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글을 쓰는게 그게 무려 흥미롭게도 tft 글이 되었네요.
대다수 피지알러가 그렇듯 저도 아재가 되어서 이제 손가락이 잘 안돌아가는데,
롤은 원래 전혀 안했는데, 롤드컵 시청하다가 뭔가 재미들려서 방송만 재밌게 보다가
나중에 롤도 한번 해보는 걸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작년입니다..
근데 이게 너무 어렵더군요.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내 손가락과 상황판단이 언제나 느려요.
반면에 롤체스는 그나마 뭔가 피지컬을 덜 요하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판단 빨라야해서 머리 팍팍 돌아가면 유리하죠..)

첨엔 어려웠는데 어느순간 재미들려서 이젠 롤은 안하고 tft만 하고 있는 아재입니다.
그리고 롤로는 꿈도 못꾸는 플레티넘(브레기라서..)에 입성하는데도 성공했기 때문에
기념으로 남길겸, 또 이야기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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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4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시즌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1. 초반부터 후반까지 항상 변화에 대응이 빨라야 함]
시즌3에서는 초반에 기반 잡으면 중반은 버티는게 가능했는데, 지금은 바로 반응 안해주면 초반에 잘 커도 중반에 순식간에 후드려 맞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시즌3보다 어려운 거 같기도 한데, 근데 성적은 시즌3보다 낫네요. 희안합니다.

[2. 운빨이 이전보다 엄청 심해졌다는 겁니다.]
그건 바로 선택받은자 때문인데, 전에는 어거지로도 내가 가고싶은 덱을 의도적으로 갈수 있는데
지금은 그게 좀 어렵더라구요.
저는 초보라 그런지 초반 늦어도 4라운드 이전에 선택받은자 못뜨면 상당히 말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받은자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덱 구성도 그렇고 유닛 파워도 그렇고 힘차이가 너무 나거든요.

그래서 시즌3에서 그로기 까지 처맞다가 리롤하고 역전하는 7검사덱 같은 류는 지금은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피관리가 안되면 이미 스노우 볼 굴린 상위권자를 이겨먹는게 힘들고 단발성으로 이겨먹더라도 연승은 더 힘들더군요.

[3.그로 인해서 여러가지 덱을 골고루 잘할줄 알아야 한다-즉 우직함 보다는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능력이 중요]
가령 제가 선호하는 건 명사수입니다. 명사수-귀감덱은 일단 뜨면 왠만하면 top 진입 가능하고 1위각이 매우 잡히는 굉장히 좋은덱이죠.
문제는 명사수 선택받은자가 초반에 안떠주면 힘듭니다. 그래도 우직하게 명사수를 고수하면?
다른 명사수덱 뜬 사람한테 파워도 밀리고 중복되서 유닛 업도 힘들어져서 망하는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거 같아요.
그래서 좀 간보다가 빨리 선택받은자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중반까지 만약 선택 못한 사람은? 진짜 실력자들 아니면 어어하다가 쓸려나가거나,
나중에 원하는 선택자 안떠서 억지로 골라서 덱 꼬여서 자멸... 혹은 원하는 거 떴지만 이미 타이밍이 피관리가 너무 깎여서 극복못하고 사망..
네. 제 경험담이죠 크크. 방송하는 사람과 달리 저는 그런식으로 가기 때문에
왠만하면 초반에 할줄 아는덱 중에 하나를 고르고 그뒤 거기에 맞춰갑니다.

[4.광역기 스킬들이 난무한다]
초반에 야쓰오가 캐리하는 결투자가 인기였습니다. 근데 곧 시들해졌어요. 이유는 스턴계열 광역기가 너무 많아서 입니다.
후반가면 스턴걸려서 애지중지 키운 3성 야쓰가 아무것도 못하고 멈춰있다가 죽어나갑니다.
그래서 야쓰오 템도 첨이랑 지금이랑 달라졌어요. 지금은 수은이 필수가 되었죠.
그만큼 덱 파워들 대부분이 광역기거나 혹은 광역 딜인것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수은이나 부활은 왠만하면 하나 이상 장만합니다.
그래서 초반에 비해 지금은 덱 선호도가 계속 변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5.그래도 강한 덱 파악은 필수]
아무리 맞춰간다고 해도 자기한테 맞는덱을 찾아야 하는 것도 맞아요.
가령 저는 신비술사-선봉대 덱 유튜브보고 엄청 괜찮아보여서 했는데, 전 이게 잘 안됩니다.
아리 띄우기까지 이미 엄청 처맞아서 피관리가 안되는데 아리 떠도 템이 생각처럼 안모이거나 등등...
또하나 싸움꾼 덱도 저한테 안맞더군요. 이거 인기많은 덱인데, 저는 희안하게 중반까진 잘가는데 후반가면 후드려맞습니다.
아마 핵심이 애쉬-세트(+워웍) 두 유닛인데 이거 제대로 모으냐 아니냐, 그리고 애쉬의 경우 맞는 아이템 없으면 나중에 다 쓸려나가더군요.
아울러 싸움꾼 덱은 애쉬만 없어지면 샌드백이 될 경우가 많아서 암살자 계열에 굉장히 취약한 경우가 많네요.







https://lolchess.gg/meta

제가 해본 덱 중에 좋다고 느끼는 거 몇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저한테 맞고 제가 플레티넘 올라오는데(즉 1위하는데) 도움 된 덱들입니다.
이게 초반에는 너도 나도 광신자 했었는데, 이젠 사람들이 적응되서 이리저리 실험해보는 거 같습니다.
간혹 8신성 덱처럼 참신한 덱도 나오는데, 그런건 고수들이나 잘하고...

