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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04 05:04:21
Name 랜슬롯
Subject [LOL] 오늘로써 끝난 나의 롤드컵.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수겸아, 보고 가지 않을꺼야? 해남과 북산의 경기?

김수겸: 보고 싶지 않아, 북산의 승리도. 해남의 승리도..]




LCK팀들의 탈락을 마지막으로 저의 롤드컵 역시 끝이 났습니다.

남아있는 경기인 G2와 FPX의 경기결과가 좀 궁금하기도 하지만, 북산에게 패배한 김수겸처럼 저 역시도 보고 싶지 않네요.

그랜드슬램을 찍는 G2의 승리도, 그들의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을 FPX의 승리도.

멋진 경기가 될거라는건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지만 그 누구의 승리도 보고 싶진 않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승리를 기대하고 또 멋진 승부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무적으로 보이던 IG를 침몰시킨 도인비와 FPX, 그리고 마찬가지로 LCK팀들을 도장깨기 하며 강력한 상대들을 물리친 G2.

그림같은 명승부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image

image
[개인적으로 예상했었지만, 예상이 틀리길 바랬었다...]


가슴아픈 사실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냥 무덤덤합니다.


작년 롤드컵 8강에서 모든 한국팀들이 떨어지고, 이번 MSI에서 역시 탈락. 그러다보니까 알게 모르게 떨어지는 사실이 아주 놀랍지는 않나 봅니다.


아무튼 일단..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마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내가 스킬샷을 이렇게 던졌으면 어땠을까. 그때 싸웠다면 어땠을까. 등..

하지만, 이젠 모두 내려놓고 그냥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수고했다 한마디 해주고 내려놓아줬으면 좋겠습니다.


勝敗兵家之常事라. 

롤드컵이란 무대는. 결국 선수에게있어서 종착역인 곳이기때문에, 단순히 좋은 경험이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승리할 수 없는것이 승부의 세계이기때문에 너무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로 

해설진들에 대한 질타.

일단 좁쌀 해설의 혜안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그렇다고 다른 해설들에 대한 지나친 분노와 질타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LCK 해설들과 거의 모든 감코들이 LCK팀들의 우세를 점친건 사실이지만. 

라이엇이 국제대회의 경기들을 제한한 만큼, 사실 국제팀들간의 경기력을 비교하는건 정말 굉장히 힘듭니다.

김동준해설과 클템 이현우해설의 열정들을 생각하면 MSI 패배 이후 전 왠만하면 LEC 경기들도 다 챙겨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보더라도 그 경기들과 LCK경기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해서 누가 우세하다 라고 맞추는건 정말 너무 힘든 일이죠.

도대체 뭘 보고 LCK 팀들의 우세를 예상한거냐 라고 분노하시는 팬들도 많은데, 오히려 맞춘 좁쌀에게 박수를 쳐줄 일이지,

색안경끼고 LEC를 낮춰봤다 라고 비난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멋진 승부를 보여준 선수들과 감독 코치들. 그리고 수 많은 스태프들. 수고하셨습니다.

최소한 그래도 작년보단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하는건 작년엔 메타 픽이라고 할 수 있는 우르곳 아트록스 아칼리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선수들이 없었기때문에 그게 엄청난 문제였지만, 이번엔 그런 문제들은 아니였으니까요. 

그리고 작년 8강이였지만, 이번년도엔 4강까지 갔고..

