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참가 16개팀이 토너먼트로 치뤄지는 NEST 컵대회는 컵대회치고 쏠쏠한 상금 + 중국의 케스파컵이라는 데마시아컵의 시드가 주어지는 대회입니다.

MSI 전에 온라인 5전 3선승제로 16강전을 치러 8강 대진을 결정했고, 금요일부터 어제 오늘에 걸쳐 오프라인 대회로 결승까지 치뤄집니다.

1군이 나온 팀 + 1군+일부 신인이나 이적생이 나온 팀 + 완전 유스를 내보낸팀 총 3가지 유형으로 선수들을 내보내서 호흡을 더 맞추거나 대회 실전 경험을 쌓아주는 좋은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그 결과 나온 결승 대진은 작년 섬머에 리그 최하위권이다가 이번 스프링에 플옵권팀으로 거듭난 BLG vs 2부리그를 제패하고 올라와서 이번 스프링에 6강진출의 기염까지 토한 SDG로 완성되었습니다.

BLG는 서포터에만 뉴페이스를 실험하고 나머진 전원 주전으로 출전, RNG 3-0, WE 2-0, IG 2-0으로 퍼펙트 승리를 거두고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거칠고 와일드하며 피지컬을 뽐내는 경기를 펼치면서 1군팀들까지 이기면서 4강까지 올라온 IG 유스팀을 상대로 LPL의 LCK팀답다는 명성(?)답게 킬은 적게 나지만 타워를 돌려깎으며 글골을 벌리는 특유의 운영을 보여주었습니다.

SDG는 참가팀들 중 완전히 풀 주전을 돌린 거의 유일한 팀이었고, 6강 플옵까지 진출한 라인업이니 만큼 그 전력도 탄탄했습니다. 쑤닝이나 EDG도 거의 1군이 나왔는데 특유의 팀워크와 한타력으로 불리한 경기도 뒤집고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이 두팀은 중국 LPL 리그가 상위 하위권이 극단적이었던 예년에 비해 이번 시즌부터 소위 '강해진 중위권'을 상징하는 팀들 중 하나가 되었는데, 두 팀다 리그 내에서 본인들만의 팀 컬러가 확실하고 섬머에도 다크호스로 꼽히는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BLG는 위에 상술했듯 예전 IMay 시절부터 LPL 내에서 가장 LCK 스러운 경기를 한다는 평이 있는 팀이었는데, 스프링에 쿠로와 애드가 들어오면서 그 특유의 운영을 더 강화했고, 특히 쿠로가 가진 강점의 수혜를 제일 직접적으로 받는 신인 정글러 Metoer가 (아직 신인이라 어이없는 큰 실수들이 간간히 나오긴 하지만) 마치 구락스때 피넛 초창기를 보는 느낌이 들어 보는 맛이 있습니다.

섬머부터 DMO로 팀명이 바뀌는 SDG는 2부리그 제패할 때부터 같이 호흡을 맞춰온 주전 다섯명의 팀워크와 한타력이 정말 놀랍고, 특히 원딜러인 GALA는 포스트 우지 후보 중 하나로 중국에서 정말 주목받는 원딜입니다. 라인전보다는 한타에서 미친 딜량을 때려넣는 점이 좀더 유사하고, 상체 3인방은 특정 몇몇 챔프를 잡으면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는 것도 재밌습니다.

잠시 후 오후 1시에 IG vs EDG의 3/4위전이 열리고, 결승전은 오후 4시에 치뤄집니다.