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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21 23:32:15
Name 기사왕
Subject [LOL] T1팬의 매우 주관적인 오늘 젠지전 후기

1. 승자팀 젠지

탑 라스칼 : 작년 스프링 결승 때만해도 칸나에게 박살났던 친구가 서머부터 스타일이 바뀌더니 올해는 완전히 환골탈태함. 아직 초반이지만 현재 페이즈만 보면 젠지는 탑-바텀 쌍끌이 캐리력이 장난 아니게 파괴적으로 보임. 오늘 1세트에서 밑라인이 다 폭파당하는 와중에 카밀로 활로를 뚫는 장면들은 그야말로 경탄이 나올 정도. 너구리가 사라지고 기인이 무너지고 칸나조차 이상해진 이번 시즌, 탑 퍼스트를 놓고 칸과 겨루게 될 0순위 후보가 아닐까.

정글 클리드 : 제작년에 비해 작년에는 별로였고, 올해도 여전히 뭔가 미묘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오늘 모습은 그래도 무난했다.

미드 비디디 : 바텀의 미친 포스에 가려진 오늘의 보이지 않는 POG, 3경기 모두 페이커에 비해 월등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위아래로 돌아다녔고, 3세트에서는 안 그래도 라인전에서 말라죽어가던 T1의 바텀에 치명적인 로밍 한방으로 사실상 바텀 라인전을 끝내버렸다. 탑-바텀 차이에 가려져서 그렇지 미드 차이도 분명 어느 정도 난듯.

바텀 룰러-라이프 : 말이 필요없는 오늘의 POG, 1세트는 좀 많이 아쉬웠지만 2,3세트의 칼리-자르반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 룰러는 그냥 룰러고 라이프는 와...사파 서폿(그라가스, 세트, 자르반)의 끝판왕이 아닐까. 세트까진 몰라도 그라가스 자르반은 밴카드로 쓰기도 애매한데....아무튼 그냥 미친 거 같다.


총평 : 1세트의 말린 상태에서도 잘 큰 라인을 이용해 타개책을 찾아내는 등 작년에 비해 확실히 운영적으로 많이 성장한게 보인다. 담원이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이때 어쩌면 이번 스프링 정규시즌의 1위 자리를 노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


2. 패자팀 T1

탑 칸나 : 오늘 경기를 말아먹은 1등 공신, 1세트는 상성 좋은 그라가스로 미친듯이 카밀한테 털렸고, 2세트는 나름 상대가 탑에 투자한 걸 감안해도 결국 CS도 제대로 못 먹고 박살. 3세트는 제이스로 그렇게 케어받아놓고도 완벽하게 게임을 날려먹었다. 단순 스킬샷이나 피지컬 이전에 그냥 기본적인 판단 자체부터 답도 없이 구렸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작년의 그 빛나는 신인이 이렇게 된 걸까.

정글 엘림 : 클리드 상대로 판정승, 솔직히 할 수 있는 건 다 해줬다. 1세트는 초반에 바텀 풀어준 걸로 라인전 끝내놨고, 2세트 3세트도 칸나 케어 엄청 해주고 할 건 다해젔지만...롤의 승패란 결국 라이너에게 달린 법.

미드 페이커 : 2,3세트 탑바텀이 무너진거에 가려져서 그렇지 미드 차이도 확실히 났다. 비디디에 비해 활동량적인 면에서 확실히 밀렸고. 조이는 그래도 조이 뽑은 이유를 보여주긴 했다만...아지르는 이제 왠만하면 접어두고 다른 카드 꺼내주면 안될까. 레퍼드는 아지르 픽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데 솔직히 보는 입장에서 저게 도대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바텀 구마유시-케리아 : 1세트 끝날 때까지만 해도 환호했는데 2,3세트는 그냥 개박살났다. 사실 두 판 다 저놈의 콩자반 대처가 안되서 라인전부터 박살난게 크긴 했지만. 결국 지긴 했다만 그래도 구마유시 포텐은 확실히 진국이다. 월클이 될 포텐이 확실히 보이는데...문제가 있다면 케리아 쪽인가. 에포트에 비해 안정성은 확실히 엄청 업그레이드 됬는데 뭔가 슈퍼플레이적인 면에서는...하필 오늘 상대 서폿이 역대급 슈퍼플레이를 보여줘서 그런가 뭔가 대비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작년 DRX에서의 모습을 기억하면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고 본다.

총평: 정글바텀은 확실히 뭔가를 보여줬는데 탑미드가 생각보다 무기력했다(특히 탑이). 거기다 유리한 상황에서 뭔가 상대가 잘 틀어막으면 어느 순간부터 운영적으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담원전도 2세트를 그런 식으로 역전당했던 걸 생각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많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최종 승자 : 티원 상대로 작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이기고 정규시즌 1위 가능성까지 얻게 된 젠지

결국 최종 패자 : 젠지-티원 1경기 끝나고 2시간 운동하고 왔다가 담원-브리온 경기 소식을 조금 전에야 전해들은 글쓴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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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1 23:38
수정 아이콘
전 아지르보다는 조이를 안해야 할 거 같습니다.
조이는 포킹을 잘 맞춰서 한타자체를 유리하게 끌고 가거나, 꽝 한타 벌어지면 스킬샷을 남김없이 다 맞춰야 되는데...
페이커 조이가 작년에 궁쓰다가 물려서 죽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거리조절이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포킹을 너무 멀리서 쏘고 안 맞아요...

그런거 다 떠나서 노력을 하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작년 여름 내내 아지르 트페 밴당하고 아무것도 못했으면,
당연히 새로운 카드가 나올줄 알았는데 하나도 바뀐게 없는건 좀...
그리고 솔랭을 보면 대회에서는 하지도 않는 루시안 사일러스 아칼리 이렐은 왜이리 많이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기사왕
21/01/21 23:42
수정 아이콘
전 조이는 그래도 나름 뽑은 이유를 보여주긴 했다고 봅니다. 3세트 후반에 니달리 확 물어서 터트린 거라거나...문제는 초중반 라인전에서 조이가 라인에 박혀있는 동안 신드라가 위아래로 엄청 돌아다니고, 그 중 바텀 로밍 한번으로 안 그래도 밀리던 T1 바텀이 사실상 사형선고 맞고 터진 걸 생각하면 결국 문제가 맞긴 하죠.

아지르는 진짜...그냥 옛날 잘하던 코르키라거나 빅토르 다른 애들도 있고 얘네가 아무리 봐도 아지르보다 현 메타에서 나아보이는데 왜 아지르가 나오는 건지 참...
21/01/21 23:56
수정 아이콘
라인전은 그렇다 치고 상대 못죽이더라도 상대 미드든 정글이든, 포킹 맞춰서 집 보내고 이런장면이 10~20분사이부터 나와야 조이한 이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똑같이 무색무취면 아지르가 조이보단 나은 거 같고요.

