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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08 09:55:13
Name 대패삼겹두루치기
Subject [LOL] 스토브 리그에 핫한 T1과 DRX의 공통점
롤판 구단들은 세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중국 롤판처럼 슈가대디가 자기 좋아서 수십억 짜리 감코진, 선수들 사 모으고 현실 FM하는 경우
두번째는 기업이 마케팅 차원에서 적자 감수하고 운영하는 경우
세번째는 구단이 자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
실질적으로는 1번과 2번이 상당히 유사하기에 사실상 구단 운영에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구단이 후자 쪽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면 돈 벌만한 구석을 살펴봐야 할 텐데 우승 상금 / 이적료 / 스폰서십 / 굿즈 정도가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우승상금으로 운영비 메꾸는 건 불확실하기도 하고 구단이 가져가는 비율이 높을 경우 이번 사태만큼이나 팬들이 불만 쏟아낼 사안이라 쉽게 건들기 힘듭니다.
이적료도 롤판은 선수생명이 짧은 특성상 계약도 단기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걸로 운영비 충당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유망주는 길게 묶어 놓는 경우가 많지만 임대 제도가 그리핀 사건 때문에 없어졌기에 임대장사도 막혔구요.
그렇기에 남는 건 스폰서십 / 굿즈밖에 없죠.

LCK의 경우 대부분 기업이 적자 감수하고 운영하는 경우지만 T1은 컴캐스트와 합작하면서, DRX는 사모펀드가 인수하면서 자생하는 방향으로 틀었고 돌아가는 상황 보면 T1은 스폰서십으로 DRX는 굿즈로 운영비 충당하고 더 나아가 수익창출을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DRX 팬으로서 이번 사태가 많이 실망스럽지만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슈가대디가 열 뻗쳐서 자기 돈 쏟아붓거나 기업이 새로 들어오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 막막하네요...
그나마 T1은 SKT가 과반을 넘기는 지분율 가지고 있다고 들었기에 혹시 하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어 보여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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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럭시
20/11/08 10:06
수정 아이콘
근데 솔직히 수익을 위해서 성적을 타협해야한다는게 이게 지금 정상적인 생태계인지 의문이드네요
대패삼겹두루치기
20/11/08 10:12
수정 아이콘
선수들 언해피 뜰 정도로 과도하게, 이상한 컨셉으로 굴리면 잘못 됐다고 보고 프랜차이즈 시작하고 중계권료 받으면 그나마 사정 나아지긴 하겠지만 맨유 같은 거대 구단들도 선수들이 오뚜기 카레 광고 찍는데 선수가 게임에만 집중하게 하라는 건 무리한 요구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서구권 팬들에 집중하거나 BL 논란 나오는 것도 기존 팬 입장에선 정말 싫지만 구단 입장에선 수익성 있는 팬층 확보 위해서 그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갓럭시
20/11/08 10:51
수정 아이콘
광고야 기존 스포츠들도 찍긴하지만 그래도 시즌 일정을 1순위로 두고 스케줄을 진행하는데 이스포츠는 스폰서쉽밖에 수익모델이 없으니 더 무리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적어도 관중수입이나 중계권만 있어도 시즌중행사 절반은 안했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Rorschach
20/11/08 13: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T1은 목적이 수익이구나 싶은데 drx의 BL은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누군가 본인 취향을 팀에다가......
갓럭시
20/11/08 10:07
수정 아이콘
이게 홈구장 개념이 없으니 성적에따른 관중수 증가나 뷰어수증가로 인한 중계권료 금액의 증가 이런게 없는게 문제 같습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20/11/08 10:14
수정 아이콘
입장료 없는 것도 크겠죠. 중계권료는 프랜차이즈 시작하고 어느 정도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청춘시대
20/11/08 10:24
수정 아이콘
T1처럼 방탄이랑 행사하고 대기업 광고찍느라 이야기나오면 가오라도 살지 무슨 선수들 BL느낌나는 SNS영상찍고 티셔츠 모델시키다가 말나오니 참.
대패삼겹두루치기
20/11/08 10:2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ㅜㅜ
봄날엔
20/11/08 10:43
수정 아이콘
리얼...
Faker Senpai
20/11/08 14:44
수정 아이콘
작년 클리드 행사많다고 게임만 하겠다고 나갔을때 느낌과
지금 쵸비가 언해피 뛰운걸 보는 느낌은 제법 많이 다르네요.
키모이맨
20/11/08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내년부터 이런 부분이 화두가 되는 팀들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LCK 프차 팀들중에서도 아프리카처럼 구단주 열정+올드스쿨 마인드로 적자 보면서도 성적만 내라 하는 팀도 있지만
스포츠는 산업이고 프차라는건 결국 다같이 돈 더 벌자는건데, 팀 운영의 1순위를 수익성으로 보는정도까지는 몰라도
가능하한 최대한 수익성에도 신경쓰는 팀들은 분명 여럿 있을거에요. 투자자 모아서 진입한 팀들은 돈이 허공에서
솟아나는건 아니니

