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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23 11:57:33
Name qwerasdf
File #1 Screenshot_20200423_111850_Naver_TV.jpg (884.3 KB), Download : 37
Subject [LOL] 주관적인 어제 4세트 밴픽 복기(표식 살리기) (수정됨)


저는 이 그림에서 이미 밴픽은 98%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블루 밴 아지르 세트 그레이브즈

레드 밴 제이스 바루스 조이

지금 메타에서 표식이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정글은 세주아니 올라프 트런들에 잘 쳐줘야 킨드레드 정도고 1세트 커즈의 자신감 있는 블루팀 2픽 그브 선픽과 4세트 디알엑스의 그브 밴은 그래서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트런들을 뺏기고 그브도 본인들이 밴함으로써 본인이 가장 자신있게 하던 세주아니 올라프는 거의 봉인당한 상황

뭐 도렐리아의 사례도 있다지만 이전에도 도란보다도 훨씬 욕을 많이 먹고 있던 표식 상황에 킨드레드를 꺼내기엔 두려움이 있었겠죠(그렇다고 해도 되지도 않는 그라가스 할 정도면 차라리 저게 나았을 거 같긴 합니다).

저기서 디알엑스의 2,3픽으로 그라가스 르블랑이 나오고 슼의 3픽으로 오른이 나오고, 슼이 남은 2밴을 갱플랭크 아트록스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성도 있으면서 조합 밸런스를 맞춰주는 ad픽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루시안에 대한 대안은 베인 케일 이렐리아처럼 더 극단적인 하이리스크 카드 혹은 그냥 후반 보고 맞탱커가 있는데, 전자는 어제 도란 폼까지 고려하면 복권의 영역이고 후자는 표식이 올라프 세주 못한 것처럼 상대에게만 트런들이 있다는 게 너무 큰 부담이죠.

어쨌든 제가 생각하는 디알엑스 입장에서 가장 아팠던 것은 상대에게 트런들을 내준 것입니다(담원의 세주아니 뺏어가기가 생각나 이게 담원과 슼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더군요) 개인적 생각으로 대안을 제시하자면 그브까지 밴해놓은 거 어차피 아펠리오스 칼리스타는 나눠먹는 구도니(칸나가 아무리 그래도 탑칼리까지 하진 않았을테고) 트런들을 선픽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 정글은 표식이 아니라 커즈기 때문에 그라가스로 트런들 플레이조차 그리 좋아 보이지 않던 표식을 박살냈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렇게 되면 조합 밸런스 맞추기도 한결 편해지고 어제 폼이 안 좋던 도란도 무난하게 오른 등을 뽑을 수 있었을 것이기에 어제 4세트처럼 나빠질 일은 없었을 것 같네요

또 제가 생각하는 대안은 디알엑스의 담원전의 밴픽입니다 당시 디알엑스는 5경기 모두 블루진영에서 트런들을 밴하면서 표식이 대놓고 세주아니, 세주아니를 상대가 가져갔을 땐 올라프라는 현 메타에서 표식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두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끔 해줬습니다 그브 트런들을 밴하고 세주아니나 올라프를 고르게 해줬다면 전 경기에 걸쳐 정글 차이가 어제만큼은 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그럼 이걸 못한 이유는 뭐냐? 디알엑스의 판단에서는 페이커와 쇼메이커는 달랐다는 것이죠. 바텀 스왑까지 고려한(사실 이걸 더 고려한 것 같은) 신드라 밴 정도를 제외하면 DRX는 쇼메이커에게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반면 어제는 매경기 2~3밴을 페이커에게 쏟아부었죠.

이건 결과론입니다만 이쪽 미드도 쵸비라면 미드 밴픽보다는 담원전처럼 정글 밴픽을 통해 정글 변수를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정면 승부를 해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상대가 페이커에 테디라 그게 안 된다는 것이 디알엑스의 판단이였을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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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3 12: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문단 그리핀 -> DRX 로 수정하심이...)
qwerasdf
20/04/23 12:08
수정 아이콘
앗 감사합니다... 작년이 떠올라 무의식적으로 나와버렸나보네요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3 12: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루 사이에 전프로 출신들의 해설이 많이 있어서, 각종 픽들의 이유가 많이 밝혀졌더군요. 보다가 느낀점은

1. DRX가 진짜 밴픽 연구 많이하고 나온거다. 절대 무슨 꼴픽이 아니었고, 특히 1세트는 분석 방송들 보면 신기할정도로 분석적이다.
2. 다만 분석을 봐도 2세트의 콩자반은 너무 맵긴 했던것 같네요. 그게 패인이던건 아닙니다. 2세트도 패인은 탑정글.
3. 4세트야 씨맥 본인이 밴픽 말았다고 했으니, 말아먹은건 맞고 왜 말아먹었는가가 핵심인데, 여기에 표식 지분이 크다는 말이 많다.

정도네요.

4세트에서 정글 같은 경우, 적으신대로 표식이 그나마 꾸준히 고르던(평가는 안좋았지만) 세주/올라프/트런들에서 트런들이 사실 나머지 둘 모두에 강해서 트런들이 넘어가자 세주/올라프 고르기가 무서워졌고, 킨드레드는 자신감 부족이었던것 같고... 하니 그라가스가 나왔는데, 그라가스가 나오자 이번엔 표식의 르블랑 공포증(...) 케어를 위해 르블랑도 나와야했고, 그라가스/르블랑이 나오자 딜밸런스상 ad면서 상성 고려하면 갈수 있는게 루시안 뿐이었습니다.

