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11/23 22:45:41
Name Le_Monde
Link #1 https://www.invenglobal.com/articles/9656/nasg-2019-the-honda-scouting-grounds-player-draft
Subject [LOL] 북미 롤 씬의 육성제도 현황 소개


 여느 때보다 뜨거운 LCK의 겨울이 다소 소강상태인 것 같아 LCS의 신기한 제도를 소개하면서 북미 롤 씬의 유망주 육성에 대한 글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북미에서 지난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NA Scouting Grounds(이하 NASG)라는 공개 트라이얼이 개최되었고 16일 드래프트도 열렸습니다. LCS Summer 성적 역순으로 각 팀에서 트라이얼에 참가한 선수들을 지명했으며 10일간의 독점 계약 기간을 가졌습니다. 선수들이 계약을 제대로 맺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NASG는 Scouting Ground Circuit의 우승 팀의 주전 열 명과 NA 솔로 큐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를 포지션 별 두 명씩 뽑아서 총 스무 명, 네 팀으로 진행된 단기 풀리그 + 토너먼트 대회였습니다. 포지션 당 4명의 선수들은 LCS 10개 팀의 스태프가 주축이 된 네 팀(팀명: 바람용, 대지용, 화염용, 바다용)에 드래프트를 통해서 배정이 되었습니다. NASG를 위한 팀 구성 드래프트에서는 모두들 익숙할 Inori 선수가 1픽으로 지명되었는데 SGC를 우승으로 이끈 리더쉽이 인정받은듯 했습니다. 그리고 2픽으로는 SGC 준우승 팀 정글러이자 스프링 때만해도 TSM Academy 소속이었던 2001년 생 캐나다 정글러 Fanatiik이 뽑혔습니다.
 여기서 SGC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LCS와 아카데미리그 밑에 있는 아마추어 대회를 포괄적으로 지칭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뽑힌 20명을 대상으로 NASG를 사흘 간 진행했고 결승전이 끝난 16일 혼다가 스폰서로 참여한 드래프트가 열렸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냥 NASG로 끝났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드래프트를 치른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1픽으로는 Echo Fox의 시드권을 산 Evil Genius가 카타리나 장인으로 유명한 미드라이너 Evolved(aka KatEvolved)를 뽑았습니다. 이 선수는 Hai가 구단주로 있는 SGC팀 Radiance 소속이었는데 아직 정규 계약 소식은 들려오질 않습니다.  FlyQuest는 2픽으로 앞서 NASG 팀 구성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뽑혔던 정글러 Fanatiik을 뽑았습니다. 이 선수는 속해있던 Team  Mountain Drake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했었습니다. 역시 계약 소식은 없네요.
 100 Thieves는 3픽으로 원거리 딜러 Gorica를 뽑았는데 계약하지 않고 자유계약으로 풀었습니다 Gorica 선수는 시즌 9 최고점이 1050점(12등)이었네요. 4픽 탑 MistyStumpey 선수 역시 골든 가디언스가 뽑고는 자유계약으로 풀어주었네요. 이쯤되면 이거 드래프트 아무 쓸모 없는거 아니냐 하실텐데 마침 5픽이 흥미롭습니다.
 원래 5픽은 OpTic Gaming을 인수한 Immortals 것이었는데 Evil Genius가 픽을 샀습니다. 그러고 원딜 Tomo를 뽑았는데 자유계약으로 놓아주었습니다. 결국 EG는 허공에 돈을 날린 꼴이되었느데요, 선수 트위터를 보니까 아카데미 계약을 거부한듯 했습니다.
 한편 팀구성 드래프트에서 1픽으로 뽑혔던 이노리는 소속된 바람용 팀이 꼴지로 마감해서인지 몰라도 열 명의 지명자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제도가 엄청 대단하고 부러워할 것이냐? 하는건 의문입니다. NASG가 처음 열린 2016년부터 매 년 참여했던 탑 Winter 선수가 은퇴와 함께 북미 씬의 선수 개발 문제에 관해 쓴 소리를 남겼습니다. 일단 지난 3년 동안 NASG 출신으로써 LCS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게 Defly, Wiggily, Blaber, Vulcan, 그리고 Fakegod 여섯 명 뿐이었으며 아카데미로 그 범위를 넓혀도 겨우 4명이 더해질 뿐입니다.
 Winter는 이런 현실을 지목하면서 LCS 팀들이 유망주 육성에 별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TSM의 경우 작년에 따로 SG 비슷한걸 열었는데 거기엔 아무도 주목하진 않았기에 그런 걸 열어서 NASG에 대한 집중을 흐트리는건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현상과 함께 이번 시즌 반복된 NA의 실패와 기존의 프랜차이즈가 셋이나 또 바뀌는 점, 해외 스타 선수들의 영입에 혈안이된 점을 비판하며  오히려 북미 씬은 프랜차이즈 시작 때보다 퇴보했다고까지 주장합니다. Winter는 맨날 선수를 돌려쓰는 북미 씬 자체도 지적합니다. 여기서 '북미 미드' 밈을 언급하는데 정말로 공감됬습니다. 페닉스, 포벨터, 올레, 후히 같은 선수를 왜 계속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Winter가 불만만 표출하는건 아닙니다. Winter는 선수들이 너무 안전하게 플레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기존 NA 솔로 큐의 경쟁력 결여에 대한 비판과 일맥상통합니다.

