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2/08 11:11:57
Name 비역슨
Subject [기타] LEC 매치 오브 더 위크: G2 vs 프나틱




도입부의 나레이션은 야마토캐논의 목소리입니다. 워낙 목소리가 좋으니 이런 영상에도 잘 어울리네요.

시즌 8 롤드컵 준우승팀과 시즌 9 롤드컵 준우승팀 간의 맞대결이며, (결승전 0:3 패배의 아픔을 공유하는..) 유럽 최고의 라이벌전인 G2 vs 프나틱의 게임이 한국 시간 9일(일요일) 오전 5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간대는 한국 시청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긴 하네요.



라이벌

G2가 유럽의 최강자로 발돋움한 2016년부터 라이벌리의 싹은 뿌려졌지만, 영상에서 레클레스가 언급한대로 두 팀이 진정한 라이벌로 거듭난 것은 작년입니다. 프나틱의 에이스이던 캡스가 G2로 이적했고, 유럽 최강의 슈퍼팀 G2를 저지하기 위해 프나틱은 분투했죠.

프나틱은 아직까지도 최고의 경기로 회자되는 극적인 백도어 승리로 스프링 스플릿 최고의 명경기를 연출했습니다.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도 두 차례의 3:2 다전제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결국은 한 끗 차이를 넘지 못하고 G2를 극복하는데에 실패했습니다.

작년 서머 G2와 프나틱의 결승전은 84만명 이상의 시청자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G2 (5승 0패)

1주차에는 살짝 힘을 뺀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2주차-3주차 오리진과 로그 두 강팀을 요리해냈습니다. 시즌 10에도 여전한 유럽의 왕.

전 세계에서 탑 소라카 꿀을 가장 적극적으로 빠는 팀이고 완성도 있는 조합과 운영, 한타를 선보이며 사기성을 입증했습니다. G2의 경기를 보면 소라카 안 쓰는 팀이 직무유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드로 돌아간 퍽즈는 단숨에 유럽 최고 미드라이너로서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라인전 역량도 여전하지만, 르블랑이나 키아나같은 챔프를 잡고 교전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은 '역시 이게 퍽즈지' 싶은 흥분을 느끼게 합니다. 

원딜이 된 캡스는 재기발랄하던 미드 시절과 달리 얌전하게 게임중입니다. 필요한 순간 날카로운 스킬 활용과 압도적인 데미지 딜링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고, 지금까지의 원딜 캡스는 여러모로 기대 이상입니다. 신챔인 세나와 아펠리오스가 1티어 원딜 픽으로 군림 중인 상황이라, 갓 원딜 전향한 캡스에게 유리한 여건이기도 합니다. 세나, 아펠리오스를 연습한 시간은 캡스나 다른 원딜들이나 비슷비슷 했으니까요.

미드 퍽즈, 원딜 캡스의 라인업이, 예전보다 더 폭발적이고 고점이 높은지는 아직 확신할수 없지만, 확실히 더 '안정적이다'는 느낌이라 일단 지금의 느린 메타에는 매우 적합한 선택인듯 싶기는 합니다.

G2가 자랑하던 빠른 스노우볼링을 선보이기는 힘든 메타지만, 오히려 10.2 메타를 선도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이는 중입니다. 워낙 다들 실력도 좋고, 한타력과 중후반 운영은 애초부터 훌륭한 팀이었고, 경험도 풍부한 팀이니 사실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겠죠.. 



프나틱 (4승 1패)

오리진에게 패배의 쓴맛을 보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무난히 연승을 거두며 G2를 추격중입니다.

밴픽에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뷔포의 숙련도는 좋지만 10.2 패치의 주요 픽으로 선호되지는 않는 탑 라이너 챔피언을 적극적으로 실전에 써먹고 있습니다. 스웨인, 렝가, 우르곳 등. 스웨인은 그 중에 심각하게 망한 픽이었고, 렝가와 우르곳은 일부 좋은 장면들도 있긴 했습니다. 다만 주류 챔피언들에 비해 특별히 좋다는 인상은 없다 보니 '굳이?'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뷔포가 메타 챔피언들을 못 다루는건 전혀 아니니 (오히려 현 메타에 상당히 어울리는 선수죠) 그건 문제가 아닙니다만, 어쨌든 밴픽 자체가 다른 강팀들에 비해서 '밴픽부터 이기고 들어간다'는 느낌이 좀 옅기는 합니다. 