좀 과장하면, T1이 트런들 하나 가져오는 순간 DRX의 정글 미드 탑이 결정됬습니다.


이 분석들을 듣고 있으니 DRX가 참 힘들게 밴픽했다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3 12:14
수정 아이콘
번외로 저 분석들을 보면서, 왜 표식이 트런들 기둥 무지하게 못쓰는데 자꾸 트런들 고르는지 알았네요. 트런들이 좋아서 고르는게 아니고 상대가 트런들 가져가면 굉장히 피곤해짐...
20/04/23 12:26
수정 아이콘
뭐.. 그렇긴 해도 결과적으로 (씨맥도 실수라고 인정한것처럼).. 표식이 그래도 올라프 같은걸 했어야 탑+미드의 밴/픽 자유도가 풀려서... 참사는 막았을거 같네요
게임은 졌을거 같지만...
프테라양날박치기
20/04/23 12:45
수정 아이콘
결과론이긴 한데 걍 올라프 같은걸 해서 정글만 힘든게 나았죠. 어차피 그라가스도 별로였으니 올라프 했어도 더 못하진 않았을거고... 힘든 상황이긴 했는데, 그 상황에서 악수를 고른것도 맞음. 그래서 감독도 실수라고 표현한것 같네요.
20/04/23 12:10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drx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시리즈였네요
기사왕
20/04/23 12:23
수정 아이콘
지금 와서 복기해보면, DRX가 굳이 페이커 상대로 밴카드를 투자했던 것도 확실히 악수였다고 봅니다. 쵸비한테 미드 라인전 상성 좋은 챔 쥐여줄 생각인 건 확실히 보이긴 했습니다만, 애초에 챔프폭 대결로 가면 쵸비가 페이커를 이길 수 있을리가 없는데...
20/04/23 12:27
수정 아이콘
drx 입장에서 가장 편하게 게임 이기는건 쵸비가 페이커 라인전에서 박살내는 그림이죠. 그게 안쉬워서 그렇긴 한데 다른 그림보다는 더 확률이 높다고 보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잉여신 아쿠아
20/04/23 12:31
수정 아이콘
페이커 밴해놓고
탑미드가 라인전 세게 가서 이기려고 했던 거 같은데
탑정글이 박살이 나면서 소용이 없어져버린..
기사조련가
20/04/23 12:45
수정 아이콘
표신을 써봤으면 어땠을까요 리신 르블랑 센데....
실제로 1라에서 리신 가장 잘한게 표식이었죠
Albert Camus
20/04/23 15:20
수정 아이콘
이건 너무 맵지 않나요 크크
최근에 APK였나 리블랑 뽑은 경기보면 리신이 진짜 할게 없더라구요. 초반부터 박살내는것도 어제 표식폼 생각하면 좀 의문이 들고.
기사조련가
20/04/23 16:45
수정 아이콘
근데 리신할때 보면 움직임이 달라요 크크 인섹킥도 정교하게 잘하고 카정도 잘치고;
비행기타고싶다
20/04/23 12:52
수정 아이콘
그브밴 -> 아펠 선픽 에서 밴픽 다 빠그러졌죠.
그브 밴부터 쎄하더니... 간만에 기억에 남는 밴픽 참사 였습니다.
후치네드발
20/04/23 12: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리신의 몰락이 솔랭형 정글러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니달리는 쓸 배짱이 없고, 엘리스는 못 굴리면 게임이 져있고, 그나마 리신이 오브젝트 관리나 갱킹에서 할만한 픽이었는데 개떡락해버렸으니..
팀게임 경험이 적은 표식에겐 굉장히 치명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자신있게 꺼낼 수 있는 유일한 픽이었을텐데
은때까치
20/04/23 13:10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보면 참 밴픽이 재미있네요. 챔프폭이 선수평가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구요.
20/04/23 13:16
수정 아이콘
담원이었다면 사일러스를 뽑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나오더라구요
민초단장김채원
20/04/23 15:07
수정 아이콘
무조건 트런들 선픽이 맞았죠.
트런들 뽑았으면 칸나가 오른뽑기도 매우 부담스러웠을꺼고
미드정글이 2AP가 아니게 되어서 도란도 챔프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20/04/23 16:19
수정 아이콘
각종 스트리머들의 밴픽 분석을 봤는데, 폰이 그러더군요. 정글-미드는 AP랑 AD 균형 맞추는 게 좋은데 그라가스-르블랑으로 AP-AP 된 순간 균형이 안 맞아서 영향력이 더 빨리 사라질 거 같았다고. 차라리 쵸비의 폼이면 미드 루시안이 어떤가 싶기도 했는데(사실 탑루시안 미드루시안 다 좀 애매한 픽이지만...) 그라가스를 왜 했는지 모르겠어요. 커즈의 그라가스를 밴하자니 밴카드가 모자라서 뺏어오는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총체적 악수였죠. 표식은 써머 때까지 정말 많이 분발해야 할 것 같아요.
도라지
20/04/23 16:43
수정 아이콘
이미 트런들 픽이 있어서 뺏어오는건 아닌거 같고, 트런들 상대로 할만한게 그라가스라고 판단했던것 같습니다.
20/04/23 16:46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2픽이 이미 트런들이었죠. 그러면 더 의아하네요. 표식의 그라가스 진짜 평이 안 좋았는데... 이럴 거면 진짜 차라리 장인픽으로 킨드레드나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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