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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06 14:32:40
Name Dončić
Subject [LOL] [NBA&LOL?] 17 ROY 경쟁과 비슷해보이는 테디 vs 고스트 (수정됨)
이번 테디 vs 고스트 올프로 논란을 보면서 갑자기 참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갔던 NBA 신인왕 이야기가 생각나 써봅니다

사실 NBA 이야기니까 스연게 아닐까 싶었다가도 NBA+ 다른 주제면 원래 자게로 가야하는데... 싶다가도 롤과 조금이라도 연관있으면 결국 돌고 돌아 겜게로 이야기 듣는 것 보고 겜게에 작성합니다만 관리자분들께서 여기가 아니다 싶으시면 옮겨주셔도 됩니다

2016년 NBA 신인 드래프트 당시 사람들에게는 여러가지 이슈를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듀란트와 르브론이 같이 드래프트에 나오면 어떻게 될까라는 것의 축소판이라 불렸던 잉그램 vs 시몬스의 1픽 경쟁이라던가
원앤던이 대세인 요즘 4년을 풀로 채운, 그러나 슈팅은 이미 커리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NCAA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오클라호마 대학 버디힐드의 픽 순위라던가 말이죠


그러나 시즌이 마무리된 후 16 드래프트의 승자는 의외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제 2의 르브론/매직이 될거라 불렸던 시몬스는 섬머시즌 부상을 입어 정규시즌은 아예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제2의 듀란트가 될거라는 잉그램은 특유의 얇은 피지컬로 인해 고전하며 NBA 레벨의 피지컬을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되었습니다.
버디 힐드는 리그에 적응해나가고 있었지만 NCAA에서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하며
16 드래프티 화제의 3인방은 그렇게 조용히 사그라들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 해 16 드래프티 중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는 2라운드 36위에 뽑힌 [말콤 브록던]이었습니다.
농구는 피지컬이 상당히 중요하고 이 피지컬에 스킬 여부 역시 바로 확인 가능하기에 농구의 드래프트 순서는 사실 일반적으로는 로터리 - 스타가 되느냐 마느냐/ 1라 중후반 - 하나의 툴이 뛰어난 롤플레이어 유망주 또는 피지컬 유망주 또는 성장기대치 없는 즉전감 이라고 볼 정도로 드래프트 제도에서 1라운더와 2라운더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차이가 나고, 또 로터리라 불리는 1라운드 상위권 픽과 1라운드 중후반 픽의 기대치도 상당히 차이나는게 현실입니다.
그런 와중에 브록던은 부상으로 인해 대학을 1년 더 다닌, 무려 5년이나 대학물을 먹은 선수였습니다. 한살이라도 더 어린게 중요해서 생일이 늦은걸 선호하는 마당에 대학을 풀로 채운 것도 모자라 1년 더 다닌 부상경력이 있는 선수였습니다.
물론 2라운드 36픽으로는 나름 스틸픽이라고 불렸지만, 그것도 1라 후반픽으로 주워갈만한 선수가 2라 초반픽으로 뽑혔으니 스틸픽이라는 이야기였지 이 선수가 위에 언급한 3명은 커녕 로터리급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을 정도로 쓸만한 즉전감으로 긁어볼만한 선수 정도였습니다.
브록던은 하부리그인 D리그를 왔다갔다 하기도 했습니다만 이내 팀의 핵심 백업 포인트가드로 자리잡았습니다. 4할이 넘는 3점 슛에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핵심 선수가 된것이죠. 아예 시즌 막판에는 주전으로 올라서기도 했구요.

일반적이라면 이 정도로 차이가 나면 ROY는 브록던이 확실한 게 정설인데 또 다른 폭풍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바로 최고의 재능들이 모였다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짧은 구력에도 불구하고 확고부동한 1픽 위긴스를 위협하다 부상으로 인해 3픽으로 뽑혔던 괴물. [조엘 엠비드]가 2년의 부상 회복기를 거쳐 첫 시즌을 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드래프트 때 이미 있었던 부상으로 2년을 쉬었음에도 데뷔부터 압도적인 임팩트를 보여주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엠비드는 이 달의 신인을 연달아 쟁취하면서 출전 시간을 조절받고 있는 와중에도 평균 20득점에 7.8 리바운드 2.5블락 이상(이 세가지는 그 해 루키들 중 최고의 기록입니다)을 해내며 새로운 슈퍼스타가 등장했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이런 임팩트를 보이는 선수가 왜 확고부동한 ROY가 아닐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엠비드가 뛴 경기 수는 82경기 중에 고작 [31경기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역대 최저 경기수로 ROY를 받은 사례는 패트릭 유잉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유잉도 50경기를 소화하며 시즌의 50%이상을 소화했었죠.
그에 반해 엠비드는 너무나도 적은 경기수였습니다.