셀프메이드는 아직 작년 SK에서 최고점일 때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열심히 공격적인 시도로 상대를 두들기고는 있습니다. 그 시도가 역으로 응징당할 때도 많기는 한데, 한 번씩 보여주는 날카로운 모습은 팬들의 기대감을 유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미드 바텀의 시즌 초 폼이 상당히 준수하고, 중반 이후의 한타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분 시점까지는 비벼지는 것 같던 게임도, 기막힌 싸움 단 한 번에 승기를 가져오는 게임들이 나옵니다. 



정글러의 힘은 빠졌고, 스노우볼링의 속도는 느려졌고, 성장 기대치와 한타력이 좋은 조합이 미덕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시즌이 진행되며 한국에서나, 유럽과 북미에서나 슬슬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는 게임들도 나오고는 있지만 큰 틀의 흐름은 비슷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준이 엇비슷한 팀들 사이의 경기는 이미 밴픽때부터 승패가 거의 정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더 성장 기대치 높은 조합 뽑은쪽이 대부분은 이긴다는것. 오리진이 프나틱, 로그를 연파할때도 '그냥 밴픽에서부터 너무 유리했다' 는 평이 많이 나왔죠. G2가 오리진, 로그를 이긴것도, 기본적으로 G2가 실력이 위인 팀이기도 하지만, 밴픽 때부터 좋은 챔프와 조합을 너무 잘 가져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결국 이 게임도 승패가 어느쪽으로 기울든 밴픽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원더가 과연 4연속 소라카를 픽할지, 원딜 픽은 어떻게 나눠먹을지, 뷔포가 또 한 번 참신한 탑 픽을 꺼내들지 등등..

네메시스와 퍽즈, 레클레스와 캡스의 첫 맞라이너로서의 대결이기도 합니다. 네메시스-퍽즈는 이번 스프링 유체미 자리를 두고 다툴 것이 유력할 선수들이고, 레클레스-캡스는 묘하게도 원딜로서의 플레이 성향이 참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 재밌는 맞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G2가 이 게임에서 승리할 시, 대충 유럽의 빅4로 꼽히는 오리진, 로그, 프나틱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되고, 스프링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2/08 11:31
수정 아이콘
작년 한해 모든 skt커리어를 막은 g2가여전히 강력하더군요. G2너무 매력적이라 올해도 활약 기대됩니다. Skt는 또 마침 한국의 g2로 불리는 h2에게 일격도 맞았는데 운명인가 싶네요
비역슨
20/02/08 13:45
수정 아이콘
다시 국제대회에서 맞붙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결과와 무관하게 작년 SKT와 G2의 맞대결은 버릴 게임 하나 없이 재밌게 본것같아요
20/02/08 12:03
수정 아이콘
지투의 최근 커리어가

자국 - 4년간 자국리그 6회 우승.

국제대회
17 므시 준우승
18 월즈 4강
19 므시 우승
19 월즈 준우승


유럽의 왕.. 에 걸맞는 커리어를 계속 적립하고 있다보니

초대 유럽의 왕이였던 프나틱과의 매치는 캡스 이적으로 인해 더 불타는 감도 있지만.. 초대 왕과, 새로운 왕의 대결이라 더 재밌는듯한..


거기에 LCK 팬들 기준으론.. 18년 1년 내내 LCK팀을 다 쥐어팼던 우지의 RNG를 롤드컵에서 보내버린게 G2고
19년은 1년 내내 LCK의 왕이엿던 SKT를 국제대회에서 8:3으로 압살해버렸으니.....
비역슨
20/02/08 13:49
수정 아이콘
승부욕의 화신인 레클레스가 올해는 눈물을 거두고 한 번은 다전제 꺾어봤으면 좋겠네요. 작년에 맘고생하는게 많이 안타까웠어서.
동갑인 데프트도 올해는 꼭 성과를 내야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왔는데.. 한때 브로맨스로 엮이기도 했던 두 원딜 모두 좋은 시즌 보냈으면 좋겠네요
치킨은진리
20/02/08 12:39
수정 아이콘
새벽 로그 G2전도 소라카가 진짜 말도 안되더군요.
inspired가 분전하긴했는데...
비역슨
20/02/08 13:46
수정 아이콘
바론 앞 한타때 인스파이어드는 진짜 예술이었죠 크크
20/02/08 12:45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레클레스와 캡스의 원딜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공격적 포지셔닝과 과감한 텔포 사용으로 함축될 수 있었던 퍽즈에 비해 캡스는 레클레스처럼 섬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구요. 그리고 로그와의 경기에서 아펠리오스 쓰는 모습을 보니 해야할때는 앞으로 나설 줄 알더군요.