그리고 최소한 상대가 너무 뻔하게 생각하지는 못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챔프폭이 아얘 고정된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페이커가 한번씩 꺼내들면 캐리하는 챔프가 몇개 있는데요. 빅토르 애니비아 리산드라 카시 그밖에도 많죠.
얘네가 뭐 모두가 지금 메타에 나올만한 챔프는 아니겠지만 꼭 저런 픽들 아니더라도 뭐든...
준비가 아얘 없고 부진한 작년 섬머의 챔프폭 그대로인건 무슨 이유인지 너무 답답합니다.
기사왕
21/01/21 23:58
수정 아이콘
분명 레퍼드는 아지르 픽 문제 없다고 말하는데, 왜 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리도 답답한지...
소주의탄생
21/01/22 00:07
수정 아이콘
조이 아지르가 현 메타에서 그나마 미드 자원을 안쓰면서 라인전도 할 수 있고 변수 만들수 있는 픽입니다. 나머지 픽을 하려면 미드를 신경써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여주는 티원의 운영은 철저하게 미드 방치하고 게임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픽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21/01/22 00: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가시왕님 의견과 살짝 다르게 아지르는 말씀하신대로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이는 팀지원이 부족해서든 숙련도의 문제든 뭐든 그 변수를 못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아지르 밴당한후 준비된 픽이 조이 밖에 없다는게 답답한거죠.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 오히려 페이커든 양파코치진이든 폄하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아지르 조이 할 수 밖에 없고 팀은 질 수 밖에 없는걸까요?

상대팀이 고르는 픽들은 신드라도 있고 에코도 스스로 밴하고... 에코 밴하면서 까지 아지르 고집할정도로 선택의 여지가 없을까요?
소주의탄생
21/01/22 00:19
수정 아이콘
지금 지는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거죠 특히 담원 젠지라면요 막말로 페이커 중심운영하면 저는 지금보다는 훨씬 깔끔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추측컨대 양파감코진의 입장은 스프링에서의 목표는 적당한 성적과 팀 체질 개선 일겁니다 구마유시를 위시한 신인 선수들을 키우는 입장인거죠 페이커는 그 와중에 징검다리 역할을 잘해내고 있는거고요 그게 게임 내 플레이에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막말로 페이커가 요네 이렐 에코 신드라 오리아나 못해서 안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드 정글게임 하면서 이기면 되죠 하지만 그건 양파가 그리고 있는 티원의 최종 적인 모습은 아닐겁니다 페이커는 지원 안받으면서 라인전 지지 않고 후반에 변수 만들수 있는 픽하고 캐리는 신예들이 하는거죠 저는 그래서 급하게 보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세트씩 따내기는 하고 그 속에서 티원의 그림이 보이긴 하니까요
21/01/22 00:29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담원이든 옛날 skk든 락스든... 어린 친구들은 이기면서 배우는게 훨씬 더 많을거라 생각하고요.
그리고 리그를 지배하는 레벨의 선수들은 대부분 데뷔하면서 이미 완성형 에이스 입니다.
페이커가 그랬고 쵸비나 쇼메이커가 그랬고, 그 사이에 있던 에이스급 선수들 다 그랬죠.
구마유시도 그런 레벨의 선수로 느껴지고, 이미 팀내 에이스가 구마유시인데 구마유시를 더 키운다는 말도 좀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뭐 시도라도 다양하면 뭔가 실험하고있구나 하겠는데 바텀도 할 수 있으면 거의 무조건 쓰레쉬 + 아펠, 사미라 하고 있고 적어도 밴픽에서는 시도를 느낄수가 없죠.
소주의탄생
21/01/22 01:02
수정 아이콘
픽을 다양하게 한다고 실험을 하는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티원은 이미 팀 차원에서의 거대한 실험을 실전에서 하고 있는겁니다. 미드에 리소스를 거의 투자안하고 사이드 중심으로 게임을 운영해가는것을요. 그리고 그걸 최상위권팀들을 상대로 실험했고 소기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투자한만큼 뽑아주는 구마유시 투자대비 굉장한 효율을 내는 페이커 그리고 엘림에 재발견 등등 하지만 약점도 노출됐죠. 자원을 먹여줘도 먹은값못하는 탑, 투자한만큼은 뽑아내지만 투자 안하면 갸웃 거리게 만드는 바텀 그리고 챔프폭이 우려되는 페이커. 전체적은 운영의 틀이 완성이 되었을때 다른 챔프가 의미 있는거지 이상한거 몇개 꺼내다가 라인전에서 무너지면 큰 그림도 못그립니다. keke님이 보시기엔 구마유시는 다 컸다고 보시는것 같지만 아직 한참 남았다고 봅니다. 올해 겨우 lck데뷔했고 선발전 몇경기가 실전경험이 다입니다. 그런선수에게 완성형을 붙여주기엔 아직 이르죠. 인게임서도 생각보다 실수가 잦구요. 진짜 lck 최정상에서 놀았던 완성형 원딜 프레이, 뱅, 데프트, 테디와 자웅을 겨루기엔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아직 더 커야되요 구마유시는 티원입장에서도요. 더 클 가능성이 매우 높기도 하고요. 그래서 팀의 기둥인 페이커가 남아있는게 든든한겁니다. 픽 몇개 새로운거 안했다고 똑같다고 보기엔 이미 티원은 거대한 실험과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있는겁니다. 양파감코진 휘하에서요
21/01/22 11:24
수정 아이콘
꿈보다 해몽이네요..
EPL 약팀들이 맨시티 상대하면서, 리그내에서 텐백이후 역습축구하는걸 실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거 같아요..
소주의탄생
21/01/22 12:18
수정 아이콘
플라 님// 어떻게 그거랑 같은건지 구체적으로 설명부탁드립니다
21/01/22 13:11
수정 아이콘
소주의탄생 님//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맨시든 뮌헨이든 강팀을 상대하는 약팀은 정상적인 게임을 진행하면, 수비가 안되서 무난하게 지는 경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선택하는것이 텐백으로 0:0으로 버티다가 기회날때만 역습으로 1점을 넣어서 이겨보려는걸 기본으로 하는 경기를 많이 선택하죠. 이런 전술은 '선택했지만' 실제로는 '옵션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하는 선택입니다. 그리고 이런걸 새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T1은 제가 평가하기엔 페이커가 미드에서 쇼메이커나 BDD를 상대로 정상적인 경기로 우위를 낼수 있는 상황이 아닌걸로 판단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반만 가고 나머지가 해결해주길 바라는 소위 국밥모드로 풀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건 이전의 그리핀의 소드의 경우처럼 잘버티는 능력을 가졌으나 밀어준다고 경기를 이길 정도의 격차를 낼수 없기때문에 하는 고육지책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일부러 자원을 투자안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어색하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선택지가 특별히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특히 담원/젠지 상대로는 말이죠.

오해하실까봐 첨언하자면, 특별히 잘못된 전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당연한 전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시즌 어떻게 페이커가 픽밴을 통해 플레이가 강제되었는지, 그리고 젠지/담원 전에서 페이커가 얼마나 잘 버텨주었는지, 또 구마유시가 얼마나 번뜩이는지를 보여줬는지를 생각해보면 어쩔수 없지만, 맞는 선택같습니다.
소주의탄생
21/01/22 13:29
수정 아이콘
플라 님// 음.. 전체적인 플라님의 생각은 이해했습니다. 저도 내부자가 아니고 담,젠 경기보고 판단하는거지만 페이커의 기량이 페이커를 바텀이나 탑 몰아주듯이 할만한 기량이 아니라고 플라님은 판단하고 저는 그게 아니라 일부러 다른길은 선택하고 있다고 보는 차이인것 같네요. 저는 아직 페이커가 페이커 중심의 미드 정글 게임을 한다면 페이커는 지금도 충분히 초중반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고 후반 캐리력도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티원은 일부러 그 선택지를 안하는것 같거든요 너무 노골적으로 방치를해요. 그게 말맏따나 페이커에게 자원을 먹여줘도 안된다는게 스크림에서 나온것인지 아니면 그런게임을 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바텀위주의 게임을 하는것인지는 사실 모르는것이긴 합니다만 저는 페이커가 투자받으면 충분히 할 수있음에도 일부러 안하고 바텀게임을 한다고 보여집니다. 이건 시즌이 좀 더 진행되고 나서 보면 더 잘 보여지겠네요. 해석의 차이를 떠나서 페이커를 당장 기략이 하락한 반반밖에 못하는 미드라이너라고 폄하되는건 좀 아니라고 보여져서 글이 길어졌네요. 일부로든 아니든 쇼메 비디디 상대로 그렇게 투자안받고 할 수 있는건 페이커이기에 가능하다고 보여지거든요
21/01/22 13:35
수정 아이콘
소주의탄생 님//
페이커란 선수가 사실 지속적으로 제 생각을 바꿔주고 있긴 합니다.
원래 '클로저가 나와야할 상황에 억지로 자리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작년 후반 / 올시즌 초반 때의 생각이었는데,
까놓고 보니까, '이 역할 한정해서는 클로저보다 훨씬 더 잘하는 걸수도 있겠는데? 생각보다 할만 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크게 바뀌었거든요.

