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08/28 22:23:34
Name emonade
Subject [LOL] 롤드컵에서의 t1을 기대합니다
저는 한번도 t1팬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언더독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그런지 압도적인 팬수와 다수의 우승 커리어를 보유한 팀을 응원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다만 페이커는 좀 다릅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잘한다고만 생각했지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알면 알수록 그 흔한 설화도 없고, 개인사나 프로로써의 태도가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팀이 아닌 개인별 역체 뭐시기를 뽑는건 롤씬에서는 어렵다고 보지만, 오직 페이커만이 커리어나 팀 기여도, 애티튜드 모두 역체플레이어라고 인정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번 시즌을 가끔 챙겨보면서, 올 시즌의 t1은 감독 경질등의 사태를 보고 중위권팀 된다음 참 바람잘날 없다는 정도의 단편적인 감상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독 경질되고, 커즈와 테디가 안나오면서부터 팀 색깔이 오히려 화끈해지더라구요. 제가 싫어하던 예전의 t1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오늘 경기를 보니.. 라인전은 여포, 운영 단계에서는 탑팀끼리 붙으면 아직 뇌지컬이 부족한 것 같긴 했지만요. 보는 재미만은 끝내주더라구요.

롤알못이라 그런지 저는 t1이 우승까지 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담원기아가 좀 더 강한 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응원팀이 없어진 후 롤드컵에서는 lck팀을 전부 응원하고 있는 편인데, 올해는 t1의 경기를 꼭 챙겨보려고 생각중입니다(아마 lck팀끼리 붙게되면 t1의 상대팀을 응원하겠지만요)

이렇게 라인전부터 강력하고 재밌게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 lck에 등장했다는게 좋네요. 지금의 t1은 선발전 준우승하고, 롤드컵에서 낮은 단계부터 많은 경기를 하면 좀 갈고닦아지지 않을까 싶은데(해외팀 상대로 더 많은 경기도 볼 수 있고)정작 선발전에서 t1을 꺾을만한 팀이 있을 것 같진 않네요.

모바일로 쓰니 잘 정리되지 않네요. 지금 스타일도 재밌긴 하지만 롤드컵까지 좀 더 운영 뇌지컬이 보완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담으로, 오늘 페이커가 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4경기는 라이즈 궁부터 몇가지 아쉬운 장면이 보였습니다. 부디 제가 싫어하던 t1을 이끌던, 그 페이커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항아저씨
21/08/28 22:27
수정 아이콘
T1에게 필요한건 운영의 정립과 페이커의 침착함 같아요.
PGR에서 읽은 댓글을 따와보자면 19G2와 페이커가 아직까지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득을 꾸준히 굴리고, 불리하면 무조건 상대의 허를 찌르는 한 수를 둬야한다는 생각 혹은 강박에 가까운 집착에 갖혀있는건 아닌가싶어요.
4세트의 라이즈가 그런 모습을 아주 많이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T1이 우승하지않은게 다행일지도 몰라요.
선발전 높은 시드로 올라가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분명히 우승자보다 더 값진 경험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멍하네요 사실. 관련 글을 쓰려다 이렇게 댓글로 남깁니다. 상혁아 더 높은 곳에서 웃자.
공항아저씨
21/08/28 22:29
수정 아이콘
4세트가 끝나고 멍하니 모든 인터넷 창을 껐지만. 언젠간 다시 켜야하니 이렇게 켜서 왔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멍하니 가만히 있었는데 이렇게 글로 남기다보니 감정이 정리되어서인지 눈물이 나네요 ㅠ
21/08/28 22:55
수정 아이콘
G2의 망령과 싸우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그때 하도 운영에 이리저리 휘말리면서 지다보니, 본인도 모르게 기묘한 묘수를 두려다가 망하는 것 같아요.
요즘 메타는 그때보다는 좀 정석적으로 풀어가는 느낌이 강한 거 같은데... 캡스 네 이놈...
마법사
21/08/28 22:29
수정 아이콘
극한의 이득보려다가 고꾸라지지만 않으면 좋을거같은데
내가왜좋아?