19스프링 스플릿 백도어 전처럼 멋진 명승부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역슨
20/02/08 13:51
수정 아이콘
넘 기대됩니다. 오늘 로그 G2 경기도 초반이 좀 루즈했고 중반부터는 상당히 재밌었는데 프나틱도 그 정도는 비벼줬음 좋겠네요 ㅠ
차은우
20/02/08 23:56
수정 아이콘
오전5시...
에바 그린
20/02/09 05:51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G2스타일 게임이였고 레클은 왜 저렇게 헤메는지..
비역슨
20/02/09 06:03
수정 아이콘
레클.. 아쉽네요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실수도 나오고 ㅠㅠ
20/02/09 06:38
수정 아이콘
챗창의 킹리적 갓심으로는 레클이 아직도 감정이 남아서 G2상대로 너무 흥분한다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870 [LOL] lec 플레이오프 경쟁 중간점검 [22] 비역슨8878 20/02/23 8878 0
67868 [LOL] 10.3v 오른의 위엄 [25] om111261766 20/02/23 61766 0
67866 [LOL] 바이탈리티가 드디어 전패를 끊었습니다. [13] 비오는풍경7885 20/02/23 7885 0
67845 [LOL] 픽 창에서 응원 팀이 오른 뽑았으면 어지간하면 이기는 현재 LCK [59] 신불해13980 20/02/19 13980 0
67812 [LOL] 꼴찌 후보들의 반란, 미스핏츠와 임모탈스 [6] 비역슨7546 20/02/16 7546 2
67796 [LOL] 시즌 10 메타에 대한 퍽즈의 생각들 [16] 비역슨11611 20/02/11 11611 0
67787 [LOL] 뭔가 많이 재미가 떨어지는듯한 시즌 초 대회 메타 [74] 신불해16951 20/02/09 16951 14
67785 [기타] lec 매치 오브 더 위크: G2 vs 프나틱 [12] 비역슨8412 20/02/08 8412 1
67776 [LOL] 지역별 현 메타 해석 차이 (LCS,LCK) [12] 코슬라9108 20/02/06 9108 0
67762 [LOL] 41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은 G2 vs OG [26] 비역슨10903 20/02/03 10903 3
67760 [LOL] G2 근황 [37] ELESIS15175 20/02/02 15175 1
67754 [LOL] lec 이번 시즌 정글러의 6렙, 11렙, 16렙 타이밍 [26] 가스불을깜빡했다10316 20/02/01 10316 0
67738 [LOL] LCS 1주차 요약 - 올해도 똑같다? [15] 비오는풍경6993 20/01/28 6993 2
67733 [LOL] lec 1주차 간단 감상 [13] 비역슨7938 20/01/26 7938 3
67728 [LOL] 아프리카에서 lec/lcs중계를 진행합니다 [31] 삭제됨11199 20/01/23 11199 0
67719 [LOL] LCS, lec. 북미와 유럽리그의 롤드컵 선발전이 폐지되었습니다. [32] Leeka9252 20/01/22 9252 1
67718 [LOL] lec의 변경된 플옵방식 [34] 라면9595 20/01/22 9595 0
67716 [LOL] lec 개막일 경기 라인업 [9] 비역슨10198 20/01/21 10198 1
67680 [LOL] ESPN 파워랭킹이 공개되었습니다 [37] 다크템플러13399 20/01/11 13399 0
67639 [LOL] 13년 이후 국제대회 우승한 원딜들 커리어 [28] Leeka9901 19/12/30 9901 0
67606 [LOL] 워싱턴 포스트 - 베팅은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13] 라면11868 19/12/23 11868 2
67573 [LOL] 프렌차이즈 전과 후 리그 성적 [82] Leeka11801 19/12/17 11801 0
67572 [LOL] 현재까지 오피셜/루머 뜨고 있는 LPL 다음시즌 스쿼드 정리 [25] Ensis12004 19/12/17 120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