아무튼 더욱 훌륭한 경기력으로 롤 역사상 단 하나의 팀도 달성하지 못했던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G2와

또한 그에 걸맞는 경기력으로 상대를 할 FPX에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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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4 05:56
수정 아이콘
오늘로 저의 2019롤드컵은 끝났습니다.(2)
선수들 멘탈이 걱정됩니다. 잘 케어좀 해줬으면 좋겠고..
꼬독도 좀 멘탈 회복하시고 ㅠ
LCK는 내년에 대회 좀 먹읍시다.. 제발
피해망상
19/11/04 06:00
수정 아이콘
그냥 개념 자체가 G2에 비해 꽤 부족하더군요...
근데 더 암울해보이는건 T1만 부족한거였으면 걍 다른 팀이 잘하면 되는건데 문제는 안그래보여요.
피해망상
19/11/04 06: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T1팬이지만 분하지는 않은게, 1/2/3보면서 걍 개념 자체가 우리보다 위에 있구나 하는게 너무 느껴져서 이러면 지는게 맞다 라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스토브때 선수보강으로만 해결할 지점이 전혀 아닌것같고, 분석가나 팀 전력분석구조를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할것 같습니다.
카푸스틴
19/11/04 06:24
수정 아이콘
[작년엔 메타 픽이라고 할 수 있는 우르곳 아트록스 아칼리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선수들이 없었기때문에 그게 엄청난 문제였지만, 이번엔 그런 문제들은 아니였으니까요.]

이 부분 잘읽었습니다. 주목할만한 좋은 포인트네요.
동싱수싱
19/11/04 06:48
수정 아이콘
하.... 뭔가 인정이 되면서도 서럽고 분하고 그러네요 휴우
내년을 기대하자 하기에는 또 실망할까봐 불안하구요
암드맨
19/11/04 06: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해설들에 대한 피드백은 좀 이어졌으면 합니다.
예측을 맞추고, 못 맞추고 이런것 따위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전 좁쌀이 조별리그 조져서 극딜 받을때도, 이렇게 목소리내는 사람이 판을 풍요롭게 한다 생각해서 좋아했으니깐요.

오늘 보면서 유져들도 파편적인 수준으로는 다 느꼇을 겁니다. 지투가 웨이브 컨트롤 잘하면서 자기들이 원하는데로 파격적인 트레이드를 건다.
푸셔를 배치한 상태에서 본대가 굉장히 유려하게 교전회피해서 글골을 벌어온다. 리그에서 하듯이 용이 (특히 LCK) 통계에 비해서 쓸떄 없이 과대평가되었기에 그 인식과 실제의 격차를 이용해서 이득을 가져온다. 등등 편린적으로 느끼는것들+ 의문이 드는것이 정말 많았을겁니다. 정라해줄 사람이 절실했습니다.

평소 해외리그를 챙겨보던 유져들도 지투와 타리그팀 경기는 정리해줄 사람이 필요한 그런 매치임에 틀림없고, 롤을 킬 데스 글골로 라이트하게 보는 사람들에게도 어느정도 심도 있는 설명이 어느때보다 꼭 필요한 경기였다 생각하는데.. 오늘 해설진은 그런 정리나 예측보다는 그냥 와! 지투 와!캡스 하는 가끔 비판받던 3캐스터 체제의 극한값을 이었습니다. 즉 너무 추임새에 집중한 해설을 했다 생각합니다.

누가 초시계까지 끌어서 사서와도 그동안 글골이야기 하다 와! 클리드!.. 지투가 업사이드 훨씬 높은 조합으로 제대로 버티고 있는데도 글골 이야기 하다가 와! 페이커! ...자야 심판의 3코어 사러 귀환 타는게 보여도 글골이야기 하다가 와! 이러니깐 평소의 전클동 해설보다 훨씬 훨씬 질 낮고 못했다 생각합니다.
Neperpite
19/11/04 07:46
수정 아이콘
그까짓 게임이 뭐라고.. 어제 내 선수들의 패배에 분해서 잠도 잔 것 같지 않고, 그나마 잠들었던 시간엔 꿈속에서 몇 번이고 상황을 돌려보며 계속해서 밀려오는 패배의 상실감이 살면서 많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 어릴적 어떤 날 처럼 착잡하네요.
그까짓 게임이 뭐라고..