페이커가 나온 두 경기는 일단 객관적인 평가로 LCK에서 제일 잘하는 두 팀이었고, 페이커는 그중에 아지르를 많이 뽑아드는 선택을 했기때문에, 지금부터 가타부타 평가를 확립하기에는 페이커가 지속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때문에 일단 더 지켜보는게 맞다는게 정론인거 같습니다.

저만 해도, 페이커의 강제 출전이 T1의 팀 성적을 막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두 경기가 지났을 뿐인데, 그런 생각은 이미 날려버렸거든요. 페이커가 얼마만큼의 역량을 가지고있는지, 없는지는 앞으로 보여줄거라고 봅니다.
소주의탄생
21/01/22 13:50
수정 아이콘
플라 님// 저도 동의 합니다 평가를 내리기에는 너무 섣부른 감이죠.. 근데 사실 페이커 선수가 아니라 다른선수였으면 그냥 언급도 안될 수준이긴한데 페이커이다보니..흐흐 제가 응원하는 원년팀들의 선수들이 다 사라진 시점에 페이커에서 한이 있던 제가 페이커가 잘되길 바라는게 올 시즌 처음인것 같은데 팀의 서브가 아닌 주역으로 소환사컵을 다시 들어올려줬으면 하네요
커먼넌
21/01/21 23:39
수정 아이콘
엘림이 빛나더군요
기사왕
21/01/21 23:42
수정 아이콘
오늘 T1 선수 5명 중에서 유일하게 3경기 내내 상대 맞라이너보다 잘한 선수라고 봅니다.
첫걸음
21/01/21 23: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페이커가 못했다도 생각하지도 않고 평타 였다고 생각했지만 이러면 굳이 페이커를 기용할 이유를 못 찾겠습니다. 차라리 클로저 기용해서 경험치 먹이는게 나을것 같아요
약간의 휴식기?? 연습기를 거쳐서 우리혁으로 돌아주고 지금은 클로저 기용했으면 좋겠네요
기사왕
21/01/21 23:48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지금 돌아가는 걸 보니 클로저 기용하면 더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지금 보면 중반에 운영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이거 해결하려면 결국 저 멤버로 더 굴리면서 경험 쌓아야 하는데 계속 멤버 바꿔가면서 게임하면 과연 이게 해결이 될까 싶습니다.
첫걸음
21/01/21 23:53
수정 아이콘
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한것 같네요. 운영을 하는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지금 페이커의 모습이 무색무취의 느낌이라 아직 경기 감각이 안올라온거라 믿고 다음 경기를 기다려야겠네요
21/01/22 02:11
수정 아이콘
경기보면서 느낀건데 페이커를 기용할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일단 라인전을 제외하면 모든 상황에서 팀 자체적으로 페이커한테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이건 라인전 이후에 미드 cs가 늘지않는 장면을 보고 파악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페이커는 적은 자원으로도 항상 1인분씩 해줍니다. 심지어 갱킹같은 자원 투자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오로지 혼자서 라인전을 풀어나가요. 전체적인 오더도 겸하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반면 클로저의 경우는 어느정도 cs 자원을 투자받고 먹습니다. 이 말은 팀내 주어진 역할이 다르고 현재 T1이 하려는 방향성에 맞지 않는거죠. 현재 티원은 구마유시에게 자원을 최대한 몰아주고, 칸나한테도 많이 몰아줍니다. 구마유시는 그 몫을 다 해주고 있는데, 칸나가 지금은 폼이 많이 내려와서 그렇지 작년 기준 폼만 되찾았다면, 담원전이나 젠지전이나 이렇게 패배하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구마유시의 불안정함과 아쉬운 슈퍼플레이와 스킬샷을 보여주는 케리아, 라인전 페이즈에 이어서 로밍까지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페이커도 패배의 지분은 있겠습니다만, 생각하는 것보다 페이커는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보카도피자
21/01/22 10:46
수정 아이콘
사실 자원을 안먹고 밀리지 않았으면 평타 이상 해준거죠. 정글 싸움이나 로밍 등 라인 외부적인 요소도 그걸 생각하면 당연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오더의 중요성을 묻거든 고개를 들어 아프리카를 보아라...클로저가 계속 나와서 경험치를 먹긴 할겁니다. 그래도 쵸비 쇼메에 안밀리고 정글 싸움에 악영향 안가게 할 정도로 팽팽하게 해줄 정도로, 소위 포텐이 폭발해서 정상급으로 크는게 아니면, 지금 페이커 이상으로 도움이 될거 같지는 않아요.
소주의탄생
21/01/21 23:51
수정 아이콘
지금 페이커 빼면 운영은 더 안될겁니다. 페이커고 바텀이고 필요 없이 이번 시리즈는 칸나가 라스칼한테 너무 먹혔습니다 먹혀도 너무 먹혀서 방법이 없었네요.
기사왕
21/01/21 23:52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운영적으로 보완하려면 결국 페이커는 뺄 수 없는데...문제는 페이커도 이번에 쇼메-비디디 상대로 확실히 판정패한 터라. 그냥 탑미드 모두 분발해서 폼 끌어올려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밖에는 사실 할 말이 없죠. 칸나는 솔직히 개막전 때부터 작년에 비해 좀 미묘했는데 오늘 경기는 진짜 보면서 한탄밖에 안 나오더군요.
소주의탄생
21/01/22 00:02
수정 아이콘
사실 판정패라는 말이 애매하긴 하지만 상대를 압도는 못했죠. 사실 개인적으로 봤을때 티원이 경기중에 페이커에게 투자하는 자원이 별로 없습니다. 이번시즌 경기보시면 다 그래요. 그래서 픽들이 그냥 무난무난한 픽으로 가는거죠. 페이커에게 투자를 하면 전 달라진다고 봅니다. 진짜로 페이커가 쇼메-비디디를 그냥 압도하면 좋겠지만 티원의 밴픽이나 팀 운영적으로 봤을때 페이커는 철저히 서브가 될 가능성이 높고 구마유시를 중심으로한 바텀게임을 하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탑이 무너져서는 안됩니다. 미드는 솔직히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젠지와의 경기도 칸나가 투자한거 반만 뽑아줘도 더 수월했을겁니다. 페이커는 오히려 더 폼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밴픽이나 운영을 통해서요. 근데 칸나는 그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게 걱정이에요
이른취침
21/01/22 00:46
수정 아이콘
2월되면 제우스 출격합니다.
21/01/22 12:09
수정 아이콘
노코스트로 페이커가 쇼메 비디디를 라인전 그리고 그 이후에 압도하면 그건 폼이 절정이라는 말로도 모자라고 고전파 어게인인거죠.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이상한데로 가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는 쇼메 비디디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하진 못했어도 현재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고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죠. 정글과 픽까지 계속 몰아주고 있는 탑이랑 같은 선에서 비교할게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눈물고기
21/01/21 23:55
수정 아이콘
페이커뻬고 운영 좀 포기하더라도 신예들 패기로 야성적으로 게임하는것도 괜찮지 않나요?
첫경기가 진짜 제대로 야성적인 느낌이라 나쁘지 않던데요...
기사왕
21/01/21 23: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선택지도 있긴 한데, 결국 강팀들 상대로 운영이 없으면 사실상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전성기 IG처럼 그냥 다른 상위권 팀 상대로도 피지컬적으로 압도적으로 두들겨팰 기량이면 모르겠는데 지금 T1 라이너 중에 그런 수준의 체급의 선수들이 없어요. 오히려 다른 상위권에 비해 밀리면 밀렸지.
Hudson.15
21/01/22 00:01
수정 아이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t1이 초중반 리소스를 사이드에 몰빵하고 있습니다. 미드는 거의 방치 상태로 라인전하는데 그 와중에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보고요. 오히려 집중적으로 자원 먹여본 적 있는 탑이 고민이 될거 같아요
기사왕
21/01/22 00:03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점도 고려해봐야 하는게, 3세트 조이-빵테면 빵테가 미드만 본다는 전제 하에 아예 신드라 숨도 못 쉬게 하는게 가능했는데 미드 안 봐주고 탑의 제이스 위주로 봐줬죠. 그리고 그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21/01/22 00:02
수정 아이콘
오늘 칸나는 사실 제우스에게 출전 명분을 줘버렸다고 표현할 정도로 플레이가 좀 엉망이었습니다. 1, 2세트도 별로였지만 마지막 3세트는 막말로 게임을 발로 차버린 수준...