21/08/28 22:30
수정 아이콘
담원 상대가 티원이라서 결승을 기대했고
기대한 만큼 재밌는 결승이었네요.
본문에 쓰신 것처럼 운영적인 부분을 보완하면 무서운 팀이 될겁니다.
올해는다르다
21/08/28 22:34
수정 아이콘
서머 2라운드에 정글 메타 정상화되고 고베 멘탈 안정화되면서 담원이 완성되가지고 아 이건 못이긴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티원의 현재 주먹이 먹혀서 의외였네요.
한 곳에서 두 대 때리면 꼭 다른곳에서 세 방 맞는거도 꽤나 전반적인 실력차이가 나는거긴 한데
KO로 뻗은 시리즈기는 해도 주먹 뻗어서 얼굴 돌아갈정도로 칠 실력이 된다는 걸 봐서 의외로 지고나서 기대가 되네요.
교자만두
21/08/28 22:34
수정 아이콘
팬이지만 생각보다 떡발리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탑 칸나 잘합니다. 노련한 늙은 사자에게 지긴했는데 이정도면 대만족. 정글 오너 세체정에 근접한 캐니언에 아주 잘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원딜 테디 구마유시. 원딜이 피지컬형 팀상대로는 테디로, 운영형 팀상대로는 구마유시 놓으면 됩니다. 서폿. 케리아는 말할필요도 없습니다. 미드. 조금 침착함만 뒀으면.. 내가 해결해야한다는 조바심만 안냈으면 더 잘할수있었을텐데 4경기 너무나 아쉽습니다.. 남은기간 잘관리해서 롤드컵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왕
21/08/28 22:34
수정 아이콘
오늘 결승 보면서 느낀 건 결국 현재 티원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은 결국 페이커라는 겁니다.

탐정글도 그렇고 바텀도 오늘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어요. 미드만 정상이었다면 훨씬 더 해볼만한 싸움이었을 겁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이기고 올라왔던 젠지전도 페이커가 잘한 장면이 있었지만 중간중간 치명적인 쓰로잉으로 게임을 날려먹거나 날려먹을 뻔한 장면이 적지 않았습니다. 1세트 이렐리아야 밴픽부터 쓰레기 같았다 치더라도 나머지 234세트 모두 경기 내에서 기복을 보여준 장면이 여럿 나왔었는데, 남은 선발전 결승 전까지, 혹은 롤드컵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와야 한다고 봅니다.
여름별
21/08/28 22:38
수정 아이콘
결국 페이커가 마지막 조각 공감되네요.. 롤드컵에서 전세계에 완성된 퍼즐을 멋지게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21/08/28 23:47
수정 아이콘
음..이런 의견도 반만 동의되는 게, 게임 세세하게 살피면 다른 선수들에게서도 실수가 안 나온 게 아닙니다. 확실히 칸나가 괜찮게 해준 것도 있는데 그 외에 다른 선수들 실수들도 꽤 있었어요. 젠지전 1세트도 보면 이렐이 혼자 다 던지고 망친 게임 같지만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전령 전투 보면 티원 선수들 궁이고 스킬이고 다 빗나갔죠. 워낙 페이커가 사이드 잘리거나 잃는 장면에서 임팩트가 세고 그것이 실제 패배로 연결되는 경우가 특히 이번 섬머 때 좀 있기에 이해는 되고, 어쨌든 롤드컵 때 좋은 성적을 위해선 페이커가 더 나아진 모습, 특히 버는 장면은 유지하면서 잃는 장면은 좀 줄여야 하는 것도 맞는데, 그렇다고 오늘 티원의 패배가 온전히 다 미드의 탓은 아닙니다.