그리고, 제 분함 보다 몇 배는 더 짙은 농도로 느끼고 있을 그들에게 힘내라고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로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모두 너무 너무 수고 했습니다.
호드이스낫띵
19/11/04 07:55
수정 아이콘
팬인 저도 아직까지 이렇게 속상한데 경기한 선수들과 감독 코치님들은 얼마나 상심이 클지...
그래도 털고 다음을 기약하면 좋겠습니다
응원하신분들도 경기하신분들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루덴스
19/11/04 07:59
수정 아이콘
해설들한테 욕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문성이 너무 떨어지는거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리그 경기 자체에 대해서 쓴소리할 시간이 없던 것도 아닌데 지속적으로 포장만 해왔다는 점에서 소위 쉴드꺼리가 있을까 의문도 드네요.
피카츄 배 만지기
19/11/04 08:30
수정 아이콘
[그걸 보더라도 그 경기들과 LCK경기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해서 누가 우세하다 라고 맞추는건 정말 너무 힘든 일이죠.] 글쎄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랜슬롯님께서도 7:3정도로 G2의 강세를 점치셨었고, 제가 경기시작 전에 사이트의 댓글들중에 자주 본 댓글이 T1의 승리를 원하지만, 돈을 걸라고 하면 G2에게 걸겠다, T1팬인데 진짜 너무 너무 불안해요. 이런 글들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LCK뽕에 잔뜩 취하고 싶어서 T1의 승리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랬지만, 야탄코걸이를 저에게 걸고 누가 이기겠느냐 물어보면 G2를 찍어야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PGR유저의 대다수가 이미 담원전에서 보여준 G2의 무시무시함을 보고 G2의 우세를 예상하거나 몸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전문적으로 종사하시는 해설분들께서 팽팽한 예상도 아닌 좁쌀 단 하나를 제외하고 모조리 SKT의 승리와 우세를 점쳤다는 것은 그냥 전문적인 분석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국뽕픽을 해야 스스로가 안전할 수 있다는 심리에 기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저는 롤알못입니다. 해설분들의 해설을 통해 제 부족한 정보를 알고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데 vs G2전은 불판에서 써주신 유저님들의 분석을 통해 G2의 무시무시함을 느끼고 두려움에 계속 떨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경기였죠.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재밌는 해설과 쉬운 해설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저 역시 국뽕에 충만하고 싶은 한 사람이지만, 해설에 있어서는 국뽕을 좀 줄이고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괜히 므시 4강에서 패배했을 때, 클템해설의 해설은 하지 않고 아~~~~ 탄식만 외치는 장면이 외국에서 '한국 해설의 모습'이라고 나온 게 그냥 나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랜슬롯
19/11/04 08:52
수정 아이콘
일단 위에 분들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첫째로 전 해설분들의 그런 상황파악 해설에 대한 피드백은 충분히 할만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건 충분히 건설적인 비판이죠. 제가 자제하자고 했던건 늬들이 국뽕해설이니까 LCK팀들 뽑았다가 이꼴 난거 아니냐 라는 다른 부분에 대한 의미였구요.

전자에 대해서는 전 그런 피드백은 어느정도 공감하고 (다만 해설들도 사람들인지라, 게임에 그정도로 몰입하다보니 본분을 잊는건데.. 그래도 그러면 안되겠죠) 후자, 즉 LCK경기들과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누가 맞추는게 어렵다는건 전 공감하는게. 일단 전 적어주신대로 G2의 우세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제가 저런 이야기를 한건 극히 제한적인 정보와 극히 주관적인 의견에 의거해서 추론을 한겁니다. 제가 지금 코치나 해설이나 감독도 아니기때문에 그냥 경기에 나오는 분위기. 경기, 팀 상성. 선수들의 전경기 폼들 등이죠.

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정말 너가 G2와 SKT T1 경기 예상해봐라 라고 한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은 7:3이였을지라도 6:4 나 5:5정도로 말했을 겁니다. 혹은 많아봤자 5.5:4.5 정도? 왜냐면 제 말에 무게가 실리는 정도가 다르거든요. 심지어 전문가의 입장이 된다면 더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판단해야하는데 그럼 오히려 더 혼란스럽구요.