그리고 탑만큼은 아니어도 고민이 될만한게 티원 미드 상황이죠. 롤은 결국 미드 놀음이고 페이커든 클로저든 준수한 걸 넘어서 쇼쵸비를 제낄 퍼포먼스가 나와주느냐가 올해 관건이죠. 작년 서머부터 티원이 챔프폭이든 폭발력이든 영향력이든 묘하게 게임을 답답하게 하는 부분들이 각 미드들에게 존재하고 있어요. 둘다 나쁘진 않아요. 1군 기준으로도 괜찮은 미드들이에요. 장면 장면 좋은 모습도 나와요. 그런데 그냥 중상위권에 그치는 느낌? 선수 개인의 폼이든 팀 전략의 방향성이든 강팀 상대로도 미드정글 주도권으로 힘이 나와 선순환이 되는 모양새의 운영이 안나오면 앞으로 시즌 운용하기 정말 힘들겁니다. 그러면 제우스가 18 더샤이 or 기인급이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어요..
기사왕
21/01/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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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쵸비 상대로 반반 가도 안되고, 무조건 이겨야죠.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팀이면 무조건 그래야 하고요.
21/01/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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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페이커는 2020 스프링까지는 탑3 미드였죠?
2020 섬머 초반에는 아지르 트페를 앞세워서 뭐 탑1 탑2 미드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2020 섬머 중반부터 아지르 트페 밴당하면서 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전히 아지르 트페가 풀리면 탑1, 탑2 미드의 위용을 보여줬구요.
2021 스프링.. 이제 아지르까지 풀려버립니다. 20섬머까지는 아지르 풀면 캐리했는데 이제는 그렇게까지는 안되네요.

솔직히 제대로 준비한게 맞는지 의문이 좀 듭니다.
기사왕
21/01/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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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확실히 다른 친구들을 보여줄 때가 됬죠.
21/01/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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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슬픈 이야기지만 페이커는 작년 섬머 후반에 제대로 쭉 나온 적이 없습니다.
21/01/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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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으로 정정할께요.. 아지르 트페 당하면서 아쉬운 모습 보여주다가 못 나왔으니...
조미운
21/01/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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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로밍을 제대로 억지 못한 잘못이 있긴 한데, 2세트 페이커는 순식간에 탑바텀 터지고 말라죽었죠. 지금 페이커가 T1에서 리소스를 제일 덜먹고 있습니다. 정글 케어도 제일 적고요. 2세트 같은 경우는 아지르 들고 상대편 신드라가 2번 복귀 텔 쓰게 만들었는데, 게임이 중반으로 가기도 전에 양 사이드에서 너무 크게 터진 거라 그 이후로 애매한 플레이 나온 건 참작해 줘야 한다고 봐요. 물론 비디디도 단단한 플레이에 적절한 로밍, 한타 집중력 다 좋았고요.
티모대위
21/01/2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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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의 폼저하는 엄청 눈에 띄는 수준이라기보다 이전의 그 날카로움이 안 보인다 정도였던것 같은데
요즘 폼이 최절정인 라스칼을 만나니까 완전히 임자 만난 듯이 쎄게 얻어맞은듯 합니다.
다행히 T1에는 역대급 유망주로 불리는 제우스가 있지만요.
21/01/2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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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르는 좋다고 봅니다.

라인전 유불리 크게 없이 무난무난에 캐리력이랑 변수 창출 능력이 있는데 문제는 템이 나와야 한다는 거죠.

2세트는 솔직히 억울할만한게 신드라 복귀텔 원없이 할때 끝까지 텔 들고 있어야 할 정도로 사이드가 망가졌어요.

성장력 좋은 캐릭이 슈퍼토스 변수도 가지고 있어서 좋은건데 성장할 시간도 없이 팀이 슈퍼토스에 기대야했는데 답이 있나요.

2세트는 그나마 아지르여서 기대라도 한거지 다른 캐릭이면 기대조차 못 할 정도로 망가진 판이죠
퍼리새
21/01/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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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젠지팬의 시점으로 아지르는 확실히 라인전폼 살아있고, 로밍타이밍도 조이할때에 비해 이상하게 반발자국 빠른 느낌, 슈퍼플레이 시도도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좀 더 무서웠어요. 물론 오늘은 실수도 몇 번 있었지만... 근데 조이는 뽑아서 지원없이 적당히 반반?정도 하고 딱 정형화된 표준조이 느낌이라... 중후반 클리드 한번 끊은거 말곤 기억나는 포킹장면도 없었구요. 근데 사실 이건 사족인게, 오늘 경기는 미드차이가 존재는 했지만 그거때매 승부가 갈린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칸나가 소포모어 징크스를 빡세게 겪고 있는 듯 해요. 물론 메타가 미묘하게 달라져서 이제 갓 신인딱지 뗀 유망주가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21/01/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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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페이커 이야기만 했지만
이건 페이커에 대한 기대치가 커서 그에 대한 아쉬옴과,
페이커가 여전히 주전 미드로 출전하길 바라다 보니 출전하면서 팀이 이겨야 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줬으면 좋겠다에 가깝고...