D리그에도 다녀오고 백업부터 주전으로 올라간 말콤 브록던은 75경기를 소화하고 고효율의 슈팅(45%의 야투율과 40%의 3p 성공률)을 던졌지만 시즌 평균 10득점에 4어시에 불과해 스탯적인 임팩트가 매우 부족했고 시즌 동안 이달의 신인을 단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달의 신인이 생긴 이후로 이달의 신인을 한번도 받지 않은 신인왕은 없었기 때문에 브록던 역시 임팩트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였죠.

조엘 엠비드 31경기 - 20.2득점 7.8 리바운드 2.2 어시스트 2.5블락 
말콤 브록던 75경기 - 10.2득점 2.8 리바운드 4.2 어시스트 1.1 스틸

그렇기에 이 시즌이 마무리되고 ROY에 관한 관심은 엄청났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브록던인데 그 브록던의 임팩트가 너무 부족하고, 엠비드가 경기를 뛸 때 보여준 임팩트와 캐리력은 이미 신인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브록던도 할 말은 있었습니다. 시즌 마무리에 루키파워랭킹 1위를 차지했고,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리는데 공헌했으며, 브록던의 수비는 스탯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장 큰 무기였기 때문이죠. 엠비드의 존재감이 너무 뛰어났을 뿐이지, 브록던이 못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이 둘의 신인왕 대결을 단순히 팬덤들만 떠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NBA에 관련해 전문가로 평가받는 마크 스테인과 woj는 엠비드를 ROY로 꼽았고 SI에서도 4명 중 2명이 엠비드 1명이 브록던을 ROY로 꼽을 정도로 엠비드가 가져온 임팩트가 컸기 때문이죠.

그렇게 임팩트의 엠비드 vs 꾸준함의 브록던의 17 ROY의 결과는






꾸준함의 [말콤 브록던]이 차지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스탯을 기록했어도 31경기라는 경기수는 역시 부족했던 것이죠
이 당시 논란의 핵심은 바로 엠비드의 경기 수 였습니다. 경기수가 50경기만 되었어도 엠비드가 차지했을 것이란 의견도 많았거든요.


데뷔하고 커리어가 끝날 느낌이었다가 부활해 팀의 안정적인 원딜이 되어 우승까지 거머줬으나 워낙 화려한 팀의 전력 덕에 임팩트가 비교적 약하게 느껴지는 고스트와 1살만 더 먹어도 드래프트 순위가 쭉쭉 밀리는 NBA를 대학을 5년이나 다니고서야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눈에 보이는 스탯보다 훨씬 많은 활약으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갔던 브록던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뛰는 동안 모두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줬던 이번 시즌 테디와 역대급 재능을 뽐내며 팀의 핵심이 되었으나 경기수가 부족했던 엠비드

뭔가 미묘하게 닮은 느낌이 들어 갑자기 써보았습니다.

참고로 그 후 브록던과 엠비드 모두 MAX를 받는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브록던은 아테토쿰보와 함께 밀워키로 시즌 1위도 찍은 후 인디애나페이서스에서 에이스로 뛰고 있고, 엠비드 역시 자신을 중심으로 한 필라델피아를 이끌고 우승을 노리며 '프로세스'를 진행 중입니다. 
(또 다른 ROY 후보 샤리치는 시즌 후반 언급이 적어져서 굳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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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allad
21/04/06 14:50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보면 확실히 5인 팀스포츠라서 그런지 농구랑 닮은 점이 많네요. 여러가지 면에서..
Dončić
21/04/06 14:58
수정 아이콘
저 때가 나름 희귀한 케이스긴 했습니다
31경기 뛰었는데 ROY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임팩트가 좋긴했거든요
Blackballad
21/04/06 15:16
수정 아이콘
농구에서는 그래도 시즌 경기수를 확실하게 중요한 지표로서 취급을 해주는 모양이네요.