거기다가 해설들의 경우, 아마도 어느정도는 선수단 내부의 속사정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스크림결과나 팀내 분위기. 현재 선수들 개개인의 상태 컨디션 같은 것들이겠죠. 그리고 상대적으로 상대팀 (G2)에 대해서는 그런 정보들이 적었을 거구요. 그렇다면 SKT T1에 손을 들어주는 게 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같습니다. 뭐 제 생각이야 어찌됬건 이 두팀 (T1, G2)이 붙기전에는 대부분 평가들이 5:5, 혹은 SKT T1을 우세로 드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차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그렇다고 가정한다면 5:5의 가능성에서 내가 T1 팀내사정을 봤는데 T1이 조별리그도 무난하게 잘했고, 8강도 픽 잘 숨기면서 했다 라고 생각을 한다면, T1을 뽑아도 이상하진 않아보입니다.

두가지 이야기를 나눠서 글을 썼어야하는데, 저도

1. 해설에 대한 피드백은 OK
2. 다만, 예상에 대한 과한 비난은 자제. 하자는 스탠스입니다.
피카츄 배 만지기
19/11/04 09:00
수정 아이콘
해주신 말씀들을 읽고 납득이 되었습니다. 하긴 우리가 보는 정보와 해설분들께서 보는 '정보의 격차'가 엄청나게 존재하긴 하네요. 말씀해주신대로 저희는 선수단 내부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예측을 하는 것이니까요.
왜 전문가분들께서 T1의 승리를 좁쌀해설을 제외하고 모조리 뽑았는지 해주신 말씀들을 읽고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점은 제가 확실히 간과했네요. 말씀해주신대로 해설에 대한 피드백은 OK하되, 예상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저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제해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쿼터파운더치즈
19/11/04 09: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해설에 관해선 전 팬들의 화풀이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해요
너희들 말이랑 포장만 듣자면 lck가 최고여야 하는데 결국 또 우리가 보지 못한 운영과 교전에 당했다 그건 너네때문이다라는? 그런것들이요
근데 솔직히 전..모르겠네요 불판 겜게 롤갤 인벤 펨코롤갤까지 눈팅하는곳 쭉 보면서 느끼지만 항상 팬들부터가 그런 마인드와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리고 그 근원은 대부분이 전프로나 lck전문가, 감독, 해설같은 전문가들의 분석, 리뷰에서 나왔죠 다들 보는 시각이나 중점요소는 제각각 달랐지만 결국 전체적인 운영의 궤, 방향성은 동일했다고 봅니다 축구로 치면 세리에a는 기본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압박 자제하며 수비적으로 임하죠? 다만 누구는 센터백을 하나 더 두면서 수비층을 더 두텁게 만드는게 맞다고 보는 사람이있는 반면, 누구는 윙백을 좀 더 위에 위치시키고 중원에 한명을 더 두어 역습공격 패턴을 더 강화한다 이런식으로요 하지만 플레이패턴과 해석은 달라도 정답은 라인을 내리고 플레이한다에 귀결하죠 실제로도 그게 정답이라 믿으니까요
하지만 어제 g2가 보여준건 아예 그 궤를 달리하는 운영이 아니었나 싶어요 마치 게겐프레싱 처음 나왔을때나 시메오네 압박 두줄수비 개념같은? nba 골든스테이트의 팀플레이같은것처럼요 완전히 패러다임을 부수는..솔직히 1년은 긴가민가했지만 어제의 결과로 확실히 증명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 탓을 해설에게만 두는건 약간 책임회피..라고 보네요 당장 좁쌀의 해석을 아예 틀렸다, 수준낮다라고 하는 분들이 대다수였고(실제로도 억지해석이나 틀리는 부분 분명 있긴 합니다만) 1년내내 누구보다 용싸움 오브젝트 컨트롤에 얽매이며 운영 잘한다 못한다 한것도 대다수였죠

