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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3 04:37
전 전투를 넘사벽급으로 쫄깃하게 즐겼네요.
스토리는 맘에는 안들지만 엘리 복수에 눈뒤집히는 건 공감되서 엔딩까지 봄. 몇 번은 엘리랑 조엘 때문에 눈물도 좀 나왔네요. 개연성 떨어질 때마다 임산부를 동원하는게 좀 만에 안들긴 했네요. 모든 상황에서 다 임산부 때문에 분노를 가라 앉히거나 죽인 후 멘붕함. 그리고 애비... 일부러 혐오스럽게 엘리랑 완전 반대로 디자인했는데, 디렉터는 게임할수록 혐오를 풀라고 디자인을 했는데 역효과가 났어요. 스카 목 최소 수십명 꺾었을 정예급 군인인데, 스카 2명 구하려고 모든 걸 포기... 그들이 애비의 목숨을 한 번 구해줬다 치지만 애비도 그들의 목숨을 다시 구해줬고 충분히 중간에 멈출 수 있었죠. 본인이 복수만 추구하다가 친구들이 떠나는 건 생각 안 하고 스카 두 명에게 감화되어버림. 애비는 너무 외로웠나 보죠? 암튼 스카 2명 때문에 플탐을 10시간 이상 소모 했는데 남는게 별로 없는 느낌...
20/06/23 04:53
사실 제 기준에선 초반부터 계속 개연성이 박살나면서 진행되길래 그쪽으론 포기하고 플레이 했습니다. 스카 나올쯤엔 그냥 그래 애비 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그러니까 쟤네도 죽이면 되는거지? 이러면서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 했습니다. 마지막 1시간 정도 구간 제외하면 스토리 무시하고 전투만 즐기면서 진행가능 했어요
20/06/23 11:34
AB 생각해보면 몇년을 넘게 WLF소속으로 싸우면서 생사를 함께 넘나든 동료이자 조직이었을텐데
단 하루 자기 구해준 애들 신경쓰는게 어처구니가 없죠. 조엘 엘리랑 투영시키려고했던 거 같은데(아무생각없이 할 땐 그런 느낌을 가졌습니다) 조엘 엘리는 거의 1년을 가까이 생사를 함께하며 맺어진 인연인데 AB / 야라 레브는 길게 잡아도 끽해야 2,3일..... 근데 서로 원소속 멤버들을 다 죽이고 다니죠.
20/06/23 04:49
일단 리뷰 감사드립니다. 라오어1을 안해보신분들의 평가가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했었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라오어1을 몰랐다면 그래도 좋게 평가해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라는 사람들도 많았고..
당연히 난 재밌었는데 라고 말씀하실 분들도 계시지만, 10명 중 한 8명, 특히 라오어1을 재미있게 한 사람일수록 라오어2를 좋아하기 힘든 평가를 받는 라오어2는 진짜 별로인 게임이네요
20/06/23 05:24
굳이 라오어1와 연관없이 라오어2만 놓고 보더라도 스토리는 충분히 구립니다. 사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요약하면 뻔하디 뻔한 내용이라 그걸 좋은 스토리였다고 게이머에게 인식 시켜주려면 결국 디테일한 전개과정, 심리묘사 등등이 중요하죠. 그런데 게임 특성상 유저에게 재미를 느끼게 해주려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개연성을 포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개연성을 디테일하게 완성시키기 힘들죠. 악당들이 괜히 한번 잡았다가 멍청하게 놔주고 그러는게 탈출씬 넣어서 플레이 타임 늘리려고 하는거니까요. 그렇게 해서 플레이어에게 재밌는 체험을 시켜주면 플레이어가 그냥 "아 크크 재밌으면 킹정이지"하고 개연성 붕괴를 넘기는게 보통 호평받는 게임의 특징이죠. 그런데 라오어 2 스토리는 소설처럼 밑그림부터 채색까지 완벽하게 완성해줘야 보는 사람이 납득할만한 소재인데 제작자가 자기 맘에 드는 줄거리 짜놓고 거기에 게임 분량 뽑으려고 이리저리 세부내용을 뒤틀다 보니까 지금과 같은 황천의 뒤틀린 스토리가 나오는거구요 -_-;;
20/06/23 05:43
제 생각이랑 비슷하네요
전하려는 메세지가 파격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진부한 복수와 용서 이야기 개연성도 심하게 떨어지고 스토리도 지나치게 작위적입니다 영화였다면 삼류영화 취급당했을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 게임을 좋게 평론한 평론가들의 영화나 문학작품에 대한 열등감 같은 게 느껴져요
20/06/23 07:57
저는 엘리로 시애틀 탐험 할때가 가장 좋았고 그후로 계속 내리막길이었습니다
엘리 애비 시나리오를 교차편집 했으면 더 긴장감 있었을 것 같아요 이후 무슨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걸 아니 너무 지루 했습니다 애비 이야기에 흥미가 팍 떨어지더라고요..