왠만하면 공략에서 소개하는 덱을 얼마나 유연하게 잘 구성하는냐에 따라 골드까지는 승률이 갈리는 거 같습니다.











1) 제가 보기에 제일 꿀은 6명사수4귀감입니다. 실제 승률도 압도적으로 나오는데,
이건 중반까지 덱 구성하면 그뒤부터는 역전을 잘 허용안하는 아주 우월한 덱입니다.
문제는 초반에 명사수 뜨냐아니냐는 순전히 운빨... 그래서 가고 싶어도 항상 갈수 없다는게 문제죠.
만약 명사수가 뜬다면 중반까지 징크스와 진에서 넣어줄 템을 얼마나 잘 구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특히 수은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은 없으면 명사수덱은 바보가 됩니다.물몸 들이라서 광역기 잘못맞으면 끝납니다.
또 6명사수가 화력을 퍼부을 시간이 중요해서 귀감이랑 시너지가 좋고 특히 아지르 확보여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초중반까지는 아이템 구하기 위해 적당히 맞아가면서 6명사수 덱을 구성하고 징크스에게 넣어줄 템을 어느정도 확보합니다.
일단 궤도에 오르면 수월하게 승리하며 피관리 하며 돈을 최대한 모아서 빠른 렙업을 하고 8랩 찍은뒤 아지르 구하기! 가 되겠습니다.
중반까진 보통 4명사수 2귀감은 확보가 되어야 하고, 특히 징크스가 중요합니다. 후반 딜은 진이 책임지는데 중반까진 징크스입니다.
8랩까지 갔는데 3위 안에 들었다면 매우 희망적입니다.

명사수 선택자가 안떠도 유사하게 갈수 있는 건 귀감입니다. 선택자가 귀감이 떠도 명사수 덱을 구성 가능합니다.
다만 이때는 좀 변주를 적당히 줘서 4명사수 덱을 가야하고, 그에 따라서 대장군을 더 채우거나 선봉대를 더 채우거나 유연하게 해야합니다. 세주아니를 넣어서 3행운을 넣기도 합니다. 즉 4명사수--4귀감-3대장군-3행운-2황혼 이렇게 풀리는 형식입니다.
효과는 6명사수보다는 못한데 그래도 명사수 나오기를 기다리며 이미 중반까지 흘러갔는데도 안뜬다면(... ㅠㅠ) 차선책으로 귀감을 택하면 괜찮습니다.



2) 6황혼도 굉장히 좋습니다. 이건 중반까진 명사수덱이랑 비슷한 흐름으로 갑니다. 실제 두개가 좀 비슷한게 많은데,
제가 해본 느낌으로 중요한건 중반까진 노골적으로 4명사수 트리를 타도 되는데, 어느 시점이 왔을 때 특히 리븐이 떴을 때 잘 계산해서 확 황혼 쪽으로 갈아타야 후반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좀 뭐랄까 상황에 따라 릴리아 안뜨면 그냥 대장군덱으로 가기도 합니다...
여튼 이쪽도 제대로만 구성하면 엄청 셉니다. 특히 리븐이 괴물되죠. 아트록스가 중앙에 모으면 카시오페아가 스턴 걸고 리븐이 쓸고 진이 뒤에서 쏜다... 그런 개념이죠.



3) 나무정령, 싸움꾼 계열
사람들이 흔히 쓰는 잘 등장하는 덱입니다. 문제는 중반까진 수월한데 후반에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반에는 깡패들 피통으로 죽질 않아서 수월한데, 그래서 상위권 계속 유지하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 되서 원하는 템 못구하다가
후반에 애쉬 템 못넣어주고 세트가 잘 안떠서 망한다.. 시나리오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이 덱은 8렙 스피디하게 가면서 템까지 잘먹어줘야 하는... 덱입니다. 그래도 초반에 피관리 잘되서 중반까진 참 좋은 덱입니다.
나무정령으로 갈때 베이가나 누누한테 템을 주기도 합니다. 얘들이 은근히 세요.
근데 결국은 워웍, 애쉬, 세트입니다. 얘들 어떻게 잘 키우느냐가 핵심이고, 나머지는 다 탱커입니다.
제가 여기 잘 안맞는 이유가, 나무정령 갈까 싸움꾼 갈까 갈팡질팡하다가 자멸... 할 때가 있습니다. 두개가 애쉬 확보는 필수인 것도 똑같은데 세부적인 캐릭이 뭐뜨냐에 따라 좀 혼란해져서 이것저것 가지고 있다보면 돈이 잘 안모이기도 하거든요. 좀 애매해요....ㅠㅠ
그래도 승률보면 분명 좋은 덱입니다.