해축같은 경우만 봐도 흑자마인드 있는 짠돌이 구단주vs자금력 무한 현실FM 중동 왕족 하면
클럽의 팬들은 누구나 후자가 구단주가 되기를 바라죠 현실적으로는 전자의 구단주들도 섞일수밖에 없지만

아무튼 그래서 롤이라는 종목 특성상 선수를 최대한 돌려야 뽑아먹는게 가능한거라...그 밸런스를 맞추는게 중요한데
여러 팀들이 밸런스가 맞춰지기도 하고 기울어져있기도 하고 이럴거같아요. 팀 중심으로 생각하면 수익성이 너무
없거든요
대패삼겹두루치기
20/11/08 11:30
수정 아이콘
지금이 과도기라 더 격하게 반응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마추어랑 프로 경계 희미했던 때도 있었고 팀들 우후죽순 생겨서 어린 선수들 열정 빨아먹던 때도 있었던 거 생각하면 나중에는 이게 당연시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12년도부터 롤 보던 사람이라 쉽게 적응은 안 될 것 같네요 ㅜㅜ
20/11/08 11:19
수정 아이콘
DRX는 가만히 있다가 스폰받은거 부어서 쵸비만 잡았어도 내년에 희망찬 미래만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BL로 팀 찢어지는게 진짜 어이가 털리네요.

만약 BL컨텐츠 같은걸로 팀 찢어지지 않았으면 창렬굿즈나 굿즈퀄리티도 아무 문제 안되었을거에요.
근데 진짜.. 처음보네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은..
대패삼겹두루치기
20/11/08 11:33
수정 아이콘
쵸비 잡기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런 어이 없는 이유로 놓칠 줄은 몰랐네요.
씨맥, 도란, 쵸비 보고 그리핀에서 DRX로 응원 팀 바꿨는데 또 팀 박살 날 상황 되니 어질어질 합니다.
Hudson.15
20/11/08 12: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휴식일 보장만 충분히 해주면 시즌 중에도 어느 정도 광고나 촬영 찍어도 된다는 쪽입니다만 현재 티원 프런트의 일련의 움직임은 선수들이 보여준 공헌과 헌신에 걸맞는 존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연봉 제일 많이 받는 페이커도 사실상 시장가보다 적게 주면서 쓰는 거잖아요.
20/11/08 19:01
수정 아이콘
시장가라는건 보기 나름이니까요 ㅠ 조 마쉬는 돈 벌어들이는거에 비해 나가는거 너무 나간다고 보는거 같아요. 돈 벌려면 중국 가야하는데 페이커 성격에 계속 남겠죠.
라쿤맨
20/11/08 13:11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나름 활동하면서 그래도 즐기는거 같아서 만족합니다. 페이커가 다시 한번 롤드컵을 드는걸 보면 너무나도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즐거운 생활하면서 프로생활을 보냈으면 해요. 지금까지 성적에서 오는 심적부담도 심했고 본인을 너무 혹사시켰다고 생각해서요.
1등급 저지방 우유
20/11/08 13:3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임대/이적을 통한 소위 선수장사가 막힌게 참 안타깝습니다
셀링구단이라고 욕먹을지언정 그 또한 구단의 자생방법중 하나이거늘..
장고끝에악수
20/11/08 13:53
수정 아이콘
bl밈 들어간건 역겨운데 drx t1 둘다 이해가 가는 방향입니다 광고나 홍보쪽은요
及時雨
20/11/08 15:26
수정 아이콘
롤은 우승상금 선수들이 갖나요?
보통 다른 팀스포츠는 구단이 받고 선수는 연봉+성과급일텐데 좀 특이하네요.
시험치는해
20/11/08 15: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컴캐스트가 선수들 빨아먹니 하지만 정확히 안까봐서 모르지만 지금도 적자운영일껄요?
티원이 흑자로 돌아가는거였으면 sk텔레콤이 애초에 지분 나누지도 않았겠죠
슈가대디나 대기업이 들어와서 뭐 해주길 바라겠지만 사실 이 판에 들어왔던 많은 대기업들 진작에 다 손털고 나갔고
지금 프차 돌리는 기업들은 다들 미래 수입산업구조 바라보고 하거나 아직 비싸지 않은 선수들 대리고 도전하는거지
선수연봉 수십억씩 주면서 이익창출하는거 굿즈 티켓 바라보고 하는건 애초에 말이 안되는 소리일겁니다