 라이엇에서도 현 프랜차이즈 제도 상 유망주 육성이 잘 안된다는 점을 깨닫고 이번 시즌 NASC를 보강하긴 했는데 실제로 효과가 더 있었는진 모르겠습니다. 북미 아카데미의 경우 육성군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선수들 폼 보강을 위한 2부리그 정도로 쓰이는데 아마추어 - 육성군 - 1부리그 사이 선 순환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리그 선수들이 애초에 별로라 말하긴 힘든게 보면 남미와 호주에서 넘어가는 아마추어들도 많아서 단순히 솔로큐가 별로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아무쪼록 북미가 좀 성장해서 top4 지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NASG 2019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사 링크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닭장군
19/11/23 23:12
수정 아이콘
육성제가 북미 롤씬 현황 소개한다고 생각했어요.
Le_Monde
19/11/24 00:48
수정 아이콘
제목을 뭐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야크비쉬
19/11/23 23:44
수정 아이콘
저긴 농구처럼 드래프트로 선수를 뽑는건가요? 축구처럼 하는게 아니라?
Le_Monde
19/11/24 00:49
수정 아이콘
아카데미 시스템이 있는데 공개 트라이얼을 확대하려는 것이죠.
아카데미에서 어린 유망주를 육성하는게 아니라 그냥 백업으로 쓸만한 선수를 쌓아두는 경우가 많아서..
유럽처럼 2부리그를 지역 위주로 개편하면서 아카데미팀 + 아마추어팀 섞는게 좋아보입니다.
새벽별
19/11/23 23:49
수정 아이콘
한국서버 챌린저들 점수가 높긴 높군요
19/11/23 23:50
수정 아이콘
LPL이 한국에서 선수들 사간것과 별개로

우지, 밍, 샤오후, 메이코, MLXG, 클리어러브
띵구, 플랑드레, 줌, 티안, LWX, 크리스프
재키러브등..

로컬 선수들이 계속 터져주고 있고

유럽은 북미에 선수 쪽쪽 다 빨리고도

슈퍼팀 G2가 결성되면서도 네메시스, 코베등이 올해 롤드컵에 또 툭툭 나왔고..



북미는 애초에 월드에서 먹히는 북미 로컬이 거의 없다는게 최대 문제의 시작이긴 하죠.


중국만 봐도

IG - 더샤이&루키는 현질했지만 닝 - 재키러브 - 바오란
FPX - 김군&도인비는 현질했지만 티안 - LWX - 크리스프..

등.. 이미 로컬들도 좋은 선수들로 잘 꾸렸고

G2는 아에 유럽 슈퍼팀인데

북미는 정말 로컬로 팀이 만들어질수가 없는 수준까지 와서..
Le_Monde
19/11/24 00:50
수정 아이콘
월드에서 먹히는 북미 로컬을 운운하기 전에 각 구단에서 북미 로컬 씬을 키우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 Winter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가 매 년 바뀌면 그들이 육성을 제대로 하긴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요.
세기말종자
19/11/24 00:10
수정 아이콘
절대적인 솔랭 유저풀이 빈약한 리그의 한계는 쉽게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같습니다.