그래도 이 사례랑 비교하기에는 이번에 밀린 고스트가 브록던 대 엠비든만큼 지표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고스트도 세나는 세나 본인급 경기력 보여준데다가 맞대결도 깔끔하게 바텀 2:2 이겨서 서열정리까지 했는데 밀린 거라 엠비드가 이겼다 쳐도 지금 팬들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브록던과 엠비드가 서로 맞붙었던 적이 있는지, 있다면 그 결과는 어땠는지도 궁금하고.. 어쨌든 한 명만 뽑는 신인왕이랑 올프로는 투표 방식부터 좀 다르니까 올프로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도 알고 싶군요. 듣자니 농구는 내구성도 능력이라는 기조가 있어서 올프로에서는 좀 심하게 부상당해서 못 나오게 되면 짤없다고 그러던데.
Dončić
21/04/06 15:43
수정 아이콘
경기수가 기본이 되는데 이 경우랑 테디를 비교하자면 테디는 오히려 엠비드보다 낫습니다. 엠비드는 시즌 82경기중에 반도 못되게 나왔는데 테디는 그정도는 아니니까요. 브록던은 스탯이 낮았지만(이것도 루키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본문에도 썼듯 실제로 야투율은 45% 자유투 40%를 넘기는데다가 신인때부터 상대 에이스를 디펜스하는 등 스탯으로 보이지 않는 활약이 굉장히 좋았죠.
참고로 저 해 ALL NBA 루키 라인업은 엠비드가 센터 퍼스트로 들어갔습니다.
차단하려고 가입함
21/04/06 14:52
수정 아이콘
가물가물한데 이때 엠비드 동료였던 사리치도 강력한 후보였죠.

17년까지 안가도 자이온이 결국 모란트한테 밀린것도 같은 맥락이죠.
Dončić
21/04/06 14:57
수정 아이콘
사리치까지 3파전이었는데 사리치는 저 둘의 중간쯤에 위치한 장점이라 굳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살짝 괄호쳐놓고 있긴있었다 정도로만...
21/04/06 14:58
수정 아이콘
자이온이 모란트한테 밀린건 당연한거고 넌한테 밀린게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차단하려고 가입함
21/04/06 15:00
수정 아이콘
시먼스도 부상 이후에 시즌 말에 나올 수 있었는데,신인왕 때문에 안나오는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죠.
차단하려고 가입함
21/04/06 15:1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솔직히 임팩트나 퍼포먼스도 모란트가 자이언에 밀리지않았죠.
21/04/06 14:58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얘기하는게 이겁니다. 누가 봐도 당시 엠비드가 몇체급 위의 선수였지만 투표결과는 상대도 안된걸로 기억합니다. 가까운 예로는 자이언이 넌한테 투표에서 밀려 3위한 것도 있죠.
Dončić
21/04/06 15:06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룰러까지 끼면 모란트/넌/자이온이 더 맞을지도
Whitechocolate
21/04/06 15:01
수정 아이콘
브록던은 지금 인디애나에..

엠비드는 올해도 mvp후보였는데 부상으로 경기수가 줄어들면서 mvp에서 밀린다는 소리가 나오니 이것도 팔자인것 같네요
차단하려고 가입함
21/04/06 15:03
수정 아이콘
샤킬오닐이 시엠이 하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죠. 뭐 내쉬한테 밀린 한번은 좀 억울한 여지가 있는 감도 없잖아 있지마는..
Dončić
21/04/06 15:05
수정 아이콘
아 맞다 인디갔죠 참 미들턴이 남았지..
덕분에 수정했습니다!
21/04/06 16:22
수정 아이콘
사실 신인상 후보가 워낙 한정적이라서 경기 수에 대한 허들이 확 낮아지는 거지 mvp, 올프로팀 같은 경우는 얄짤 없죠. 테디 같은 경우도 신인상이었으면 별 얘기 없었을 텐데 올프로팀 투표에서 퍼스트 표를 제일 많이 받아버리니 어이가 없는 거죠.
스타본지7년
21/04/07 14:56
수정 아이콘
브록던은 맥스는 아닐겁니다. 4년 85밀 아닌가요? 물론 가서 잘 해주고 있습니다만. 게다가 애초에 석사 할 생각이었고 실제로 하고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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