그리고 해외해설이 유별나나 했더니 비슷한장면에서 클리드 믿을수없는 플레입니다 캡스가 해냅니다 하면서 소리지르며 흥분하는건 뭐 비슷하더군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양질의 해석과 분석은 경기 후에 이뤄지거나 복기프로그램을 통해 상세히 이뤄지던데 lck도 해설진 포함해서 그런 리뷰프로그램 만드는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피해망상
19/11/04 09:28
수정 아이콘
뭐 팬들도 일종의 개념이 바뀌어야 하는건 맞습니다.
해외리그까지 다 챙겨보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는데, 저같이 LCK만 보시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LCK화 되어있는건 맞죠.
근데 쿼터파운더치즈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러한 사고방식이 내면화되는 과정이
결국은 전프로나 LCK전문가, 감독, 해설 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리뷰에서 나오는거죠.
올해는 그 틀을 약간이라도 뒤흔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좁쌀이었다고는 생각하는데,
좁쌀이 그렇게 까인것 생각하면(뭐, 좁쌀의 기본 대전제를 딱 정해놓고 설명하는 방식은 비판의 여지가 높을 수 밖에 없는건 사실이긴 한데, 거의 날조급으로 만들어서 까이는 경우도 있더군요.)
뭐 팬들도 시대에 뒤쳐져있었다고 봐야죠.

해설 같은 경우는 전 김동준 해설은 솔직히 내용적으로 뭘 못느꼈고(상황판단의 유불리는 잘 해설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해설은 적어도 클템 해설은 G2식 라인관리나 인원배치 플레이의 근원은 설명하지 못해도,
아 얘네 이런 플레이를 해서 라인관리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의 설명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부족해보이긴 했지만요.

분석프로그램 같은거 만드는건 동의합니다.
지금 포니, 빛돌, 좁쌀, 가끔 조나스트롱님이 경기나 킹모장으로 분석하고 계시지만
이러한 분들 다 모여서 좀 팬들에게 접근성이 좋게 공식채널에서 뭐좀 했으면 좋겠는데
라코네요...
19/11/04 12:51
수정 아이콘
결국 게임을 보는 눈이 아무리 좋더라도, 실제 경기 중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계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드신 좁쌀의 분석만 해도, 기본 대전제를 정해놓고 설명한다~ 는 방식 자체가 딱히 다른 해설들과 별 차이는 없습니다. 단 그 대전제가 많은 기존 lck 해설들이나 팬들이 생각하는 대전제와는 방향이 크게 다른 거죠.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경기 중 해설에서는 왜 그렇게 설정하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대전제를 두고 나머지를 끼워맞춘다, 근거가 부족하다 이렇게 보이죠. 좁쌀 본인은 이미 한달쯤 전에, 그리고 4강 전에 각 팀의 장단점, 자신이 현재 메타를 보는 관점과 그 근거 등을 자세히 설명했지만, 정작 커뮤니티상에서 그게 조명된 건 이렇게 g2가 승리한 다음입니다.
반대로 클동준 해설의 경우 이미 모두가 납득하고 있는 대전제를 기본으로 두고 경기 중에 해설하니 모두가 디테일은 몰라도 큰 틀은 납득이 되고 별 비판을 받지 않죠. 하지만 그 대전제가 이렇게 실제 경기 결과에서 깨져버리는 순간, 그런데 정작 왜 그렇게 되는가를 자세히 풀어 설명할 시간은 없으니까 해설의 질이 왜 이리 낮냐 하는 말이 또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은 말씀하신 대로 서양에서 종종 보여주는 분석 프로그램(심지어 선수도 참가하더군요?)이 꼭 필요하다 봅니다. LCK 자체의 컨텐츠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고, 중계진이나 해설들에 몰리는 비난이나 비판도 돌리거나 적어도 나름의 근거를 납득시킬 수 있는...
바다표범
19/11/04 09: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해외 해설도 자국리그 애정 대놓고 드러내고 응원하는 입장에서 해설해서 이런 부분은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제 팬들에게 불만이 나올만한 부분은 LCK 문법으로 생각하면 분명 SKT가 좋게 가고 유리해야하는데 유리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죠. 왜그런지를 이유를 모르지만요. 그런데 그 이유를 해설진들이 해소시켜주길 원하는데 해설진들 역시 명쾌하게 팬들을 이해시키는 해설이 안나오니 불만이 나온거라고 봅니다.