패인은 뭐 당연히 탑인건 맞습니다...
21/01/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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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이겼고, 2세트는 초반 봇 사고에도 난입 신드라 상대로 시에스 비슷하게 가져가며 신드라가 연속으로 라인 복귀텔을 쓰게 만든 뒤 자신은 텔을 아끼다가 탑에서 텔을 이용해 깔끔하게 받아치기도 했고, 3세트는 팀 내 자원 투입된 탑이 파이거나 활약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쨌든 팀내 딜량 1위도 했죠. 당연히 젠지가 이겼고 미드 차이가 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오늘 같은 경기에서 '확실히' 미드 차이가 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페이커가 미드정글 위주의 게임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몇 판은 보고 나서 평가해도 늦지 않을 듯해요.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미드가 사이드 개입하기 전에 터진 게임도 있어서.
Dončić
21/01/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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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적으로 t1 1명씩 평을 남기면

칸나 - 리소스 몰아줘도 답이 안나오는데, 이전과 달리 리소스를 안써주면 버티지 못함
페이커 - 팀 차원에서 정비 안되서 사이드 경험치 먹이는동안 리소스 안먹고 버티는 롤 받은 베테랑 느낌. 조이는 무색무취
엘림 - 미드에 리소스를 안쓴다는건 솔직히 정글 입장에서도 더 힘든길 가는건데 나름 스마트하게 잘해주고 있음. 다만 체력이?
구마유시 - 몰아주면 보여준다. 전성기 완전체 데프트 그 전단계의 데프트를 보는 느낌. 피지컬로 다 피하지만 반대로 한번씩 밟는 레고가 핵폭탄급
케리아 - 재기발랄함을 보여주기보다 구마유시의 공격성 제어에 집중중. 다만 여전히 들어오는 서폿은 상대하기 껄끄럽나?
클로저 - 대놓고 보이는 재능. 그러나 아직 챔프별로 보여주는 게 들쭉날쭉. 클로저를 보고 싶다면 탑바텀 중에 한라인은 정글 리소스를 덜 써야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젠지는

라스칼 - 이미 작년부터 쌍끌이 머신. 압도적인 캐리력은 원래 탑에겐 주어지지 않음이 안타까움
클리드 - 본인이 보여준 고점 대비 여전히 좋지 못함. 뭔가 게임 보는건 되는거 같은데...
비디디 - 미드에서 강한 라인전을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 흔적이 많이 보임
룰러 - 메타랑 안맞는 챔이어도 딜만 다하면 원딜은 장땡 아닌가?
라이프 - 각 재서 하는 서포터는 다 잘함. 정파를 못하는게 아닌데 사파를 너무 잘하는 사파 서포터
트리거
21/01/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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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인기때문에 뭔가 페이커얘기가 많긴한데
오늘은 걍 칸나가 라스칼에게 소위 압살 당했죠.
페이커대신 클로저가 나왔다고 해도 결과에 지장이 1도 없는 경기였습니다.
조미운
21/01/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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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T1 vs 젠지 경기에서 미드 이야기는 가장 안 나와야 정상인 경기인데... 좋든 싫든 페이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너무 어그로가 쏠려서... 크크.

3경기 내내 클래스 차이를 보여준 라스칼.
한 경기나마 천하의 룰러를 압살해버린 T1 바텀이나, 콩자반을 필두로 해서 2/3 경기 반대로 털어버린 룰라의 라인전.
바로 이어진 담원 vs 브리온 경기에서, 절정의 폼을 보이는 쇼메이커도 라바한테 솔킬나고 2:0 완패할 수도 있는 게 롤인데요. 만약 오늘 페이커가 오늘 다른 선수들처럼 확실히 플레이를 망쳤다면 얼마나 또 어그로가 쏠렸을지 상상도 안 갑니다.
올해는다르다
21/01/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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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원이 브리온이랑 오늘 했으면 온라인에선 페이커 은퇴경기 됐을겁니다..
바부야마
21/01/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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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보고싶네요
21/01/2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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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도 뒤에 대체 선수가 있으면 압박감에 경기력이 떨어지는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못하던 선수가 아닌데 왜 이러나 싶을 정도에요
유자농원
21/01/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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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원은 져도 팀 후기가 올라오네
스토리북
21/01/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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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인기팀이 그 정도도 안되면 이미 망한 리그죠 크크
그림자명사수
21/01/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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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3위팀(세간의 평가상) 간의 빅매치인데요
이겨야만 후기가 올라오나요?

저도 티원까에 가까운 사람인데 이정도도 못할 피지알인가 싶습니다
Nasty breaking B
21/01/2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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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마진을 따져보면 전체적으로 1인분은 했다고 보고
역시나 탑이 문제인데... 칸나 라인전은 데뷔시즌부터 좀 불안한 요소들이 보였던지라, 그게 갑자기 개선되는 것보단 그냥 제우스가 터지길 기대하는 게 더 현실적일 듯
폰지사기
21/01/2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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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자원은 한정적인데 탑은 자원을 투자 안하면 버티질 못하고, 바텀은 투자하면 결과를 내긴 하는데 투자를 안해줘도 유리하게 이뤄낼 정도는 안되고, 그래서 일단은 미드에 투자할 자원 다 끌어다가 탑바텀 분배해서 투자하는거 같습니다.
투자받지 못한 미드라고 생각하면 기대만큼 혹은 기대보다 약간 더 나았고, 페이커라는 이름값 생각하면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라바 쇼메이커 경기보곤 생각이 또 바뀌네요. 투자안받고 이정도면 충분하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은 자원 투자를 받는 픽+자원투자가 이뤄졌을때 페이커가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시즌 페이커가 나온 경기는 전부다 미드방치하고 탑바텀 위주로 투자하는게 감코가 의도한 방향인 것 같아서 빠른 시일내에는 못볼거 같네요.
AndroidKara
21/01/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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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스프링결승전이었나? 클리드페이커의 합으로 쵸비를 퍼블했던기억이 나는데요. 페이커가 그무렵항상듣던이야기중하나가 솔킬보다 정글불러서 킬따는것을 선호한다였었어요. 시팅받으면 당연히 성과를 내죠.
한화전에서 쵸비잡으려고 4인다이브수차례하던모습과 비교하면..담젠전의 모습과는 차이가 큽니다.

방치가 의도된건지..혹은 야생성? 솔킬을 따내는 야수같은 모습을 되찾기위한 수행인건지..참..어렵네요.
21/0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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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쇼메만 봐도 증명이 된거지만, 지금 메타에서 혼자서 1 대 1밀리는 상성픽들고 차력쇼하라는건 정상적인 요구가 아니죠. 폼 좋은 선수들도 10게임 하면 그런 게임은 아다리가 맞아야 뭐가 되는거고...
21/0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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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요새 늘 하는 이야기가 이건데, 요새 라인전은 정글 투자값의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조이-신드라 구도에서 조이가 이기는 유일한 상황이 바로 신드라가 라인을 받아먹으면 타워 뒤로 밀려서 조이가 스킬을 난사할 수 있는 포지션인데 이게 어지간해서는 나오기가 힘들거든요. 저렙단계 딜교에서 조이가 이미 반피 되고 라인에 처박혀서 겨우 받아먹다가 먼저 집가거나 복귀텔 빠지고 시작하는게 조이-신드라 구도고 당연히 딜교 푸쉬력 모두 1 대 1에서는 신드라가 우위라서 별 수가 없죠. 조이-오리아나도 비슷하고... 그런데 그브-조이가 집요하게 신드라를 노리니까 신드라가 솔랭에서 흔히 나오는 것처럼 수비적 포지션을 잡게 되고 피도 깎인 상태에서 수면 맞으니 바로 가버렸죠. 요새 게임을 보면 정글 영향력이 지나칠 정도로 커졌어요. 백정은 무슨, 사실상 게임을 이끌 주도권을 원하는대로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키를 쥔 포지션인데 이 코스트를 가져간 포지션이 망하면 노코스트 미드가 뭔가 해보기엔 어려운 부분이많죠.

