히 있죠.
과연 케넨은 lec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정글]

-lck-
비에고 (17)
신짜오 (10)
다이애나 (8)
니달리 (7)
리신 (6)

-lpl-
비에고 (21)
신짜오 (21)
리신 (14)
올라프 (12)
다이애나 (10)

-lec-
비에고 (20)
리신 (17)
신짜오 (13)
트런들 (9)
다이애나 (4)

1. 정글 쪽은 항상 그렇지만 가장 선택폭이 적은 라인으로 꼽히죠.

2. 비에고는 3대리그 공통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챔피언입니다.
다만 동양쪽의 경우 리신 밴이 크게 작용하였기에 리신비에고 투탑으로 둬도 무방하겠네요.

3. 다이애나가 너프된 버전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lck의 다이애나 선호도가 가장 높습니다.
정글 ap에 대한 집착이 불러온 결과일까요?
니달리도 유일하게 순위권에 든 리그입니다.

4. 비에고, 리신, 신짜오가 무난하게 꼽히는 가운데 트런들, 올라프 정도가 후순위로 고려되는 구도입니다.
여기까지 보셨으면 눈치채셨겠지만 미드에서 ap가 강요되는 상황인걸 눈치채셨겠죠.

[미드]

-lck-
아지르 (16)
라이즈 (10)
르블랑 (6)
이렐리아 (4)
오리아나 (4)

-lpl-
신드라 (18)
르블랑 (15)
라이즈 (9)
사일러스 (8)
이렐리아 (7)

-lec-
라이즈 (11)
트페 (10)
오리아나 (10)
르블랑 (9)
사일러스 (9)

1. 동양쪽에서 이렐을 적극적으로 쓰는 팀들이 있다는 걸 제외하면 무조건 ap가 나와줘야 합니다.

2. 라이즈, 르블랑이 공통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가운데 오리아나, 이렐리아, 사일러스 정도가 선수 기량이나 선호도에 따라 등장하곤 합니다.

3. 가장 특이한 점은 lck는 아지르, lpl은 신드라, lec는 트페로 모스트 1 챔피언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이는 역시 스페셜리스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겠죠.
lck의 경우 페이커, 비디디, 쵸비가 아지르를 적극 기용했고 lpl의 경우 샹크스, 크라인, 아이콘, 스카웃이 신드라를 적극 기용했으며 lec의 경우 트페를 쓴 3팀이 모두 월즈에 왔습니다.

4. 농심의 떡락에는 이런 상체 메타에서 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탑미드에 ad, 정글에 ap를 두는 걸 선호하던 농심 스타일에 정면으로 배격되었던 메타였습니다.


[원딜]

-lck-
아펠 (14)
바루스 (12)
이즈 (8)
애쉬 (7)
직스 (5)

-lpl-
바루스 (21)
직스 (14)
아펠 (13)
이즈 (13)
애쉬 (12)

-lec-
애쉬 (13)
이즈 (12)
트리스타나 (9)
자야 (8)
아펠 (7)

1. 원딜 쪽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정통파 원딜들이 다시 대두된 lck에서는 아펠리오스가 최상위 선호도를 보여주는 반면 직스 선호도는 급격하게 낮아졌습니다.
lec는 직스가 모스트에 들지 못했습니다.

2. 반면 lpl의 경우 직스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리그인데 결국 바텀 게임을 주로하는 lec, 바텀게임 비중을 점차 올리던 lck, 바텀게임 선호도가 낮은 lpl 플옵 구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3. lec 밴률 1위가 바루스였던걸 감안하면 3대리그 공통적으로 바루스가 굉장히 선호받던 픽임을 알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애쉬, 이즈, 아펠이 조합 방향성에 따라 번갈아 가며 등장하였습니다.

4. 그런데 바텀 연구에 너무 심취한 lec는 트리스타나, 자야에까지 당도했네요.
참고로 트타 승률 20%, 자야 승률 80%입니다.


[서폿]

-lck-
레오나 (18)
쓰레쉬 (10)
브라움 (9)
알리스타 (6)
라칸 (5)

-lpl-
레오나 (19)
브라움 (17)
트런들 (15)
렐 (12)
쓰레쉬 (7)

-lec-
브라움 (14)
라칸 (13)
레오나 (10)
쓰레쉬 (5)
룰루 (4)

1. 공통적으로 레오나, 브라움, 쓰레쉬는 자주 나오는 챔피언입니다.

2. lck의 경우 라칸, 알리스타로 강제이니시에 신경 쓴 반면 lpl의 경우 트런들과 렐로 짤라먹기 밑 받아치기에 초점을 둔것으로 보입니다.

3. 마찬가지로 바텀 연구에 너무 심취한 lec는 라칸, 쓰레쉬의 97%에 달하는 밴픽률에 모자라서 룰루까지 나와버리네요.(2승 2패로 나쁘진 않네요)


[마무리]

이제까지 알아본 것을 토대로 결론을 내보면
이번 시즌이 가장 양대리그 뿐 아니라 동양서양 간에도 챔피언 메타가 유사한 시즌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실제 게임 양상은 lpl의 경우 탑게임, lec의 경우 바텀게임을 하고 lck는 혼재되어있긴 합니다만 어쨋든 나오는 챔피언들은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번 롤드컵 패치를 통해 위 챔피언들과 얼마나 다른 챔피언들이 롤드컵에서 활약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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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9/04 22:43
수정 아이콘
북미 왕따 멈춰!
키모이맨
21/09/04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북미야 참고자료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다고보고

LCK와 LPL은 그냥 물리적 거리자체가 워낙 가까워서 서로 스크림도 많이 하다보니 비슷한부분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을수밖에 없고
그야말로 자기들끼리만 돌아야되는 LEC가 항상 좀 다른부분이 있는건 늘 비슷한거 같네요 메타도 그렇고 챔프폭도 그렇고

그리고 예전부터 그랬지만 LEC가 항상 신챔프나 뉴메타 새챔프 이런건 진짜 거리낌없이 빠르게빠르게 쓰는거같아요
정규리그가 단판제인것도 좀 영향이있나싶기도하고...
LEC가 자기들끼리 약간 다르게 가는게 좋은쪽으로 발현되면 19G2처럼 운영+챔폭면에서 남들이 전혀 못따라하면서도 잘하는
팀이 나오는거고
안좋은쪽으로 발현되면 딱 작년 롤드컵처럼 정글 갈라파고스 시대에 뒤떨어진 메타 하다가 롤드컵 와서 고생하는거고 크크
공항아저씨
21/09/05 00:26
수정 아이콘
수고스러웠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찬도둑
21/09/05 01:54
수정 아이콘
전 다 필요없고 미드 ap가 강요되는거라면
다시 작년 처럼 트페 사일러스 신드라가 강세로 나올 것 같더군요
21/09/05 11:04
수정 아이콘
레넥은 똥챔같은데 밴카드한장을 먹네요
시니스터
21/09/05 19:02
수정 아이콘
라이엇리 이제 밴도 하지 말라고 고인으로 만들어 주는거 같네여
당근케익
21/09/06 05:08
수정 아이콘
lec라칸은 순전히 교수님 때문인듯

필밴 하거나
밴카드 아까우면 선픽하는 팀들도 있었는데
프나틱이 다전제만 5번인가했으니...

그나저나 미드가 흥미롭네요
lec 글로벌운영은 염두에 둬야할듯
확실히 라이즈 트페 잘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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