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08/22 08:26:41
Name gardhi
Subject [LOL] 비슷해 보이는 양대리그 4강팀들
[우승후보 담원, fpx]

시즌 중간 중간 있던 각자의 약간의 부진을 딛고 정규시즌이 완전히 끝나자 담원과 fpx는 각각 리그의 정점에 위치하였습니다.
(담원은 2위와 승점이 두배 차이며 fpx는 유일한 13승 팀)
그리고 어제 있었던 경기에서 두 팀은 모두 다양한 형태의 승리를 취하였습니다.
담원의 2세트와 fpx의 1세트는 각각 탑과 미드 라인전이 폭발하며 어마어마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고,
담원의 1세트와 fpx의 2세트는 잦은 교전 끝에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으며,
두 팀의 3세트는 모두 불리한 상황에서 기가막힌 한타 실력으로 역전승을 해냅니다.

현재의 담원과 fpx는 라인전, 스노우볼, 교전, 오브젝트관리, 운영, 한타, 역전 그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팀들입니다.
괜히 정규시즌이 끝날때 롤드컵 결승은 담원 - fpx 라는 의견들이 나온게 아니었습니다(+대진에 따라 rng).
시즌 중반에 롤드컵 상위 12개팀 전부 할만해 보이는 격차라고 주장한 것 사과드립니다.
아직까진 담원과 fpx가 그냥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어 보이고, 롤드컵 4강 이상에서 벌어질 칸더비(작년 fpx 범인은 누구?) 혹은 너구리더비(작년 담원의 핵심은 누구?)가 정말 기대되네요.


[한타의 농심, lng]

농심과 lng는 모두 이번 시즌 팀의 이름값 대비 가장 돌풍을 일으킨 다크호스입니다.
농심은 정규 시즌 담젠과 함께 12승 라인에 이름을 걸치는 돌풍을 일으켰고 lng는 플옵에서 수닝, 테스, rng를 차례로 격파하는 충격을 주었습니다.

두팀의 전체적인 색도 비슷한 면을 가지구 있습니다.
첫째, 상위권 대결에서 이팀들이 가진 특장점은 한타 집중력이다.
둘째, 정글 중심으로 오더 - 운영 - 설계가 이루어진다.
(물론 핵심 에이스 라인은 각각 바텀과 탑이며 농심이 리닝보다 훨씬 극단적인 타입이라는 차이점은 있습니다.)

어제 있었던 경기에서도 매 세트마다 한번 이상씩 농심과 리닝이 한타를 승리하였으며 심지어 3세트는 교전으로 굉장히 유리한 고지까지 점했다는 점에서 이 팀들의 교전, 한타력을 증명하였지만 상대들이 '한타조차' 훨씬 잘하네요.

다만 작년 수닝의 사례처럼 정규시즌의 벽은 롤드컵에서 충분히 깨질 수 있다고 봅니다.


[체급의 티원, we]

티원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이미지 -운영과 한타- 는 올해 많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티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파괴적인 라인전 단계 스노우볼이죠.
그리고 여기에 있어 핵심이 되는 라인은 we와 마찬가지로 탑입니다.
칸나와 브리드가 혼자서 체급 상 우위를 점하든, 오너와 베이샹의 도움을 받아 탑을 폭파시키든 이 팀들이 가진 핵심 승리공식은 탑게임이죠.
그렇다고 바텀이 약한가? 그것도 아닙니다.
각각 퍼스트 서폿과 서드 원딜을 보유한 팀 답게 대부분 라인전 주도권을 꽉쥐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테디가 나올지 구마유시가 나올진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오늘도 테디가 나온다면 티원은 lng보단 we 방식이 현 메타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이트에게 받쳐 주는 역할과 희생하는 역할을 많이 요구하는 lng와 달리 we는 엘크에게도 주도권을 강하게 실어주는 밴픽을 쓰거든요.
물론 구마유시도 라인전 체급이 좋은 선수지만 테디를 쓴다는 건 비교적 원딜 캐리 한타도 신경쓴단 의미일까요.