Hudson.15
21/08/28 22:36
수정 아이콘
전 지금 티원의 운영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 경질 이후 구마유시 + 오너가 합류한 상태에서 보이는 티원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정교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예 운영 템포를 말도 안 되게 꼬아서 상대와 아군을 모두 밀림으로 강제로 처넣어 버린 다음에 맨몸으로 싸우게 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 티원을 탑 캐리를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팀이라고 하지만 탑의 개인기 보다는 템포 운영을 통해 탑을 키워나가는 팀이고 대부분 전문가들이 특정 캐리라인 있다기 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이겨나간다고 평가하기도 하죠. 게다가 손가락이 좋은 선수들이고 챔폭도 무난하게 소화하니까요. 아마 현 시즌에서 가장 유니크한 팀 컬러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서머에서의 티원 운영이 다른 의미에서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솔랭도 아니고 팀 게임에서 이런 템포를 계속 한다? 굉장히 집중력이 필요하고 지속이 힘들죠. 그래서 레귤러 시즌에서 보여줬던 중반의 단절 상태나 잦은 역전 또 이번 4세트 같은 이레귤러를 그냥 당연한 세금이라고 봅니다. 좀 더 고점을 유지하면 물론 더할나위 없습니다만

마린 부대에게 스팀팩을 놓았는데 메딕이 없는 상태랑 비슷하기도 하고 그래서 전 사실 4세트가 끝나고도 화가 안 났습니다. 강제로 오버클럭 했는데 여기 까지 온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이 이상한 템포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 자기 방향을 유지한 담원도 엄청났구요. 페이커의 기복도 이 기묘한 운영의 열쇠와 부스터 역할을 본인이 맡고 있다 보니까 생기는 과부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롤드컵 끝날 때까지 대가리 깨진 채로 응원할 생각이고 다음 시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지금 티원이 너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21/08/28 22:40
수정 아이콘
저와 비슷한 생각을 지니신 분이네요. 지금 티원은 말씀하신대로 뒤를 돌아볼 수가 없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호랑이 목구멍에 손을 더 들이밀어야 하는 상황이죠.
21/08/28 22:40
수정 아이콘
막연하게만 느꼈던 t1의 매력이었는데 이 글을 보니 잘 이해되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팀 이름이 t1만 아니었다면 메인 응원팀으로 정했을 것 같아요. 예전에 나진소드 처음 봤을때만큼 충격적인 공격력을 다시 볼 수 있다니.
애플리본
21/08/28 22:43
수정 아이콘
상당부분 동의하고.. 그런 템포싸움이 젠지에게는 먹혔는데 담원에게는 안먹혔다고 봅니다.
Hudson.15
21/08/28 22:44
수정 아이콘
안 먹히긴 했지만, 2라운드 동안 겨우 맞춰본 폼으로 이 정도까지 왔으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아직 월챔까지 시간이 남았어요!
애플리본
21/08/28 22:46
수정 아이콘
네 그만큼 담원이 강팀이라는 얘기고.. 강팀이랑 붙어봤으니 또 수정해서 나오겠죠. 더 잘할겁니다!
21/08/28 22:45
수정 아이콘
택도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할만하지 않았나 싶어서 희망이 보인거죠. 4세트 중반 이후의 충격이 좀 큰데 제발 잘 추스르길.....
21/08/28 22:54
수정 아이콘
사실 젠지전에는 이런 템포싸움으로 승부본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좀... 뭐랄고 할까 이겨서 좋긴 한데 아쉬웠던 거죠.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다시 한눈 판게 된거라.
올해는다르다
21/08/28 22:50
수정 아이콘
확실한 A+급은 바텀 하나만 있고 나머지 선수가 구도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굉장히 크면서 오버롤로는 lck 3위, 월드 8~12위 정도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그걸 5명 다 극단적인 교전지향 플레이를 하기로 하면서 약점들을 최대한 가리고 있는데 이게 전략적으로도 괜찮고 보기에도 좋네요. 약점을 가리는거지 없는게 아니기 때문에 약점이 뽀록나는 순간 (젠지전 1세트, 담원전 4세트 등) 응징도 강하게 당합니다만.. 현재 로스터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인거 같아요.