올해 담원우승이 그런의미에서 정말로 대단한 일이긴 한데
그와는 별개로 특별한 수익구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선수나 인재들은 유출될테고
중국선수급의 몸값을 받는 페이커를 대리고 국내에서 구단을 돌리는데 저런식으로 방법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을겁니다

그래서 조마쉬가 악의 축으로 몰리는것도 사실 구단운영을 모르는 입장에선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최소한 구단운영에 있어서 저런 시도는 팬들 입장에서 불만일수는 있지만 보장받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20/11/08 20:37
수정 아이콘
젠지는 흑우추만 보고 가나요? 이쪽도 돈은 겁나 쓰는데 뭘로 돈벌지...
20/11/09 08:01
수정 아이콘
수익을 버는 스포츠구단이 잘못된게 아니라 t1은 시즌 중 강행이라는 잘못된 방법을 사용했고 drx는 자체컨텐츠 제작에 문제가 발생해서 논란이 되는거 아닌가요...
대패삼겹두루치기
20/11/09 08:52
수정 아이콘
기존 스포츠랑 비교하기엔 중계권료, 입장료, 홈구장 먹거리나 광고 등이 없다 보니 딱 맞게 비교하긴 어렵죠. 프랜차이즈 시작하고 나서는 중계권료 배분한다고 하니 좀 나아지겠지만 이번 시즌에 T1 시즌 중 광고도 DRX 굿즈 품질 대비 고가에 판 것도 팬심 떼고 보면 이해 가긴 합니다.
감독, 코치진 논란이나 BL 논란도 서구권이나 부녀자로 불리는 BL 즐기는 사람들이 구단 입장에서 수익 창출하기 좋은 팬층이라 생각했기에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구요.

팬 입장에서 '저게 마음에 든다' 혹은 '저런 상황이니 이해하고 응원해야 한다'가 아니라 저렇기 때문에 바뀔 가능성이 낮아 보여 한탄하는 글입니다 ㅜㅜ
저도 DRX가 BL 논란 있는 프론트 다 쳐내고 죄송하다고 단장이 삼보일배로 전국일주 하고 사모펀드도 헤까닥 돌아서 기존 도표쵸뎊케 + 에이밍이나 미래 창창한 어린 원딜 계약하는 걸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시험치는해
20/11/09 09:01
수정 아이콘
티원이 이 바닥에서야 대단한 팀이지 광고일정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할만큼 영향력이 있는 팀도 아니고
수익내고 싶으면 광고주가 언제라도 불러주면 나가서 찍어야죠
당장 오프시즌동안 어느구단 하나 제대로된 외부행사고 광고가 없는걸 보면
광고주들 입장에선 시즌 중에 광고가 나가는게 그나마 마케팅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찍은거겠죠

뭐 시즌 중 강행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시즌 중 말고 광고를 찍을 수나 있을까?
그리고 그나마도 티원이니까 가능했던거 아닌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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