[클래식의 젠지, edg]

젠지와 edg는 라인 하나하나의 스타일만 놓고 보면 다른 구석들이 있지만 전체적인 그림 측면에선 비슷한 성향을 띕니다.
단단한 탑과 대부분 주도권을 가진 미드, 그리고 강한 바텀을 가지고 있죠.
여기까지 놓고 보면 위 티원과 we랑 마찬가지로 체급에 강점을 가진것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네 맞습니다.
다만 '젠지류' 팀이 가지고 있다는 특성들이 있죠.
첫째, 탑게임을 종종 하긴 하지만 장점인 팀들은 아니다.
둘째, 바텀 라인전을 상수로 이겨주어야 한다.
셋째, 잘 안 풀리면 미드의 슈퍼플레이를 강제로 요구한다.
넷째, 원딜이 에이스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한타 역전 게임은 같은 최상위 레벨 팀들에 비해 적게 나온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리그 2위를 차지한 팀들이니 실력엔 의심할 여지가 없죠.
클템 말마따나 이팀들이 가위바위보로 2위 먹은게 아니잖아요?
스프링 플옵 때도 젠지는 티원 상대로 완승을 거두었으며 edg는 테스 상대로 3대0 완성, fpx와 rng 상대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던 팀들인 만큼 저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현 평가는 대진운에 따라 4~8강 급 팀들로 평가받겠지만 담원과 fpx가 여전히 정규 기준 작년 담테징 급 압도적인가엔 의문부호가 있거든요.
분명 해볼만 합니다.


[마무리]

양대리그의 4강 구도가 신기할 만큼 유사한 대진들이 완성되었고 심지어 4강 1일차도 굉장히 유사한 경기력들이었습니다.
과연 다른 구도들이 연출될 수 있을지, 특히 lpl의 더블엘미는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궁금해지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킨로션
21/08/22 09:05
수정 아이콘
농심 lng는 슬슬 선발전에서 컷 당할 확률 높아보이고 롤드컵 가더라도 작년 lgd 처럼 광탈할거 같네요. 팀 스타일도 작년 lgd랑 비슷..
저런 팀들이 한계가 있다는건 롤판 역사에서 수도 없이 증명됐기 때문에..

담원 fpx 양강구도가 유력해보입니다.
21/08/22 09:39
수정 아이콘
LNG는 그래도 탑정글 게임이 가능한데 농심은 LGD랑 비교하는게 LGD의 굴욕이긴 하죠
작년 섬머 LGD는 시예때문에 테스랑 징동 상대로 빼곤 딱히 밀린다는 느낌이 없었어서
스덕선생
21/08/22 09:22
수정 아이콘
Lpl을 안 봐서 edg가 어떤 팀인진 모르겠지만, 젠지가 리그 2위한건 잘 나갈때 포인트를 미친듯이 벌어둔 덕이죠. 2라운드때는 잘 봐줘야 중상위권 팀이었고요.