Hudson.15
21/08/28 23: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 의미에서도 티원 현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4명의 라인전을 치루는 선수들이 '정석 라인전' 구도를 잘 이해하고 또 파괴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서 이 운영에서 먼저 까먹어도 별 타격 없는 라인전 우위를 벌어올 줄 압니다. 오버롤을 또 파워커브로 해석하고 쪼개서 본인들의 시간을 잘 이용할 줄 알죠
21/08/28 22:52
수정 아이콘
이런글 읽으니 한번씩 오는 그들의 뇌절을 이해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롤은 상대적 게임이라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 에 맞는 판단을 영점몇초만에 취합해서 1-2초 사이에 결단해서 경기인데 T1의 구마유시 조인한 템포는 진짜 너무빨라서 제일 나이가 든 페이커가 제일 복잡한 미드라이너로서의 판단이 떨어지는건 당연해보입니다. 어떻게든 최선의 판단만해서 롤드컵때는 보다 더 높은곳을 향해 갈수 있길 바랍니다.T1
21/08/28 23:51
수정 아이콘
저도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페이커가 사릴 줄 몰라서 안 사리는 게 아니고, 당장 이번 스프링 담원전 때 아지르로 쇼메 상대 라인전 최소 반반 해주면서도 자원 안 먹고 빡딜하고 '돌발행동'은 거의 없던 시절이 있었죠. 원래도 리스크 있는 선택을 해온 선수였지만 단순 안정적으로만 굴리는 걸 못할 선수는 아니라 봅니다. 라인전의 우위나 최소 반반 갈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템포를 조절해가며 들이받고 가져오는 쪽에 가깝다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오너가 잔잔한 실수 같은 게 계속 나와도 쓰는 이유라 보고 있고요. 사실 이건 시간이 좀 필요한 일이고, 팀적으로 계속 정비가 되어야죠. 저도 지금 티원의 색깔이 섬머 1라운드나 스프링 답답할 때 생각하면 비교도 안될 정도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은 물론이고 재미면에서도 말이죠.
21/08/29 18:38
수정 아이콘
저도 회원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선수들 다섯명 다 굉장히 잘해주고 있어요. 그 누구도 구멍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요.
월즈에서도 잘 풀릴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T1 응원에는 양심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크크크크
그림자명사수
21/08/28 22:36
수정 아이콘
스타때부터 KT팬(롤때는 CJ=>KT=>데프트팬) 테크를 타온지라 항상 SKT가 싫었고 국제대회 아니면 항상 SKT가 지기를 바라는 편이었습니다만
올해는 처음으로 국내리그에서 티원을 응원했습니다.
페이커라는 위대한 선수의 마지막 불꽃을 보고 싶었어요...

오늘도 나쁘진 않았는데 4경기에서 그만 ㅠㅠ
그래도 잘 추스리고 롤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응원하는 한화는 진출도 못할것 같고 진출해도 조별리그 통과도 버거울 것 같아요 ㅜㅜ
kartagra
21/08/28 22:38
수정 아이콘
4경기 임팩트가 강해서 그렇지 시리즈 전체로 보면 뭐..페이커도 준수하게 했죠. 페이커가 쇼메한테 밀렸다 어쩐다 얘기하기에는 오늘 탑빼고는 그냥 다밀렸습니다. 대행인 코치진 차이도 없다고 보긴 힘들테고. 전 1,2경기 캐니언이 오너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고 베릴이 기억 되찾아서 미쳐날뛰는거 보고 3대0 예상했는데 그나마 담원이 3경기에서 밴픽으로 자폭해서 3대1된거지, 밴픽 자폭 안했으면 그냥 3대0 나와도 전혀 안이상했다고 봅니다.