20/06/23 11:34
저도 제시 총맞고 애비 시점으로 전활될 때가 몰입감 최대로 떨어지는 구간이었습니다. 그냥 끄고 자러갔어요. 푹 자고 리셋된 상태로 해서 괜찮았지 켠왕했었으면 매우 짜증났을듯
20/06/23 08:04
스토리적으론 비슷한 류 게임인 플래이그 테일이 라오어2보단 좋겠죠.
플레이그 테일도 주인공 동생이나 기타 행동보면 고구마 밀어넣는데 일단 주인공을 조작해서 빌런을 쳐죽인다는 목적의식을 달성합니다.
20/06/23 09:36
아 진짜 초반부 스토리는 뭐 오케이
레즈나 패미같은것도 뭐 그럴수있어 그것도 오케이 조앨이 거짓말한거 앨리가 몰랏다는것도 뭐 정확히 나온건 없으니까 그것도 오케이 그래도 진짜 애비파트는 손이안갑니다 스토리 제외하면 1보다 진짜 발전많이 한 게임인데 아 아아... 전 dl판 삿단말입니다...
20/06/23 11:31
어 중고나라는 거래 잘 되던데요.. 하루 새에 바꼇나 들어가 보니까 코드 미사용 기준으로 지금도 거래 활발히 되고있네요
20/06/23 15:12
네 안쓰면 미사용인데 사실 별건 없어요. 탄약 장탄 업글이랑 제작 매뉴얼이던가.. 그냥 제가 미사용으로 거래해서 그렇게 쓴겁니다.
20/06/23 10:03
앞으로 다시는 DL로 게임을 구매하지않겠다 라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나름 게임사에 대한 후원의 의미도 담아서 예구DL질렀는데 이딴식으로 하나요...
20/06/23 10:15
유게에서 적었는데 메인 스토리를 그렇게 잡을거였으면 전 PC는 좀 이쁘게 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반발 적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x같은데 pc가 거기에 불 장작 태운 느낌이라.... 본인 말대로 유저가 쭉 불쾌해했으면 하고 한거면 성공이 맞겠지만요
20/06/23 10:51
https://youtu.be/p22qyHeGU8A
저도 추천받아 보긴한건데 제 입장에선 가장 공감 많이되는 리뷰였습니다. 욕설이 좀 섞여있으니 불쾌하신분들은 거르시길...
20/06/23 11:33
고평가하는 리뷰들의 공통적 근거가 주제의식이 있다는건데, 전 그 주제의식이 복수는 몸에 좋다(올드보이)나 복수를 포기한다는건 사실 못 한다는 의미다(몬테크리스토 백작)로 밖에 안 보입니다.
뭐 전세계를 지배하는 이념이 IS나 무사도시절 일본이라 복수를 권장하는 사회라면 충분히 괜찮을 수 있겠습니다만.
20/06/23 11:58
음.. 제가 평론가 리뷰를 읽었을 때 느낀 감상은
이 게임은 대단하다. 플레이어에게 끔찍한 경험을 안겨주는데, 전편의 ip를 볼모로 잡고 잘 만든 전투와 연출로 플레이어의 눈을 속여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아두어 끝까지 진행하게 만든다. 이 게임보다 끔찍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은 많지만 그런 게임을 하는 사람은 그냥 꼬접하고 다신 게임을 키지 않을테고 별로 끔찍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만 그 게임을 클리어 해버릴 것이다. 이게 이 게임이 기념비적이라는 이유이다. 오직 라오어1의 후속작을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참신했던 도전! 10/10! 물론 전작 캐릭터에 몰입하지 않았던 제 감상은 스토리 똥같네.. 근데 별로 끔찍한 느낌까진 아닌데? 전투는 재밌네? 할만한데? 이렇게 되는거구요
20/06/23 16:37
평론가들이 말하는대로 기획의도를 잘 구현했다는 점만으로 평가하면 라오어2외에도 만점점줄 게임들 엄청 많죠.
그 과정이 어땠는가, 그걸 우리가 납득할수 있는가가 중요한거지.. 기분도 더러운데 그 기분 더럽게 만드는 서사 자체가 당위성이 없는데 이걸 예술로 느꼈다는거 자체가 정말 신기합니다. 핸드시뮬레이터 같은게임도 기획의도와 게임플레이가 정확히 일치하는게임인데 왜 만점 안줌...? 아 물론 핸드시뮬레이터는 갓겜입니다.
20/06/23 17:20
평론가들이 이 게임을 칭찬하는건 좀 다른 방향으로 봐야하죠
항아리겜처럼 사람 고문 하는데 특화된 게임이 나왔다는 의미로 신선하다고 하는거지 이 게임 자체가 무슨 특별한 메세지성이나 대단한 서사가 존재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대예술 물고 빨고 하는 예술가들이랑 같은 관점이에요 똑똑한척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허영심을 살살 긁어주는 게임이라서 킹론가님들이 고점을 준겁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욕하고 격한 반응 보이면 드럭만과 킹론가들은 더욱 좋아할겁니다 그냥 짜게 식히고 다음작부터 안사주는게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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