물론 젠지가 오늘 티원을 압살하고 제 입을 다물게 할 순 있겠지만, 이 팀이 2위라 할만한 체급이냐고 하면 의문이 듭니다. 비디디 빼면 다 믿음이 안 가서...
커먼넌
21/08/22 10:35
수정 아이콘
2라운드부터 체급원툴이란 말도 희미해졌죠..
상하이드래곤즈
21/08/22 12:27
수정 아이콘
잘 나갈때 미친듯이 벌 수 있는 것이 곧 실력이긴 하죠.
근데 잘나갔다는 1라운드도 결국 후반부터 만났던 강팀(?)들 상대로는 약세를 보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흠..
그래도 오늘은 젠지가 이길겁니다!!!
젠어강!!! 젠어강!!!!
21/08/22 09:43
수정 아이콘
농심은 한타는 진짜 잘하는데 탑미드가 라인전을 너무너무 못해요...
21/08/22 10:20
수정 아이콘
농심 선수들이 아쉬운게 한타는 진짜 잘한다는거죠. 보통 라인전 못하면 한타는 잘한다고 포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아닌 선수들이니
쿼터파운더치즈
21/08/22 10:51
수정 아이콘
어제 lec나 ljl 보고나니까
오히려 농심이나 lng 와도 잘할수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골이 죄다 코인마냥 떡락 떡상하고 라인전에 별짓을 다해서 스노우볼링 굴려도 한타 한두번에 역전되는 모습이 모든 대회 모든 리그에서 다 나옵니다 그것도 플옵권 상위팀 경기들에서요
담원 펀플 매드는 굴리는것도 잘하고 한타도 잘하긴 합니다만.. 뭐 감안해도 충분히 먹힐거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21/08/22 11:13
수정 아이콘
농심과 LNG는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LNG가 훨씬 잘하죠. LNG는 SN, TES, RNG를 다전제에서 모두 이긴팀입니다.
21/08/23 08:41
수정 아이콘
SN TES RNG 가 농심보다 잘하나? 그건 또 아닌거 같아서 LNG가 농심보다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TranceDJ
21/08/22 11:25
수정 아이콘
농심이 참 라인전 만 잘 넘기면 fpx도 이길 강팀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제 3경기 모두 못 넘긴게 안타깝네요 . 리치 고리에겐 큰 숙제라고 생각하고 만약 선발전 가게되면 샌박이 좀 위협적일 것 같습니다.
공항아저씨
21/08/22 12:13
수정 아이콘
농심이라는 팀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농심은 사실 대단한 팀이었고 로그가 진짜 말도 안되는 팀이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113 [LOL] 3억의 차이 < 포지션의 차이 [19] 공항아저씨19273 21/08/23 19273 5
72112 [LOL] 지투는 못오지만, 퍽즈는 롤드컵에 옵니다. [23] Leeka20077 21/08/23 20077 0
72111 [LOL] 롤드컵 LEC 대표 3팀이 모두 확정되었고 [48] MiracleKid19802 21/08/23 19802 0
72110 [LOL] 담원기아팬으로서 티원이 너무 무섭네요. [132] TranceDJ26436 21/08/22 26436 4
72109 [LOL] 그 어느때보다 픽밴 통한 중후반 조합 싸움이 중요한 메타인듯 [63] 바인랜드21094 21/08/22 21094 0
72108 [LOL] 테사기 등장! - T1 롤드컵 확정!! & 신기록이 걸린 결승전 [272] Leeka25117 21/08/22 25117 10
72107 [LOL] [LPL] EDG vs WE 프리뷰 [16] 김연아11707 21/08/22 11707 3
72106 [LOL] 플레이오프 2R 숨겨진 관전 포인트 2 [30] roqur15935 21/08/22 15935 0
72105 [LOL] 4대리그 근본대전 매치데이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30] Leeka18266 21/08/22 18266 1
72103 [LOL] 비슷해 보이는 양대리그 4강팀들 [12] gardhi14558 21/08/22 14558 6
72102 [LOL] 농담전 1세트 향방을 가른 쇼메 초반 5분 움직임 [9] 따라큐18121 21/08/22 18121 5
72101 [LOL] 1만 골드 차이를 뒤집는 방법 [35] MiracleKid19688 21/08/22 19688 2
72100 [LOL] 젠지 vs T1 의 역대 5전제 역사 [79] 니시노 나나세20379 21/08/21 20379 3
72099 [LOL] LCK 쓰리핏에 도전하는 담원기아.. [75] Leeka17933 21/08/21 17933 0
72098 [LOL] 젠지의 롤드컵 확정! 3번째 팀은 누가? [72] Leeka17770 21/08/21 17770 0
72096 [LOL] [LPL] FPX vs LNG 프리뷰 및 좌우엔지전 감상 [24] 김연아15262 21/08/21 15262 0
72095 [LOL]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 할, 롤붕이를 위한 일요일! [36] Leeka19793 21/08/21 19793 2
72094 [LOL] 왜 LS가 T1 코칭스태프가 되면 안되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실 [106] 키토22238 21/08/21 22238 12
72092 [LOL] LCK 플레이오프 및 선발전 경우의 수 [20] ELESIS15090 21/08/20 15090 7
72091 [LOL] 테디와 구마유시에 대한 T1의 생각을 추측해보면..... [69] 예니치카18592 21/08/20 18592 13
72090 [LOL] [LPL] RA vs WE 프리뷰 [15] 김연아9648 21/08/20 9648 2
72088 [LOL] 플옵 2R 숨겨진 관전 포인트 [71] roqur14496 21/08/20 14496 1
72087 [LOL] 늦은 시간에 적어보는 lck 플옵 1라운드 후기 [60] 프테라양날박치기15146 21/08/20 151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