그만큼 그냥 탑 빼고는 전 라인이 다밀렸어요. 팀합 포함해서요. 그나마 탑조차 우위라고 보긴 힘들고 그냥 딱 동급수준이었고. 지금 t1은 페이커 바꾸고 뭐하고 얘기할게 아니라 그냥 팀적인 합부터 더 맞춰봐야 됩니다. 오너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는건 맞는데, 기억 되찾은 캐니언 만나니 분명 부족함이 보였거든요. 케리아도 베릴보다 명백히 밀렸던게 맞고. 그나마 칸나가 안동솔킬머신으로 돌아온건 호재긴 한데 확실히 고점 담원 만나니 아직은 안되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결승까지 온것만 해도 기적이긴 하죠. 스프링 서머 거치면서 그렇게 망가졌던 팀이 신인, 그것도 신인한테 가장 가혹한 포지션인 정글러 신인 데리고 결승까지 온 것만 해도 충분히 잘했다고 봅니다. 허무하게 지지도 않았고 나름 저력을 보여줬고요. 그래서 담원이 msi 지고 더 무서워졌던 것처럼 t1도 앞으로 어떻게 하냐에 따라 충분히 더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고 봅니다.
21/08/28 22:41
수정 아이콘
사실 이거보다 더 무기력하게 3 대 0 당할거라 봤는데 1, 2세트도 예상보다는 선전했고 3, 4세트도 초반 구도가 자기들 잘하는 방식대로 잘 해낸거 같아서 그건 수확이라 봅니다. 그런 부분들에 의심을 가지지 말고 더 강하게 추진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네요.
루체시
21/08/28 22:43
수정 아이콘
저도 언더독을 응원하는 입장이라 거의 T1의 반대편에 섰었지만, 페이커의 폼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13고전파, 15 16 17고전파까지는 아니라도, 그저 판단력에서 실수하지 않는 무서운 페이커로요. 누가 뭐라하던 결국은 GOAT니까요.
21/08/28 22:43
수정 아이콘
오늘 티원의 분전은 과연 본인들이 우승에 도전하는 팀,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할만한 팀이라는 걸 증명하는 듯했습니다. 그런 면에선 만족스럽네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며 월즈에서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아보카도피자
21/08/28 22:44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가끔씩...흔히들 레고라고 부르는 사고를 터트리면서 평가가 떡락한 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데프트가 가끔 보여주던 그건데....기복에 따라 감춰질 수 있다고 보고요.
21/08/28 22:44
수정 아이콘
하드쓰로잉과 슈퍼플레이가 한 끝 차이기는 한데,
19월즈부터 오늘까지 T1보다 더 강하다고 판단되는 팀과 경기를 하면 리스크가 큰 판단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침착하게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피드백 빡세게 하고 힘내길 바라네요
애플리본
21/08/28 22:45
수정 아이콘
오너가 진짜 물건이긴해요. 이번 결승을 밑거름으로 잘 성장할거라 봅니다. 이번 담원도 19는 선발전으로 올라와서 월즈8강까지 갔고, 20도 스프링까지는 헤맸습니다. 경험치 쌓이면 충분히 잘할거라 봅니다.
이불베개
21/08/28 2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말 긴시간 대회를 쭈욱 봐오면서 느낀 점은 그런 판단기복을 아예 없앨 수는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빈도가 더 늘어나지만 않아도 준수하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선수 본인이 정말 침착하지 못했고 침착하게 하면 되는 문제였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고쳐질 수 있겠죠. 무대에서 떠는걸 극복하는 신인선수들이 기량 향상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말이죠.

하지만 딱히 너무 조급하지 않았고 침착하게 계산해서 내린 순간적 판단이 알고보니 떡수였다면? 사실 이번 4경기가 많이 부각되었지만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판단적으로 물음표가 띄워지는 장면은 꽤 많았죠. 그 순간순간 모두 침착하지 않았을 리는 없고 어쨋든 목표로 하는 롤드컵 우승을 위해선 정말 벽을 깨는 기량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21/08/28 22:48
수정 아이콘
라이즈 궁으로 싸먹는 그림이 잘 되었으면 모르겠는데 현실은 각개격파였죠
짜놓은 전략인데 합이 안 맞은건지, 즉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쉽네요
그래도 오늘 경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롤드컵에서의 T1을 응원합니다
kartagra
21/08/28 22:57
수정 아이콘
둘 다일겁니다. 선수들 말 들어보면 궁쓰는건 보통 대부분 라이즈 선수의 즉흥적인 판단이라고 하던데, 거기에 누가 타고 누가 안타는지는 선수 개개인별로 순간적으로 판단하는거거든요. 이게 다 맞아떨어지면 슈퍼캐리가 되는거고, 안맞아떨어지면 4경기처럼 그라가스 고립사 되는거고..