그리고 감코가 그 의도한 방향대로라면 둘 중에 하나죠. 말씀하신대로 클로저 쓰려고 페이커를 이용해서 다른 라인 자립성을 키워놓으려는 판단이거나 그게 아니면 지금은 신인들의 로지컬적 부분의 경험치를 먹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페이커의 오더롤을 많이 제한하고 역할을 정해놓는 것... 다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클로저를 위한 안배인지 아니면 단순히 신인들에게 경험치를 더 먹이기 위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스보라
21/01/2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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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지르 픽은 잘 모르겠네요. 그 경기 아지르 자리에 어떤 챔프를 가져다 놨어도 할거 없는 상황이라고 보여서...
구마유시는 확실히 잘하긴 합니다만... 요즘 원딜 혼자 몰아먹고 캐리하는 시대는 또 아닌거 같고...
사미라 카이사만 밴하면 구마유시만 키워서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칸나가 힘을 내주던가 제우스가 올라와주던가 하는 수밖에는 없지 않을까...
밀크카밀
21/01/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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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아지르는 페이커 혼자 뭘하기엔 팀 밴픽 자체가 별로였던 것 같고 조이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미드에게 자원 배분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캐리는 어려울 것 같아요 . 그리고 칸나는 제우스에 대한 주변 평가가 좋아서 그런건지 많이 흔들리는 것 같네요. 3세트는 밀어준만큼 뭘 보여줬어야 했는데... 칸나가 힘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예쁜신발
21/01/2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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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차이가 났는가? Yes
미드 때문에 졌는가? No
미드 정글 게임을 신인들을 키우기 위해서 일부러 안 하는가? No
결국 티원이 리그 우승이나 월즈 진출 및 우승이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제우스가 예상대로 포텐을 터트려줘야하고 클로저가 챔프폭, 안정감적인 면에서 더 스텝업을 해야함을 보여주는 경기였죠.
어떤 메타건 미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강팀 상대로는 더더욱이요. 티원은 담원전과 젠지전 모두 탑 차이도 심하게 났으나 미드차이도 분명히 났죠. 특히 담원전은 쇼메가 미드 차력쇼를 하면서 패배한 세트에서 전반적으로 상대평가상 가장 차이가 많이 난 라인이 미드라인이었고 젠지전도 비디디가 운영 단계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아서 그렇지 라인전단계 및 한타단계에서 훨씬 우위를 보였습니다. 3세트 조이, 판테온 상대로 신드라로 텔 들고 라인전 그렇게 하고 턴 빼서 바텀가서 킬 낸게 백미였죠. 결국 티원은 클로저가 이렐리아로 보여줬던 것처럼 젊은 라인전 패왕 미드들을 상대로 미드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고점과 폭발력이 필요합니다. 페이커 중심으로는 미드 쪽에서 강팀 상대로 피지컬로 어떤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한지 꽤 오래됐죠. 지금 같이 폼이 떨어진 칸나와 함께하는 페이커 중심의 운영은 결국 구마유시-케리아의 바텀 라인전과 캐리력에 기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페이커를 중심으로 하는 운영은 안점감은 있고 상대의 실수를 잘 캐치하면서 받아치긴 하지만 바텀 라인전 리드가 아니라면 폭발력이 부족하고 클로저 중심은 교전중심으로 폭발력은 상당한데 뇌절끼가 심하고 안정감이 너무 떨어지죠. 둘 중 뭐가 더 감코진 역량하에 발전가능성이 높냐면 전 후자의 손을 들어줄 것 같습니다.
21/01/2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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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출전 경기보면 오리아나 메타인데 왜 오리아나 안쓰냐는 이야기를 불판에서 종종 보는데
오리아나는 리소스를 엄청나게 퍼먹는 챔프죠. 팀적 리소스 분배받지 못하면 라인지우개 역할조차도 못하는 챔프라...
작년에 칸나가 정말 솔리드하게 잘해줬는데 어쩌다 이렇게 트할이 생각날 지경으로 폼이 떡락했는지 안타깝네요.
제우스를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이제 막 데뷔하는 탑라인 선수가 무조건 잘할거라는 보장도 없는거고...
아보카도피자
21/01/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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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 오리아나는 그 생각을 못했네요. 저는 페이커가 자원 안먹고 다른 라인 위주의 방법론을 찾아가는거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챔프폭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구마유시가 저 정도 포텐 보여주면, 페이커가 짐을 내려놓고 그 플랜에 적응하면 역으로 폼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보고요.

칸나는 정말 아쉽긴 한데...스프링과 서머의 폼이 극과 극인건 구태여 찾아볼 필요도 없이 흔한 일이니 결국 지켜봐야죠. 팀의 완성도가 올라가도 서머에 부진한 선수가 생겨서 무너지는 것도 흔한 일이고....
당근케익
21/01/2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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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대놓고 탑차이가 컸죠
망해도 폼좋은 선수가 망하고
폼안좋은 선수는 인게임에서 키울생각을 말자는 조언을 새겨야할듯
카바라스
21/01/2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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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는 서머 막판에도 뭔가 좀 아리까리했는데 부진이 의외로 이어지네요. 제우스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21/01/2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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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에게 리소스 먹인다해도 그만큼의 리턴은 없을거라 보고 딱 지금 경기력이 페이커에 대한 기대치(상대미드와 반반에 가까운 라인전+중반이후운영)의 최대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 해줄건 다 해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루비스팍스
21/01/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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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정도 수준의 미드를 가지고 T1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느냐가 문제겠네요...
단순히 인기 선수 출전으로 인기만 가지고 가자는 생각이면 만족할 수 있겠지만 큰 무대 노리기에는 좀 아쉽긴 할듯...
21/01/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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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력이 삭제된 미드라고 생각한다면 애초에 페이커를 내보낼 이유가 없죠. 미드는 탑이 아닙니다.
21/01/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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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력을 보여준적이 없으니 하는 말이죠 보여주면 되는데 못보여주는건지 안보여주는건지 그냥 이대로라면 작년의 재탕이라고보고 변수는 제우스겠네요
예킨야
21/01/2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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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막줄..
Faker Senpai
21/01/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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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칼한테 칸나가 답도없이 밀리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칸나가 작년의 포스가 안나오는 느낌인반면 라스칼은 엄청 나더군요 특히 1경기처럼 젠지가 말린겜에서도 카밀이 엄청난 압박을 주는게 인상깊다 싶더니 그냥 지금 실력이 만개한듯. 칸이랑 붙는거 보고싶어요.