솔직히 해설진들 분들은 억울한 면이 있는게 저걸 라이브로 해설하려면 미니맵 계속 보고 있으면서 큰그림에서 G2 움직임을 파악하고 의도를 추론해서 결론을 내려야하는데 끊임없이 티키타카 형식으로 해설 사운드 채워야하는데 LCK 방식으로 그게 쉽나요.

근본적으로 어제 경기는 G2의 게임이론과 LCK의 게임이론이 맞붙는 메타충돌이었는데 거기서 G2가 이긴거라 어떻게 보면 LCK 시각으로 보고 해설하는 해설진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건설적인 해설내용이나 방식 등을 피드백하는게 아니라 어제 SKT의 패배, 결과적으로 올해의 LCK의 패배를 단순한 논리와 니들도 그러니까 LCK가 이렇게 된거다 이런건 감정적으로 해설진들에게 분풀이하는, 마녀사냥과 유사한거라고 봅니다.

어제 G2가 경기 하기 전에 대다수 LCK 팬들 반응부터 보세요.

LEC LCS 해설해서 그 쪽 리그 경기 많이 보고 나름의 생각을 가진 좁쌀이 죄다 맞는 말만 하는 것도 아니지만 뭐 말만 하면 그거 날조나 선동으로 저잣거리에 매달고 사람 조지던 식으로 까대고 롤교익, 롤서인, 매국노 소리 까지 나오면서 조지는데 이제와서 해설진들보고 니들도 시야가 닫혀 있으니 이런거 아니냐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런 소리를 하던가요.


거기다 어제 G2가 보여준건 감탄이 나올만한 판단과 판단속도, 실행력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는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이건 비단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니고 해외도 똑같구요.
쿼터파운더치즈
19/11/04 09:3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에 완전 동의합니다
정글자르반
19/11/04 09:5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난이도 극상의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해설 쉴드같기는 한데 아무리 정보 비대칭이었다고 해도 서로의 수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skt선수들도 손익 판단이 명확하지 않았다는게 보였거든요. 이걸 현역선수도 아닌 해설이 단정적으로 이야기 한다? 하려면 할 수 있는데 틀릴 가능성이 너무 높아요.....그리고 lck가 껴버린 국제전은 나름 이해하면서 봅니다. 현장감이나 그 떨림을 온전히 전달하는게 너무나도 중요한 매치들이라. 텐션 높이면서 경기 내용 정확하게 짚는게 당연히 가장 좋은데 쉽지 않아요. 특히나 어제 경기들은 지투가 한 차원 높은 운영을 보여준것도 보여준건데 템포도 전혀 느리지 않아서 진짜 어려운 내용이었고 해설이었습니다. 결승전 해설 기대합니다. lck가 없는 상황에서 냉정하게 판세 읽어주면서 강팀준 모드 나오기를. 어제 경기를 양팀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게 본건 당연히 양팀 선수코치들의 노력과 퍼포먼스가 1순위였지만 맛깔나게 긴장감 살려주는 해설들도 한몫 했다고 봐서.
19/11/04 09:51
수정 아이콘
어쩌면 작년보다 어려운 숙제가 내려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문제라도 명확한 op챔 잘 캐치하고 숙련해라, 싸움 피하지 마라 같은 것들하고 비교하면 운영에 대한 개념을 바꿔라 같은 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더 어려운 문제 같아서요. 물론 다음 시즌 메타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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