즉흥적인 판단과 선수들 합이 다 맞아떨어져야 하는거라 어려운 문제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면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라이즈 궁은 한번씩 슈퍼쓰로잉이 나오더라고요. 아래 불판에서 신나게 얘기 나오는 쵸비도 라이즈 궁 한번 잘못썼다가 라칸궁+세트e+이퀄 맞고 다같이 폭사했던게 바로 생각나는거 보면 일종의 세금이 아닐까 싶긴해요 크크. 오늘은 그게 하필 결승에서 나와서 임팩트가 강했던 것 같긴 합니다만.
쿼터파운더치즈
21/08/28 22:50
수정 아이콘
저도 티원 팬 아니지만 결승보면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해석할 요소도 많고,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이상이라고 생각하고 국제대회때는 LCK 팀들 다 제 본인이 된것마냥 몰입하며 응원하는 편인데
이번 월즈때 기대하며 응원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라됴헤드
21/08/28 22:51
수정 아이콘
잘하긴하는데 한계가 명확한팀인듯요
Polkadot
21/08/28 22:56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를 보건데 기본적인 체급은 꽤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주전 선수 중 페이커를 제외하면 꼬꼬마나 다름없고 그런 선수들로 서머 준우승은 성과라면 성과겠죠.
하지만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적 있는데 결국 한 해 농사는 롤드컵이 전부라고 생각해요.
오늘 담원이 서머 우승을 했어도 8강딱을 하면 강도높은 비판 (=비난) 을 받겠고 오늘 티원이 준우승 했어도 월즈에서 4강,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준우승 내지 우승한다면 지금 이런 논란이 우스울 정도로 열렬한 환호를 받겠죠.
그런 점에 있어서 생각보다 높은 체급은 분명한 장점이겠고, 그에 비해 매우 단조로운 위닝 패턴 + 잊을만 하면 나오는 레고는 극복해야할 과제일 것 같네요.
티원을 응원하거나 하진 않아도 FC코리아 팬이라 월즈에 나가면 응원하게 될텐데 타국의 팀과 붙는 모습이 궁금하긴 합니다.
21/08/28 23:07
수정 아이콘
4경기를 보면서 클로저가 생각났습니다. 라이즈 궁 잘못 써서 티원팬들에게 진짜 어마어마한 욕을 먹은 거로 기억하네요… 상대적으로 페이커에게는 조금 관대한 것 같기도… 롤드컵에는 7인이라고 들었는데 원딜 둘과 미드 둘을 데려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어바웃타임
21/08/28 23:10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1경기에서 터진것 같은 경기 물고 늘어진 그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이미 칸이 오버성장 한 상황에서 사이드 운영으로 휘둘리면 답 없다! 하며 집요하게 한타를 유도하는 그 방식이요

예전이거나, 약팀이었다면 칸에게 휘둘리면서 줄건 주고 하다가 결국 만골드 차이나고 그냥 스무스하게 졌을텐데 말이죠


기억을 되찾은 담원이 너무 강력해서 솔직히 이길거란 생각은 안했지만 조금 더 다듬어서 멋진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루루라라
21/08/28 23: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직 팀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있어요. 플레이에서 조급함도 많이 느껴지고 무언가 선수들이 급해요.
솔직히 스프링 돌림판으로 그렇게 날려먹지 않고 지금 멤버 고정해서 가다듬었다면 훨씬 더 짜임새 있는 모습 보여줫을거라고 봐요.
결국 그분이 X맨짓으로 날려먹은 기간이 너무너무 아깝습니다.