T1은 엘림잘하는거 보고 놀랬습니다. 특히 지는겜에서 정글이 잘한다라고 느끼기 쉽지 않은데 잘하더군요. 구마유시는 유리한 게임한정 너무 잘하지만 불리한게임에서 한타는 늘 아쉬운 경향입니다. 포지셔닝이 공격적인데 경험치 조금만 더 쌓이면 불리한 한타도 잘할듯. 다만 콩자반이 너무 쎄더군요. 젠지가 1경기 압도적으로 밀린후 분노모드로 아껴둔 카드하나를 소모한 느낌이였어요. 감코진들이 대처법을 찾겠죠?
어바웃타임
21/01/2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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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가 실망스러운 모습보여준걸 떠나서

상대적인거 제외해도

라스칼 진짜 미쳤더군요

대단했습니다

룰러 라이프는 명불허전이었고요

담기, 젠지 명실공히 투탑으로 인정받는 팀이죠

티원 2패라고 우왕좌왕 하지말고

길게보고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맥크리발냄새크리
21/01/22 07:40
수정 아이콘
칼리잡은 룰러는 재앙에 가까운거같아요
21/01/22 08:18
수정 아이콘
라스칼은 나이도 많은축인데 작년보다 더 성장했네요 크크 마린 칸 임팩트 라스칼 이런 선수들보면 탑이 의외로 롱런하는 라인 같기도합니다. 메타 적응력이 핵심인 라인이라 짬바가 영향이 큰건지 크크
애플리본
21/01/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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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경기는 제대로 못봤는데 시리즈 동안 칸나 부진+라스칼 고점으로 겜 터져 나가더군요. 1경기도 바론 싸움 못했으면 휘둘리다 졌을뻔..
Infrapsionic
21/0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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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팬이라 응원하면서 봤는데도 3경기 칸나가 먼저 짤리고 시작한 용앞 한타에서 조이 스킬 정확도가 너무 하더군요. 물반 고기반인 상황에서 조이 수면이 젠지 4명 사이로 들어가고 q 2번도 허공에 날아가고... 그 장면 외에는 중간중간 1인분은 했다 정도지만 거기서 스킬 조금만 더 잘 맞췄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구마유시도 궁이 허공에 날아가긴 했지만 거의 3;4를 이길 수도 있었던 상황같았는데 너무 아쉽네요. 페이커 조이는 사실 다른 탑급 선수들의 조이에 비해 항상 좀 아쉽습니다.
21/01/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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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페이커 부분은 역할 차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대 1 구도에서 선푸쉬 주도권+딜교 상성에서 유리한 신드라 상대로 정글 코스트 없이 라인전에서 반반 버티고 치속 아지르로는 오히려 먼저 딜교에서 이겨서 신드라에게 복귀텔을 빼낸 다음 본인만 남긴 텔포 활용해 탑 풀어주는 것만 보면 미드 차이가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물론 이긴팀이 젠지고 비디디의 신드라도 준수했으니 아지르로 스킬 미스난 부분이나 조이로 그렇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고려하면 판정패라고 하는건 이해가 되구요.

다만 저는 페이커가 아지르 4 + 조이 2를 하는 과정에서, 정글 판테온까지 뽑아서 신드라 봉쇄에 용이한 구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정글 자원이 탑이나 바텀으로만 쏠리는 것을 보면서 의아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미드가 1 대 1 주도권을 바탕으로 사이드를 지원한다는 메타의 해석에도 맞지 않아요. 그럼 미드 주도권을 초반에 신경쓴다거나 차라리 그에 걸맞는 픽을 골라야 하는데 거의 짬통처리 수준의 픽인 아지르는 물론이고 조이를 뽑고서도 3세트에 제이스 몰빵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어느 정도 의도된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신드라가 먼저 라인을 밀고 로밍 주도권을 쥐는건 그냥 수순이었거든요. 담원전, 젠지전을 보면 감코진은 페이커의 오더롤을 최대한 줄이고 신인들의 능동성과 자립성을 키워주고자 하는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칸엘페구케 조합으로 맞춘 기회가 매우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팬들의 기대치 이상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이 아직 군데군데 구멍이 뚫리듯 조금씩 흔들리는 것도 특정 부분에 고정된 문제점이 있는게 아니라 합을 덜맞춘 미숙함이라고 보이구요. 작년 선발전에서 좀더 합을 맞춘 딱 그정도의 느낌이죠. 그런데도 기본적인 팀파워가 높아서 벌써 리그 최상위 두팀과 이정도 접전을 보인다면 꾸준히 이 조합을 푸쉬해주고 계속해서 합을 맞춰갔으면 좋겠습니다. 15-17년 이후로 팬으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스쿼드라고 보입니다. 칸나의 역할을 고려한다면 16이나 17시즌 스쿼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고... 다만 칸나의 폼이 지금 너무 안좋아서 제우스와 경쟁구도는 어쩔 수 없다고 보이네요. 그래도 어제 경기를 보면서 작년부터 기대하던 엘림-페이커-구마유시 이 트리오의 기량이나 폼, 포텐셜에는 더 의심의 여지가 더 없어졌습니다. 모쪼록 감코진도 같은 판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1/01/22 09:47
수정 아이콘
솔랭에서 입터는 인간들 극혐하는 입장에서
구마유시 별로 안 좋아하는데 1세트 룰러가 털리길래 껐는데
2-3세트는 압살했나요?
내맘대로만듦
21/01/22 10:00
수정 아이콘
이견의 여지없는 압살이었죠
아보카도피자
21/01/22 10:49
수정 아이콘
백미는 선2렙 싸움에서 11 vs 22 인데 11이 이겨버린 그 교전
어바웃타임
21/01/22 10:59
수정 아이콘
룰러도 잘하긴 했는데

2,3경기는 라이프의 콩자반이 다했습니다 크크
21/01/22 09:55
수정 아이콘
페이커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첫째 1경기 한타 대승하고 카밀 쫓을 때
혼자 텔도 없이 탑에 라인관리하러 가다가 용도 뺏기고 하마터면 경기가 넘어갈 뻔 했을 때.
이게 페이커 잘못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럴때는 페이커가 옳더라도 따라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기억은 안나는데 약간 따로 노는 듯한 장면이 몇 번 있었던것 같습니다.
둘째는 조이 숙련도 문젠데,
분명 처음 조이 나올때는 페이커가 세계에서 조이 제일 잘한다고 하고,
다른 선수들도 페이커 솔랭 많이 참조한다고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조이 특유의 역겨움이 페이커 조이한테서는 한 번도 느껴지질 않습니다.
루키도 아직 팔팔한데, 페이커도 더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뿌엉이
21/01/22 10: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장기적으로 봐야 되는 문제라
칸나 경기력이 안좋지만 제우스가 2월에 기용될거니 여긴 좀 봐야 되는데
정작 문제는 미드 입니다
클로저 페이커는 평타는 쳤지만 평타미드 가지고 좋은성적이 가능하냐? 하면 의문입니다
롤의 역사가 증명하죠 원톱 미드 없으면 성적은 안난다
구마유시는 신인인걸 감안하면 경험이 필요할거 같고
엘림은 잘하네요
파핀폐인
21/01/22 10:08
수정 아이콘
걍 어젠 칸나가 먹은거 다 토해냄
안철수
21/01/22 1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이커가 후배들 믿고 많이 내려놓은거 같은데
탑이 계속 말썽이면 전략을 수정하거나 클로저를 써야겠어요.
팀 경기력이 좋아보였지만 결과적으로 구마유시가 캐리못하면 졌네요.

칸나는 작년 에이스지만 팬 입장에서 별로 기억하고싶지 않은 시즌이라 그런지 애착형성이 잘 안된 느낌. 제우스 잘하면 미련없이 보내줄수 있음
아보카도피자
21/01/22 10:31
수정 아이콘
자원을 받지 않아도 밀리지 않는거면 충분히 1인분 이상이라 생각하지만
문제는 이 수동적인 미드가 양파의 방법론 안에 들어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작년 김감독 방법론 안에는 없었던거 같고.
황금경 엘드리치
21/01/22 10:47
수정 아이콘
미드는..솔직히 자원을 미드에 너무 안 써서..미드 차이가 막 유의미하게 게임을 줬다기에는 너무 가혹하긴 합니다.
바텀은 2,3세트는 압도당했지만 신인들이 콩자반 처음 당해본거라 그렇다고 치고...그리고 구마유시는 아직 진짜 신인이니까요.
탑은 제우스 불러요 빨리..
21/01/22 10:48
수정 아이콘
칸나가 반년만에 중견탑솔됐다고 이렇게 대단할 수가 없다고 좋아했던 게 엊그제인데 다시 반년만에 실력 팍떨어지는 거 보고 지금 제 눈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21/01/22 11:32
수정 아이콘
2셋은 구마유시의 실책이 큰건 맞지만, 페이커가 룰러에게 셀프 뻘궁후, 점멸. 이후에 한타에서 올라프에게 0인궁하고 완전 게임 넘어갔죠.