4) 6결투가
초반에 굉장히 셌었고, 승률 높은 덱이었습니다. 문제는 지금은 cc기 덱들이 많이 연구되어 그런지 제가 느끼기엔 지금은 극후반엔 좀 힘든덱입니다. 실제로 제가 덱이랑 아이템만 잘 구성하면 일주일 전엔 1위 수월하게 먹었는데 지금은 모조리 다 구해도 1위 못할때가 많습니다.
황혼이나 명사수 혹은 요술사 계열한테 달려들다 쓸려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ㅠㅠ
그래도 극초반에 야쓰오가 선택받은자로 뜬다면 충분히 갈만합니다. 1위는 몰라도 top은 왠만하면 보장하니까요.
물론 야쓰 뿐만이 아니고 칼리스타도 3성이 떠준다면 1위 가능합니다.
이 덱은 전시즌 4-8리롤 자야랑 비슷합니다. 4-8때 돈 최대한 끌어모아서 야쓰를 5라운드 안에 3성 띄워주고, 아울러 다른 애들도 덩달아 3성띄우는 그런 덱입니다. 문제는 전시즌에 비해 지금 cc기 캐릭들이 너무 많아져서 야쓰는 부활이랑 수은이 필수입니다. 두개를 못구하면 후반엔 쪽도 못씁니다... 물론 초중반엔 덱 구성되면 날아다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맞아줄 필요도 있습니다. 아이템 확보를 위해서...




5) 대장군
대장군은 지금 실제 롤체지지엔 통계에 안잡히더군요. 그치만 분명히 극초반부터 후반까지 수월하게 스노우볼 굴리기 좋은덱입니다.
이건 뭐랄까 입체적입니다. 적당히 명사수랑 섞어 쓰기도 하는데 여튼 상당히 강한덱입니다. 이유는 행운이랑 시너지가 좋아서 돈모아서 랩업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연승할수록 캐릭들이 세지기 때문에 굳이 져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기고 이기고 이겨서 초반에 1위하면서 중후반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극후반가서 역전당한다 해도 우월한 피관리 덕에 보통 탑3안에 들어가는... 그런 덱입니다.
이게 중반엔  명사수 섞어서 징크스-세주아니-카타리나 로 3행운 구성해서 돈모으기도 좋습니다. 다만 이럴때 조심해야하 는게 셋다 템 넣어야 하는 애들이다 보니, 징크스랑 카타리나 템 배분을 잘해야합니다. 둘다 수은이 필수인 애들이라 수은을 첨에 어디로 넣어줄까도 잘 선택해야 합니다.




6) 요즘 핫한 달빛덱
이건 달빛이 선택받은자로 떴을 때 요즘 많이 가는 덱입니다. 유일하게 4성이 뜬다는 달빛 덱이죠.
후반에 4성 아펠리오스가 딜 넣는거 보면 롤방송에서 아펠리오스!!!! 외치던 원딜 캐리랑 흡사한 뽕맛을 볼 수 있습니다.
얘도 핵심은 3성 아펠-3성 나머지 구성하는 거입니다. 보통 6라운드때까지 3성 아펠을 띄우느냐 따라서 승부가 갈립니다.
달빛이 선택자로 뜨면 2명만 3성캐릭 띄우면 아펠이 무조건 4성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남는 덱 자리에 자기가 하고 싶은걸로 넣을 수 있습니다.
보통 아펠 캐리력을 극대화하는 사냥꾼덱으로 많이 가다보니 애쉬도 들어가고 워웍도 들어가고 그렇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의외로 아리! 입니다. 아리가 요리조리 피를 채워주고 또 어글을 끌어주기 때문에
칼리스타 없는 결투자 덱 같은애들 농락하기 좋습니다.
얘는 제가 해보니까... 좋기는 좋은데, 4성 아펠 띄우기까지 돈관리 피관리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거 수월하게 잘하는 분들이 잡기는 좋은덱! 저는 보통 아펠이랑 사일러스 가고 나머지는 적당히 채워줍니다.

7)추가: 영혼덱

댓글로 고수분들이 많이 달아주셔서 추가합니다. 영혼이 요즘 많이 핫하다고 하네요.

영혼-그림자, 혹은 영혼-달빛, 혹은 선지자 계통. 이 쪽은

저는 아직 덱이 숙련이 안되서 유튜브를 찾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뭐 어쩌다 보니 공략 비슷하게 쓴 느낌인데 제가 해보니까 좋더라 썰입니다.
솔직히 플레티넘 유지하기 너무 어려워서 곧 골드로 다시 강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번 시즌4 어떻게 재밌게 하고 계시냐요?
저는 그래도 전 시즌 절대로 못오른 플레로 승급한 시즌이라 열심히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