Nasty breaking B
21/08/28 23:3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길 것까진 기대하지 않았던 입장에서, 오늘 보면서 팀의 전력 자체는 뭔가 해 볼 만한 정도로 올라왔다고 봤습니다. 다만 오히려 페이커가 변수가 된 상황인데... 딱히 대안도 없으니 그냥 본인이 결자해지하는 수밖에요. 4셋 같은 기복이 눈에 띄어 그렇지 기대볼 고점은 있는 선수니 믿어봐야죠.

더불어 팀적 방향성 측면에선 확실히 구마유시를 쓰는 편이 더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이웃집개발자
21/08/29 00:42
수정 아이콘
제가 응원하는 팀을 약하다고 생각한건 그냥 저였고.. 제 예상보다도 훨씬 의연하고 멋지게 4세트까지 여러가지 멋진장면들 보여줘서 기뻤습니다.
굿럭감사
21/08/29 00:43
수정 아이콘
담원이 우승했지만 티원이 기대된다라... 어..이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183 [LOL] 21섬머 LCK 시청자 수 [11] 니시노 나나세13275 21/08/29 13275 3
72182 [LOL] 7년 티원팬 입장에서 본 결승전 [18] 헤이즐넛커피18053 21/08/29 18053 13
72181 [LOL] 21 T1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40] Hestia17503 21/08/29 17503 22
72180 [LOL] SKT) 올해는 끝나지 않았고 다시 일어서 이겨내길 바랍니다 [71] 바인랜드14649 21/08/28 14649 9
72179 [LOL] LCK 각 라인별 우승/준우승 커리어 1~3위 [19] Leeka11804 21/08/28 11804 0
72178 [LOL] 롤드컵에서의 t1을 기대합니다 [43] emonade12933 21/08/28 12933 9
72177 [LOL] 오늘 결승전은 Khan 김동하 선수의 마지막 LCK 경기입니다. [31] 원장14935 21/08/28 14935 9
72176 [LOL] 담원의 사상 최초 3연속 통합우승 기간동안 전적 [64] 니시노 나나세15181 21/08/28 15181 3
72175 [LOL] 티원은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팀입니다. [364] 삭제됨21086 21/08/28 21086 11
72174 [LOL] 롤드컵 12번째 진출팀이 결정되었습니다 [14] FruitDealer12268 21/08/28 12268 2
72173 [LOL] 1명의 르블랑, 쇼메이커와 김정균의 V10, 칸의 V6 달성! - 결승 후기 [35] Leeka14501 21/08/28 14501 5
72172 [LOL] 그래도 역시 쇼메이커 [153] roqur17301 21/08/28 17301 6
72171 [LOL] 담원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 T1에 대한 응원) [46] 던지진않습니다11874 21/08/28 11874 2
72168 [LOL] 다들 담원이 T1에 압승을 거둘 거라는 예상을 많이 하시는군요 [154] 아몬16332 21/08/28 16332 3
72165 [LOL] 두개의 태양, 테디&구마유시 vs 단 하나의 어둠, 고스트 [34] 아우어케이팝_Chris18725 21/08/27 18725 7
72164 [LOL] The Super Carry of the LPL. 펀플러스가 월즈에 옵니다 [15] Leeka12039 21/08/27 12039 0
72163 [LOL] 11번째 롤드컵 진출팀이 나왔습니다 [7] FruitDealer12000 21/08/27 12000 0
72159 [LOL] LCK CREW 결승전 승부의 신 [97] 삭제됨16953 21/08/27 16953 0
72158 [LOL] [LPL] 도인비의 픽, 그리고 FPX vs WE 프리뷰 [14] 김연아17860 21/08/27 17860 1
72156 [LOL] 라이엇 재그가 롤드컵 패치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했습니다... [103] 스위치 메이커19832 21/08/27 19832 0
72154 [LOL] 고난의 행군이 가능한 WE [10] gardhi13263 21/08/27 13263 0
72153 [LOL] T1 THE LOCKER ROOM - 우승을 향해 [46] 기사왕19373 21/08/27 19373 4
72150 [LOL][LPL] EDG VS LNG 프리뷰 [47] 김연아13885 21/08/26 1388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