육성시스템은 사실 부차적 문제라고 봅니다. 단순히 북미게이머중 재능 있는 선수가 적은걸 시스템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죠. 당장 페이크갓이 아카데미 리그를 씹어먹었다면서 1부로 올라와 보여준 폼은 어느정도였는지 상기하면 감이 오실겁니다.
Le_Monde
19/11/24 00:59
수정 아이콘
페잌갓은 적응 단계라 봐야죠, 아카데미 리그가 서킷 수준이랑 얼마나 차이나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블레버나 위글리 같은 경우 좋은 서킷 시스템의 사례입니다.
다만 서킷 시스템이 주로 대학생 위주로 되있어서 한국처럼 고등학교 팀들 혹은 지역 고등학생 팀들이 많아지는게 좋아보입니다.
55만루홈런
19/11/25 04:15
수정 아이콘
북미는 걍 fps하고 포나 하는 유망주들이 롤 잡는거 아닌이상 답이 없죠
Le_Monde
19/11/25 04:44
수정 아이콘
저는 현 북미 상황에 관해서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걸 피하자는 뜻에서 장문의 글을 썼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하셨군요.
키스도사
19/11/25 22:19
수정 아이콘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추천 놓고 갈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989 [LOL] [언문스링] Overrated vs Overpowered 표식 [73] 마트과자12040 20/03/09 12040 0
67982 [LOL] 와디드의 LCK 1라운드 리뷰. [70] 키류17822 20/03/08 17822 3
67971 [LOL] 동 순위 팀들의 맞대결이 예정된 내일의 LEC 대진표 [15] 비역슨10024 20/03/07 10024 0
67955 [LOL] 지표로 보면 현재 LCK 최악의 무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의 상황 [62] 신불해17458 20/03/04 17458 9
67949 [LOL] LCK 4주차 정리 [19] 세기말종자13144 20/03/04 13144 13
67942 [LOL] RNG의 서포터, '밍' 이야기 [15] 신불해22446 20/03/03 22446 34
67932 [LOL] (~4주차) LCK POG Share [18] GogoGo9194 20/03/02 9194 6
67920 [LOL] 2020 LCK 스프링 팀별 POG 득표현황 + 만장일치 POG [36] 베스타11550 20/02/29 11550 5
67891 [LOL] (~3주차) LCK POG Share [8] GogoGo8494 20/02/25 8494 1
67870 [LOL] LEC 플레이오프 경쟁 중간점검 [22] 비역슨10036 20/02/23 10036 0
67821 [LOL] 2주차까지 POG Share [10] GogoGo8567 20/02/17 8567 1
67815 [LOL] 2주차까지, LCK 2020 Spring Split 팀별 감상 [73] 베스타13532 20/02/17 13532 8
67812 [LOL] 꼴찌 후보들의 반란, 미스핏츠와 임모탈스 [6] 비역슨8504 20/02/16 8504 2
67808 [LOL] LCK에서 새로 흥미로운 주간 프로그램을 만드네요 [7] 신불해10691 20/02/15 10691 2
67800 [LOL] 2019 시즌과 2020 시즌 몇가지 데이터 비교 [12] OPrime12230 20/02/12 12230 5
67798 [오버워치] OWL 1주차 리뷰 [22] Riina11820 20/02/11 11820 4
67796 [LOL] 시즌 10 메타에 대한 퍽즈의 생각들 [16] 비역슨12587 20/02/11 12587 0
67790 [LOL] 재미로 뽑는 LCK 1주차 각 라인별 MVP [29] 스톤에이지9529 20/02/10 9529 0
67770 [LOL] LCS 2주차 요약 - 드디어 체포된 유럽산 스파이 [20] 비오는풍경11715 20/02/04 11715 5
67760 [LOL] G2 근황 [37] ELESIS16192 20/02/02 16192 1
67716 [LOL] LEC 개막일 경기 라인업 [9] 비역슨11347 20/01/21 11347 1
67715 [LOL] LCK 1R 공식 로스터 [22] Leeka10935 20/01/21 10935 0
67648 [기타] 랑그릿사 모바일 서밋 아레나 덱 설계 소개 (2) [21] kkong10209 19/12/31 10209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