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지마 XXXX야!!! 이건 아니고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이것도 아니고요





참고글

https://ppt21.com/qna/145241


사실 요즘 여자사람동생이랑 롤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왜인지 롤에 빠져서....롤 가르쳐달라고 맨날 지니까 재미없다고 하길래....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뭐 그렇다고 최소 다이아쯤 되어서 당당하게 버스태워줄 정도는 아니지만

플딱이 정도니까 1인분에서 +@ 정도는 하지 않을까 정도로....그냥 롤 가르쳐주자 하고 시작하게 되었죠


여사동의 주 라인은 미드...그리고 주챔은 아리...(그리고 이쁜 여캐들)였는데요(최근엔 서포터 해보는게 어떠냐고 해서 서폿 많이 함)

처음엔 제가 정글이라 케어도 많이 해주고 했는데 이기려면 버려야 겠더라구요.

처음엔 mmr이 낮아서 108미드갱 가면 통했는데 승률이 높다보니 이제 mmr이 높아져서

블루까지 제가 먹고 캐리하려고 하는 편이었습니다.


사건은 어젯밤. 여사동이 미드 야스오를 만난 때였습니다. 최근 서폿으로 전향한 여사동이 서폿을 빼앗겼기에 미드로 간거였죠

야스오 상대 원래 좀 힘든걸로 알고 있고 무난하게 발리고 있었는데

이게 야스오 스킬 매커니즘을 모르니 그냥 딜각을 다 주고 딜교환 1번 -> 다음 딜교환각 킬

이게 반복되더라구요. 제가 커버가서 2번인가 따긴 했는데 계속 따이길래 0/5/2 정도 되었을때 차분하게 야스오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해줬습니다.


>OO아. 야스오가 너한테 돌진하는데 그거 왜 그렇게 가는지 모르겠지?

어

>저게 미니언을 타고 돌진하는거거든? 그래서 너한테 자꾸 붙는거야. 너가 그래서 지금 딜각을 자꾸 주고 있어

.....

>야스오한테 안맞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편 미니언 있지? 그러니까.....


아...몰라....뭐 어쩌라고!
>......?
아 짜증나.....



그 시점에서 바로 마이크를 끄고 묵묵히 게임해서 이기긴 했는데....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일단 거기서 뭐라 해봤자

서로 감정 상한 상태에서 싸움만 날것 같아서 쿨하게 수고했어~ 나 그럼 이제 나가볼께~ 자야겠다~ 하고 나오긴 했는데

사실 빡쳐서 글 적는겁니다.

제가 현실세계에서는 보살, 호구라고 불릴 정도로 화나 짜증을 안내는 편이고

설명도 니가 자꾸 처박으니까 겜 지잖아! 이렇게 하라고!! 라는 식의 짜증이 아니라

진짜 5살 애기한테 부모님이 설명해주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했는데 말이죠.

사실 롤에서 피딩하면 본인이 가장 짜증나는건 많이 경험해봐서 알지만....

1년 이상 친하게 지내면서 말다툼 한번 한 적 없고 서로 잘 맞던 여사동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롤이 성격을 변하게 하는건지.......(아 변하게 하죠...암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럴 수는 있다고 보지만 크크 언젠가 싸우게 될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