티원도 페이커도 충분히 할수 있는거 보여줬지만, 이대로라면, 정말 정말 최대치도 롤드컵 4강일겁니다.

페이커가 다시 빈틈없으면서 또, 기발한, 거기에 챔프폭까지 다시 늘려야 뭐가 될거에요.

실제로 최근의 월드컵 우승팀은 fpx를 제외하곤 전라인 월클 폼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자원 덜먹고 버텨서 다른라인으로 이기는 방법으로는 언제까지나 한계가 있을겁니다.

다만, 더 높은 도약을 하기위해서 클로저를 키우냐, 페이커가 좋아지냐의 가능성은 양파 코치진이 더 잘 알거고, 이제 시즌 초반이니 조금 더 봐야겠죠.
황금경 엘드리치
21/01/22 13:43
수정 아이콘
근데 뭐..2세트같은 그런 현상은..
내가 뭐 해야돼 안그럼 게임 져 이런 양상이 되면 다른 미드들에서도 보이는 현상이죠.
어차피 그거 하기 전에도 게임은 완전 넘어가 있었습니다.
변수 창출을 아지르밖에 못하는 상황인데 그 아지르는 자원 투자를 전혀 못받았고 젠지도 아지르만 변수창출이 가능한걸 인지하고있어서.
봄날엔
21/01/22 11:35
수정 아이콘
풀경기는 못봤지만 구마유시 잘하더라고요
테디 항상 세간의 평가에 비해 저평가하고 있는 입장에서 구마유시가 원딜로서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AndroidKara
21/01/22 12:18
수정 아이콘
리소스를 못받아도 솔킬은 안당해도 갱킹으로 죽진않아도 상대미드랑 반반가도 솔킬못하고 로밍으로 킬을 못내면 기대감못주는 미드가 되는군요. (사실2세트에 탑모여로 킬내긴했지만.. 3셋에 클리드 솔킬할때 팀반응이 좋아서 ace 했으면 역전각볼수있었겠지만...)
21/01/22 12:41
수정 아이콘
페이커에 대한 평가는 기묘하게 서로 상반된 잣대가 공존하죠. 기대치는 항상 고전파로 두고 놓으면서 정작 나이라든가 이런 이유로 한계가 명확하다는 식... 피지컬에 대한 평가도 다분이 이미지를 씌워놓은 부분이 크구요. 그런 막연한 이미지들 다 걷어치우고 인게임 내용을 보면 노코스트로 라인전 밀리는 픽 잡고 이렇게 하면 최소한 라인전 폼은 대단히 좋은거라고 봐야 됩니다. 갈 수록 페이커에 대한 평가는 뭔가 단단히 왜곡돼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내용보다 다른 부분이 차지하는 영역이 너무 커요. 작년 서머 이후로 더 가속화된 면이라고 보구요. 최근에는 그러한 여론에 편승하던 관계자들조차도 올해들어서는 이 프레임에서 슬슬 벗어나는 것 같던데 말입니다.
Winterer
21/01/22 13:34
수정 아이콘
룰러는 진짜입니다. 개빡쳐서 그냥 칼리 1픽박고 구마유시 케리아 뚝배기 터뜨리는거 보고 소름돋았어요. 지금 칼리잡고 저렇게 할수 있는 선수가 룰러말고 또있나 싶습니다.
Un Triste
21/01/22 14:17
수정 아이콘
바텀 흥망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 매치였다는 걸 고려하면 (그리고 양팀 모두 바텀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비디디가 판정승했다는 말이 이상하진 않은 것 같네요.. 소위 말하는 '영향력 뿌리기'가 잘 될 때도 잘 안될 때도 있었지만 결국 3세트에서 적절한 로밍으로 아펠 잡아냈고 그 직후에 탑 교전에서도 망할뻔한 구도를 잘 봉합해준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출전 경기만 봐도 페이커가 '투자 대비' 잘한 건 사실이지만, 담원전-젠지전에서 쇼메-비디디에 비견될 만한 퍼포먼스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투자를 더 해줬으면 어떻게 됐을 것 같다는 건 철저히 뇌피셜이니까 말하기 어렵구요, 거의 혼자 게임했던 쇼메이커의 조이 또는 비디디의 2,3세트 신드라에는 확실히 밀렸다고 생각해요. 롤은 결국 승패및 승패를 가르는 장면들에서의 활약이 중요한 게임이지 ROI를 따지는 게임이 아니니까요
21/01/22 14:53
수정 아이콘
게임 시작 20분도 안됬는데 해설 입에서 슈퍼 토스 해야한다는 소리 나오고 상대 ad 암살자 계열도 없는데 아지르가 2코어로 존야 올려야한다는거부터가 이미 망했다는 겁니다.

이게 아지르가 망한게 원인이 아니라 다른 곳이 다 망해서 저래야 했어요. 칼리나 올라프한테 안박았으면 뭐 살림살이 나아졌을거라 생각하십니까 진지하게
21/01/22 15:03
수정 아이콘
사실 1,2경기 상황으로 봤을 때는 탑차이 인정하고 아예 탑 안보고 미드 봇 위주로 보는게 나았을 것 같아요.

탑에 자원을 그리 많이 투자했는데 그 정도면 효율이 너무 바닥이어서....
21/01/22 15:18
수정 아이콘
룰러 1경기에 떡발리는거 보고 와 이제 테디 데프트 룰러 시대가 끝나고 세대교체구나 싶었는데
2,3 경기는 잘하더군요
가을의전설
21/01/22 15:4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체급은 젠지가 더 높아보이군요.
그리고 룰러의 구마유시 서열정리도 인상깊었습니다.
21/01/22 16:19
수정 아이콘
양파를 비롯한 감코진부터 선수들의 역량까지
발전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더 잘할거에요.
1등급 저지방 우유
21/01/22 16:35
수정 아이콘
어제 큐베 방송에서 간단하게 언급해줬죠
티원은 탑에 젠지는 봇에 투자했다
Black Clouds
21/01/22 17:56
수정 아이콘
저도 T1의 솔로라이너들의 퍼포먼스가 아쉽더군요. 칸나는 작년 서머 소년가장 시절에 대한 반동인지 폼이 좋지않고 페이커는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딱 거기까지고 역체롤로 평가받는 선수의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도 나이겠지만 외부활동이 많은것도 경기력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 않은가 싶네요.

다양한 선수를 기용보겠다는 감독의 말대로면 제우스-클로저 조합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 제우스는 데뷔도 하지 않아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클로저는 작년 서머때 충분히 기회를 줄만한 선수라는걸 검증했다고 생각하고 운영은 경험으로 매울수 있지만 타고난 무력은 재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창 나이일때 더 경기에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페이커는 지금 클로저 나이일때 월즈 우승을 했고 전성기로 평가받는 13~17년때의 나이가 만 17~21세였다는걸 감안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젠지는 확실히 멤버 변경이 없고 코치도 보강하면서 조직력 측면에서 더욱 발전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작년엔 기대치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성과였지만 2년차엔 리그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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